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당신이 100세를 산다고 한다면, 지금 당신은 인생의 시계 중 어디에 서 있습니까?
요즘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일은 즐겁지가 않아서 언제 은퇴할 수 있는지 동료들과 수다를 떨고는 한다. 다들 우짜든 연금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고 다짐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를 읽어나가면서 정말 내가 얼마나 은퇴를 만만하게 생각했는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앞의 사진 속 인생 시계를 그려보니 더 암담하다. 100세를 사는 시대의 나의 인생 시계는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고, 버티고 버텨 60을 넘겨 은퇴한다고 해도 남은 시간이 너무 많아 당황스럽다. 준비해 놓은 것이 없다보니 더 두렵기만 하다. 다행히 이 책에서 그 두려움을 진정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내 인생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이 책은 1장에서 새로운 세상과 5대 리스크를 짚어보고, 2장에서 돈 걱정, 은퇴 걱정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생애 설계, 3장에서 돈 걱정 없는 오늘을 위한 가정 설계, 4장에서 돈 걱정 없는 은퇴를 위한 투자 설계, 5장에서 일,돈, 관계, 건강 간의 균형을 맞추는 은퇴 설계에 대해 조언 한다. 부록으로 생애 설계 상담이 있는데 사회 초년생, 3년차 직장인, 결혼, 육아, 은퇴 이후의 삶으로 나눠 그 시기에 필요한 생애, 가정 경제, 투자, 설계를 조언한다.
1. 위험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 : 정해진 미래, 결정된 미래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p.20 미래의 모습 중에는 오늘 이미 그 방향과 모습이 결정된 것들도 있다. (생략) 적어도 정해진 미래, 결정된 미래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덜어낼 수 있는 것이다.
p.49 삶은 의사 결정의 연속이다. 리스크를 부부가 함께 관리해 가는 자세는 불행한 시간도 줄여 준다.
p.51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가계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이후 생애 준비를 위한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
p. 57 은퇴 후 삶은 생각보다 길다. 인생 자체가 장거리인 것은 맞다. 이 장거리 인생을 좀 더 즐겁게 달리기 위해서는 돈 걱정, 은퇴 걱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마라톤 준비가 필요하다. 인생을 놓고 보면 내년보다는 금년이, 내일 보다는 오늘이 마라톤 준비를 시작할 적기이다.
me-story : 난 지극히 회피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게다가 걱정도 많다. 그래서 위기가 닥치거나 갈등 상황에서 회피하거나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한다. 그런 내게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두렵고, 불안하고 막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책에서 불확실한 미래 예측이 아닌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해 대비하면 된다고 하니 큰 고민 하나가 줄어든 기분이다. 그리고 회피하지 말고, 일이 커지기 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특히 신랑과도 이런 이야기는 회피하고 있었는데 서로 마주보고 각자가 원하는 삶에 대해, 그리고 그 삶을 위해 필요한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2. 삶을 위태롭게하는 리스크 파악과 고정관념 깨기
1장의 내용 중
* 6가지 고정 관념
1) 인생에 80 이후는 없다?
- 100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60대 은퇴 80대 죽음을 예상하고 노후를 준비한다면 어느 순간 재정 절벽이 찾아 올 것이다.
2) 퇴직 후에는 쉬고 싶다?
- 은퇴 후에 쉬게 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65세에 은퇴해도 35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체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건강한 육체를 지닌 80대 중반까지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3) 자녀는 나의 큰 소망이다?
- 우리가 100세 시대를 산다면 젊은 자녀들은 훨씬 더 오래 살 것이다. 노인이 된 자녀가 더 나이 많은 부모를 봉양하는 어려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먼저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자녀의 뒷바라지에서 독립해 자신의 노후를 챙기는 길이 현명하다
4) 노후 자금은 안전한 은행에 맡겨야 한다?
- 저축 이자가 물가보다 높지 못해 노후자금을 넣어봤자 그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은행 저축에 넣어도 본전을 지키키가 힘들 수 있다.
5) 그래도 부동산만한 투자는 없다?
- 부동산에 묵혀두는 투자는 지양되어야 한다. 빨라진 경제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자산 배분이 절실히 필요하다.
6) 살 만큼 살다가 조용히 죽는다?
- 기대 수명은 82.4세이지만 건강 수명은 65.4세에 그친다. 그 17년은 아프면서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다. 살 만큼 살다가 조용히 죽는게 아니라 마지막에 요란하고 고통스럽게, 많은 돈을 쓰고 죽는다는 현실적인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 삶을 위태롭게 하는 5대 리스크와 대비책
1) 장수리스크 - 100세에 맞는 맞춤 설계
2) 자녀 리스크 - 자녀의 독립 여건 만들기
3) 투자 리스크 - 저금리 시대에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4) 부동산 리스크 -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로 부동산 시장도 변함.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 높일 것
5) 건강 리스크 - 인생 전반에 걸친 건강 관리가 필요
me-story : 고정관념을 읽는 순간.. 내 이야기인 줄..세상 물정 세상 돌아가는 거 몰라도 한참을 몰랐구나 싶다. 가장 뼈저렸던 부분은 자녀의 뒷바라지보다 내 노후를 설계해야 나이 든 자식이 더 나이많은 부모를 봉양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 이제 겨우 5살인데.. 이 아이의 미래에 대해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이에게 짐이 되는 부모는 되지 않아야할텐데 싶다.
3.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일, 관계, 건강의 관리가 행복 설계의 핵심이다.
p. 67
지금은 행복하십니까?
10년 전에는 얼마나 행복했습니까?
10년 후에는 행복할 것 같습니까?
p.173
은퇴 후의 일을 대하는 생각과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 '일 속의 나'가 아닌 '나 속의 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돈을 '벌 수 있느냐', '그렇지 못 하는가'보다 일이 영혼을 자극해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동시에 삶의 보람과 기쁨,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p.195
지난 20년 동안 부부가 단독으로 생활하는 기간이 9.5년에서 19.4년으로 10년이나 늘었다. 부부관계는 인생 후반전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관계가 아닐 수 없다.
p.198
부모 스스로의 노후와 자녀들을 위해 경제권은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인심 좋은 부모를 싫어할 자식은 없다. 대신 남기고 가겠다는 생각는 일찌감치 버리자. 자녀들에게 큰 유산을 남기면 분란만 남기는 것일 뿐이다.
me-story : 일, 사람과의 관계는 끊임없이 고민되는 부분인 것 같다. 정작 고민만하지 별다른 계획도 노력도 없었음에 놀라게 된다. 일은 그저 돈을 위한 수단이 되고, 관계에 있어서 내가 힘든 것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된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의 각오와 내 일에 대한 프라이드, 사랑을 다시 한 번 일깨워보고 싶다. 신랑에게도 고마운 것이 99인데 1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요즘의 나.. 감사한 일에만 집중하며 지내기로 일단 마음 먹어본다.
실천할 일
1. 신랑과 우리 가족의 미래에 대해 얘기 나누기
2. 은퇴 후에도 고정 수입이 될 수 있는 일 찾아보기 t.t
3. 건강을 위해 식습관 개선하기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