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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 엄마의 책읽기 2016-09-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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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김경집 저
샘터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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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김경집 지음

샘터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한때 유행처럼 회자되던 때가 있다.

하버드의 유명강의라면서 말이다.

책으로도 보고 이야기 하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너무 먼 이론적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런데,

다음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가지는 무엇입니까? 란 질문에 답하는

저자들의 글을 담은 시리즈 '아우름'에서

정의를 다룬다.

 

저자는

정의를 청소년의 일상과 관련해 풀어간다.

단순한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라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 따를때 지켜지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저자의 강연을 듣는 것처럼

동요 '옹달샘'에서 시작된 정의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새 교실속 '왕따, 집단 따돌림'속에서 방관하는 대부분의 '나'의 모습을 보게하고,

학교에서 배워야 할 '연대'라는 것을 돌아보게하며

잘못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책을 통한 연대'에 대한 방법도 들려준다.

(지역사회에서 벌이는 한도시 한 책읽기 운동이,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위해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새롭게 보았다.

책읽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과 화합을 도모하는것! 그렇기에,

책을 선정하는것부터 읽고 그 문화를 나누는것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행복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토대로해서 이루어지는 행복이라면

그건 행복일 수 없습니다.

그런 경우 기꺼이 내 행복을 포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의입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이 바로 정의 입니다.

(p 21)

학교에서 여러분이 체험하고 키워야 할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연대의 인식과 실천입니다.

(p.47)

 

학교가 대학가기위한 공부만 배우는 곳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20:80의 사회에서 1:99의 사회로 더 극하게 변하는 현실에서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욱 이웃과 공감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연대의 인식과 실천이 필요하겠구나

공감되었다.

 

책에서는 정의에 관한 이론적 배경도 소개해주고 있었다.

사회시간에 배운 공리에 관한 이론들.

그때는 왜 배워야하는지 모르고 그냥 정반합의 반복처럼

'그들의'이야기로 들었는데,

이론의 바탕위에

앎과 삶이 떨어지지 않게 그에 관한 용어를 자주 쓰면서

기억하는 것이

난관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이해하거나 비판하는데 도움이 된다는것을

새삼 보게 되었다.

 

정의는 누군가가

베풀어주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님을 보았다.

청소년이 정의를 외치는건 너무 허무맹랑한게 아닌가? 아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묻고 따져 보기.

 

우리가 정의를 지키고, 정의가 우리를 지키는 사회.

그래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사회가 되길.

 

 

*

 

독일의 저항목사 마틴 니뮐러가 쓴 시 <그들이 왔다>는

왜 우리가 함께 정의를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지, 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준다.

156쪽에 적힌 이 시를 적으며 글을 맺고자 한다.

 

<그들이 왔다>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유대인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노동조합원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가톨릭 신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개신교인이었으므로.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다.

그런데 이제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청소년들, 그리고 특히나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 내가 사회를 가르칠 때 알 고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더 이상

학급 따돌림이 방치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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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아기그림책] 채소가 좋아 | 유아동 관련 서평 2016-09-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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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채소가 좋아

이린하애 글/조은영 그림
길벗어린이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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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아기그림책] 채소가 좋아

 

 

이린하애 글, 조은영그림

길벗어린이

 

 

고구마가 제철인가 봅니다.

장에서 고구마 한박스를 사와서 언제 다먹나 했는데,

어느새 바닥이 보입니다.

 

구워먹고 쪄먹고~

 

막내가 고구마 소비의 일등공신입니다~!

잠 잘때도 고구마를 두 손에 들고 잠이 드니^^;;

 

 

이번에 나온 둥둥 아기그림책 <채소가 좋아>는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책보며 채소인 고구마 먹고,

고구마 먹으며 채소친구들도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죠~!!

 

^ㅡ^


채소 친구들이 글자속에 숨어있는 표지를 넘기면,

 

채소 친구가

'뽑아 줘, 뽑아 줘.' 하며

그려진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쑤~~욱 뽑으면

 

뾰족뾰족 당근.

 

"따 줘, 따 줘."

 

외치는, 이 친구도 채소?

 

*

열매채소로 분류되는 딸기!!

 

나무에서 얻게되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하고,

이렇게 딸기와 같이 풀에서 나는 것을 채소라고 하지요~

 

그런데, 은연중에 딸기도 맛있고 달콤하니 과일이라 생각하던 엄마..

아이들책에서 다시 배웁니다 ^ㅡ^

'뽑아 줘, 뽑아 줘.'

 

이 하트 이파리를 가진 친구는~~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고구마~~

 

 

책 보면서도 열심히

고구마는 입으로 들어갑니다

^ㅡ^


소쿠리에 한가득

싱싱한 채소!

 

채소는 맛없다고 여기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딸기 처럼 맛있는 것도 채소라고 알려줄 수 있고,

이렇게

채소 친구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채소책'을 만난 친구들은

제목처럼,

'채소가 좋아'  말하게 되지 않을까요?

 

책 뒷 면까지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

둥둥 아기 그림책 시리즈 <채소가 좋아>

 

아이들과 '채소'먹으며

즐거운 책읽기 시간 가지기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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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는 늘 남에게만 보이는가 | 엄마의 책읽기 2016-09-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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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미래는 늘 남에게만 보이는가

다카노 켄이치 저/박재현 역
샘터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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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는 늘 남에게만 보이는가

_비지니스 리더 11인에게 배우는 논리를 넘어서는 직관의 힘

 

다카노 켄이치 지음, 박재현 옮김

샘터

 

 

시점.

세계관이라 보통 지칭하는 말.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

 

일상의 분주함속에서

매일매일을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미래를 보는 관점을 이야기하는 건 사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시점을 바꿀 때

보여지는 현실과 대처하는 방법이 바뀌게 되니

오히려

개미처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미래를 보는 안목일 것이다.

 

그런데

미래학자도 아닌데,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응해간다는 말인가?

 

이 책에서는 비즈니스 리더 11인의 시점을 살펴보며

그들이 가진, 아니, 터득하고 배운 시점을

소개하고 있다.


구글의 창시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시점,

소프트 뱅크 손정의의 시점,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시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의 시점 등

시대를 내다보며 전 세계를 움직이는 이들이 어떤 관점에서 일을 시작했는지 보게한다.


여기서 언급하는 천재들의 공통접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어떤것에 의지한 것이라기 보다,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시점을 바꿨다는데 공통점을 찾는다.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했다는 것!

 

누구나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말!

각 비지니스 리더의 시점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이뤄낸 성과와 더불어, 새롭게 접근한 방식도 이야기하고 있는 책.

그들의 관점을 연습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연습문제

-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물론, 답이 있는것(?) 도 있지만, 생각해보는 그 자체가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다 -

도 제시하며

마치, 강연장에서 강의를 들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하는 느낌을 받는 진행방식이다.

 

시야를 넓히는 방향은

위에 나온 도식과 같다.

눈에 보이는것에서 보이지 않는것으로,

경험한 것에서 경험하지 않은것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상식 안에서 상식 밖으로,

자신의 내면에서 타인의 내면으로.

 

말은 쉽지만 '그게 어떻게 하라는 건데?!' 라고 생각이 되시는 분들께

책을 권하고 싶다.

 

일단,

재미있다.

 

구글 사이트를 보면,

네이버나 야후 등의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정보가 펼쳐져 있는것이 아니라 달랑 입력창 하나만 있는 것이 낯설었는데

그 이유가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가 아닌,

소비자가 주체가 되어 원하는 정보를 찾는 방식을 만든것이라는데

아하! 싶었다.

중요한 정보가 담긴 논문이, 다른 논문에 인용되면 참고문헌에 많이 언급되는 것처럼,

정보의 근원, 정보에 관한 정보(메타 정보)를 쥐고 있는 것이 구글의 강점이었다.

그래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찾아주는 시스템!

보이지 않는 뇌의 시스템이 바로 이런것이라는데

또한번 감탄.

우리뇌의 80퍼센트는 무의식 중에서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읽으면 읽을 수록 흥미롭다.

 

*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이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연결되는 구나 싶은데,

생각을 행동으로 시도한 사람이 시대를 앞선 사람이 되지 않았는가.

 

산업혁명에서 정보혁명으로,

자연과학에서 인간과학으로,

대기업에서 개인으로의 권력이동,

글로벌한 에코시스템의 형성,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비지니스 모델 변혁,

업계의 울타리를 넘는 냉혹한 싸움.

 

비지니스 환경이 변하고 있다.

종래의 시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위험하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을 제안하는 저자의 말에 수긍이 간다면,

또,

지금 비지니스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의 시점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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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진 시인의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 | 유아동 관련 서평 2016-09-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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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태어 말놀이 동시집

문혜진 글/정진희 그림
비룡소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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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혜진 시인의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

 

문혜진 동시, 정진희 그림

비룡소

 


문혜진 시인의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으로

재미있게 어휘를 많이 배운 첫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이번에 돌지난 아이들도

엄마랑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의성어,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이 나왔네요!

만 17개월된 막내~

자기 책 인거 아나봅니다^^

엄마가 읽어주기도 전에 펼쳐서 봅니다~

(막내야~ 책 거꾸론데~~?! ㅎㅎ)

 

그림도 큼직해서 아이들이 그냥 보기에도 좋네요^^


동작을 나타내는 의태어를 중심으로 짜여진

동시 20편.

 

아이와 엄마 아빠의 다양한 몸짓, 동물들의 생김새나 움직임을 빗댄

생동감 넘치는 동시들이

읽어주는 엄마도 웃게만듭니다^^

 

특히나 웃었던 동시

 

아기 판다 코판다

 

...

후비적 후비적 코딱지

동글동글 굴려서

한입에 쏙!

 

으으윽~~

 

형아들이 보고 또보고

따라도 한(???)

동시네요^^

(차마  먹지는 않고 ㅎㅎㅎ)


아이랑 같이 놀 수 있는

동시도 있었어요.

 

아구아구 발먹자

 

엄마 발 아기 발

누가누가 더 크나?

악어가 입을 쩍!

앙! 앙! 앙!

아구아구 발 먹자

앙! 앙! 앙!

 

의태어 동시는 이런점이 좋더라구요.

엄마가 동작을 표현하는 단어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동시를 보면서

따라하며

아이에게 말하며

덩달아 새로운 어휘를 익히게 되는거 말이에요!

 

 

더불어,

집에 있던 놀잇감으로

바로~ 적용해서 놀아줄 수 있다는 장점!!

 


이렇게

아이랑 놀아주면서

동시를 보니,

우리 막내

이 표지에 나오는 그림위에 자기발도 포개어 올려보고,

악어 장난감 보면

그 악어 입에 자기 발 집어 넣으면서

엄마 보고~

(아마, 동시를 말 하라는 것이겠죠?

아구아구 발먹자 ㅎㅎ 이말만 수십번 했네요^^)

 

아빠랑 놀면서 볼 수 있는 동시도 있어요.

아빠의 까칠까칠한 턱수염, 면도를 해도 저녁이되어

아이가 아빠에게 안기면 뾰족뾰족하게 느껴지는 그 촉감을

이쁘게 표현한 동시~

 

*

아이의 일상을 따라

엄마랑 아빠랑 눈마주치며 지내는 하나하나를

동시로 풀어 낸 책.

 

양치하고, 목욕하고,

 이불로 둘둘 말며 놀기도 하고 - 이 동시보고는 계속 까꿍하면서 이불을 둘둘 만다~^^ -

세탁기에 빨래하는 것도 같이 보고.

자기 신체에도 관심을 갖고,

놀잇감인 자동차와 움직이는 동물에도 관심을 갖는 아이들에게

신나고 재미있게 언어교육을 할 수 있는 동시집!

 

 

생후12개월경 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아이의 언어감각을

 정서와 표현력 모두 키워주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책인 듯!

 

함께 나온

의성어 말놀이 동시집도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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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버스 | 유아동 관련 서평 2016-09-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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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 홀로 버스

남강한 글그림
북극곰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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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버스

 

남강한 글, 그림

북극곰

 


'처음'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불안함이 함께한다.

처음으로 학교가는것, 처음으로 혼자 길을 나서는것.

떠나보내는 이도 그 마음이 있지만,

그 길을 나서는 이가 이 마음을 가장 크게 느낄거다.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를 두고,

학교에 가는 것 부터가 걱정이었다.

집에서 족히 20분은 되는 거리의 학교.

그 먼거리를 어떻게 걸어가나 싶은데,

몇 번을 같이 가본 아이는

벌써부터 혼자 갈 날까지 생각하고 있다.

 

"혼자 잘 다녀올 수 있지?"

"그럼요. 걱정 마세요!"

 

그래서일까.

처음으로 혼자 버스에 오르는 주인공과

아이를 버스에 태워 보내는 엄마의 대화가 남이야기 같지 않다.

 



걱정스러우면서도 무사히 도착지까지 잘 가기를 바라는 엄마는 손을 흔들고

아이는 가방을 메고 옆구리에는 간식을 끼고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버스를 타는 날.


의자위에 가방과 간식인 초콜릿을 두고

차비를 내러 다녀온 사이

뒤에 타고 있던 아저씨가 초콜릿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내 초콜릿은 안보이고...

 

그럼, 아이의 초콜릿?


그때부터

아이의 눈엔

버스안의 사람들이 뿔달린 괴물로 보인다.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고,

유령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버스 안.

 

혹시...나도 잡아먹히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함!

 

아이의 마음을 표현하듯

바깥에는 비까지 내린다.

 

괴물아저씨가 잠든사이 차에서 내릴까 하다가도

눈에 밟히는 내 초콜릿!
아저씨 눈이 감긴듯한데..

초콜릿을 하나만, 하나만 더...

초콜릿상자안에 손을 넣는데

뜻밖의 반전!

아저씨가 그 초콜릿을 주셨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아저씨가 내리고 난 뒤

내 의자아래에서 발견한

똑같은 초콜릿상자!

 

앗!

비가 그치고,

아이 손에는 초콜릿 두개가 들린 채로

'똥강아지'를 반기는 할머니께 무사히 도착한다.

 

그러고보니..

괴물아저씨가 내 초콜릿을 먹고 있다고 생각한 그 그림에도

의자 아래

회색의 상자가 그려져 있네!

책을 다 보고

다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마지막장에는

이렇게 영어로 본문을 번역해 놓은 페이지 까지~!

 

 

*

그러고 보니,

나도

처음 버스를 탄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때

친구들이랑 5번버스타고

시내에 간 기억.

혼자탄것이 아니었음에도

지금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스스로도 참 뿌듯하게 생각한 것이었나보다.

 

엄마의 손을 떠나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나이가 들어갈 수 록

혼자 하는 것이 늘어간다.

 

나 홀로 버스.

이것이 시작 인 것!

또 다른 혼자만의 모험이 계속된다는 것을 말하는 듯

뒷 면지에는

'괴물 항공' 계단에 오르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계속되는 '처음인 것들'로의 걸음들.

붉은 색 꽃이 아이를 응원해주고 있는 듯 하다.

 

 

​*

북극곰에서 나온 '처음이야 시리즈'

그 시작을

아빠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내고,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남강한 작가의 [나 홀로 버스]책으로 문을 열었다.

 

다음에는 어떤 책이 이어갈 지

'처음'을 경험하는 것들이 많은 아이들을 둔 엄마로, 또 독자로

기대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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