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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집 아들 독서법

이지연 저
블루무스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브릭 독서로 취학 전부터 아이가 '주체'가 되어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깔끔하게 제시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로 친구같은 관계도 꾀할 수 있다니 아이와의 독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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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그집 '아들'의 '독서'가 보이는 책이었다. 기존 아이 독서법 책에서 아이보다는 엄마의 노력이 눈에 더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그 집 아들 독서법>에서는 지금 그집 아들이 독서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눈에 들어 왔다. 저자가 강조하는 읽는 이가 '주체'가 되는 독서를 하고 있는 예를 보는 듯했다. 일부 육아서의 경우 저자의 아이가 SKY나 외국 일류 대학을 나와 성공한 케이스가 많아 다른 세계 이야기 같아 공감이 안 될때도 있다. <그 집 아들 독서법> 역시 일류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독서였다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 '그 집 아들' 준서는 중학생이었다, 5년 전부터 '주체'가 되어 책을 읽어나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수 있어 좋았다.

 

1. 브릭 독서

 

 p. 52

우리 가족은 이 독서법을 '브릭(BRICK)독서'라고 부릅니다. 진짜 독서가 가능한 독서법으로, '책(Book)을 반복(Repeat)해서 읽고, 해석(Interpretation)하고, 대화와 소통(Conversation/Communication) 을 통해 얼개를 만든다(Knit)'라는 뜻이다. 방법과 과정은 간단하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천천히이 독서법을 익히고 습관 들일 수 있다면, 누구나 진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살펴보세요. 브릭 독서는 지적이고, 창의적이며, 몸도 생각도 바른 '행복한 아이'로 성장시켜줄 것입니다.

 

저자가 아이의 '특별한 독서 비밀'로 뽑은 것이 바로 브릭 독서이다. 혹자는 다른 책에서 다 본 것인데라며 쉽게 넘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와 함께 하기에 이보다 좋은 독서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단계를 잘 설명하고 있었다.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한다며 읽는 나도 생각해봐야할 독서법이였다. 나름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리뷰도 남기려고 하는데 정작 왜 바뀌지 않는 걸까, 느는게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는데 이 '브릭독서'에서 이야기하는 반복이나, 해석, 대화와 소통, 얼개 만들기 단계가 너무나 엉성했다는 반성이 되었다. 앞으로 아이와 책을 읽을 때, 내 책을 읽을 때 이 '브릭 독서'의 단계를 꼭 기억하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저자는 이 '브릭 독서'를 씨앗을 뿌리고 햇빛을 쬐어주고 결실을 맺도록 도와주는 흡사 나무를 키우는 것처럼 설명한다. 독서로 성장하는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만큼 나무를 키우듯 기다림과 단계에 꼭 맞는 조치가 필요함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1단계 - 책 고르기

2단계 - 반복해서 읽기

3단계 - '주체적'으로 해석하기

4단계 - 대화/소통하기

5단계 - 생각의 얼개 만들기

이런 단계를 통해서 아이가 '진짜' 독서를 하도록 도와줘야함을 강조한다. 이는 아이의 관심사, 감정을 파악할 수 있고 그 결과 부모와 아이가 가까워지는 방법이기도 하다. 독서를 매개로 아이도 부모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다.

 

 

2. 독서는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p. 153

때론 친구처럼, 때론 든든한 부모처럼 아이와 오래도록 재잘재잘 대화하며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만 더 노력해보세요. 아이와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고, 독서력을 키우는 데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춘기가 다가오고 커갈수록 아이들은 입을 다문다. 사춘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와 공감할 요소들이 없어서가 제일 큰 것은 아닐까? 아이가 하는 말과 아이의 관심사에 귀기울이지 않다가 갑자기 사춘기가 되어 왜 말을 안하냐고 답답해하고 싶지 않다면 '독서'라는 카드를 미리 꺼내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든다.

저자는 꼭 책이 아닌 영화나 다른 매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대신에 아이를 존중해 주고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p.151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화영화일 수도, 캐릭터나 장난감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아이들의 눈에는 유치해 보여도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것이죠.

"이게 뭐가 재미있니?"

"이런 건 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거야."

이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비하하는 말투는 좋지 않습니다. 아이 역시 자신을 비하하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죠. 대신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 캐릭터가 왜 좋아?"

"어떤 부분이 멋있어?"

"엄마한테도 소개해줄래?"

아이에게 부모란, 절대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존재 말이다. 그래서 부모의 반응을 예민하게 관찰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함께 좋아해주는 것만큼 아이에게 행복한 일이 있을까 싶다.

 p.146

 

사랑하는 엄마, 아빠, 좋아하는 책 속 친구들과 함께 놀 때는 아이는 가장 행복합니다.

아이가 행복한 책 읽기를 하고, 남들이 정해 놓은 답을 찾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책 속 인물들을 바라보고 공감하거나 의문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3. 아웃풋

p. 87

독서의 결과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예린이처럼 디자인이 될 수도 있고, 글, 조형물, 노래나 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방법으로 만들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눈에 보이는 것으로까지 만들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독특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보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기계적인 반복과 암기는 이제 AI와 같은 말그대로 기계에게 맡기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어느때보다도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 독서의 목적을 지식과 정보를 쌓는 것에 두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부모들의 관심사인 성적을 얘기해보자면. 예전과는 다르게 수행평가가 지필평가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즉, 단순 암기로는 성적을 올릴 수 없다. 수행평가의 유형도 다양하며 하나의 정보를 여러 형태로 엮어보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당황하기 쉽다.

p.247

모든 과목에서 아이에게 글쓰기는 기본이고 토론, 발표, 기획, 역상 등 다양한 결과물들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독서를 제대로 안 하고 독후활동도 다양하게 안 했으면 어쩔뻔했어?"

"맞아. 나도 수행평가 준비하면서 그 생각했어."

성적 관리를 위해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야겠다는 것보다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나 핵심능력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부분을 가져왔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정답을 찾게 하고 맞추면 뿌듯해하는 것은 엄마의 만족에 그치고 진짜 독서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우리집 이야기를 하자면, 아이가 워낙에 노는 것을 좋아해 책은 꼭 자기 전에만 읽으려고 한다. 그나마 책을 읽어야만 자겠다고 떼를 쓰는 것이 감사할 정도이다. 체력이 다해야 그나마 책을 보려고 하는 아이. 엄마인 나는 일하고 와서 집안 살림 정리하고 아이 씻기고 이제 재우려면 지쳐있다.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아이와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지만, 책 읽기가 하루의 마무리이다 보니 '아웃풋' 활동은 책을 읽고 시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 편이다. 그러다 '아웃풋' 활동 없이 넘어가는 책들도 쌓이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나와 같은 고민이 있다면, 저자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

 p. 141 등장인물을 책에서 꺼내 함께 놀기

책 속 이야기를 확장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만들며 재미있게 놀아보세요. (생략) 아이가 좋아하는 등장인물을 놀이에 불러와 불러와보세요.

책을 읽을 때는 아이가 등장인물을 따라가지만, 놀이에서는 반대로 아이가 주체입니다. 놀이는 아이가 이끄는 대로 흘러가죠. 부모와 등장인물은 아이의 놀이를 따라가며 즐겁게 놀면 됩니다. 이러한 놀이가 아이의 능동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도와줍니다.

 

다른 육아서나 아이 독서책처럼 아이 연령에 따른 특징이나 추천 도서들도 담겨있다. 취학 전 아이의 그림책 읽기 팁부터 초등 고학년의 독서팁까지 담고 있다. 아이가 진짜 독서를 하면 자신을 제대로 탐색할 수 있고 심지어 부모의 염원이기도 한 공부 잘 하기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모와의 관계도 계속 좋아질 수 있는 독서. 이러니 안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독서법 책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세바시에 출연한 경험도 있는 '그 집 아들' 준서의 독서 일기의 일부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독서는 스케치이다>

1,2학년 때 나의 독서는 스케치였다. 스케치는 내가 생각한대로 자유롭게 그리면 된다. 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어보지 못해도, 다른 친구들이 내가 쓴 답을 오답이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스케치는 언제나 미숙하고 어설프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독서를 했다면, 아직까지도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내가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스케치와 같은 과정 덕분이다. 만약 계속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독서를 했다면, 나는 어쩌면 독서에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스케치들을 값어치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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