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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펭귄. 빌 비숍 | 기본 카테고리 2017-02-2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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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핑크펭귄

빌 비숍 저/안진환 역/박재현 감수/강규형 기획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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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펭귄. 빌 비숍

 

세스 고딘이 지은 <보랏빛 소가 온다>가 생각나는 제목입니다. <핑크 펭귄>도 그 비슷한 책이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핑크 펭귄은 보랏빛 소와 차원이 다릅니다. 한 두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보랏빛 소는 리마커블 하라는 내용으로 꽉 차 있는 책이죠. 이 책은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리마커블 하라는 말인데? 누가 리마커블 하기 싫어서 안 하나?’에 대한 답이 있는 책입니다.

 

제품 우선주의에서 벗어나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또 지긋지긋한 고객 중심인가 싶으시죠.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야기해요. 스스로를 소개할 때 단순히 치과의사라고 소개해봐야 그냥 펭귄 하나일 뿐이죠.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객에게 스스로를 소개할만큼 압축되고 간결한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미소를 돌려드리는 치과의사라고 소개할 수 있어야 핑크 펭귄입니다.

 

어느 분야든 경쟁의 끝은 가격 경쟁입니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가 고가 정책을 고수하며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줬죠. 그러나 샤오미가 나타나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론만 해도 획기적인 신사업이었습니다. 저도 오늘 DJI 매빅이라는 꽤나 고가의 드론을 샀습니다. 그러나 치어슨에서 만드는 드론은 쌉니다. 정말 단돈 만 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요즘은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이런 가격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서 구르메 패키지를 함께 제시하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누가 봐도 적당한 기능에 적당한 가격을 B라고 하고 주 타깃제품으로 삼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슈퍼 특급 제품에 아주 높은 기능을 집어넣고 가격을 훨씬 높입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는 늘 새로운 부품이 업그레이드 되어서 출시됩니다. 그래픽 카드 중 최상위를 자랑하는 GTX1080은 사실 거품입니다. GTX1070에 비해서 그렇게 가격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거든요. 대신 아주 비싼 GTX1080이 있기에 GTX1070GTX1060이 잘 팔립니다. 구르메 패키지인 셈이죠.

 

자석이 달린 사람처럼 고객을 끌어 모아야 합니다. 반대로 하면 찾아가는 영업 사원이 됩니다. 지인들이 저에게 찾아와서 진료를 받으면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인이랍시고 먼 길을 왔는데 또 기다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다린 분이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십니다. 정상 진료시간을 마치고 따로 제가 시간을 내어서 잘 해드리거나, 아예 환자의 집으로 왕진을 가주는 경우는 오히려 불만이 많이 생기시더라고요. 저도 고단한 몸을 이끌고 왕진을 가주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상대가 아주 고마워 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현실은 반대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환자가 없으면 일요일에 우리 집에까지 와서 진료를 봐줄까?’라는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죠.

 

인간의 심리는 참 묘합니다. 앞으로 심리학이 다시 대두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알파고가 아무리 이세돌을 이겨도 인간 심리는 AI가 읽어내지 못합니다. 물론 AI도 빅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해보겠지요. 그러나 그 분석을 만드는 주체는 심리를 잘 파악하는 인간이 됩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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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야마다 마사히로 | 기본 카테고리 2017-02-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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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야마다 마사히로 편저/김현철,엔도 준코 공역
월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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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야마다 마사히로

 

삼포가 아닌데 아직 결혼을 못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포라 하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말이죠. 하루하루 살기가 팍팍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하니 근무 시간이 늘어나죠. 연애를 해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할 텐데 연애할 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이른바 비자발적 삼포죠. 이런 비자발적 삼포세대를 피하려면 무얼 해야 할까요?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이런 사회적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겪었던 문제들과 해결책, 해결책의 효과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겠죠.

 

저자는 결혼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취업활동을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결혼활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서양에서는 남녀간의 만남이 자유로운 편에 속합니다. 반면 한국, 일본, 중국은 서양에 비해서는 이성교제가 어렵습니다. 마음에 드는 후배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어볼까 물어보기 어렵죠. 남자라면 추근덕 거린다고, 여자라면 꼬리친다고 소문이 나니까요. 서양 사람이 일본의 높은 미혼율에 놀랍니다. 미혼자의 3분의 2가 애인이 없어서 또 놀랍니다. 동거보다 결혼을 희망한다는 사실에 더 놀랍니다. 서양인이 보기에 일본인은 결혼은 하고 싶어 하지만 딱히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흔히들 하는 말로 결혼은 현실이다.’라고 합니다.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가 없으니 경제적인 문제를 잘 따지라는 말로 쓰이기도 하죠. 일본도 여성이 결혼 상대 남성을 찾을 때 경제적인 면을 많이 따지나봐요. 특히 리먼 쇼크 이후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답니다. 중국은 더 심합니다. 중국에서 만남은 직장에서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소개를 해주는 경우, 남성은 연봉, 직업, 직위 등을 미리 밝혀야 합니다.

 

결혼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내 집 마련에 대한 비용 부담이라고 하죠. 집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특히 대도시 역세권 아파트들은 아무리 절약을 해도 못 살 정도죠. 거기에 예전에 비해 사회활동 시기가 너무 늦어진 면도 큽니다. 학력 인플레, 스펙 인플레가 만연하다보니 거기에 투자된 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내가 모은 돈이 없고, 능력도 없지만 백마 탄 공주 또는 왕자가 나에게 첫눈에 반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당장 결혼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죠. 연애를 할 시간도 없이 자기 개인 생활만 했다면 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돈만 악착같이 벌었어도 그렇죠.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처음으로 중매를 보면 이성에게 실망을 많이 한답니다. 남녀간의 인간관계는 보통의 인간관계와는 좀 많이 다르니까요.

 

전반적으로 책 내용이 좀 예스럽습니다. 결혼활동에 대해서 지나치게 여성을 질타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책을 쓸 당시에 일본 여성들이 그런 문제가 특히 부각되어서 그랬나봐요. 뒤의 참고 자료를 봐도 최신 자료가 2010년입니다. 그 외 자료들은 1990년대 자료들도 있네요. 우리나라에도 삼포 세대 등 문제는 많지만 그 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를 많이 알게 되었죠. 이상적인 결혼 상대자로 나이 서른에 연봉 억대, 강남 아파트 소유, 소유 재산 10억 원 등. 이런 이상적인 상대자는 없다는 사실 다들 잘 압니다. 서른에 억대 연봉자는 대기업 부장급 정도 되어야 하나요? 입사와 동시에 부장이 아니고서야 거의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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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정희재 | 기본 카테고리 2017-02-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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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정희재 저
갤리온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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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정희재

 

잔잔한 수필 모음입니다. 예전에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개정판이네요.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너도 날 사랑해야 해.” 이는 거래고 흥정이죠.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오늘 6살 아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피아노 치고, 게임하고, 외식하고, 근처 공원을 갔다가, 놀이터에서 같이 놀고, 애견 카페에 갔다가, 스파게티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동전 노래방을 갔습니다. 아들도 이런 아빠와의 하루가 재밌었나봅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제 옆에 꼭 붙어 있네요. 저도 아들의 사랑을 받아서 행복합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마흔인 저도 6살 아들에게 저렇게 질투를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오늘 너랑 놀아주느라 이렇게 수고했는데 너도 아빠 말 좀 잘 들어야 하지 않겠니? 부모 자식 간에도 내리 사랑이 쉽지 않네요.

 

그 동안 어떤 글을 써 왔죠?”,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저도 나중에 써보고 싶은 질문이네요. 저한테도 좋은 질문이기도 하고요. 나는 그 동안 어떤 삶을 살아 왔나, 앞으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물어봤습니다. 어떤 원장이었나, 앞으로는 어떤 원장이고 싶은가로 질문이 확장되었습니다. 어떤 남편이었나, 어떤 남편이고 싶은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을 알아볼 가장 좋은 질문입니다.

 

저자가 말하듯 굳이 여행을 떠나야만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찾아, 또는 자기를 돌아보기 위해, 경험을 쌓으려고, 인생 공부를 하려고 여행을 떠납니다. 인생에 있어서 여행도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큰 돈과 시간을 들여서 어디엔가 다녀왔다라는 자기만의 뿌듯함만 남아서는 곤란하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라고 하지요. 이렇게 인생 공부에 있어서 독서와 여행은 동급입니다. 독서 초보자가 분에 맞지 않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첫 책으로 선정해서는 안 되겠죠. 여행도 분에 맞아야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부터 이런 책은 어떤 사람들이 쓸까 궁금했습니다. 아주 섬세한 사람들이 쓰나봐요. 저는 혼자서 밥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취를 해서 그렇습니다. 혼자서 외식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저자는 그렇지 않았나봐요. 혼자서 밥을 먹으면 외롭고, 초라하고, 남의 시선이 의식되었나 봅니다. ‘타이머신이 있다면 지난날로 돌아가 식당에 혼자서 밥먹는 나를 한 번쯤 안아 주고 싶다.’ 일상을 이렇게 섬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인가 잠깐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도 행복하세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 말입니다.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도 행복하려면 내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결혼을 하고 살아보니 당신이 알아서 행복하기는 쉽지 않네요. 서로 대화를 하면서 맞춰 가야 하더라고요. 아직 우리는 교황님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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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살리는 IT IT를 살리는 경영2. 이강태 | 기본 카테고리 2017-02-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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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영을 살리는 IT, IT를 살리는 경영 2

이강태 저
kmac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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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살리는 IT IT를 살리는 경영2. 이강태

 

아주 낡은 한의원이지만, 내부 기기들은 현대적이다.”

우리끼리 하는 평가죠. 우리가 일하는 곳은 10년이 넘은 병원이에요. 너무 오래되어서 불편한 점이 많죠. 조금씩 고쳐서 쓰지만 그래도 불편합니다. 뜯어서 새로 공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러나 전자차트, DID, DID 세톱박스, 모니터 광고 등 IT 쪽으로는 업계에서 앞서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조금 있으면 NAS [network access server]라고 하는 서버까지도 우리가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왜 이런 IT 업계와 같은 노력을 할까요?

 

지금은 융합과학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한 분야와 다른 한 분야를 섞으면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도 컴퓨터와 핸드폰을 합쳤잖아요? 하늘 아래 새로운 분야는 없습니다. 대신 합치면 새로운 분야가 생겨요. 그렇다고 아무 분야나 합치면 되느냐. 아닙니다. 융합도 서로 다른 산업을 IT로 엮어야 합니다. 데이터와 경영을 연결합시다. 그러면 업계에서 앞서나가게 되죠.

 

이 책에서는 IT 뿐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잘되든 안 되든 구조개혁은 필수라고 합니다.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안 좋은 선입견이 있죠. 직원들을 해고시키니까요.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더 잘 살자는 뜻입니다. 구조조정은 미리, 상시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빨리 시도하고 수정 보완해서 재도전하고, 여의치 않으면 철수해야 하죠. 스피드가 중요한 시대니까요.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가지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 주인의식보다 다른 조직에서 탐내는 인재가 되도록 생각 전환을 해봅시다. 다른 조직에서 탐내는 인재가 아니면 창업해도 성공하기 힘듭니다. 이 직원은 제발 알아서 자기가 사직하면 좋겠다는 직원이 창업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없죠.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숫자에 관심을 가지면 좋습니다. 숫자는 경영 기초거든요. 특히 경영 상황이 나쁘면 숫자가 더 중요해집니다.

 

성공한 리더들은 일반적으로 변덕이 심한 듯 보입니다. 변화를 하지 않으면 몰락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가장 먼저 알거든요. 이 조바심이 아랫사람들이 보면 변덕이자 우유부단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랬다저랬다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아랫사람을 다그치죠.

 

아마존, 쿠팡은 자기 업을 IT회사라고 부릅니다. IT회사로 크기 위해 소매업을 활용할 뿐이라고 하죠. 우리도 우리를 IT 회사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 할까요? 우리의 업을 재정의 해보자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우리 본질을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새로운 길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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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이성민 | 기본 카테고리 2017-02-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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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이성민 저
미래지식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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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이성민

 

2016년 최고 이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입니다. 트럼프는 막말을 쏟아내는 특이한 인물 정도로 보였죠.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여론 조사에서도 대부분 앞섰습니다. 남편이 대통령이기도 했고, 오랜 정치 생활을 했기 때문에 훨씬 유리했죠. 트럼프는 주한 미군에 대한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당선되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습니다.

 

자기 나라가 망하기를 바라는 국민이 있을까요? 자기 삶이 더 피폐해지기를 바라며 투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령 저학력자, 저소득자들이 더 많은 표를 주었다고 해서 그들이 내린 선택이 틀린 것만은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11표만 되니까요. 왜 특정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그래야 대책을 세우죠.

 

미국 경기가 살아났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경기 과열을 걱정해야 해서 금리를 높일 예정입니다. 실업률도 5% 미만으로 내려가서 완전 고용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저자 생각은 다릅니다. 이 실업률은 최근 50년간 최악이라 주장합니다. 실업률이 3%를 넘었던 적은 닉슨-포드 시절 4.1% 밖에 없으니까요. 대부분 2% 미만이었습니다. 물론 그 시대와 지금 세계적인 저성장기와 비교하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대다수 미국인들은 자기네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 생각했다는 점이죠.

 

이번 미국 대선은 트럼프와 힐러리 대결이 아니었습니다. 트럼프와 오바마의 대결이었죠. 그렇다면 더 이상합니다. 오바마와 싸웠다면 트럼프는 졌어야 하니까요. 힐러리는 인기가 없었으니 선거에서 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오바마는 퇴임 당시에도 지지율이 50%가 넘는 인기 대통령이었죠. 그래서 트럼프는 오바마와 반대 노선을 택했습니다. 이게 승리를 가져다줬습니다.

 

반대 노선은 경제 문제를 부각시키는 노선입니다. 오바마의 이상주의에 맞서는 방식이었죠. 트럼프는 극우 보수주의를 선택했습니다. 오바마가 말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삶은 지금 이 혹독한 경제 사정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인과 기업 감세, 미국 무역 협상 정책 개선, 인프라와 방위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재정 정책을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이 미국인들에게 통했죠.

 

싫든 좋든 이제 트럼프 시대에 세상이 맞춰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트럼프의 주장이 무엇인지, 그 주장에서 모순되는 점이 있을 때 어떤 주장을 관철시키고 어떤 주장을 포기하는지 지켜봅시다. 경제 정책은 방향 설정만으로도 경제 상황을 크게 변화시킵니다. 이제 전세계가 자국 우선의 보호무역주의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100년 전에는 이런 정책이 경제 대공황과 세계 대전으로 이어졌죠.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100년 동안 인류는 그 대비책을 마련했을지, 멍청한 바보처럼 또 예전을 답습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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