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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의 품격. 최서윤 | 기본 카테고리 2017-12-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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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만의 품격

최서윤 저
웨일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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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의 품격. 최서윤

 

이 세상의 프로불편러에 대한 글이네요.

 

저는 스타벅스 종이컵 들고 다닌다고 여성을 된장녀라고 부르는 남자를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김치녀라고 부르는 남자도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본적도 없고요. 물론 인터넷에서는 봤죠. 상대 언어를 차용해서 강하게 응수하면 메갈이라고 하는데 저는 메갈리아 사이트를 가본적도 없습니다. 다만 일베는 가봤죠. 일베는 무시무시한 곳이었습니다. 일베에서 했던 세월호 폭식 투쟁시기에 일베를 들러보고는 아주 놀랐죠. 만약 저자가 거기 말을 차용한다면 아주 강한 응수가 되겠네요. 비슷한 식으로 응수를 하는 곳이 메갈리아라면 저는 틀림없이 거기도 적응을 못합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잘 알겠습니다. 개인 노오력만 강조하는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북한에 태어났다면 개인 노오력 해봐야 무슨 큰 소용이 있겠습니까? 생각을 확장해보면 병자호란 시대에 천민으로 태어났거나, 조선말 동학농민군의 아들로 태어났거나, 일제 강점기에 가난한 아들로 태어났으면? 분명히 노력은 그 시대가 지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시대의 한계에 할 수 있는 노력은 두 가지죠. 순응형 장영실 vs 투쟁형 전봉준. 장영실은 노비의 신분으로 열심히 살아서 정3품까지 올랐습니다. 전봉준은 이딴 식으로는 못살겠다. 내가 진정한 프로불편러다를 외치며 봉기했습니다. 저자는 전봉준식 노력에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저도 전봉준식 투쟁형 노력을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모두가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이지 뭐라고 할 때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죠. 그들이 세상을 밝게 바꿨습니다.

 

그러나 장영실과 같은 순응형 부류도 옳다고 봅니다. 자기가 가진 노력으로 그 사회의 온갖 부조리함을 헤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런 그가 노력은 배신하지 않더라고 얘기 밖에 더 하겠습니까? 강남역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여성의 사건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직 그정도 사회밖에 안 된다는 점도 충분히 분노할만 합니다. 그러나 치안은 세계 최고급 대한민국 아닌가요? 저도 순응형 인간이라 그런지 아내나 아들, 딸에게 그러니까 너도 일찍 다녀라고 말할 듯합니다. 선창 1호 낚싯배 사고에 남편들이 낚시를 못 가게 하는 순응형 아내들도 충분히 이해가 되니까요.

 

책의 제목처럼 불만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다만 자기 문제나 불만거리는 커보이잖아요. 입장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이 세상의 대다수 불만러들이 자신의 불만에만 품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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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힘. 조엘 피터슨, 데이비드 캐플런 | 기본 카테고리 2017-12-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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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뢰의 힘

조엘 피터슨,데이비드 캐플런 공저/박영준 역
가나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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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힘. 조엘 피터슨, 데이비드 캐플런

 

성선설 vs 성악설. 과연 무엇이 옳을까요? 성선설은 사람은 선하다는 뜻이죠. 거기에서 한발 나아가면 게으름 부리지도 않고 알아서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악설은 사람이 악()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습니다. 사람은 이기적이기 쉬워요.

 

예로부터 사람을 믿지 말라는 사람들이 주로 리더가 되었습니다. 진시황의 한비자, 이사도, 마키아벨리도 그랬죠. 성악설에 무게가 좀 더 실리네요. 그러나 저자는 사람을 믿으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신뢰를 주면 그 사람도 신뢰로 보답한답니다.

 

우리가 오늘도 토론을 했죠? 과연 사람을 믿기만 해서 되겠냐. 당연히 안 되죠. 인간은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믿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라는 책이 있을 정도니까요(이 책도 꼭 읽어보기를). 인간이란 존재는 겉으로는 멀쩡한데 인터넷이라는 익명 속에 숨어들면 댓글이 과격해지지요. 결국 신뢰를 주고받더라도 일정한 요건이 필요합니다.

 

신뢰의 전제 조건은 인성’, ‘역량’, ‘권한입니다. 이 셋 중 하나라도 모자란 사람에게는 신뢰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정말 전제 조건일 뿐이에요. 나머지 열 가지 법칙을 따라야 서로 신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정직, 존중, 권한 위임, 측정, 공도의 꿈, 소통, 포용, 겸손, 윈윈, 신중. 특히 측정이라는 대목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누군가를 신뢰하지만 측정은 해야 한다는 뜻이죠. 이 측정이 자율을 방해하지 않는 선이어야 창의력이 살아납니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에게 권한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인성이 모자랐는데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신뢰를 주지 않았어야 했지요. 역량이 모자란 사람에게도 무한 신뢰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이 부담감으로 도망가버릴지도 몰라요. 역량이 부족한 사람은 챙겨주면서 성과를 조절해줘야 합니다. 세 번째 조건인 권한을 얼만큼 줘야 할지 요즘 최대 관심사에요. 차츰 경험하면서 중용(中庸)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도 자유시간이 있지요. 무한 신뢰를 줄테니 하고 싶은 일 찾아서 알아서 해보라고 했습니다. 역량이 모자라면 그걸 갖추는 시간으로 삼아도 된다고 했고요. 어떻게 보면 쉬는 시간으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는 않죠. 이 자유시간에 했던 성과를 측정은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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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 기본 카테고리 2017-1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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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저/이정은 역
홍익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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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내가 너무 무거운 짐을 지었다고 느낄 때가 있죠. 저도 그럴 때가 있었습니다. 개원하기 전이었죠. 많은 돈 이야기가 오가고, 매달 들어가는 유지비를 계산해보니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건물주를 만나고, 부동산 중계사를 만나고, 인테리어 업자 등을 상대하려니 쉽지 않더군요. 처음 해보는 일이니 당연히 그랬겠죠.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좋았겠습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면으로 그 마음을 바라보고 보듬어 주는 것이죠. 스스로를 채찍질하면 마음에 피로가 더 쌓이거든요. 그저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듯 한 발 물러납니다.

 

AB 중에서 결정을 망설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새로운 차량에 대한 대안으로 전기차냐 수소차냐? 까딱 잘못하면 소니가 VCR 시장에서 저지른 그릇된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당시 소니는 자사 기술방식인 베타 방식을 밀어붙였죠. 그러나 세상은 경쟁업체 마쓰시다의 VHS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소니가 망하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AB 중에서 마음을 졸여가며 신중한 결정을 해야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둘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해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 뒤에 하는 실행이 더 중요하니까요. 둘 중에서 망설일 정도로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똑딱이 디카를 사야할지 DSLR을 사야할지 망설이던 저는 결국 둘 다를 사봤습니다. 둘 다 필요에 맞게 잘 썼고, 둘 다 걱정했던 문제는 결국 생기더라고요.

 

우리 인간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하는 분야가 있기는 하죠. 그건 안 하면 됩니다. 억지로 떠맡았다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좀처럼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구분할 수 있어야겠죠. 행복해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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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한 것의 힘. 탁진현 | 기본 카테고리 2017-12-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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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장 단순한 것의 힘

탁진현 저
홍익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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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한 것의 힘. 탁진현

 

저자는 전직 기자입니다. 새 정보에 민감해야하는 직업이죠. 우리가 단순히 생각해봐도 그렇죠. 기자라고 하면 24시간 항상 인터넷과 전화, 각종 메신저를 주목해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되도록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야 특종 기사거리를 던져줍니다. 인맥이 중요하겠네요. 그런 그녀가 과감히 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어느 정도로 삶을 단순화 했느냐면 인간관계마저 정리했습니다. 물건을 버리고 SNS를 멀리한 정도가 아니죠. 일할 때도 인터넷 없이 대부분을 일합니다. 전화나 카톡은 받지 않고 나중에 몰아서 해결합니다. 사실 그렇게 즉답을 요하는 전화는 잘 없으니까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28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심플 라이프에 도전을 했습니다. 외딴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혼자 살았죠. 22개월 동안이나요. 남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일만 했습니다. 물론 자급자족을 해야 하니 최소한의 노동은 필요했죠. 이 최소한의 노동이 1년 중 6주였습니다. 12% 정도만 일하면 됩니다. 1주일 중 하루만 출근해서 일하면 남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7일을 다 일하는 워커홀릭도 심플한 삶이 아니라면 돈이 모자라잖아요.

 

맛집 탐방, 신작 드라마나 영화, 해외여행, SNS. 이 모두는 하지 않아도 별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이 시간에 자연, 가족과 함께 하며 더 행복했다.’

저도 한때는 세계 축구 선수 이름을 다 외워야 하는 줄 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소 3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의 골 장면은 꼭 찾아서 봤습니다. 제가 축구 감독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이러면서 시간이 없다는 타령을 했다니. 지금은 그다지 축구 경기를 보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삶에는 지장이 없지요.

 

인생의 중요한 목표 다섯 가지를 A로 잡고, 나머지 중요한 목표 스무 가지를 B로 잡습니다. B는 틈틈이 시간 날 때 도전할 목표가 아닙니다. 반드시 기피해야할 목록입니다. 이 간단한 원리를 알게 된 후부터는 포기가 쉬워졌습니다. 가족, , 건강, 독서, 음악. 이 외의 드론, 골프, 문명6, 철권7 등을 멀리해도 아쉽지가 않습니다. A를 위한 길이니까요.

 

지금까지 채우며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면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버리고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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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박명우 | 기본 카테고리 2017-1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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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떻게 일할 것인가

박명우 저
이엘북스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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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박명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지 시간이 꽤나 흘렀습니다. 인간계는 충격에 빠졌죠. 그러나 위안 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고수들의 기보를 배웠기 때문에 알파고가 발전했다.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는 무용지물이다라는 위안이었죠. 그러나 이제 알파고 제로가 나왔습니다. 불과 36시간 만에 독학으로 바둑의 신이 되었습니다.

인간 도움없이 독학한 알파고 제로, 범용AI 나오나

http://www.hani.co.kr/arti/economy/it/815702.html#csidx11af3741cfcdae1aa08a8542f9c03af

https://www.youtube.com/watch?v=ZjioeYF4fUo 이건 기보입니다. 바둑을 좀 아시는 분은 기보를 보면 재밌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은 이미 차고도 넘치게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목차가 특징적입니다. ‘연장 점검, 나침반과 지도, 항해 기술, 동행자와 손님, 무인도, 폭풍을 뚫고 새로운 출발이렇게 큰 틀을 짰습니다.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산업혁명이라는 파고를 넘을 때 어떤 난관이 생길지, 휴식과 재도약은 어떤 타이밍일지 등 목차만 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항해를 할 때 큰 꿈을 그려야 하지만 동시에 우선 생존도 아주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전에 이미 굶어 죽어버리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항해를 하다보면 폭풍우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때 바다에 없는 길을 낸다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그 전에 없던 시대죠.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 있겠죠. 이때 길을 내는 사람은 천재가 아닙니다. 단지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기만 하면 되죠. ‘천재는 거대한 인내일 뿐이다라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가 배우고 일해야 하는 분야는 데이비드 실버 교수의 말을 빌리면 되겠습니다. “가용한 데이터나 컴퓨팅 능력보다 알고리즘이 훨씬 더 중요하다컴퓨터는 계산기일 뿐이죠. 어떤 통제된 변수를 주고 그 안에서 계산을 잘 합니다. 그 변수를 통제해주는 알고리즘은 여전히 인간이 지정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알고리즘을 만드는 창의력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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