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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년) | 최근영화(2000년대 이후) 2011-08-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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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원제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년 미국영화
감독 :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존 리스고우, 톰 펠튼
         브라이언 콕스, 앤디 서키스



올 봄쯤 지나가는 버스에 걸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마케팅 광고를 보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만들었어?"

왠 때아닌 혹성탈출이 또 나오는가 하는 쌩뚱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굉장한 혹성탈출 매니아입니다.  1968년에 만들어진 혹성탈출 1편은 "내 인생의 영화

100편" 중 하나이고 5편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를 일찌감치 모두 보았고,  DVD 박스세트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팀 버튼이 만든 새로운 리메이크 작품도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극장용 영화로만 6편이 만들어졌고,  TV 시리즈로도 했던 혹성탈출이 팀 버튼
작품 10년만에 갑자기 또 만들어진 것입니다.  반가움보다는 우려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걸 또 우려먹어?"

하지만 의외로 새로운 2011년판 혹성탈출은 반응이 좋았고 흥행도 한-미 양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영화 내용의 형식으로 보면 1968년 작품의 프리퀼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같이.

이 영화는 인간의 두뇌실험의 영향으로 돌연변이처럼 지능이 높아진 침팬지 '시저'가

인간의 손에서 길러지다가 원숭이 보호소에 갇히게 되고 동료 원숭이들을 데리고
대 반란을 일으킨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68년 영화의 프리퀼 버전은 이미 있었습니다.  '속편'이자 '프리퀼' 형식이 되었던

영화는 1972년에 만들어진 혹성탈출 시리즈 4편겪인 '혹성정복(Conquest of the Planet
of the Apes)'입니다.  미래에서 온 말하는 원숭이 부부 지라와 코넬리우스에게서 태어난
침팬지 시저가 자라서 인간들의 애완동물이자 노예로 전락한 동료 원숭이들을 이끌고
대 반란을 일으켜 인간세상을 정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그래서 68년 오리자날 1편의 프리퀼 버전이기도 하지만

72년에 만들어진 4편의 변형된 리메이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혹성탈출 3, 4
편에서 제시한 '말하는 원숭이와 원숭이의 인간정복에 대한 근원'을 바꾸어 버린
영화입니다.

여기서는 말하는 원숭이의 근원은 인간의 실험에서 비롯됩니다.  의사인 윌 로드만(제임스

프랭코)'는 알츠하이머 병, 즉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개발하고 이 약품실험을
원숭이에게 하게 됩니다.  그 원숭이에게서 태어난 새끼가 시저였고,  몰래 시저를 집에
데려온 윌은 놀랄만큼 높은 지능을 가진 시저를 가족처럼 키웁니다.  시저는 윌의 아버지가
이웃 남자에게 공격을 받는 것을 보고 그를 보호하기 위하여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원숭이 수용소에 갇히게 됩니다.  시저를 구하려는 윌의 노력도 허사가 되고 시저는
그곳에서 원숭이들을 학대하는 인간의 만행을 점점 깨닫게 되고 동료들을 규합하여 그곳을
탈출하는데 성공하게 되고,  원숭이와 인간의 대 전쟁이 벌어집니다.





혹성탈출 4편 혹성정복과 많은 부분 이야기가 비슷합니다.  주인공 원숭이 이름이 시저

라는 것이 같고 학대당하던 원숭이가 도시에서 대 반란을 일으킨다는 것도 유사합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습니다.  우선 시저의 탄생과 높은 지능은 인간의 의학실험에서
비롯된 것이니 타임머신 이야기가 나오고 도대체 애초의 말하는 원숭이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72년 작품에 비해서 비교적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72년 작품에서는
원숭이가 일방적으로 인간들을 공격하고 초토화 시키지만 2011년 신판에서는 단지
수용소를 탈출하여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산림으로 간다는 것이 다릅니다.

닳고 닳아서 낡아버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흥미로운 새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체가

놀랍습니다.  규모나 방대함은 팀 버튼 영화보다 못하지만 스토리라인이나 짜임새
그리고 인간적인(원숭이적인 이라고 해야 할까요?) 부분은 더 뛰어납니다.  팀 버튼의
작품이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에 치중했다면 진화의 시작은 심리적인 면에서
완성도가 있는 작품입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CG의 활용에서 꽤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 쥬만지에서 보여주었던 '기계적인 첨단 CG'에서 벗어나 배우와 컴퓨터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연기와 결합된 CG'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야 전문이 아니라서 그 이상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인 1968년에 만들어져서 충격적인 자유의 여신상씬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던 수작 혹성탈출,  43년이 지난 2011년 또 신작이 나왔고,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혹성탈출 영화는 더 나올 전망입니다.  '진화의 시작'이라는 부제가 붙었듯이 이제 시저를

중심으로 원숭이와 인간의 본격적인 대결이 진행될 신작이 나올 것이고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새로운 시리즈가 될 전망입니다.  다행히도 흥행이 성공하여 그런 프로젝트는
더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1세기, 팀 버튼 영화에서 '2% 부족'했던
혹성탈출 이야기는 이렇게 또 새로운 영화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ps1 : 파격이나 의외가 없이 지극히 '교과서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너무 밋밋하다니 특별한 임팩트를 넣자'라고 투자자가 말했을 법도 했을텐데.
         기교없이 정석플레이로 만들어진 기획이 성공한 셈입니다.

ps2 : 127시간 이후에 제임스 프랭코는 더욱 우리에게 친근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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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일등병(Private Benjamin 80년) 골디 혼의 코미디 | 지난영화(90년대이전) 2011-08-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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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일등병
원제 : Private Benjamin
1980년 미국영화
감독 : 하워드 지프
음악 : 빌 콘티
출연 : 골디 혼, 아만드 아산테, 에일린 브레란, 로버트 웨버
        샘 워너메이커, 바바라 배리, 메리 케이 플레이스, 해리 딘 스탠튼



눈이 큰 여자 '골디 혼'  이 여배우가 출연한 영화중에서 단독주연작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이 바로 1980년에 출연한 '벤자민 일등병'입니다.  그 이전에는 그냥 금발의 그저 그런
배우였던 골디 혼은 이 영화로 자신이 스스로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스타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데뷔 10년이 더 지나 35세가 되어서 비로소 배우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1969년 출연한 선인장 꽃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지만 한 참 후에야 남자배우의
들러리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본연의 매력을 발휘하며 영화를 이끌어간 작품을 만난
것입니다.

벤자민 일등병은 결혼에 세 번 실패하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부모의 과보호로 공주처럼

자라온, 세상 물정 모르는 29세의 철부지 주디 벤자민은 부유한 변호사와 결혼하게 되어
행복을 그리게 되는데 결혼식날이 지나기 전에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해 버립니다.  졸지에
생과부가 된 주디. 이미 6주만에 끝나버린 첫 번째 결혼의 실패에 이어 주디의 인생은 이렇게
꼬이게 됩니다.  좌절해 있던 주디는 29세나 된 지금 스스로 자립을 해보려고 하는데 그런
주디에게 접근한 사람은 바로 군 지원자 모집 브로커,  독방을 쓸 수 있고 월급을 주고 필요한
훈련을 해준다는 말에 넘어가 군에 입대하게 된 주디,  그러나 고생을 모르고 자란 주디에게
군대는 전혀 예상과 달리 낯설고 험한 곳이었습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최악의 고문관이
된 주디는 훈련소의 민폐덩어리가 됩니다.





주디의 삶이 반전되는 것은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부모님을 만나고 부터였습니다.
군에 입대한 주디의 모습에 놀란 아버지는 주디에게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철부지라고
꾸짖고 앞으로 자기가 시키는대로 살라고 하면서 주디를 데려하려고 합니다.  이에 정신이
번쩍 든 주디는 계속 군대에 남겠다고 선언하고 당당한 군인 벤자민으로 거듭납니다.

영화의 중반까지는 꽤 흥미롭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세상 물정 모르던 철부지 아가씨가

불행을 극복하고 군에 입대하여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된다는 드라마라고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후반부입니다.  대체로 이런 스토리는 훈련소 생활을 마친 주디가 군부대나 전쟁터
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는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행복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둘 다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새롭고 혁신적인
신선한 내용이 있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굉장히 어정쩡한 이야기가 되어 버립니다.

훈련을 마친 주디는 낙하부대에 발령받았다가 다시 유럽의 보급부대로 오게 되고, 거기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그런데 여기쯤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끼어들게 됩니다.  남자는 첫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고 공산주의자로 의심받게 되고
주디는 그것때문에 군대와 남자 중 택일해야 하고 둘이 결혼을 약속하면서 점점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고..... 뭔가 이렇게 이야기가 꼬이게 된다면 후반부에 명쾌한
해결이 되거나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닙니다.





도대체 '공산당 이야기'는 왜 끄집어냈는지 모르겠고,  세 번째 결혼에 실패하는 주디의

삶은 다시 군대로 가는 것인지 뭔지 모호하고,  그렇다고 주디가 군에 썩 어울리는
체질도 아니고,  코믹하고 재미있게 그려내려는 영화였지만 주디의 삶 자체에 대한
명확한 결혼이나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유쾌하게 볼 코미디영화
이지만 흥미롭게 진행되던 전반부에 비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갈지, 마무리해야 할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던 후반부가 매우 아쉽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A급 수작'과
2% 부족한 범작의 결정적 차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벤자민 일등병은 설렁설렁한 기분으로 재미있게 볼 만한 코미디입니다.

푼수처럼 행동하지만 결코 밉지 않는 골디 혼의 너스레가 볼만하고 골디 혼 이라는 배우의
특징을 나름대로 잘 살려낸 영화입니다.  수준높은 완성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설렁설렁
보기 편한 코미디 영화가 흥행에서 무척 강세를 보였던 80년대의 헐리웃 영화의 특징을
갖춘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80년 개봉 당시 전미 흥행에서 7천만불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고 골디 혼의 이력에서 가장 준수한 흥행을 보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은 작품인데 80년대 많이 히트한 미국산 코미디 영화들중
국내에 미개봉된 영화들이 많았고, 이 영화도 그 중 한 편입니다.




ps1 : 골디 혼은 대표적인 '최강동안' 배우 중 한 명입니다.


ps2 : 박상민이 부른 '무기여 잘 있거라'라는 노래가 연상되는 영화입니다.


ps3 : 골디 혼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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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90년) 노동자 소재의 영화 | 한국영화 2011-08-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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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
1990년 한국영화
감독 : 박광수
음악 : 김수철
촬영 : 유영길
출연 : 문성근, 심혜진, 박중훈, 황해, 박규채, 김민희
         이일웅, 이수찬, 조주미, 양진영, 유퉁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이 발표된 것이 어느덧 21년이나 되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한 까마득한 옛 영화가 되었죠.  당시 떠오르는 신예급 배우였던 박중훈과 심혜진은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선 중견배우가 되었습니다. 

칠수와 만수, 그들도 우리처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의 '밑바닥 삶의 사람들'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어 온 박광수 감독,  99년 '이재수의 난' 실패 이후 잊혀져 버린 그의 행보를
생각하면 박광수가 한국의 '켄 로치'가 되지 못한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은 연탄공장을 무대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김기영(문성근)은 시위주동자로 수배에 오른 한태훈이란 청년의 가명입니다.

김기영으로 둔갑하여 탄광촌으로 숨어든 그는 폐광으로 인하여 부족한 일자리와 이방인
이라는 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가 간신히 연탄공장에 취업하게 됩니다.  소위 '도망자'의
피곤한 삶에서 비록 밑바닥 노동자로서의 정착이지만 연탄공장은 그에게 모처럼 제공된
안식처 였습니다.  그 지역의 대표적 유지라고 할 수 있는 연탄공장 사장(박규채)에게는
망나니같은 아들 성철(박중훈)이 있었습니다.  성철은 어머니를 버리고 재혼한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에 폭력을 휘두르고 술을 마시고 티켓다방 아가씨인 영숙(심혜진)과 섹스를
하며 한량처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김기영에게 호의를 갖는 성철, 그리고
홀연히 나타난 이방인 김기영에게 모처럼 여성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영숙,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부당한 삶에 대항하는 노동자들의 시위에 정작 자신의 수배자 처지
때문에 참여를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기영,  그 와중에 점점 무르익어가는
영숙과 기영의 사랑, 하지만 이들의 이런 소박한 '평온함'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성철의
친어머니의 사망소식이 전해오자 연탄공장에는 비극적인 파국이 소용돌이 치게 됩니다.


당시 떠오르는 신예 박중훈과 심혜진이 함께 출연했다.
박중훈은 박광수 감독의 전작 칠수와 만수에도 출연했다.


박광수 감독이 전태일 이전에 만든 노동자의 이야기입니다.  전태일은 그야말로 '오리지널
노동자'였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김기영(한태훈)은 일종의 위장취업자입니다.  70-80년대
운동권 대학생들 상당수가 겪었던 현실이 이 영화에서 많이 투영되고 있는 느낌이고,
비록 영화는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자들은 오늘의 고통을 희망으로
여긴다'라는 문성근의 독백적 대사처럼 세상은 변하고 삶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니시리즈 드라마 '천사의 선택'에서 지적인 주인공을 연기하여 혜성처럼 나타난 문성근이

운동권 수배자인 주인공을 조용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코믹배우의 상징처럼
활약하면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던 박중훈은 박광수 감독의 전작이던 '칠수와 만수'
보다 훨씬 껄렁하고 막 나가는 '동정가는 악역'입니다.  '물의 나라' '불의 나라'를 통해서
주목받은 신예 여배우 심혜진은 이 영화에서도 꽤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당시 20대 초반의
여배우였습니다.  이 세 명의 배우들은 이후 모두 대표적인 영화들을 여러 편 남기면서
90년대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성공을 거둡니다.  그런 만큼 '그들도
우리처럼'이 영화는 굉장히 의미있는 배우 3명이 출연하는 영화로 90년대의 이들의 활약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문성근과 함께 연기중인 원로배우 황해의 모습


지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의지가 되어주는 사랑


영화 막바지,  결국 짧게 꿈꾸었던 사랑의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쓸쓸히 떠나야 했던
문성근의 모습.  영화는 이렇게 끝났지만,  이들의 여행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분명 영화의 마지막 대사처럼 많이 변했고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저항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노동자'라는
계급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계속되는 험난한 여정일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게 '인류'가
지닌 업보 아닐까요?


그의 쓸쓸한 도피행각은 계속되고,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ps1 : 티켓다방에서 몸을 파는 여자인 심혜진이 '내 직업이 우습죠?'라는 질문에 문성근이

        '내 직업은 마음에 드나요?'라고 답변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ps2 : 한국영화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60-70년대의 명배우 '황해'의 유작이기도

         한 영화입니다.

ps3 : 똑순이 김민희가 비중이 적은 역할인 박규채의 딸로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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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2011년) 시각장애인을 소재로 한 스릴러 | 한국영화 2011-08-1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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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2011년 한국영화
감독 : 안상훈
출연 : 김하늘, 유승호, 조희봉, 양영조, 김미경



김하늘 주연의 '블라인드'는 재미반 짜증반의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적인 재미는 꽤 있는
편입니다.  그건 영화를 잘 만들었다기 보다는 '스릴러'라는 장르가 갖는 장점을 잘 활용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재미 못지않게 짜증도 많이 유발시키는 영화입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욕하면서도 결국 마지막회까지 봐야 하는 드라마.

이게 알프레드 히치콕 시대에 나온 영화라면 상당히 수준급의 재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숱한 스릴러가 나온 이후 그 공식을 답습하고 있으니,  그것도
스릴러 영화들의 '짜증요소'들을 다 골라서 답습하고 있으니 짜증이 날만 하죠.
그것들이 뭐냐고요? 뻔하죠.

항상 뒷북치고 나타나는 경찰.  이건 너무 남발되는 공식이라서 이제 이 영화의 후반부

장면은 그냥 더 짜증납니다.  여주인공에게 든든한 남자가 곁에 있지만 결국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은 여주인공이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  이것 역시 '터프한 여성시대'를
맞이하여 늘 반복되는 공식입니다.   주인공 주변에 배치되긴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되고
무기력하게 범인에게 당하는 경찰,  역시나 답습됩니다.   간혹가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아주 답답한 행동들을 하는 등장인물들 역시 답습됩니다.  그리고  비현실 적인 교통사고 역시
그렇습니다.

 



이러한 '고질적인 병폐'를 벗어나는 영화들이 비로소 걸작 스릴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이죠.  여주인공 같았던 인물이 뜻밖에도 허무하게 살해당해 버리는 '추격자'가 그렇고,
'영화'라는 요소가 갖는 '자비로움'을 완전 상실시킨 '악마를 보았다'가 그렇고,  시종일관
색다름을 보여준 '황해'가 그렇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병폐는 어느 정도 안고 가더라도
스릴러가 갖는 비주얼과 액션과 간지가 출중했던 아저씨 같은 영화가 갖는 장점도 있지요.
블라인드 역시 고질적인 답습에 의한 짜증이 있는 영화지만 기본적인 재미와 구성요소는
그럭저럭 탄탄히 갖춘 영화입니다.  하지만 좀 좋게 보려고 하면 결국 짜증나는 장면이
튀어나오곤 하니 칭찬해주려고 해도 수시로 그런 마음이 사라지는 영화입니다.

첫 장면부터 꽤 짜증스럽습니다.  경찰학교에 다니는 김하늘은 말안듣는 동생을 강제로

차에 태워 수갑까지 채웁니다.   그것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다가 교통사고가 나고
동생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김하늘은 실명을 하죠.  이 설정 정말 짜증납니다. 이게 뭔
해프닝입니까? 이 설정을 보는 순간 김이 새버리고 영화에 대한 '분노'를 가진 채 보게
됩니다.





시각장애인으로 살게 된 김하늘은 어느날 비가 심하게 오는 밤에 택시(라고 생각되는)를

타게 되는데 가다가 차사고가 나고 사람이 치인 것으로 생각한 김하늘에게 기사는 적당히
둘러대고 떠나게 됩니다.  이후 김하늘은 뺑소니의 목격자로 경찰에 출두하게 되는데
맹인이라는 점 때문에 별다른 증거로 활용되지 못합니다.  이 때 김하늘의 감각적 재능을
눈여겨 본 조형사와  또 다른 목격자 유승호가 나타나서 수사는 급진전을 하게 되지만 대신
두 목격자는 범인에게 표적이 되어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런 스릴러 영화를 보면 참 민폐캐릭터가 꼭 등장하는데 김하늘도 잘 분석해보면 심한

민폐캐릭터입니다.  오프닝에 차사고로 동생이 죽은 것도 사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설정인데 비오는 날 택시를 타고 가게 된 것도 엄마말씀을 안 듣고 쓸데없는 성질을
부리며 막 행동을 하다가 겪는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범인에게 쫓기게 되는 것 역시
심한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왜 이 똑똑하고 영리한 아가씨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민폐끼치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의 죽음, 차사고, 유승호의 피습, 그리고
안내견의 죽음까지 모두 원인제공이 김하늘입니다.  가끔 이 아가씨는 자신이 장애인이
아니라 슈퍼맨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시각장애인 주인공의 특성을 잘 활용한 소재들이 몇 개 존재하는

것과 지하철에서의 위기때 활용한 '영상폰'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안내견의 활용도
그렇고.  그렇지만 그나마도 '어두워질때까지'에서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실소가
나옵니다.  이건 너무 똑같잖아요.  전등끄고, 석유붓고, 성냥불 켜대고, 바닥 두드리는
것, 100% 어두워질때까지잖아요.




그리고 또 지적해야 할 부분은 김하늘의 연기입니다.   김하늘이 연기를 꽤 못하는
배우라는 것을 이 영화보고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슬플때나 놀랄때나 화날때나
당황할때나 기쁠때나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 표정일까요? 거의 무표정에서 국어책읽는
듯한 대사와 약간의 표정변화.  연기가 부족하면 차라리 유승호나 조희봉처럼 약간
오바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심야의 FM'에서의 수애와 비교하면 정말 한참
레벨차이가 납니다.  오프닝에서 동생을 차에 태워서 끌고갈때 동생은 연기를 하고 있지만
김하늘은 국어책을 읽는 듯 합니다.  엄마만나는 장면과 헤어지는 장면에서의 연기역시
상대배우와 비교해서 정말 무덤덤합니다.  더욱 부족한 부분은 당황스러운 연기,  빨간불을
모르고 신호등 건널때와 지하철에서 쫓길 때,  암만 봐도 그건 당황하거나 겁먹은 상태가
아니에요.  참 무성의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버연기 참 안좋아하는데 이럴 바에
오버연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오버연기가 아닌 자연스런 연기는 정말 고수급
들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릴러 영화로서의 긴장이나 위기가 김하늘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소풍와서 숨바꼭질 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영상폰 장면 하나만으로 기본점수는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가 김하늘이 아니었고,  좀 더 리얼하게 대사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였다면
한결 나았을 것이고,  뻔하고 식상한 스릴러의 공식 답습을 몇 개 줄였더라면 훨씬 신선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범인으로 등장한 양영조의 캐릭터는 딱 이런 영화의 악당으로
적절했습니다.  만약 '한석규'같은 배우가 연기했어도 정말 근사했을 것입니다.


아랑이라는 범작 공포영화를 만든 안상훈 감독이 5년만에 발표한 신작입니다.  아랑보다야

훨씬 나은 영화지만 역시 고급 스릴러를 만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우린 이미
'추격자' '황해' '심야의 FM'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파괴된 사나이'등 여러 유형의 스릴러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네요.  김하늘은 어쨌든 스릴러 장르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역시나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그녀를 믿지 마세요' 같은 약간 푼수끼
있는 왈가닥 코믹이 더 잘 어울려 보입니다.  아니면 진지한 멜러물이나.


평점 : ★★☆ (4개 만점)


ps1 :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 정말 쑥쑥 잘 크고 있네요.  대개 아역배우가 청소년기를

         지나서 20살이 가까워지면 징그러운 느낌이 들게 마련인데(대표적으로 맥코레이 컬킨,
         다니엘 래드클리프) 유승호는 귀엽고 친근하게 잘 자랐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썩
         괜찮았습니다.  이민기, 유승호 같은 젊은 배우들을 향후 잘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ps2 :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등장인물들이 쓸데없이 많지 않고 간소하다는 것입니다.


ps3 : 범인이 김하늘과 유승호가 머물고 있는 곳의 위치와 상황을 휴대폰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도 꽤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그 외에도 휴대폰을 참 많이 활용하는 영화인데
        시대적 특성을 잘 살린 면이 있습니다.


ps4 : 우연의 일치지만 지하철 맹인안내견을 보고 막말을 했던 몰상식녀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영화를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 영화가 몇 달만 빨리 개봉했더라도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훨씬 달라져서 그런 몰상식녀가 나타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성이 이 영화를 본다면 꽤 얼굴이 화끈거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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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비어프레이드-어둠속의 속삭임(Don't Be Afraid of the Dark 2010년) | 최근영화(2000년대 이후) 2011-08-11 01:01
http://blog.yes24.com/document/492183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돈 비 어프레이드 - 어둠속의 속삭임
원제 : Don't Be Afraid of the Dark
2010년 미국, 호주 공동제작
제작, 각본 :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 트로이 닉시
출연 : 가이 피어스, 케이티 홈즈, 베일리 메디슨, 알란 데일


올 여름은 유독 '공포영화'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원래 여름한철에는 공포영화들이 몇 편
개봉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공포영화의 '성공'기준이라 할 수 있는 전국 100만 관객동원에
성공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79만명,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이
67만명으로 그나마 선전하고 있을 뿐.  물론 두 영화들은 참혹한 혹평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성공한 공포영화들을 보면 장화홍련(2003년)이 300만을 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폰(2002년)'도 서울관객만 75만명(대략 전국 200만 이상)을 동원하였습니다.
외국영화로는 식스센스(99년)가 서울관객 79만명을 동원했습니다.  그외 '가위' '스크림'
'여고괴담' 같은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포물이고,  고전영화중에서는 '엑소시스트'
'오멘' 같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였고 80년대의 경우는 슬래셔 무비 전성시대로 다소
수준이 낮은 공포영화들도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11년에는 공포영화가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8월말에

늦깎이로 개봉될 공포영화가 있는데 바로 '돈 비 어프레이드 - 어둠속의 속삭임'입니다.
올해 개봉한 공포물중에서 '줄리아의 눈'은 제법 수준있는 공포영화였는데  여름을 보내는
호러영화광들에게 돈 비 어프레이드의 개봉은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호러와 스릴러 장르가 가미된 작품인데 호러 장르에 보다 가깝습니다.  다만

공포의 실체가 조금 일찍 드러나고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들러나고 있고, 특별한 반전이
없다는 점에서 스릴러적 요소도 강한 편입니다.

돈 비 어프레이드-어둠속의 속삭임은 서양의 '이빨요정 전설'을 응용하여 공포스럽게

만든 영화입니다.  원래 이빨요정은 '산타'와 유사한 존재로 아이들이 빠진 이빨을
베게밑에 두고 자면 이빨요정이 와서 동전을 두고 같다는 이야기인데,  이걸 아이들의
이빨과 뼈를 먹으며 살아가는 '크리처'의 이야기로 활용한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대략 19세기쯤으로 보이는 시대의 저택이 배경이 됩니다.  공포영화의

분위기로 잘 어울리는 '고딕'풍의 영화가 전개되며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한 여성이
그 집 주인에게 이빨이 뽑히는데 주인은 저택의 지하에 사는 크리처들에게 잡혀간
아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사람의 이빨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하녀의
이빨을 던져주었음에도 아들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까지 크리처들의 제물이
됩니다.






이렇게 음산하고 공포스런 오프닝이 끝나고 근사한 타이틀 디자인과 음악을 배경으로

오프닝 타이틀이 뜨면 시대는 훌쩍 현대가 됩니다.  그리고 연인인 가이 피어스와
케이티 홈즈가 어린 소녀를 데리고 그 '문제의 저택'으로 이사옵니다.  소녀는
가이 피어스의 딸이고,  이혼남은 가이 피어스는 젊은 여성 케이티 홈즈와 결혼할
예정입니다.  소녀는 아빠가 계모를 얻으려는 것도 못마땅하고 이 음산한 집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오래전에 무시무시한 사건이 있었던 지하실이
발견되게 되고 여기서 크리처들의 존재를 알게 된 소녀에게 곧 무시무시한 위험이
닥치게 됩니다.

오프닝의 고딕풍의 공포스런 에피소드는 상당히 영화에 대한 기대를 낳게 하는데

아쉽게도 본 이야기가 시작되는 '현대'가 되어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면이 있습니다.
영화의 방향이 다소 어중간한 느낌이 들기도하는데 공포의 대상이 되는 크리처의 정체를
너무 빨리 노출시킨 감이 있어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음산함'의 느낌은 많이
약한 편이고,  그렇다고 그렘린같은 '청소년용 크리처영화'로 활용되지도 못한
작품입니다.   공포나 스릴러 중 확실히 한 방향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가이 피어스와 케이티 홈즈라는 좋은 배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둘 다 꽤 답답한 캐릭터인데,  이 저택의 활용에 올린한 가이 피어스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느 정도 소녀의 말을 믿고 비밀을 밝히는데 접근한 케이티 홈즈가
벌이는 행동은 꽤 민폐스럽습니다.  물론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에서는 주인공급
배우들이 상당히 이해안되는 '저능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이긴 합니다.
그들이 영리하게 행동하여 사건을 빨리 해결하면 영화가 진행이 안되니까요.
그럼에도 케이티 홈즈가 벌이는 행동은 정말 소녀를 위험에서 구출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머리를 썼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답답합니다.  즉 답답한 아빠와 계모의
민폐스런 행동때문에 애꿎은 꼬마소녀가 크리처들에게 큰 위험을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 겪는 이야기입니다.






크리처들에 의하여 벌어지는 공포물이지만 이들의 주된 표적이 어린 소녀라는 것이

약간 안스러운 작품이고,  이들의 정체와 약점을 아는 어른들도 그냥 속수무책으로 별
대응을 못하는 답답한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공포영화
치고는 수위가 다소 낮은 편인데 차라리 크리처들을 그렘린에서 처럼 약간 재미있게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왕 처참한 공포물로 방향을 잡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1시간 4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고 무난히 볼 수 있는 영화인데 후반부의

반전이나 극적 전개가 약간 미흡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이야기가 펼쳐지는 병렬식 전개로서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호러팬들에겐 가벼운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오래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낯선
위험 대상에게 시달리는 이야기가 끌리는 분들이 볼만한 영화입니다.

ps1 : 가이 피어스 왜 이렇게 팍삭 늙었을까요? 나름 주연급 배우인데 관리를 잘 안 한

        것일까요? 40대 초반인데 50대처럼 보입니다.

ps2 : 크리처의 정체를 알고 있는 노인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집에 계속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저 같으면 그 집을 떠나거나 아니면 지하동굴에 불이라도 지를
         것입니다.

ps3 : 케이티 홈즈가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볼 때 이 여주인공이 대단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이건 대책없는 아가씨더군요. 

ps4 : 역시나 진정한 공포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부분이 더 큽니다.  크리처가

         모습을 보인 이후부터 공포영화로서 요소가 많이 약해지는 느낌입니다.

ps5 : 이 장르분야의 실력파인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 및 시나리오를 담당했습니다.

ps6 : 고풍스런 집, 지하실, 그림, 욕조, 침대밑, 비오는 날, 도서관, 계단 등 공포영화에

         어울릴 소품들이 대거 활용됩니다.  기본 재료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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