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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난민 1호 우쩐룽씨의 외침 [도망자] | 인문 2020-06-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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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망자

우쩐롱 저
no book(노북)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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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는 시리아 또는 예멘 등의  난민을 생각한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 난민이라고 한다면 잘 연상이 되지 않는다.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에서  온 난민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아함을 품을 것이다. 중동과 달리 사상 또는 정치적인 망명이 많은 중국, 수많은 소수 민족을 통제하기 위해  SNS를 막는 나라 중국에서 온 정치 난민인 우쩐룽 씨가 쓴 회고록이다. 

<도망자>의 저자 우쩐룽 씨는 중국에서 사상범으로 수배되어 한국으로 망명한 첫 번째 정치 난민이다.  저자는 자신의 첫 이야기를함께 망명온 친구 등원비와 거하던 중 자신을 찾아 온 쉬버 씨와의 쉬버 씨를 통해 알게 된 최황규 목사님과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강대국인 중국의 압박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난민 지위를 받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저자는 법무부와의 면접을 통해 자신이 망명 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쩐룽 씨는 중국 섬서성 흥평시 소남촌 출생으로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해방년 출신이다. 시골 마을에서 자란 저자는 할머니, 아버지 무승신, 어머니 가가을 자신의 3명의 스승이라고 칭하며 자신이 공산당의 일방적인 가르침에 세뇌되지 않은 건 할머니의 영향이 컸음을 고백한다. 

공산당 정권은 학생들에게 '혁명 소설'을 읽으라고 권장하는 등 중국 공산당이 전 국민에게 공산주의로 전향하라는 임무를 주며  통치한다. 저자 또한 공산당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사상 교육을 받으며 순응해 간다.  공산주의 청년단 교육에서 반장 겸 학습위원인 주요 자리까지 차지하지만 단 지부에서 실행하는 '자아비판'은 저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저자 자신이 본보기 대상이 되어 자신의 죄를 동지들에게 고백하며 용서를 받아야 하는 이 과정은 사상적,  정신적인 고통이자 치욕이었다. 이 '자아비판'을  통과하지 못하면 당장 학교에서 쫓겨나야 하는 이 시간이 저자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후에 자신의 반역 행위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회고한다. 

<도망자>에서 저자는 자신이 공산당의 사상에 반하는 글을 쓰고 움직이게 된 계기는 '문화대혁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자는 자신이 공산당을 반대하게 되는 계기인 이 문화대혁명에 대해 너무 단편적으로만 소개한다. 중국의 역사에 낯선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이 역사의 배경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자의 심정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공산당이 조금씩 중국 국민을 통제해 가는 모습은 순차적으로 소개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간략한 설명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매우 크게 느껴졌다. 
책의 말미 저자가 정치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후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도 좋지만 중국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는 자신이 사상에 반하는 원고를 썼기 떄문에 수많은 원고를 썼지만 한 권도 출판하지 못하는 불운한 작가라고 말한다. 어떤 원고는 화재로 불에 탔고 중국 공산당에 압수된 원고도 있다. 책 곳곳에 출판되지 못하고 묵힌 원고들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나는데 그 원고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곁들이거나 저자가 기억하는 만큼 자신의 원고를 일부 소개해 주었더라면 저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도망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였다. 180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차라리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풀었다면 이런 아쉬움은 남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해에 태어난 저자는 공산당 정권이 국민들의 통제력을 조금씩 장악해가는 모습을 설명해 주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국의 이면을 이해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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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소설 에세이 2020-06-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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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허유정 저
뜻밖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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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이 자연의 닫힌 시스템이 환경 오염으로 인해 열린 시스템으로 전환되며 박쥐 등 야생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된 결과라는 글을 읽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 동물들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노출되어 전염병을 일으켰다는 기사가 과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글의 진위여부는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동안 환경 오염이 북극곰, 빙하 등의 아주 먼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피해라고만 인식했지만 이제 멀리가 아닌 바로 내 앞에 닥친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공포감이 나를 압도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텀블러 외에 내가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막막하기만 했다. 좀 더 실질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로부터 그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의 책의 저자 허유정 씨는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환경운동가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어떤 단체에 소속되기보다 "자연에 무해한 일"이 결국 "자신에게도 무해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솔직히 고백한다. 자신이 제로 웨이스트 삶을 살게 된 건 북극곰이 아닌 자신의 건강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직장 생활 3년 차 갑자기 찾아온 가슴 통증으로 검사를 받고 자신의 통증 원인을 생각해 보던 중 저자는 과거에 보았던 다큐멘터리가 떠올렸다. 생리통에 힘들어하던 여학생들이 집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 용기로 바꾸면서 생리통이 완화되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떠올리던 저자는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 때부터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갔다.

종이컵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며 조금씩 친환경주의 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본격적인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결심한 건 독일 함부르크에 방문하면서부터였다. 제로웨이스트 (Zero Waste)는 단어 그대로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만들며 사는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을 보며 저자는 깊은 감명을 받는다. 환경 보호가 생활이 된 사람들,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정착된 그들의 삶을 보면서 저자 또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찾아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운동가가 아닌 일반 생활인의 입장이기에 매우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설거지, 구매 습관, 텀블러 이용, 휴대용 도구, 보관 용기 등 주방, 거실, 생리대 , 화장품 까지 우리가 실생활에서 쓰는 전반적인 생활용품등을 친환경 아이템으로 추천해준다. 특히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템과 함께 주변 SNS 지인들이 추천해주는 아이템까지 함께 설명해주어 선택폭을 넓혀 준다. 저자의 목록을 따라가다보면 그동안 우리 생활에 얼마나 플라스틱 제품이 침투해져 있는지, 우리가 무의식중에 버리는 쓰레기가 매우 많음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제로웨이스트 제품 중에 가장 놀라운 건 화장솜이었다. 여자라면 화장 필수 아이템인 화장솜 대신 면패드로 사용하고 매일 세척하여 사용하는 점은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화장솜이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은 사각 모양의 솜이 아침 저녁으로 버려지고 이 양이 쌓여 거대한 쓰레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사실 '제로웨이스트'삶을 살아 간다는 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다.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 하고 매일 행주를 삶아야 한다. 면생리대도 매일 빨아야 하고 보관 용기도 들고 다녀야 한다. '빨리 빨리'와 '간편함'을 최고로 여기는 이 시대에 '제로웨이스트'삶은 슬로우 라이프를 요구한다. 최근 새벽배송으로 큰 인기를 끄는 '마켓XX' '로켓 XX'은 편함을 추구하는 우리 시대의 모습 속에 파괴되어 가는 자연을 보여준다. 하루 더 빨리 받자고, 조금만 더 편해 보자고 하는 우리의 욕심 속에 쓰레기는 쌓여 간다. 하지만 조금만 더 늦게, 조금만 불편을 감수한다면 모두가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다.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의 라벨을 제거하는 나를 보며 누군가는 한 마디씩 하곤 한다. 이런다고 안 달라진다고.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말 속에 고민하곤 한다. 나 혼자 유난 떠는 것일까. 하지만 저자 허유정 씨는 이 운동이 결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님을 말해준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법 규정도 중요하지만 먼저 가장 쉬운 '텀블러'를 이용하는 첫 걸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나가서 피켓은 들지 못하더라도 내 주변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쟤도 하는데 나도 해볼까?라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가장 쉬운 것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우선 설거지 비누와 천연 수세미를 구입했다. 그리고 차근차근 다른 아이템을 바꿔나가야겠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며 자꾸 따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평범한 자신도 하는데 우리라고 못 하겠냐며 결코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이책을 읽고 난 후 나 뿐만 아니라 읽는 독자 누구라도 저자의 제로웨이스트생활에 동참하고 싶어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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