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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의 전체보기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_ 오늘도 당신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 나의 서재 2018-12-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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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동그라미(김동현)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과 이별, 그리움을 담아 오늘도 그대의 안녕을 기원하며 보내는 공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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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 팔로워로부터 사랑받는 작가 동그라미의 감성에세이!

사랑과 이별, 그리움을 담아 오늘도 그대의 안녕을 기원하며 보내는 공감 편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편지. 그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그들은 연인이 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아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 보내는 편지가 내 손에 쥐어졌다. 직접 건네는 건 어쩐지 미련을 남길 것 같아서 나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말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참 많이 좋아했을 텐데, 조금이라도 욕심을 내보지 그랬느냐고 말하려다가 두툼한 편지지의 두께를 써나가기 위해 설치고 눈물을 훔쳤을 시간들이 떠올라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쓴 편지는 그에게 잘 전달되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담담하게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마지막일 줄 알고 편지를 쓴 그녀의 마음과, 마음을 보여준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줄 수 없는 그 마음이란 건 또 어떤 것이었을까. 문득, 그 날 두 사람의 표정에서 엿본 서로의 마음이 생각나는 밤이다.

 

 

 

나를 구원할 문장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NS를 보다보면 유독 사람들의 마음들을 울리고 공감을 이끄는 작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70만 팔로워수를 기록하며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는 그 모든 순간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동그라미 작가의 글이 눈에 띈다. 사랑하는 당신을 혹은 사랑했던 당신을 떠올리며 썼던 수많은 감정들, 때로는 미련으로 허우적대고 이제는 안녕하고 놓아주리라 몇 번이나 다짐했던 긴긴밤들. 하지만 결국 부치지 못할 편지들. 그 모든 찰나의 감정과 기록들을 모아서 쓴 글들이 책 한 권으로 탄생되었다.

 

 

 

 

 

 

   그런 날이 있다. 시처럼 다정한, 애써 채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넘치는 그런 밤. 작은 조명 아래 테라스에 앉아 아주 살짝 스치는 바람에도 마음이 신선해졌던 우리는 그 소소한 순간이 그렇게도 좋았다. 그 어떤 이벤트하나 없어도, 뭐 대단한 거 하나 없어도 좋았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크림 아메리카노'라는 제목의 글을 읽으며 나는 문득 그 순간이 떠올라 내내 마음이 설레었다.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도전해보겠다며 주문했고 먹던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을 올린 듯한 커피가 나왔다 한 모금 마시던 너는 실패했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고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이유 없이 서로 미소를 터뜨렸고 나는 지금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로 했다 평범한 연인처럼 평범한 시간을 보낸 그날을 사랑하며 살기로 했다'던 그의 글처럼, 평범한 시간과 순간마저도 아름다운 것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일이 아닐까.

 

 

 

비례

꽤 많은 아픔이 지나갔다 죽을 것 같던 시간이 흐르고 죽지 않은 채로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다. 죽을 듯이 힘든 시간이 좀 더 이어졌으면 했다 조금 괜찮아졌다고 느낄 때마다 내 곁에 남은 네 잔상도 사라지는 것을 테니까 결국 너를 잊는 일은 너를 사랑했던 내 모습을 지워야 하는 일이니까 미련하지만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믿는다

나는 사라져도 좋지만 너를 사랑했던 내가 사라지는 건 싫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것과 네가 멀어지는 일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별수 없이 인정해야만 하겠지. / 78p

 

 

 

 

 

 

   이별은 사랑하는 그대가 내 곁에 없이 맞이하는 지독한 환절기 같다. 반점은 찍었지만, 온점은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는 기나긴 문장 같다. 이 이별을 모두 감내할 수 있을 때까진 아직 더 많은 종이가 필요하겠지.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속의 여러 글들은 대체로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상대를 향한 안부를 전하다가도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미련으로 몸부림치는 감정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유독 헤어짐에 아파하고 오늘도 돌이킬 수 없는 감정으로 잠을 설치는 이들의 마음과 공감한다.

 

 

 

연소

 

내가 당신을 잊는 일에 앞으로 더 애타야 한다면 얼마나 더 타들어가야 비로소 당신을 추억이라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도 당당하지 못할 구차한 변명으로 얼마나 더 당신을 그리워해야 할까 몇 개의 문장들로 기록하고 싶었던 일이 셀 수 없이 많은 문장을 만든다 내게도 이리 부담인데 당신이라고 오죽할까. / 142p

 

 

 

 

  그리움으로 너절해진 마음을 쓸어 담을 길이 없는 이들에게 이 책이 짧지만 다정하고 공감어린 위로가 되어주길. 다음 사랑은 더 이상 아파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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