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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육아멘토가 전해주는 현실적인 조언 [아이의 사회성] | 기본 카테고리 2018-03-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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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의 사회성

이영애 저
지식플러스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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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은 EBS <60분 부모>, <다큐프라임>, <육아학교 Pin> 등에 출연하여 국민 육아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애 박사가 쓴 책이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과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밝은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다. 나 역시 4살 딸쌍둥이 엄마로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사회성의 정의란 무엇일까? 저자는 사회성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이 사회성이 잘 발달한 아이는 남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며 단계별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Part 1에서는 사회성에 대한 간략한 정의라면 Part 2는 단계별로 자라나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설명해 준다.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아이들 단계별에 맞게 설명해 주어 엄마들이 자녀의 연령대에 맞게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엄마가 될 것을 강조한다. 산후우울증, 육아 우울증으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엄마에게서 아이의 사회성 뿐만 아니라 언어 발달까지도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Part 3는 사회성에 관련한 6가지 키워드인 기질, 애착, 정서지능, 자기조절 능력, 자존감, 도덕성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이들의 각기 다른 기질에 맞는 양육 방법과 부모와 자녀간의 올바른 애착관계 등을 이영애 박사가 상담한 많은 사례를 예로 들어 쉽게 설명해 준다. 

나의 경우 쌍둥이지만 두 아이의 성격이 다른데다 언어의 발달이 또래보다 다소 느린 첫째가 주변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게 고민이었다. 이 책에서는 언어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하여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아이 자신이라는 점을 설명해 주며 아이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감해 주는 것임을 강조한다. 


 각 부분마다 저자의 상담 예시들이 나와 있어 여러 상황에 맞춘 이영애 박사의 조언이 함께 기재되어 엄마들이 자녀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함부로 물건을 집어 던지는 네 살 막내아들의 상담 사례를 볼 때 내 둘째 아기의 예를 보는 것 같아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Part 4는 사회성 키우기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훈련을 제시한다. 체벌 위주보다는 애정이 우선된 양육태도와 형제관계를 활용한 사회성 훈련, 아이의 강점과 약점 파악 등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에 대한 대처법 또한 제시해 주는데 이제는 육아서에 집단 따돌림이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는 걸 생각하니 마음이 서글펐다. 예전엔 생각할 수 없었던 각종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들과의 대화와 심리 상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아이의 사회성>은 부모들에게 사회성에 관해 많은 이론을 가르치기 보다는 저자의 풍부한 상담 사례와 예시를 통해 상황에 맞게 설명되어 실제 적용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실제 비슷한 또래를 키우고 있는 동생의 경우와 다른 아이들 또래의 부모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아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많이 나누게 되는 데 이 책에서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육아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이라고 말했다. 건강 만큼이나 중요한 육아 이슈로 떠오른 아이의 사회성,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부분만을 읽는다 해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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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우리 이웃의 이야기 [어느 날 난민] | 기본 카테고리 2018-03-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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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날 난민

표명희 저
창비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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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IS와의 전쟁 , 사막화로 인한 환경 난민 등 내전과 테러와의 전쟁에 의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또는 전세계 각지로 피난을 가는 난민들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처음에는 온정적이던 유럽의 난민 정책이 끝을 알 수 없는 긴 난민 행렬과 IS의 첩자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불신감과 내국민들의 반발로 유럽에서도 이제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유럽만큼 난민 문제가 심각하진 않지만 일부 난민이 한국에 입국했을 때 우익 기독교 단체에서 이슬람 민족이라는 이유로 입국 반대 운동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느 날, 난민>  우리가 먼 나라 이야기로만 알고 있는 난민들의 이야기를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풀어 낸 소설이다
 
해나와 민이 낯선 섬 도시로 떠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편의점 주인에게 화가 나 주인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동생 민과 밤결에 잠행을 시도한 해나는 외국인 지원 센터에 민을 맡겨 두면서 민과  여러 난민들이 함께 생활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무국적자로서의 삶을 종결하고 국적자로 안정적인 삶을 찾고 싶은 뚜앙, 집안의 명예살인으로부터 간신히 살아 남은 찬드라, 중국 소수 민족으로 음모로 피신해 온 모샤르 가족, 부족이 아닌 사랑을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 한국으로 온 웅가와 미셸 커플. 각자의 사연은 조직에 의해, 부족에 의해 모두 생명과 자유를 찾아 고된길을 오게 된 이들이다
 
 저자는 난민들을 그저 불쌍한 존재로만 그려내고자 했다면 이 책은 다른 난민에 대한 르포와 별반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난민들의 아픔을 그려내면서도 그들이  불안과 긴 기다림 속에서 함께 연대하며 희망을 찾으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낸다. 아픔의 원인은 달라도 모두 같은 아픔과 불안을 알기에 서로 보듬어 주며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을 보며 강정 마을 사람들과 쌍용자동차, 세월호 피해자, 스텔라지호 등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아픔을 나누며 하나가 되어 위로해 주는 한국의 모습들이 연상케 한다.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건네 주는 위로만큼 진실되고 공감 되는 위로가 없을 것이다

아파트 매매가 하향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 이사온 입주민의 이사차량을 막아서고 난민 지원 센터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자기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어떠한 양보와 이해도 없는 이기적인 모습에 씁쓸해진다. 강서구에 장애인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으며 간청한 사진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날, 난민>은 결국 우리 모두가 잠재적인 난민임을 말해준다. 집이 없어 자꾸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 전세 난민, 난데없는 재개발로 집을 잃고 투쟁하는 사람들, 정리 해고와 대기 발령, GM 사태나 해외 매각등으로 인해 한 순간에 직장을 잃고 투쟁하는 노동자들  등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난민, 또는 잠재적인 난민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서로의 아픔을 안아 주고 함께 해주어야 한다. 함께 할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고 길을 찾을 수 있기에. 이 소설 속의 여러 난민들이 함께 했던 것처럼.. 

 <어느 날 난민>과 함께 하영식 작가의 <희망을 향한 끝없는 행진 난민>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그들의 아픔과 사연을 이 난민 사태가 결국 우리 모두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임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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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이끌어간 역사 이야기 [유럽민중사] | 기본 카테고리 2018-03-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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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럽민중사

윌리엄 A. 펠츠 저/장석준 역
서해문집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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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알고 있는 역사 인물들은 대개 , 장군, 귀족 등과 같은 상류층 신분들이 대부분이다. 모든 역사 속에서 소수의 특별한 인물들만 중요시 되어 왔고 다수의 국민들의 삶은 기억되지 못한게 사실이다. 과연 역사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을까? 역사 속에서 차지하고 있던 다수의 민중들은 그냥 소수가 하라는 대로 이끌리어 왔을까? 그들의 삶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
유럽 민중사> 제목부터 질문에 No라고 외친다. 소수가 만들어낸 역사가 아닌 다수의 민중의 입장에서 역사를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
유럽민중사> 역사의 부분을 민중의 입장에서 재해석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존경하는 루터의 종교 개혁도 여러 기계의 발명으로 진행된 산업혁명이 민중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 설명해준다. 가령 루터의 종교 개혁이 부패한 교회에 개혁을 불러 일으켰지만 그들은 결국 상류층의 후원자들의 테두리안에서 갇혀 있었고 기존의 질서를 넘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철저히 진압되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종교개혁의 한계와 그림자 속에 감추어져 있던 마녀사냥과 타종교에 대한 핍박 등은 우리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역사였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인간이 기계의 부속품이 되고 기계를 섬기게 되는 슬픈 현상 속에서는 우리 현재의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인간이 만든 기계는 과연 인간을 위한 것인가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과연 우리는 뭐라고 대답할 있을 것인가

저자는 여러 민중 봉기 굶주림이 가장 분노와 봉기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고 말한다. 특히 18세기 프랑스에서 굶주리는 자식들을 위해 거리에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는 광우병 사태 유모차를 들고 나와 광화문에 촛불을 피웠던 한국의 엄마들이 오버랩된다

<
유럽 민중사> 보통 사람들에 주목한 만큼 여성들의 역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물론 여성에 대한 자료는 많이 나와 있지 않지만 여러 혁명에 여성들이 거리에 나와 투쟁을 이끌고 폭력적인 여성도 많았으며 아델하이트 포프 (Adelheid Popp) 같은 사회주의자 여성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종교개혁 속의 수많은 여성, 특히 홀로 과부들이 희생양이 슬픈 역사도 들려준다

중세의 붕괴부터 현대까지 민중의 입장에서 책을 읽다 보면 한국의 4.19 혁명,  6 항쟁, 광주의 5.18혁명, 그리고 최근의 촛불혁명 등을 떠올릴 있었다. 모든 혁명들이 소수에게서 시작된 운동이 아닌 아래에서부터 시작된 혁명이었고 그러한 혁명들이 한국 역사의 분기점을 만들어내며 민주주의로 가는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지도자가 만들어낸 역사가 아니고 많은 민중들이 만들어낸 역사였다
 
저자 또한   중세에서부터 인내에 도가 민중들이 지도자에 고분고분하더라도 많은 곳에서 빵을 위해서, 또는  정치적, 사회적 평등을 찾기 위해 일어서 왔음을 강조한다. 당시에는 패배한 같고 철저히 진압되었지만 결국 흐름 하나하나가 역사의 진보를 이루었고 현재의 역사를 만들어왔음을 보여주며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촛불혁명 역시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듯 저자 또한 민중의 관심과 의지가 없이는 결국 소수에 의해 끌려갈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현재와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는 바로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역사는 지도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수십 년간의 투쟁에서 싸우고 죽고 고통받은 이는 대부분 보통사람이었지만, 승리의 과실은  네덜란드를 다스리는 거대 상업 자본가들 몫이었다." 


"버터에 새 세금 물리지 마라. 내 아이들 (먹을) 몫이다." 

"이제 도구가 사람을 섬기는 게 아니라 사람이 기계를 섬기게 됐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기계의 부속품이 됐다
 산업자본주의에서는 기계가 제품을 만들려고 인간을 사용했다. "

"혁명을 만들어낸 이들은 의심할 바 없이 노동 빈민이었다. "

" 많은 경우 보통사람들은 패배했다. 적어도 단기적으로 보면 그랬다. 반동과 잔인한 탄압의 시기도 있었지만, 일단 민중이 투쟁하면 거대한 진보를 이룰 가능성이 열린다. 반면 그들이 무관심과 절망에 빠져들면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는다. "

"더 나은 세상이라는 이상과 이를 위해 투쟁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민중은 패배한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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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행복해서 고마워.. [내가 죽기 일주일 전] | 기본 카테고리 2018-03-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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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은채 저
황금가지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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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사한 표지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다.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책, 읽으면서 이렇게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언제였던가...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주인공 희완의 첫사랑 람우가 주인공 앞에 갑자기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죽은 람우가 희완에게 일주일 후 교통사고로 죽게 되며 자신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고통스러운 죽음 대신 평온한 죽음을 죽을 수 있다는 것. 자꾸만 자신의 이름을 세 번만 불러달라는 람우의 요구를 희완은 거절한다. 과연 이름을 세 번 불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일주일 후에 죽는다면서 람우는 희완과 벚꽃 데이트, 친구 만들기, 여행, 영화 등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소중한 하루 하루를 쌓아간다. 너무 어린 나이에 헤어졌기에 하지 못했던 많은 소중한 추억, 다른 연인들에겐 평범한 보통 데이트지만 이들에게는 한 순간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다. 


 람우가 희완에게 왜 고집스럽도록 희완에게 자신의 이름을 세 번만 불러주라고 요구했는지 그 비밀이 밝혀졌을 때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회사 점심시간에 책을 읽다 엉엉 울어버렸다. 서로를 위한다는 게 어떤 건지,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그리고 그 사랑이 너무나 부러워서..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람우의 사고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람우의 어머니, 희완의 친구 영현, 람우의 친가...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슬픔에서 헤쳐나올 수 있는 길은 결국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떠난 사람에게 남은 사람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잘 살아주는 것이라는 것, 일상을 살아갈 때 우리는 슬픔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사랑하고 먹고 즐기고 현재 우리의 삶을 최대한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떠난 자에 대한 예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련한 첫사랑의 그리움이 물씬 드러나는 책.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되찾아야 했다. 

 그것이야말로 어떤 고통 속에서도 사람을 버티게 하니까." 


" 그들 중 누가 자신의 마음을 구원할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자신의 삶을 돌봐줄 수 있나." 


" 그래도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한동안은 삐걱거리겠지. 

  그러나 곧 맞물릴 것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그들의 북극성이었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빛나는."  

   

"저기 있잖아, 내가 자라면서 깨달은 사실인데 그 사람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 삶이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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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 그러하기에 꼭 읽어야 할 이야기,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 기본 카테고리 2018-03-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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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저
창비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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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으로도 읽기 쉽지 않겠구나 라는 책이 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역시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읽는 내내 마음을 졸이고 긴장하며 읽었던 소설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68년, 그동안 우리가 배워 온 6.25전쟁은 북한의 침입, 그리고 국군과 유엔의 인천상륙작전 등 철저히 남한의 입장에서  배워온 게 사실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는 북한 인민군으로 참전한 아니 정확하게 교육위원으로 참여한 정찬우씨의 실제 이야기로 한 순간에 전쟁으로 내몰린 평범한 북한 청년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이야기의 첫 장은 중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하고 있던 정찬우씨가 영남지방 교육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군인도 아니었고 작가로서 그리고 대학총장 딸, 허인숙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정찬우씨는 북한 당국의 통지 하나만으로 한순간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어떠한 선택의 여지도, 본인의 동의도, 부탁도 없었다. 당국의 명령만이 전부였다. 
  
서울과 대전을 거쳐 영남 지방을 향해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정찰기의 폭격을 피해 야간에만 이동하며 매일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하루하루가 지옥인 일상이었다. 유엔의 강고한 낙동강 방어작전에 수세에 몰리게 된 인민군은 동료의 슬픔조차 허락되지 않는 아비규환 속에서 피난을 계속하지만 북한 당국은 죽기 살기로 싸우라는 명령만 내릴 뿐이다. 전쟁 속에서 당국은 인민군의 목숨은 중요치 않았다. 그들에게는 전쟁에 대한 목적만이 중요했을 뿐이었고 정찬우와 같이 한 순간에 전쟁터에 던져진 그들에게는 당국에 대한 충성심보다 자신들의 목숨 보전만이 중요했다. 

 끝내 포로수용소와 감옥을 거쳐 8년간의 긴 형무소 생활, 그 곳에서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던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열렬히 연합군을 찬송하고 같은 포로임에도 다른 포로들을 음해하는 이 아우성 같은 속에서 과연 전쟁이 어떻게 인간을 파괴시키는지 그리고 인간이 과연 인간다움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목숨을 위해서 김일성을 그토록 찬양하던 사람들이 신념을 헌신처럼 내던지고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의 목숨을 파괴하는 행동이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는 사회,.. 

<아무도 죽지 않았다>의 정찬우씨는 왜 8년동안 전향을 하지 않았을까? 그건 아마도 끝까지 인간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그만의 노력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가 김일성을 추종하는 열성당원은 아니였어도, 전쟁을 통해 북한 당국에 대해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의 눈에는 인민군이나 국군이나 그들의 잔인함은 별 차이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끝없는 협박과 고문에도 거절했을 것이다.  

책은 읽지는 않았지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책이 생각난다. 전쟁이 얼마나 사람들의 목숨 뿐만 아니라 인생을 짓밟는지 그리고 인간을 얼마나 악한 본성으로 끌어가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는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래서 읽기 괴로울 때도 많았지만 읽고 기억해야 한다. 
요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평창 올림픽때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대하여 왜 남한이 양보를 해 줘야 하냐는 젋은이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기억해야 한다. 평화보다 더한 가치는 없다는 것을. 
매 순간 우리는 이 땅의 평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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