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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젊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 기본 카테고리 2018-05-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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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칼럼 매캔 등저/이은경 역
xbooks | 2018년 05월


신청 기간 : ~6 10일 24:00

모집 인원 :5명 

발표 :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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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얇은 글쓰기책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직 씀으로써만 가능한 작가의 삶에 대한 가이드


릴케는 일찍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젊은 작가에게 사랑과 삶과 문학과 글쓰기에 대해 진심어린 자신의 속이야기를 한 바 있다. 이미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시인이었던 릴케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라는 한 젊은 작가의 청을 뿌리칠 수 없어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신을 주고받은 결과다. 『젊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도 칼럼 매캔이, 글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작가의 삶’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청을 거절하지 못해 쓰고 또 쓴 글들이 모인 결과다.


작가로 산다는 것


문학비평가 모리스 블랑쇼는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이미 발표해 놓고서도, 아직도 자신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독자와 비평과 만나야 한다는 말. 세상의 어떤 작가도 작품을 내놓은 이후의 반응에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불안과 공포를 포함한 것이 글을 쓴다는 의미이고 또한 작가로 산다는 것이다. 좋은 평을 믿는다면 나쁜 평도 믿으라 말하는 칼럼 매캔. 본인 스스로 전미도서상 수상작가이면서 수많은 상을 탄 작가들을 길러낸 글쓰기 선생님인 그는 『젊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글을 쓰는 사람, 쓰려는 사람, 쓰다가 중단한 모두에게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글쓰기 조언을 하고 있다.


“‘아는 것에 대해 쓰지 말고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쓰라’는 말을 했습니다만, 사실 논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늘 알고 있지 않았던 시공간으로 들어가게 되면,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됩니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쓰면서 의식의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이전에는 가 보지 않던 곳으로 가는 것, 이것은 작가에게 엄청난 해방의 경험입니다. 책에도 썼듯이 관광객이 되지 말고 모험가가 되라는 말은, 자신이 발견한 것 속에 완전히 푹 빠지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실로 아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갈 수 있겠죠. 이런 면에서 ‘아는 것을 써라’는 말과 ‘알지 못하는 것을 써라’는 말이 모두 다 참인 것입니다.” (칼럼 매캔 인터뷰 중에서)


본인 스스로 전미도서상 수상작가이면서 수많은 상을 탄 작가들을 길러낸 글쓰기 선생님 칼럼 매캔이 글을 쓰는 사람, 쓰려는 사람, 쓰다가 중단한 모두에게 보내는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글쓰기 조언. 작가의 삶의 내용과 형식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가득한 글쓰기 책.


책 속으로 


작가의 의무는 독자가 보고 듣게 하는 일이다. … 작가로서 모든 문장에 대해 깨어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을 창조한다. 시간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내는 셈이다. 이로써 새로운 영토를 얻게 된다. 그렇게 의식의 영웅이 된다. --- p.41


작가라면 눈을 감고 등장인물의 몸속에 들어가 살 수 있어야 한다. 그의 목소리. 걸음걸이. 그와 잠시 거닐어 보라. 그가 머릿속에 들어와 살도록 하라.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인간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머릿속으로 되뇌어 보라. 외모. 몸짓. 특이한 습관. 어린 시절. 갈등. 욕구. 목소리. 그가 놀라움을 안겨 주게 하라. 그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싶으면 왼쪽으로 가게 하라. 그가 너무 기쁨에 들떠 있다 싶으면 그 기쁨을 무참히 짓밟아 버려라. 그가 종이 위를 벗어나려 한다면 한 문장 더 오래 붙잡아 두라.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갈등을 안겨주고, 한입으로 두 말하게 만들어라. 이게 바로 진짜 현실이다. --- p.47


언어는 강력한 무기이다. 언어는 여러 겹에 싸여 복잡해야 하고 심지어 좌절감을 안겨 줄 수 있어야 한다. 언어는 느껴져야 한다. 경악에 가까운 충격이나 당혹감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는 있었으나 미처 체감하지 못한 바를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 p.50


우리가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은 말이 우리가 하는 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자. 그러니 침묵 역시 공부하고, 침묵이 글 속에서 힘을 발휘하게끔 해야 한다. 실은 침묵이 얼마나 큰 소리를 내는지 곧 알게 될 테니까. 입 밖에 내지 않은 말이라 하더라도 끝내 그 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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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엄청나게 똑똑하고 아주 가끔 엉뚱한 뇌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18-05-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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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이야기

딘 버넷 저/임수미 역/허규형 감수
미래의창 | 2018년 06월


신청 기간 : ~6 10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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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학교사모임 추천 도서★

인간의 경험과 뇌의 경험은 서로 다르다

속이려는 ‘뇌’와 속지 않으려는 ‘인간’의 본격 공존 탐구서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을 100% 진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잠들기 전 자기 손으로 직접 벽에 외투를 걸어놓고서도 한밤중 눈을 떴을 때 벽에 있는 형상을 낯선 침입자라고 생각하고 화들짝 놀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치에서 기어가는 저 거미가 독거미가 아니란 걸 이성적으로는 알면서도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글자 되지 않는 이름은 기억 못하면서도 그의 얼굴 생김새, 그와 주고받은 시답지 않은 농담, 그가 입고 다니던 외투의 색깔까지 생생히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툭하면 실수를 연발하고, 제멋대로이며, 왕고집인 뇌와 그에 항상 속아 넘어가면서도 어느새 다시 귀 기울이는 인간의 기묘한 공존에 관한 탐구서다. 낮에는 신경과학자이자 밤에는 스탠딩 코미디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한다는 뇌가 얼마나 엉뚱하고 기이한지, 그리고 그런 존재에게 인간이 얼마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지 일상생활 속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 속으로 


사실 뇌의 기억체계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머릿속에는 믿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안전하게 저장되어 있고, 이를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지만 우리 뇌에게는, 특히 기억체계에는 ‘믿을 수 있는’, ‘정확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뇌가 불러온 기억은 고양이가 몸 안에서 이리저리 뒤엉킨 헤어볼을 토해낸 것처럼 형편없을 때도 있다. 다시 말해 기억이라는 것은 책 속의 문장처럼 변형 없이 그대로 기록된 정보나 사건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욕구에 맞춰 뇌가 해석하는 대로 (사실과 다르건 말건) 변형되고 수정된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 기억은 상당히 가변적이고, 여러 방식으로 뜯어고치거나 억제할 수 있으며, 혹은 원인을 잘못 기억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기억편향(memory bias)’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억편향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의 자아에 의해 발생한다.

--- p.93~94


만약 여러분이 어떤 것(낯선 사람, 전기 배선, 쥐, 세균 등)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면, 뇌는 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나쁜 경우를 추론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를 맞닥뜨리면 여러분의 뇌는 추론해낸 ‘가능한’ 모든 상황을 활성화시킨 다음, 투쟁-도피 반응 체제를 가동시킨다. 그리고 기억에 공포라는 요소를 인코딩시키는 편도체는 이 경험의 기억에 위험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따라서 똑같은 대상을 다음번에 또 만나게 되면, 여러분은 위험을 떠올리게 되며 동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즉, 어떤 것에 대해 두려워하도록 학습하면, 그것에 공포를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 이처럼 연상학습 과정을 살펴보면, 무엇이든 공포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존재하는 공포증의 목록을 살펴보면 이 추측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치즈공포증(turophobia), 노란색공포증(xanthophobia, 노란색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 증상으로 치즈와 겹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긴 단어 공포증(hippopotomonstrosesquipedaliophobi, 긴 단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증상으로, 심리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악랄한 부류라 이런 긴 단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공포공포증(phobophobia, 공포증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이 있다.

--- p.139~140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자신만만하게 되는 현상을 과학에서는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부른다. (…) 더닝과 크루거는 여러 실험을 하기 위해 실험자들을 모집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자신이 테스트에서 얼마나 잘했다고 생각하는지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놀라운 패턴이 발견되었다. 시험 성적이 나쁜 사람은 거의 항상 자신이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고 생각했고, 시험 성적이 좋은 사람은 항상 자신이 더 못했다고 생각했다. 더닝과 크루거는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지적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자신이 어떤 일에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을 억제시키는 뇌의 자기중심적 성향이 여기서 다시 발현된 것이다. 그래서 직접적인 경험도 없으면서 평생 그 분야에 몸담았던 사람과 격렬히 논쟁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타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지능이 필요한 일이다. 즉, 지적이지 못한 사람은 실제로 훨씬 더 지적인 것을 ‘인지할’ 능력이 없다. 이는 색맹인 사람한테 빨강과 녹색 패턴을 설명해보라고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 p.197~198


진화론적 심리학자들이 제기한 화의 재조정 이론에 따르면 화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발달된 자기방어기제의 일종이라고 한다. 화는 여러분이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에 대해 잠재의식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서 균형을 잃지 않고 자기보호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인간의 조상인 영장류를 생각해보자. 이들은 새로 발달된 피질을 통해 돌도끼를 아주 공들여 만들었다. 이런 최신식 ‘도구’를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도구는 쓸모가 많다. 그래서 만들기만 하면 누군가 와서 가져가 버린다. 만약 한 영장류가 조용히 앉아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소유와 도덕성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는 좀 더 똑똑한 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길길이 날뛰며 도둑놈의 턱을 주먹으로 내려치는 놈은 자신의 도구를 지킬 수 있고 다시는 침입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지위는 높아지고 짝짓기 가능성도 커진다. 화의 재조정 이론은 어쨌든 이런 내용이다. 진화론적 심리학자들은 이처럼 지나친 단순화의 소질이 뛰어난 것 같다.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을 화나게 할 만큼 말이다.

--- p.288~289


여러 연구를 보면 이별을 했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신체적 고통을 처리하는 뇌 영역과 똑같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뇌가 사회적 문제를 실제 물리적인 문제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예시를 수도 없이 살펴보았다(예를 들어 사회적 공포심은 실제 육체적 위험과 똑같이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별도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사랑은 아프다’고 말한다. 맞다, 이 말은 사실이다. 실제로 파라세타몰(진통제 종류)이 ‘가슴앓이’에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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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어 척척척

신동운 저
스타북스 | 2018년 06월


영어회화 척척척

신동운 저
스타북스 | 2018년 06월


신청 기간 : ~6 7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선정된 서평단 10분께 스타북스에서 척척척 시리즈 2권 모두 보내드립니다. 

                            서평 꼭 써 주실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_^)

발표 :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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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평온의 기술』 | 기본 카테고리 2018-05-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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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기술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18년 05월


신청 기간 : ~6 6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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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인문 에세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연습”


최근 등장한 소확행, 욜로, 휘게 등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면서 희망이 없는 상태에 처한 사람들이 최소한 할 수 있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소확행이 커피나 디저트 시장 등 외식업계 트렌트로만 그쳐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비판이 적지 않지만, 확실히 ‘나 자신을 위한 삶’을 향한 사람들의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물질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기존의 행복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고. 한때 ‘저녁이 있는 삶’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창한 삶의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하거나 소박한 행복에 만족하자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 사회에서 계층 혹은 계급 상승을 위한 욕망을 키우기보다는 작은 일상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조건들을 충족시켜줄 방정식을 찾는 것이다.


평온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삶 혹은 나를 위한 삶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다. 많은 사람이 지금 ‘나를 위한 삶’을 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남들의 눈치를 보고, 남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몸부림치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갖거나 누리지 못하면 괴로워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남들을 의식하는 삶을 진정 ‘나를 위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을 위한 삶’이다. 


물론 사람들은 내심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 데 뭘”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남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해 침묵하게 만든다. 그것이 ‘나를 위한 삶’보다 ‘남을 위한 삶’에 몰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스티븐 샤피로(Stephen M. Shapiro)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내 인생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찬찬히 생각해보는 ‘정신적인 재고 조사’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는 그런 재고 조사를 하고 나면 내 인생에서 그동안 정말 황홀한 경험이 많이 일어났다는 걸 깨달으면서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 ‘정신적인 재고 조사’라는 말이 꽤 그럴듯하다. 재고 조사는 큰 기업이건 작은 구멍가게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다. 남아 있는 상품이 적어도 문제고 많아도 문제다.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런 이치를 우리 인생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p.38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투 열풍은 크게는 약자를 탄압하고 착취하는 인권유린에 대한 저항이지만, 작게는 바로 그런 풍토가 조성해온 ‘둔감한 사회’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일지라도 일상적 삶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성추행의 소지가 다분한 언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주변에서 “예민해졌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런 말을 들을까봐 침묵하는 남자도 많다. 교수의 성추행에 저항하지 못했던 어느 여학생은 졸업 후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제가 너무 유난이고 예민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 p.90


지방에 사는 축복 중의 하나는 시공간적 여유다. 나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과 서울 인근 도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까지 볼 정도로 그런 여유의 축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나는 매일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다닌다. 중간에 덕진 공원이 있다. 왕복 1시간 거리지만, 가끔 그곳에서 늑장도 피우면서 산책의 기쁨을 만끽한다. 뚜렷한 목적지가 있는 걷기인지라 엄밀한 의미의 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산책의 느낌과 기분으로 걸으니 산책과 다를 바 없다. 미완성의 주제에 대해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멈춰 서서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종이에 메모를 한다. 

--- p.154


행운 요소는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겸손해야 할 이유다. 성공을 열망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좌절하거나 자학을 해선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행운’을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사기극이 천연덕스럽게 지속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불평등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법적 질서의 산물일 뿐이다. 우리가 부동산 투기나 투자로 번 돈을 불로소득으로 간주해 많은 세금을 물리는 법을 제대로 만들어 시행했다면, 현재의 불평등 양극화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뛰어났다고 큰소리치는 건 스스로 양심과 도덕을 무시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 p.180


단골집이 아닌 음식점에 갔을 때 메뉴가 너무 많으면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메뉴 많은 걸로 특화한 음식점이 아니라면, 되건 안 되건 전공을 내세워 한두 가지 메뉴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어떤 메뉴에도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일망정, 잡다한 메뉴를 유지시켜나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게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시간에 어느 하나라도 작은 비교 우위나마 가질 수 있도록 애써보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맛없는 음식을 겨우 먹고 나서 이런 말을 음식점 주인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가도 “내가 백종원도 아닌데 내 말이 먹히겠어?”라는 생각에 차마 말을 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 p.22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듣기엔 아름답지만, 이런 말을 그대로 믿으면 곤란하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처럼 이른바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율을 기록하는 것도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구조’ 탓이 크다. 그래서 소심해져야 한다는 게 아니라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병을 앓는 순간 평온과는 영영 작별을 고하게 된다는 것도 감안하는 게 좋겠다. 「제6장 포기하지 않는 게 의지박약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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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사이드

토드 카시단,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공저/강예진 역
한빛비즈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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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대학 그레이트 굿 사이언스 센터] 선정 베스트셀러

행복을 넘어 온전함을 향해
『다크사이드』의 저자인 토드 카시단과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는 행복한 감정만 좇거나 부정적 감정에 집중하는 식으로 어느 한쪽 방향을 추구하기보다 양쪽 모두 살피라고 제안한다. 즉 균형감 있게 온전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감정의 앞면과 뒷면을 적절하게 뒤집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타고난 감정을 전방위로 활용하고,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 모두를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 그리고 그 결과 모든 범위의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건강하다. 또한 그런 사람들이 대체로 큰 성공을 거둔다. 

행복 이상의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가? 성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가? 그러려면 지금까지 주의를 기울이거나 인정하지 않았던 당신의 일부를 꺼내 통합해야 한다. 이 책 『다크사이드』는 당신이 어떻게 하면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좀 더 민첩해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당신에게 드리워진 어두운 면을 가장 유용한 순간에 끌어올리려는 도전에 응한다면, 당신은 태어나 처음으로 온전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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