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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소녀 | 꼬마들그림책 2013-10-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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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커스 소녀

잭 샌닥 글/모리스 샌닥 그림/홍연미 역
시공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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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소녀
CIRCUS GIRL
 
 
 
 
영화 <메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Wachowski Brothers)야 유명하지만,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모리스 샌닥(1928-2012)의 형 잭 샌닥 역시 작가이자 예술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 3세인 모리스 샌닥이 홀로코스트로 대가족 성원들을 잃었고, 어려서는 병약해서 침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음을 아는 이는 더욱 적으리라. <서커스 소녀>는 샌닥 형제의 우애와 샌닥의 어린 시절을 알고나면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형 잭 샌닥이 쓰고, 동생 모리스 샌닥이 그렸다.  
 

 
 
 
 
<서커스 소녀>에는 서커스단 바깥 세상을 동경하고 궁금해하는 플로라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서커스단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그 바깥 세상을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흥미롭게도 모리스 샌닥은 여러 차례에 걸쳐 등장하는 소녀의 삽화에서 소녀를 말, 사자, 혹은 줄 위에 올라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 순간, 이 공간에 속해 있지만, 왠지 일 순간 다른 공간으로 사라져버릴것만 같은 신비감을 준다. 또한 건강해 보이는 소녀의 운동성이 사자나 말의 발에서 나온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는 어려서 병약하여 침대 바깥으로 나오기 어려웠던 모리스 샌닥을 떠올리게 한다.
 
 



두려움이나 과도한 동경은 대상에 대한 무지, 무경험에서 오는지도 모른다. 바깥 세상이 궁금한 플로라에게 서커스 단원들은 인간들을 '칭칭 감은 거미줄 안에 사는 거미'니 '하루 종일 머리를 땅에 대고 빙빙 돈다'고 묘사한다. 바깥 세상에 대한 섬뜩한 꿈들을 꾸며 나날이 커져가는 호기심을 주체 못하는 플로라는 결국 직접 확인하러 서커스 천막 밖을 나선다. 플로라에게 엉뚱한 답을 주었던 단원들은 눈웃음을 교환한다. 그들 역시 플로라가 직접 세상을 보고 느끼고 판단할 기회를 갖기 원했던 것이다.
 
두려움은 감각을 제한할까? 세상이 이질적이고 무서운 공간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플로라는 현상을 바로 보지 못한다. 왁자지껄 떠들며 농담하는 사람들을 말다툼 중인 것으로 보거나, 빗질하려던 아주머니들을 빗자루를 든 마녀로 본다. 두려움은 용기를 누른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얼굴, 똑같은 표정일까 두려워하는 플로라는 직접 확인하기가 두려워서 밧줄 위에서 훌쩍 훌쩍 운다. 그러다가 우연히 엿본 한 집 안에서는 신나는 파티가 한창이었다. 놀랍게도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달랐고, 서커스 안 사람들과 똑같았다.
 
 
 
 

 
 
 
이제 플로라의 마음에서 막연한 두려움은 걷히고 세상을 향한 새로운 자신감이 커진다. 서커스 단원들 역시, "우리도 알고 있었지만, 네가 직접 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지."라며 플로라의 작은 모험을 축하해준다. 1957년 초판된 <서커스 소녀>는 2013년에 읽어도 마음을 강렬하게 움직이는 성장동화로 다가온다. 고전의 힘이라할까. 두려움과 동경 모두를 극복한 플로라에게 이젠 새로운 힘이 생겼다. 원할 떄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힘. 서커스 단원으로서 서커스단 안에서의 삶을 즐길 수도 있고, 원할 때 바깥 세상과 대면하고 융화되어 살아 갈 수 있는 힘. 모리스 샌닥과 잭 샌닥은 어린시절의 자신들에게 플로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억압받던 유태인이자 병약했던 어리시절의 아픔을 극복하고 용기를 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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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꼬마들그림책 2013-10-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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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겨울

소피 쿠샤리에 글/에르베 르 고프 그림/이영희 역
푸른숲주니어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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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5세 꼬마, 1학년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마농의 오르골 가게>라는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과장하긴 하였지만, 연극에서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눈사람이 등장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눈이 오지 않아 산타할아버지며 루돌프 사슴이 휴업중이었습니다. 함께 연극을 보고 나온 아이들은 "정말 지구가 따뜻해져서 눈이 오지 않으면 산타 할아버지도 같이 없어지냐?"며 아이다운 걱정을 하더군요. 너희들이 노력하면 그런 날은 없을 거라고 안심시키기는 했지만, 가을에도 모기가 날아다니고 점차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간다는 한국의 기후변화를 보니 낙관은 어렵겠습니다.
 
 
 
 

 
<마농의 오르골 가게>를 보아서인지,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은 <겨울>편은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우선 입체적인 표지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입체 나무 모양 뒤에는 겨울 나무가 한 그루 서있습니다. 그 나무 아래는 호기심에 두 눈을 크게 뜬 귀여운 소년이 겨울 고깔 모자를 쓰고 서있고요.
 
다양한 문양의 눈 결정체가 휘날리듯 종이 밖으로 쏟아져 날아다닐 듯한 간지에서도 <겨울>을 담으려한 출판사측의 배려가 느껴집니다.

  <겨울>은 '통합 교과 1-2학년'와 연계해서 겨울을 시작점으로 던질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탐색합니다. 먼저 '겨울'시즌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지요. 통상 12월에서 2월을 말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가 다르다는 추가 정보를 줍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지만, 저 지구 반대편은 한여름"이라는 말에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원리이기는 하지만,  설명의 요점을 살려낸 일러스트레이션 덕분에 꼬마 독자들의 이해가 쉬워집니다.   북반부와 남반구의 계절이 반대인 이유를 일조량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절기는 표로 설명해 놓았어요.  아직 '동지'개념을 모르는 1학년 꼬마들에게는 호랑이나오는 옛이야기 속 '동지 팥죽' 설명이 더 잘 이해되나봐요.
 
 
 
 
 
 
 
 
 
 
 
 
 
프랑스 태색의 소피 쿠사리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써왔다는데 그래서 일까요? <겨울>은 아이가 읽으며 즐거워하고, 읽어주는 부모 역시 배워가는 게 있어 고마운 책입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 태생인 에르베 르 고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전달력이 높네요. 소피 쿠사리에와 에르베 르 고프 협작의 전편 <가을>에서와 마찬가지로 <겨울>에서도 '꼬마 예보관님'이 등장하지요. 꼬마네 엄마아빠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연스레 더 큰 질문과 생각거리로 확장시켜주는 멋진 분들이세요. 예를 들어, 꼬마가 창문 밖 공기를 접하고 '아이, 추워'하면 아빠는 온도계를 꺼내와 겨울날의 온도를 재어보지요.
 
 
꼬마네 선생님과 친구들도 멋져요. 겨울날 풍경의 변화나 쌓인 눈을 그냥 지나보내지 않아요. 차가운 고드름만 달랑 매달려 있어서 나무가 죽었다고 걱정하는 꼬마들에게 선생님은 나무의 겨우나기를 설명해주세요. 교실 밖에 내어 놓아 꽁꽁 언 물병을 보고는 물의 상태 변화 실험까지 해주시고요. 가장 부러웠던 건,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눈사람도 만들고 함께 눈싸움도 하는 거예요. "꼬마 눈사람" 동요도 부르면서요. 겨울이면 실외가 춥다고 비싼 키즈까페나 실내테마공원으로 몰려다니는 한국의 꼬마들이 무척 부러워할 풍경이지요?
 
 

 

 
<겨울>은 1~2학년을 위한 통합 교과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어 지식정보책으로서의 몫도 톡톡 해냅니다. 동시에 '해요'체의 친근한 말투로 아이들의 일상에서 '겨울'과 관련한 이야기거리를 재미나게 풀어주어 그림책 읽는 재미를 줍니다. 새로운 형식의 통합교과 그림책으로 초등 저학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꼬마 예보관'처럼 일상에서 이처럼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또 심화시켜나간다면 배움과 삶이 함께 갈 수 있겠지요?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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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도미노 15분 살림법 | 엄마익힘거리 2013-10-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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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배속 살림법

조윤경 저
스타일북스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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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살림법
 
 
 


 

 
 
 
 
털팽이 조윤경은 이렇게 요즘 한국의 주부들을 파악하고 있다. "집에서 온종일 살림만 하고 사는 주부는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 인터넷 덕분에 '살림 달인'들의 노하우는 클릭 몇 번만 하면 알 수 있는 비법이 아닌 비법이 된 세상 (본문 4, 5쪽에서 발췌)"
 '대한민국 수납의 여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100여개 매체와 강연을 통해 수납 노하우를 소개해 왔던 조윤경은 주부들에게 자기처럼 수납의 달인이 되라고 부추기지도 가르쳐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종일 가사 노동에 매달려 '완벅한 스위트 홈'을 구현하라고 부담주지도 않는다. 대신 3배속 살림법으로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집안 살림도 척척해내면서 자신만의 시간도 가져보라는 꿈같은 제안을 한다. 사실  '3배속인데, 살림 효과는 똑같다고? 출판사의 홍보 문구 아닐까?'하는 의혹의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3배속 살림법>을 2번 통독, 1번 정독을 하고 나니, 왠지 자신감과 기대가 생긴다. '나도 털팽이님 반의 반만큼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털팽이 조윤경의 성향과 가정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살림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한장을 소개한다. 바로 그녀의 집 현관, 잘 꾸미고 사는 집들을 여럿 보아왔지만 현관에 블로그와 같은 이름의 로고를 붙여놓은 집은 처음이다. 블로그 이름 (http://blog.naver.com/white7722)을 그대로 따와 '털팽이의 정리법'이라는 문패를 붙여 놓았다. 게다가 거실 바닥은 반나절만 지나도 발도장이 찍힐 정도로 관리와 유지가 어렵다는 폴리싱 타일로 깔았다. 청소하기 어려운 소재라는대도 인테리어 잡지에 등장하는 집 거실인양 쾌적하고 깨끗하다.
 
 
 
 
방송활동에 강연과 저술까지 조윤경 역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쁠텐데 어찌 저렇게 깨끗한 집을 유지할 수 있을까? 비결은 바로 그녀가 제안하는 '3배속 도미노 가사, 15분 살림법'에 있다. 어렵지 않다. 약간의 반복 훈련과 내 집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가꾸겠다는 의지, 그리고 두뇌가 필요할 뿐이다. 예들 들어, 집 밖에 나가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빨래를 개고, 가방을 벗을 떄는 영수증을 정리하는 식이다.
 
 


 

 
아울러 가사 속도가 빨라지도록 수납력을 높인다. 물론 3배속 살림을 도와줄 도구들도 차곡차곡 마련해서 200% 활용한다. 본문에 등장한 다양한 아이디어 살림 도구 중에 의외로 가장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바로 '개인용 색색 컵!' 하루면 컵이 20개는 기본으로 나오는 괴로운 주방 현실, 식구마다 구분이 되는 색색의 개인 컵으로 바로 해결가능하단다.


 

 
저자 조윤경은 살림 귀차니스트들과 도니노살림법의 달인들을 다음처럼 대비시킨다. 귀차니스트들이 아침 식사를 끝내고도 엉덩이 뗴기를 귀찮아하다가 스마트폰 검색 시작하고 뒷마무리 어정쩡 설겆이까지 무려 60분을 소비하는데 반해, 털팽이과의 살림꾼들은 30분만에 아침 설거지에 주방 바닥 청소까지 마친단다. 결국 습관과 패턴의 문제이다.
청소 역시 마찬가지, 청소할 여유가 많다고 더 청소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15분으로 단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진행한 청소가 효율적이라고 한다.
털팽이 조윤경은 이왕이면 에코 청소를 제안한다.  '산과 알칼리의 과학'을 이해하면 에코 청소가 쉬워진다나. 산성인 베이킹 소다로는 주방과 집안 청소를, 약알칼리성인 구연산으로는 욕실 청소가 적합하다고 한다. 굳이 시판 청소 제품을 사지 않고도 환경도 지키고, 가정도 꺠끗하게 유지하기 이해, 베이킹 소다, 구연산, 식초 및 소주는 상비해두시길. 

 
 
 


 
청소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안도 흥미롭다. 블라인드를 어떻게 청소하냐고? 목장갑 한 켤레면 5분 초 스피드 청소가 가능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의 전략은 욕실청소에서도 유효하다. 변기가 지저분하다고 막무가내로 땀뺄 필요가 없다. 먼저 오염의 원인을 파악한후, 유효한 세제로 대응한다. 소변이 원인인 얼룩에는 구연산을, 곰팡이가 원인인 검은 얼룩은 락스를 사용한다.
 
 
 
 
털팽이님 조윤경은 건식 화장실을 그 쾌적도와 청결도 면에서 강력 추천한다. 욕실곰팡이와 세균도 억제되고 청소도 빨라지는 건식 욕실 유지에는 스퀴즈(하단의 이미지 사진)가 반드시 필요하다. 버리는 칫솔을 간단한 리폼으로 욕실 청소도구로 대변신 시킬 수 있다니 재활용품의 다용성에 주목할 것!


 
 
 
 
 
청소만큼이나 중요한 환기, 하루 3번 30분씩의 원칙을 잘 지킨다. 창문을 최대한 활짝 열어제껴하는 환기보다 창틀과 15CM만 띄우고 창을 열어두는 것이 환기효율성이 더 높다한다.  
 

<3배식 살림법>은 요리, 수납, 청소, 세탁으로 크게 나뉘어 구성된다. 세탁 파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요긴한 정보는 바로 완벽한 세탁의 3요소! 수온은 높을 수록 세정력이 높아지지만 세탁 시간이 10분 이상되면 오히려 때가 다시 붙는다고 한다. 그러니 세탁 시간은 10분을 명심하자.  귀차니스트들은 세제량을 가늠해서 넣지만 금물, 표준사용량보다 높은 세제 농도는 오히려 세탁효율성을 저해한다나.
 
 
 
주방 수납 역시 털팽이님은 다르네요. 이제까지 파를 세워서 냉장고에 수납한다는 생각을 해본일이 없었는데, 길이가 긴 용기에 세워두면 더욱 신선히 오래 파를 보관할 수 있다.


 

 
털팽이식 조리법은 기본적으로 발상의 전환에 근거한 스피드 조리법. 도마와 칼 대신 부엌가위를 자주 쓰고, 비닐봉지에 재료를 넣고 흔들어 섞기 일쑤다. 주부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귀찮아하는 설거지는 애당초 줄이는 노력을 한다. 도마대신 생선 등의 포장 용기를 활용하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저유 방식으로 뚜껑을 덮어 튀긴다.  (마침 집에 라면기로 쓰는 스테인레스 냄비가 있어서, 아이들용 작은 크기의 돈가스를 뚜껑을 덮고 튀겼는데, 타지도 않고 대만족의 결과!!). 튀김옷도 바로 버리지 말고 기름기 있는 용기에서 찌꺼기를 흡수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다음은 털팽이식 알뜰 살림법, 오래된 식빵은 버리거나 냉장고 탈취제로 썼는데, 빵가루로 만들어 쓸수 있단다. 그동안 버렸던 식빵이 머리 속에 아른거린다. '진작 알았더라면'하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만 오가는 게 아니겠지? 채소 자투리 역시 버리지 말고 육수로 활용한다. 방사능 오염이 염려되어서 표고버섯이니 다시마와 멸치 육수를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요즘, 채소 육수 재료는 무척 요긴한 정보이다.
 

 
 
 

<3배속 살림법>을 읽자마자 주말에 당장 따라해본 청소법과 세탁법. 커다란 비닐 봉투들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이다니......운동화며 실내화를 봉투 안에 넣고 뜨거운 물과 세제를 넣고 흔들어주면 떄가 구석구석 쏘옥 녹아나온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실패했다. 슈퍼마켓에서 얻어온 대형 비닐봉투에 하나 작게 나 있던 구멍을 못보았던 것이 화근. 비닐 청소 세탁법에 재도전 했다. 살림이 재미있어진다.
 
 


 

 
 
여름철 얇은 남방 하나 떄문에 다리미를 꺼내기 망설여 졌던 경험 한 두번 있을듯한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 옷을 입은채 다림질 하는 비법을 조윤경이 알려준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드라이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쏘여주면 끝. 내년 여름에 자주 활용해보아야 겠다.
 

 
털팽이의 '3배속 수납'은 공간을 넓게,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주방, 서재, 옷장, 아이방, 현관, 욕실 등 공간 마다 특화된 수납법을 소개해준다. 털팽이의 살림법을 알고난 후에는, 그 동안 재활용 수거함에 버리던 우유곽을 씻어 말리게 된다. 양말 수납상자로 재활용 가능하니까. 신발장 역시 1켤레를 사면 1켤레를 버리는 간단한 법칙을 지키고, 숨은 공간을 잘 활용하면 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쉬운데 지키기 어려워서 그렇지, '1개 사면 1개를 버린다'를 살림의 대 원칙으로 삼을 작정이다.
 
 



 

 
왠만한 인테리어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인데, <3배속 살림법>만큼은 소장용으로 추천한다.  특히 살림 귀차니스트나 나처럼 살림쪽으로는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주부에게.......수납의 여왕이라는 닉네임답게 확실한 수납력의 비결을 알려주고,  털팽이식 ‘도미노 가사(=한 가지 일을 처리할 때 관련된 다른 일을 자연스럽게 잇는다)’와 ‘15분 가사(=모든 집안일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15분 단위로 나눠 간편하게 마무리한다)’라는 원칙하에  살림을 '3배속'으로 끌어올리면서도 만족과 자신감을 높여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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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 꼬마들그림책 2013-10-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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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노키오

카를로 콜로디 원저/헬렌 로젠데일 편/그레이엄 필포트 그림/한상남 역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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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이야기를 꼬마들의 머리맡에서 이틀 밤에 걸쳐 읽어주었습니다. 뭉텅뭉텅 편집해서 '길어지는 코' 이야기로 단순화된 절름발이 이야기가 아니라, 입체적으로 디테일을 살리고 제대로 원작을 엮어낸 버전으로 읽어주었거든요. 아이들이 몹시 좋아해서 하룻밤에 다 읽어달라고 조르는 걸, '성장호르몬' 운운하며 내일로 미뤄야 했을 정도랍니다.
 
그동안, 어린이 세계명작전집이라면 결코 빠지지 않는 <피노키오>를 여러 출판사의 축약버전으로 읽어준 것이 한 대여섯가지는 되나봐요.  하지만 '어린이 작가정신의 클래식시리즈'의 <피노키오>만큼 원작의 느낌을 오롯이 살리고 피노키오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많지 않았네요.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을 헬렌 조젠데일이 엮어낸 이 버전은 어려서 읽었던 피노키오 이야기의 디테일이 새록 새록 되살아나서 아이에게 읽어주는 엄마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함께 온 엽서에는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에서 출간한 <피터 래빗 이야기>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삽화가 인쇄되어 있었네요. 이 시리즈에는 루이스 캐럴과 베아트릭스 포터 외에도 찰스 키핑, 로베르토 인노첸티, 찰스 산토레, 리즈베트 츠베르거, 안데르센, 오스카 와일드, 이솝, 찰스 디킨스 등, 세계적인 그림 작가들의 걸작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은 성인독자들마저 감탄시키며 '평생 소장할 클래식 그림책'으로 책장에 오래오래 꽂아두게 하지요. 저 역시 <피노키오>의 삽화를 그린 그레이엄 필토트의 그림에 빠져 들었답니다. 마치 책 속의 책인양 장장의 그림마다 액자를 두른 형식을 취해, 극장 무대에서 인형극을 관람하는 기분을 주네요. 푸른색과 보라빛을 유난히 많이 쓴 그림도 신비해보입니다. 흰쥐 100마리가 끄는 마차 등, 원작의 디테일이 섬세히 재현해낸 수공예 작품같은 그림을 자꾸 보게 됩니다. 

 

 
 

 
어쩌면 Disney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더 친숙할 피노키오는 원래 카를로 콜로디가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하던 이야기였답니다. 연재물이 인기를 끌자 장편으로 이어져,  1883년에 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대요. 원전에서는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노키오의 모험이 훨씬 다채롭게 펼져진대요.

 
 
헬렌 로젠데일이 엮는 <피노키오>이야기에서 피노키오는 디즈니 만화의 피노키오 캐릭터보다 훨씬 미숙하고 충동적인 캐릭터로 피노키오가 그려져요. 단벌 외투를 팔아 책을 마련해준 아버지, 제페트 할아버지의 성의를 뒤로 하고, 책을 팔아 꼭두각시 공연을 보지요. 말하는 귀뚜라미 귀신이 말렸지만, 고양이와 여우를 따라가지요. 그들의 꾐에 꼬여 금화도 뺏기고, 밤새 나무에 밧줄로 묶여 매달려 있던 피노키오를 푸른 요정이 구해주었어요. 요정 앞에서 연실 거짓말을 해대는 피노키오의 코는 점점 길어졌답니다. 길어진 코와 자신의 잘못이 부끄러워진 피노키오를 요정은 용서했어요. 박수를 치자 딱따구리 떼가 등장해서 긴 나무코를 깎아주었네요(요새 한창 Woody Woodpecker에 빠져있어서인지, 요 대목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네요).
 


 
피노키오는 험한 세상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아빠, 제페토 할아버지의 은혜에 점점 눈을 뜨게 됩니다.  사실 피노키오는 꼭 사람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본성 자체가 선량했어요. 사기꾼 고양이와 여우에게 속아 금화를 땅에 묻었던 것도, 금화나무에 금화가 주렁주렁 열리면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좋은 겨울 외투를 사드리려고 했던 거였어요. 자신을 잡으려던 경찰견의 목숨도 구해주었고요. 학교도 빠지지 않고 나가서 1등 우등상장을 받았을 정도였어요.
드디어 푸른 요정이 약속한대로 진짜 사람이 되기 전날, 피노키오는 그만 마지막 큰 실수를 저질렀어요. 친구 루치아노의 꾀임에 빠져서 놀이동산에 가는 마차에 올라탔지 뭐예요. 제페토 할아버지니, 사람이 되기로 한 날이니를 까맣게 잊고 놀이동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흥청거리던 어느날 피노키오는 자신이 점점 당나귀로 변해간다는 걸 깨달았지요. 함께 왔던 친구 루치아노도 마찬가지이고요.
 

과연 피노키오는 영영 제페토 할아버지의 곁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요? 사람이 되겠다는 꿈과는 멀어져 버린 걸까요? 다행히도 피노키오는 아빠와 재회한답니다. 고래 뱃 속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말입니다. 무사히 탈출한 피노키오는 이후, 아빠를 돌보고 열심히 공부도 하는 착한 아이가 되었대요. 꼭두각시 나무인형이 아니라 사람말입니다.
<피노키오>에서는  "착한 아이가 되렴, 부모님 말씀 잘 들으렴"하는 훈계조의 메세지를 전하니 거부감을 보일 어린이들도 있겠지만, <피노키오>는 유럽의 동화에서는 자주 보지 못했던 '효'의 정서를 담고 있어 흐뭇했어요. 성장하며 철든다는 이야기는 결국, 부모님의 은혜를 절실히 느끼고 효도한다는 이야기와 다름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아직 어른이 아닐까요? 부모님께 효를 다하기에는 계속 부족함만 크게 느껴집니다. <피노키오>를 읽으니 새삼 효도하고 싶어지네요. 꼬마 독자들도 그러겠지요? <피노키오> 많이 읽고, 부모님깨 효도하는 어린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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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메로의 파란만장 대모험 | 꼬마들그림책 2013-10-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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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뽀메로의 파란만장 대모험

라모나 바데스쿠 글/벤자민 쇼드 그림/김성희 역
파인앤굿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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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메로 파란만장 대모험
 
 
 
 
뽀메로는 주인공 캐릭터부터 반전 그림책이였어요. 코끼리이길래 아무리 그림책에 등장하는 녀석일지라도 제법 크겠지 하고 생각했거든요. 오호라, 그런데 코끼리 뽀메로가 여행가방을 챙기는 데 보니까, 딸기 한 알과 몸통 크기가 거의 같네요. 긴 코도 딱 칫솔 길이만 하고요.
왠 갑자기 여행가방이냐고요? 뽀메로가 좋아하는 민들레가 시들어서 대모험을 떠나기로 한거래요. 목적지도 정하지 않았으니 출발할 방향이란 것도 애당초 없었지요. 그냥 조약돌에 빨간 리본을 묶어 던졌어요. 8세 아이는 이 대목에서 조약돌을 던진 의미를 몰라서 어리둥절했답니다. 하지만 이내 뽀메로가 무언가에 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꼬차 친구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우리의 뽀메로,자기 몸보다도 커다란 가방을 짊어매고 둥둥 웅웅 잘도 걸어가네요. 그런데 다리가 욱신욱신 아파오는 뽀메로에게 이빨 하나 빠지 고약하게 생긴 생쥐가 제안을 해요. 뽀메로의 가방과 자신의 자동차를 바꾸자는. 처음에 뽀메로는 신이 났지요. 자동차가 무척 빨랐거든요. 하지만 그 즐거움은 이내 실망과 속상함으로 바뀌었어요. 사기꾼 생쥐가 고물 자동차를 내주었던 거네요.


 
속상한 마음에 울고도 싶었지만, 뽀메로는 울음을 꾹 참았어요. 뜻밖의 즐거운 모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정말 뽀메로는 의외의 만남에 따뜻해졌어요. 덩치 큰 아저씨는 뽀메로에게 따뜻한 소시지도 나눠 주고, 나뭇가지로 배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었지요. 아저씨 덕분에 뽀메로는 혼자 있어도 사실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을 배우게 되었어요. 심지어는 고독한 밤하늘 아래, 망망 대해에서도 말이지요. 이렇게 뽀메로는 넓은 세상을 접하면서 스스로 깨치고 멋지게 성장해간답니다. 용기와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고....

 

 
 
분홍빛 피부의 사랑스러운 뽀메로는 프랑스 태생이랍니다. 코끼리가 무슨 국적이냐고요? 사실, 뽀메로를 탄생시킨 작가 라모나 바데스퀴가 프랑스에서 활동해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귀요미 뽀메로를 주인공으로 계속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답니다. 엉뚱하면서 귀여운 뽀메로의 이야기를 파인앤굿 출판사에서 속속 번역출간해주었어요. 손바닥에 올려놓고 싶어지는 귀여운 뽀메로, 라모나 바데스퀴가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는지 더 만나봐야 겠네요.  


작가 라모나 바데스퀴의 경계 없이 발랄한 상상은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짝꿍의 조합에서 정점을 이루네요. 코끼리와 말미잘이라니.....뽀메로가 우연히 새로 사귀게 된 친구가 바로 말미잘이랍니다. 넘실대는 파도를 타며 고생했던 뽀메로는 해변에 닿아 첨에 자기에게도 머리카락이 난 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그냥 풀이었지요. 그런데 물 웅덩이에 비친 모습에는 물풀과 뽀메로 외에도 독특한 모양의 생물체가 있지 않겠어요? 둘은 그렇게 만나 그렇게 단짝이 되었답니다. 뽀메로는 친구 말미잘이 '파란만장 대모험"을 정말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의외성의 매력. 말미잘의 매력과 여행의 묘미가 뽀메로에게는 겹치나봐요.
 
 
 

 
 

 
뽀메로의 매력에 홀딱 반한 아이들. 어린 동생이 '내 꺼' 선언을 이미 한 뽀메로 책을 자기가 갖고 싶다고 떼 쓰는 형아. 책 읽는 내내 "뽀메로 너무 귀엽다.귀엽다."를 연발하던 아이는 갑자기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뽀메로를 그려보네요. 작가가 뽀메로 이야기를 여러권 썼다는 말에 안도하면서요. 뽀메로 정말, 어린이의 순수한 사랑 제대로 받는 걸요. 부러워요. 뽀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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