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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기본 카테고리 2018-06-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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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저
산지니 | 2018년 06월


신청 기간 : ~7 1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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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헌책방’주인장의 유쾌한 이반 일리치 실천기와

좌충우돌 행복한 헌책방 일화를 담았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책방 운영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명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저자는 헌책방을 운영하기 전 IT기업에서 일했는데 일상화된 야근과 개인 시간 없이 오로지 일에 매여 살아야 했다. 과도한 체중 증가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균형은 헝클어졌고, 급기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방황하던 끝에 우연히 만난 이반 일리치의 책들을 읽고 ‘생활’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멀리 떠나지 않고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 시스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립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자신만의 생활 리듬을 만들어 간다. 저자가 행한 이반 일리치의 사상은 일상이 파괴되고 몸의 리듬을 무시한 채 일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삶’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의 생활을 점검하고 자립할 수 있게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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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자화상 활용 매뉴얼 | 기본 카테고리 2018-06-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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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정의 자화상

박홍순 저
서해문집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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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감정단어는 몇개나 될까?? 금방 답해보라고 하면 서너개 이상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해보라고 하면, 보통 '좋다''싫다' 이거나 긍정표현 앞에 '안'을 붙여서 부정표현을 하는등 단순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 박홍순은 <감정의 인문학>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기 감정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감정과 은밀한 만남을 위한 적절한 안내자로 '자화상'과 '소설'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될 감정은 모두 18개다. 이것을 6개씩 묶어 3부로 나누어 놓았다.
1부 숨겨진 감정을 만나다
분열 기만 연민 절망 욕구 상상
2부 새로운 감정을 찾다
열망 투영 허무 수용 우월 울분
3부 뒤엉킨 감정을 보듬다
상실 고독 공포 인내 결벽 일탈

이렇게 18개의 감정이니 자화상, 소설도 각각 18개씩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화가 18명과 소설가 18명을 소개받는 셈이다. 그림과 소설이 아니라 굳이 화가와 소설가라고 한 이유는,? 자화상을 소개할 때 작가의 생애나 작품세계, 또 다른 자화상이나 그림들을 풀어내기 때문에 간단하게나마 한 화가에 대해 알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주제 감정과 어울리는 소설을 소개하는데 분량은 그림쪽이 더 길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왠지 교양이 내면에 쌓일 것 같지 않은가? 물론 그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은 다 알만한 대중적 화가들로 소개한다고 작가는 말했지만, 처음 듣는 화가도 있었고 소설가도 모르는 사람이 꽤 있었다. '나 책 쫌 읽었네~~' 했는데 모르는 작가 이름들을 보고 꼬리 바로 내렸다.

하지만!!
소개할 두 가지 감정은 아는 작가로 골랐다~~ 감정보다는 아는 사람 이름이 더 눈에 들어왔고 반가웠다는거!! 그런 말이 있지 않나.?사람은 아는 노래만 계속 듣는다고~ 잘 모르는 클래식 음악 들으면 졸게 되듯, 나도 아는 화가의 글을 읽다보니 더 재미있더라는...
그러면!!
"책 열었더니 죄 모르는 사람투성인데요?" 이렇다하더라도 걱정마시라~~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읽다보면 교양이 쑤~~욱 올라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울분 : 아르테미시아, 복수를 승화시키다.
서양 최초의 여성 화가로 일컬어지는 이탈리아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17세기에 드물게 직업화가였다. 그런데 그림을 시작하기전 아버지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억울한 재판이 벌어지고 결혼을 해서도 고통스런 삶이 이어진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약자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세상에 항거하고자 자화상을 그렸다. 그림 속 그녀의 눈빛은 강렬하고 몸짓도 단호하다.

울분의 또다른 주인공은 '테스'다. 어여쁘고 착한 테스는 집안을 돕기 위해 부잣집에 일하러갔다가 그 집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데 어머니는 오히려 딸을 비난한다. 황당하기 그지없고 울분이 솟구칠밖에... 두번째 울분은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 때문! 테스가 과거를 고백하자 자신은 방탕하게 생활했으면서도 그녀를 용서할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떠난다. 두 여성은 여성이라서 당해야했던 불합리한 처사에 울분을 토했고 같은 여자로써 동일한 감정을 느꼈다.

★ 열망 : 이쾌대, 미래를 품다.
3년전 이쾌대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를 다녀와서 알게된 매력적인 화가를 이 책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으로서 서양미술을 하는 이쾌대에게서 열망을 보았다. 그의 작품 곳곳에 암담한 민족의 상황을 고민하고 극복하려는 의지, 해방에 대한 열망이 묻어난다. 작품 "상황"에도 고통받는 민중의 삶에 대한 공감이 있다.

소설 <인간문제>의 작가 강경애도 친일파 지주에게 착취당하는 농민의 삶을 주목한다. 항일의식을 가지고 있던 청년 첫째와 신철의 삶을 비교한다. 노동쟁의? 주도혐의로 체포된 후, 신철은 전향하고 지주집안 딸과 결혼하면서 저항을 멈춘다. 하지만 첫째는 식민지의 현실과 약자의 고통을 해결하기위한 고민에 빠진다. 자신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민중들이 해결주체가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이 지점에서 작가는 이쾌대와 첫째의 유사성을 찾아낸다.

"이쾌대의 열망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단순한 반발을 넘어선다. 식민지라는 민족적 현실에 대한 1차적 반발을 넘어 아직 맹위를 떨치는 전근대적?봉건적 잔재에 대한 저항, 나아가서는 현실에서 민중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서 출발하는 계급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의식을 흡수한 열망을 회화에 담아내려 한다. "

이 책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그때그때 펴보고? 같은 감정을 화가랑 소설가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확인하며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 어쩜 진짜로 자신의 감정과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난 더 똑똑해져야겠다~'싶은 마음이 든다면, 책 속의 화가나 소설가의 책을 더 찾아 읽어보면 된다. 그야말로 확장독서로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니면 자화상을 들여다보다 자신의 자화상을 직접 그리게 될 지 누가 알겠나.

'아아~~ 공부느낌 싫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도 된다. 어디가서 미술에 대해 아는 척 좀 해야할 때, 속성으로 교양 장착하기에 필수템이다. 어떤식으로 써먹든 문화예술역사영역 지식넓히기에 유용한 책이다. 책 한 권으로 다양하게 즐기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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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에서 벗어나다~ | 기본 카테고리 2018-06-0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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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부터 꽃그림

이현정 저
싸이프레스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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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때 가장 못하는 과목은 미술이었다. 당연히 성적도 제일 안좋았다. 학교 졸업하고 그림그리기와 담 쌓은지 몇 십년인가? 그런데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3달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캘리그라피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옆에 이쁜 꽃그림도 하나 그려넣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이다. 그 때 나에게 온 책이 바로 <오늘부터 꽃그림>이다. 부제처럼 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기초부터 고급까지
한 달간의 꽃그림 수채화 수업"
책 한권으로 수채화 수업이 가능할까? 반신반의 하며 내 손안에 책을 열어본 순간!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선생님이 옆에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며 설명하듯이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하핫, 요렇게만 따라하면 나도 꽃그림 그릴 수 있겠구나!!

먼저 준비물~
1. 스케치 도구 : 연필, 샤프, 지우개
2. 종이 : 종이 종류와 스케치북 종류(회사별로 구분)
3. 물감 : 메이커 제시
4. 팔레트 : 여러 종류중 철제 추천
5. 붓 : 종류, 크기, 관리법
6. 그 외 : 물통, 수건, 화판, 마스킹 테이프

선생님 시키는 대로 물감과 붓을 사서 집에 뒹굴던 16절 스케치북에 그렸다. 그런데 물이 좀 많이 묻으면 울거나 일어나는 거였다. 그래서 스케치북도 좋은 놈(책에서 추천하는 것 중 하나)으로 샀다. 오오~ 그러니 더 잘 그려지는 이 느낌적인 느낌!! 역시 연장이 좋아야 하는 것이여~~


한달간 매일 기초부터 찬찬히 해보는 게 맞지만 리뷰를 써야하므로 단기 속성반 돌입!! 연필 스케치나 기본 연습없이 바로 시작했다. 음... 몇 십년간 붓 한번 잡아 본적 없는 쌩초보에다가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자칭타칭 똥손이라 불려놓고 객기를 부린 것이다. 


그러나 나 같은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첫페이지에는 선생님이 완성한 그림을 한 번 보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 종이와 색깔, 붓 종류가 나와 있는데 그대로 챙겨서 번호 1번부터 순서대로 보고 따라하면 끝~~ 주의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빨간색으로 tip이라고 되어있어 신경써서 따라하면 된다. 3주차부터는 큐알코드가 있어서 영상을 보며 따라할 수도 있다. 첫 날 "작은들풀들"따라 그리고 완전 들떠서 동네방네 카톡에 자랑질을 해댔다. 둘째날도 세째날도~ 모두들 재능있다, 원래 이런거 잘하는구나~라며 칭찬 받으니까~~ 드디어 나도 똥손에서 벗어나는구나!! 이러면서 으쓱하고(실은 따라한 것 뿐인데..) 계속 그리다 보니 진짜 재능있었나?하는 착각까지...

그러나 음영을 표현해야 하는 2주차 중반쯤(마가목그리기)에서는 실력이 드러났다. 생각처럼, 아니 책처럼 음영표현이 안되는거다. 그럼 그렇지... 초보 주제에 객기를 너무 부렸다. 하지만 스스로 위로했다. 보고 그리기 일주일만에 이 정도면 잘 그린거라며...

약 2주동안의 따라그리기 시간, 집중력 최고의 시간이었다. 즐거웠고 뿌듯했다. 글씨옆에 떡하니~ 어여쁜 꽃한송이 그려넣을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림에 완전 초보자도 이현정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하면 초보 딱지 뗄 수 있을 것이다. 책읽고 이렇게 만족한 건 처음!!

☞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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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닥친 두려움을 어떻게 할까 | 기본 카테고리 2018-06-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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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랑이의 눈

주디 블룸 저/안신혜 역
창비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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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부모님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여겼던 외할머니의 급작스런 죽음은 충격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명제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가까운 이의 죽음은 견뎌내기 어려운 일이다. 엄마보다도 더 살뜰하게 돌봐주시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학교 가기 싫고 살기도 싫다며 울고불고 했다. 엄마가 훨씬 힘들었을텐데 어린 마음에 엄마에게 투정을 부려댔었다. 안정적인 심리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디 블룸의 소설 <호랑이의 눈>의 주인공 데이비도 총기사건으로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현장까지 목격하게 되어 큰 충격에 빠진다. 이 소설은 총격으로 아빠를 잃은 16살 데이비가 상실의 아픔을 담담히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했지만 소설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뭔가 더 극적인 일이 벌어지기에는 첫 사건이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춘기 소녀의 일상이란 것이 친구가 제일 중요하고, 자기들만의 비밀스런 일들로 키득거리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부모와 마찰도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일상들이 소소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읽으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시작 이후부터의 내용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소설은 여느 청소년 소설처럼 성장도 들어있지만 그 나이대에 견뎌내기 힘든 상실의 고통을 스스로의 힘으로 통과해 냄으로서 한 뼘 더 성숙해진 데이비의 모습을 지켜보게 한다. 그럼으로써 청소년 독자도 주인공과 함께 통과의례를 무사히 지나왔다는 안도감을 가지도록 해준다.

데이비네는 살림집이 붙어있는 가게에서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엄마와 남동생 세식구는 그 곳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이 힘겨워지게 된다. 아빠의 누나인 고모와 고모부가 사는 곳으로 잠시 쉬러가게 되는데 그것이 예상보다 길어진다. 데이비는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 그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겪으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다.

제목 <호랑이의 눈>은 협곡에서 우연히 만난 울프가 지어준 별명이다. 자신을 울프라고 소개한 마틴에게 데이비는 타이거라고 즉흥적으로 말한다. 마틴은 데이비의 눈이 빛에 따라 금색이었다가 갈색이었다가 하며 변하는 '호랑이의 눈'같다고 말하고 데이비는 그 별명을 마음에 들어한다. 처음 만났을 때는 자신을 해칠까봐 두려워했지만 물도 얻어 마시고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협곡을 나오게 된다. 어찌보면 데이비는 울프를 만난 이후부터 자신을 스스로 챙기고 당당하게 의사표현도 하는 아이로 서서히 바뀌게 된게 아닌가 싶다. 아빠의 상실로도 이미 견디기 어려운 상황인데 거기에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내기란 얼마나 힘든일이겠는가.

게다가 데이비의 엄마는 수동적이고 어른스럽지 못한 사람처럼 묘사된다. 물론 남편의 죽음을 금방 툭툭 털고 일어서기란 어렵다. 하지만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독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엄마는 그렇게 비쳐지고 수용하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고모부가 데이비 부모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을 때 그녀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바락바락 대들며 악을 쓰다가 결국 고모부에게 뺨을 맞고 만다. 그녀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 바로 고모부다.
고모부는 무기를 개발하는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세상은 위험하니까 그에 대비해야 한다며 항상 차에 총을 싣고 다니고, 인종과 문화가 다른 이들을 무턱대고 경계하고 차별하는 태도를 보인다. 데이비가 하려는 일은 무조건 위험하니 하지말라며 간섭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스키는 타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 배우지 말라고 하고 운전도 아직 어리니 졸업반이 되면 면허증을 따라고 한다. 이런 꽉 막히고 이중적인 태도를 데이비는 견뎌내기 어려운 것이다. 만약 아빠였다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도록 해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식이 없는 고모부는 가장을 잃은 조카에게 아빠 노릇을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강제하고 억압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모네의 도움으로 엄마는 일자리를 구하면서 활기를 되찾는데 데이비 눈에는 못생긴 남자와 데이트를 하면서 변해가는 엄마가 너무 싫은 거다. 다른 남자와 만나며 점차 원래의 엄마 모습을 되찾는 것도. 하지만 마지막에 엄마의 결정으로 세 식구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엄마도 데이비도 어느 정도 상처를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살던 집에 다시 가서 살지는 못하지만 아빠와의 추억이 깃든 고향으로 돌아가면 이제 세 식구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살아가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한편 타이거와 울프는 헤어진 후 다시 만나지는 못했지만 울프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씀으로써 자신이 이젠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그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p.226 "우리는 모두 각자의 두려움에 맞서야 하고, 두려움에 직면해야 한다.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모험을 할 것인가, 두려움에 갇힐 것인가."

 

 둘 다 아빠를 잃은 상처가 있었기에 쉽게 교감할 수 있었다. 비록 재회없이 소설이 끝나게 되지만 독자는 그들이 언젠간 다시 만날 것이란 뒷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중에 데이비처럼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될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타인이 겪는 고통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다. 허나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선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며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감정의 급변을 겪는 청소년 시기에 읽으면 좋겠다. 똑같지는 않더라도 자신에게 다가온 두려움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배우게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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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북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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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이야기 글,그림
마이북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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