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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떠들썩한 여름으로 떠나요. 이희주 이나영 | 기본 카테고리 2016-06-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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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글와글 떠들썩한 여름으로 떠나요

이희주 글/이나영 그림
조선북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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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떠들썩한 여름으로 떠나요. 이희주 이나영


아들과 호비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어린이 공연은 부몬에게 참 편합니다.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죠. 목욕을 하기 싫어하는 친구에게는 세균 대마왕이 몸 속에 자리잡습니다. 어린 아이가 보기에 세균 대마왕은 우리가 13일의 금요일밤에 나오는 제이슨 그 이상으로 공포스럽겠죠. 덕분에 한동안 목욕도 잘 하고 양치도 잘 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통합교과서입니다. 그래서인지 세균에 대한 내용도 조금 발전했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에 세균이 잘 번식한다고 알려줍니다. 보관 방법도 알려주고 이를 어겼을 경우에 우리 몸에 생기는 병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구체적인 온도와 습도까지 말하면서 세균을 없애는 방법이 만화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어떤 쓰임새가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통합교과라고 하니 국어, 영어, 수학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겠죠.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어와 수학은 없습니다. 과학(제가 어릴 때는 자연이라는 과목이었네요), 사회, 미술, 체육, 윤리 등이 주로 나옵니다. 특히 과학 과목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내용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겠죠.

 

아직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들과 이제 6개월에 접어든 딸에게는 이 책이 너무 벅찹니다. 마치 위대한 고전 앞에 서서 망설이는 제 모습과도 같겠죠.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아들이 통합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약간 참고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폭염’, ‘통풍이 정도의 어휘는 가르쳐 줘도 되겠네요. ‘조르주 쇠라등 저도 몰라서 어려운 화가도 알려줘도 무방하겠습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아들과 더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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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했다 - 쇼펜하우어 | 기본 카테고리 2016-06-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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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했다

쇼펜하우어 저/임유란 역
문이당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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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했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라고 하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먼저 떠오르죠. 플라톤이 고대 철학의 보스라면 중세 철학은 칸트로 흘러들어갑니다. 쇼펜하우어는 그 플라톤과 칸트를 비판합니다. 이렇게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고전이 되었죠. 다만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31세 때 쓴 책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세기의 대 철학자이기도 하고 천재이기도 한 쇼펜하우어지만 인생을 논하는 철학자로서는 좀 풋내나는 30대 초반이네요. 60대에 들어서 쓴 <인생론> 같은 경우에는 그의 생각이 좀 더 정리된 성숙한 철학자가 아니었을까요?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Die Welt ist meine Vorstellung)'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모든 현상은 삶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가 드러난 표상이라고 말하죠. 플라톤이 말하는 현상의 배후에 이데아 같은 실체가 따로 있다는 것을 반박했습니다. 현상을 나타내는 실체가 바로 의지라고 봤기 때문에 현실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쇼펜하우어를 염세주의자로 착각을 많이 합니다. 이데아나 천국 등을 부정했기 때문이죠. 죽어서 무슨 희망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기를 꺼렸습니다.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이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염세주의자처럼 보이기는 하죠. 그러나 이 책 <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했다>에서 보이듯 그는 자살을 비판하고, 사랑과 행복을 역설합니다. 염세주의자가 아니에요.

 

사랑의 힘,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비결, 행복의 문과 행복의 열쇠, 자신만이 가진 삶의 역사를 써라. 이렇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이 고통과 불행으로 가득한 삶을 견디게 해준다.’ 비록 쇼펜하우어가 사랑을 말하기는 했지만 저는 삶에 고통과 불행이 가득하다는 말에 더 주목하고 싶네요. 여성혐오론자로 알려진 그는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강의 때 시끄럽게 구는 여성이 있으면 참지 못했다고 전해지니 여성혐오는 맞는 루머인가봐요.

 

삶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과자는 다양하지만 어짜피 같은 원료로 반죽해 만들 뿐이라는 것이죠. 사람도 비슷하게 살다가 비슷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특별한 삶, 특별한 세상은 없으니 그저 열심히 살라는 말이겠죠. 약간 염세주의 냄새가 나기는 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요소를 분별, , 이라고 했는데 그 중 운이 제일이랍니다. 그러나 염세주의자가 아닌 그는 운이 인생에 미치는 요소가 아주 크지만 그 운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죠.

 

책을 덮으며 세상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앞만 보며 달려가던 시대에는 그에 맞는 키워드가 유행합니다. 요즘은 앞만 보며 달려가다 지친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외칩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행복에 대한 심한 집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행복이라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먼저 마음의 방을 비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색을 해야 합니다.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한다면 불행하지 않다네요. 약간 소극적이고 수준이 한 단계 낮은 방법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더 현실적인 철학자의 충고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나치게 행복에 집착하지 않는 시대가 또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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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힘 포기력 - 권귀헌 | 기본 카테고리 2016-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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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기하는 힘

권귀헌 저
브레인스토어(BRAINstore)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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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힘 포기력 - 권귀헌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많은 연습생을 응원했습니다. 저는 특히 김소희 연습생을 응원했습니다. 능력은 약간 부족해 보였지만 열심히 연습하더라고요. 그러나 최종 멤버로 뽑히지는 못했습니다. 노력만으로 다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프로듀스 101에서는 우리 삶의 축소판이 펼쳐졌습니다. 도전하고, 노력하고, 승리 또는 패배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패배라는 말은 완전히 끝났다는 패배가 아니라 이 101에서는 패배라는 말이죠.

 

이 프로그램을 보면 어린 친구들이 정말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노력을 합니다. 온 삶을 내던지고 있더라고요.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나머지 90명은 데뷔하지 못한다는 사실을요.

 

반년만에 다시 픽미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4분 남짓한 짧은 영상에 이미 최종 11명의 데뷔 멤버 윤곽이 드러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때 A등급이었던 친구들은 최종멤버 11명 중 무려 8명입니다. 잠깐 B등급에 내려갔었던 최종 1위 전소미, 성장 드라마를 보였던 김소혜는 텔레비전 편집의 양을 봤을 때 이미 내정자였다고 하면 과언일까요? 한마디로 첫 미션이 끝났을 때 이미 승부는 90% 이상 결정되었습니다.

 

직장이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미생의 명대사죠.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장의 꿈을 꾸며 사표를 던집니다. 회사에서 잘려서 어쩔 수 없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옥에 떨어질 때 자신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둘로 나뉘어집니다. 평소 직장 생활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죠. 생각 없이 출근하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자리만 지키던 사람이라면 그 직장에서 나와 마주하게 될 지옥의 뜨거움을 견딜 수 있을까요? 전쟁터에 남든 지옥에 떨어지든 우리는 선택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포기를 해야 합니다. 그것도 좋은 포기를 해야 하죠.

 

직장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나요? ‘연봉이 얼마고 복지는 어때?’라고 물어보나요 얼마나 자율적이고 성취감을 느껴?’라고 묻는가요? 이렇게 여러 선택지들 중 포기하는 힘을 발휘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연봉이 중요한 듯 보여서 직장을 선택했지만 그게 다가 아닌 경우가 참 많죠.

 

IOI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헬조선이 헬스럽다고 하지만 우리가 즐겨보는 아이돌 소녀들의 세상이 이렇게 잔인한 곳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곳에 있을수록 포기를 배워야 합니다. 꿈을 좇아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는 삶이 진정한 도전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나의 집념이 뜨겁고 끈기는 강렬하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 도전에 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해도 자신이 내밀 실질적인 카드가 노력뿐이라면 포기해야 맞습니다. 시기적절한 포기와 깊은 성찰을 통한 포기가 필요하죠. 이때는 직관과 데이터 둘 다 활용해서 자기 자신을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꿈은 필요합니다. 저도 아주 터무니없는 꿈을 꾸기는 하니까요. 그러나 무모한 모험을 권장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세상의 진리 중에 기회비용이라는 말을 강력히 믿습니다. 꿈을 좇는 대가로 잃게 되는 대가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아주 막연한 확률의 성공이 자신에게 오리라 생각하며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아서는 큰일 납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거나 실패 후에도 일어설 완충장치를 마련해 줘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매겨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양만큼을 책정하고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요소들을 포기할까 합니다. 할 수 있는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성장도 하면서 우선순위에 더 집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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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힘 - 이성우 | 기본 카테고리 2016-06-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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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러서지 않는 힘

이성우 저
라의눈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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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힘 - 이성우

 

공고, 지방대 출신, 가난한 집안. 컴퓨터 학원 강사, 건설 현장 노동자, 택시 운전기사를 하던 사람이 500만 원으로 사업을 하겠다 합니다.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에서 직원 달랑 한 명으로.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생각할까요. Charm Fasion 주얼리 업체 대표인 저자 이성우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작은 회사를 창업 5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흔히들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억척스럽다고 하죠. 이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살아온 경험이 있어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성공을 바란다면서 남들이 다 가려고 하는 쉽거나 똑같은 길만 기웃거리고 있지 않나?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가망성 없는 일이나 허망한 꿈을 좇지는 않나?’ 저자의 이력을 볼 때 남들이 가려고 하는 쉬운 길만 가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충분히 예견되죠. 그래서 이런 잔인한 충고를 해줍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마라고 합니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까요.

 

헬조선에서 아무리 물러서지 않고 노력하더라도 평범한 꿈조차 꾸기 힘들어졌습니다. 대학 나오고, 취직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그곳에서 행복을 찾고 싶을 뿐인데 그게 안 된다는 거죠. 그런데 이 꿈이 평범한 꿈이 아닙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고생 고생해서 겨우 이룩한 꿈이죠. 이런 꿈을 평범하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잘못은 아닐까요? 남들 하는 것을 나도 하고 싶다는 게 애당초 쉽게 봐서는 안 됩니다.

 

제가 어릴 때 미국에 이민을 갔습니다. 2년 동안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죠. 그런데 거기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근면, 성실딱 생각하더라고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정착한 교포 1세들은 새벽부터 가게 문을 엽니다. 미국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미국인은 일보다는 가정이나 여유를 선택했고, 한국인은 일단 살아남아야 하니까 건강이나 가정을 포기하더라도 일을 선택했죠. 물론 미국인들의 삶이 잘못되고 한국인들이 옳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이나 가정을 포기하고 일을 선택하는 게 더 미련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어디서나 기회비용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거죠.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건강한 삶과 가정도 가지고 싶고, 일적으로도 성공하고 싶어라는 말은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왜 우리는 여유를 선택하고 싶어하면서도 일에 올인한 사람의 성공까지 가지고 싶어할까요?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하지 마라

수능 공부를 할 때 제가 들었던 인상적인 말입니다. 제가 쳤던 수능에는 국어, 수학, 영어, 나머지(수리 영역 2), 이렇게 네 과목이 있었습니다. 나 혼자서 나름 열심히 한국지리나 지구과학만 열심히 공부해본들 수능 점수를 잘 받을 수 없죠. 전략적으로 국영수에도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이게 사회생활에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수능에서 크게 알아주지 않는 영역에 올인하듯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는 토익에 올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공부는 따로 있는데 말이죠. 토익은 가고픈 회사의 서류 전형을 통과할 정도면 충분합니다.

 

공교롭게도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책을 두 권 더 읽고 있습니다. 바로 <포기하는 힘 포기력 >, <노오력의 배신> 이 두 권인데요. 이성우는 물러서지 말라고 말합니다. 포기하는 힘과 노오력의 배신에서는 끝없이 강요되는 노력에 대해서 비판적이에요. 책을 읽어보니 다 맞는 말입니다. 이 세 가지 책을 종합해서 결론을 내려 봐도 결국 기회비용으로 귀결됩니다. 쉬운 길을 가고 싶다면 경쟁자가 많다는 예상을 해야 하고, 여유로운 삶을 선택했으면 물질적인 풍요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합니다. 쉬운 길을 가면서 경쟁자가 없기를 바라고, 일은 덜 하고 싶지만 차는 큰 걸로 사고 싶다면 문제가 있죠. 어떤 선택을 하던 기회비용을 염두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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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완전한 삶 - 엘런 워커 | 기본 카테고리 2016-06-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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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 없는 완전한 삶

엘런 L. 워커 저/공보경 역
푸른숲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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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완전한 삶 - 엘런 워커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이는 가지고 싶지 않아요

어제 우리가 회식을 하면서 잠깐 나왔던 주제이기도 하지요. 이런 말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책의 띠지에 있는 나는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해라는 말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DINK(Double Income No Kids)이라는 말이 있죠.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아이를 가지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아주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으니 이해가 충분히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열두 살 연상의 자식 딸린 이혼남인 크리스와 결혼한 심리학자입니다. 스스로 늘 아이와 무관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쑥 아이가 갖고 싶어졌습니다. 크리스가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사랑해, 아들이라고 말하면서 아버지가 된 것이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일 중 하나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자신은 평생 엄마라고 불릴 일이 없고, ‘사랑해, 아들이라고 말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좀 우울했나 봅니다. 그러면서 아이 없이 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봤습니다. 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책의 주제가 끝날 때마다 질문을 던져 줍니다. 여기에 답을 하면서 어떤 삶이 자신에게 더 맞는지 알아가게 합니다. ‘현재 아이 없이 살고 있는 여성들이 만약 부모가 된다면, 아이를 키우면서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워서 아이를 안 가지는 게 현재 헬조선이라 불리는 상황이겠죠.

 

부모가 되는 일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합니다. 제가 봐도 부모가 되는 일은 전혀 의무가 아닙니다. 그러나 본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그런 본능이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선택하면 되죠.

 

어떤 면에서 커밍아웃을 한 기분이에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어제 회식에서 도 잠깐 나왔던 주제기도 하네요. 만약 내 자식이 커밍아웃을 한다면 부모로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겠는지 우리 쌤이 물었었죠. 부모가 되지 않겠다는 선언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커밍아웃에 비유가 될 만큼 참 낯설죠. 그러나 사회와 문화는 바뀝니다. 성형이 사회적으로도 관대해졌고, 혼전순결이 예전만큼 강요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문제도 점점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겠죠.

 

아이를 가져야 한다,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어떤 삶을 선택하든 본인의 자유 의지에 따라야 합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왜 아이를 가지겠다는 것인지, 왜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겠죠. 아무 생각 없이 아이를 가지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 많이 봅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아이를 가지기 원한다는 사람에게 이 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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