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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한자툰 - 자연 | 꼬마들익힘거리 2013-12-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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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찾아라 자연 속 그림 한자

벼리 강 글/최윤주 그림/임완혁 감수
그레이트북스(단행)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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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한자툰 2 - 자연
찾아라! 자연속 그림한자
 
 
한자 인증제니 하는 동기부여도 있겠지만 초등학생, 특히 남학생들 '마법 천자문 시리즈'에 참으로 열광합니다. 책읽기와 거리가 먼 녀석들조차도 마법 천자문을 쌓아놓고 읽는다거나, 생일 선물로 주고 받을 정도더군요. 직접 써보지도 않고 눈으로만 휘릭휘릭 넘겨보는 만화 천자문, 잘 만든 시리즈임에도 늘 2% 아쉬운 갈증을 남겨주었지요.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교육적이고도 한자 학습에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시리즈가 나왔으니 그 갈증, 바로 해소되었습니다. 그레이트북스에서 기획한 <내친구 한자툰>! 총 10권까지 발간 예정인데 2013년 8월에 나온 <우리 몸>에 이어제 2편인 <찾아라! 자연속 그림한자>가 나왔습니다.
 
"내 친구 한자툰"은 이미지 리마인드 시스템이라는 신선한 접근으로 독자를 한자의 재미난 세계로 안내합니다. 이미지 리마인드시스템. 말그대로 이미지에서 시작합니다. 1단계에서는 간단한 한자가 어떤 사물의 모양을 본 떠 만들어졌는지 그림으로 표현해냅니다. 이어 2단계에서는 가족자로 확장시켜 복잡해진 한자도 쉽게 이해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한자어로 응용을 하니,한자의 구성 요소인 모양,소리, 뜻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습독할 수 있답니다.
 

 
<찾아라! 자연속 그림한자>에는 자연을 본 따서 만든 한자 , , , , , , 雨 의 일곱 글자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간단해 보이는 각 글자(어미자) 1개 마다 10개의 글자로 만들어 보이는 기적의 확장력을 통해 수십개의 한자어(가족자)를 배우게 됩니다. 한자 형성을 원리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1개의 글자가 복잡한 글자들로 다양하게 변주되며 확장하는 모습에 꼬마독자들은 한자에 매료될 것입니다.
 
 
<찾아라! 자연속 그림한자>는 그림으로 한자를 기억하게 해줍니다. 한자 자체를 스토리와 상황을 가진 이야기로 표현해내었기에,그림만으로 한자의 뜻과 음을 유추하며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게 해주어요.
 


 
일러스트레이터 최윤주 작가의 재치넘치는 그림 덕분에 한 번 보면 한자어가 쏙 쏙 기억됩니다. 학창시절, 한자 부수를 따로 외우느라  고생 꽤나 했는데, <내친구 한자 툰>에서는 색과 그림으로 한자의 형성원리를 표현해주니 그림만 보아도 절로 부수까지 외워지네요. 신기합니다. 예를 들어, 바위 암은 "산에 있는 큰 돌덩이"를 '뫼 산'자와 '돌 석'자의 결합으로 표현해주었기에 그림만 보아도 뜻과 의미부분을 알 수 있어요.
<내친구 한자 툰>은 소개한 한자어를 일상생활의 어휘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마당 장'을 포함한 어휘인 '광장'을 월드컵응원단이 가득 매운 서울 광장 사진과 함께 소개해 놓았습니다.  재미만점의 만화와 함께 뜻풀이 해주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네요. 국어실력,나아가 교과 이해도의 바탕이 될 어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네요.
 


<내친구 한자툰>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자어에 담긴 옛사람들의 삶과 문화, 특히 중국의 역사까지 배우게 되지요. 예를 들어, 가뭄이 들면 하늘에 비를 바라는 제사인 기우제를 지냈던 사람들에게 신령 령자는 비우자를 포함할 수 밖에 없었겠네요. 비를 부르는 무당이 하늘과 땅을 소통해주는 신통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했을테니까요.  


찾아보기 페이지는 본문 등장한 한자어를 확인하거나 한자어 카드를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2014년 1월에는동물편이 출간된다니 기대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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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게임으로 한글낱글자 배우기 | 꼬마들그림책 2013-12-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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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숨바꼭질 ㄱㄴㄷ

김재영 글, 그림
현북스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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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을 5세 꼬마를 보면 자주 떠올립니다. <기차 ㄱ ㄴ ㄷ>을 매일밤 읽어주면 한글 익히기에 도움을 받은 큰 아이에 비해 5세 아이는 한글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요. 전혀 한글을 가르쳐준 바가 없는데, 신기하게도 통글자 꽤나 외우고 있더라고요. 한번은 음식 광고지를 보더니 '냠냠'이라는 글자를 소리내어 읽으며 찾아낼 정도였어요. 5세 아이가 각종 공주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어려운 단어도 제법 많이 외우고 있어 기특했습니다. 칭찬을 받아서인지 아이의 한글에 대한 애정도 호기심도 점점 높아지더라고요. 마침 딱 필요한 때에 아이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숨바꼭질 ㄱ ㄴ ㄷ>


 
 
<숨바꼭질 >은 현북스 출판사측에서 기획주최해온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의 제 2회 수상작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어린 시절 창의적 영감을 주었다는 세이프 게임으로 한글의 낱글자를 표현한 참신학 그림책이지요. 두 아이의 엄마이지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김재영 작가가 그리고 썼습니다. 꽤나 두툼하여 마치 포켓용 미니 사전을 연상시키는 <숨바꼭질 >은 총 14개의 한글 낱글자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한글 낱글자를 그 기발함에 찬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그림으로 표현해내고 있지요.
 
 
 
 
'ㅂ'자를 예로, 책 본문 사진을 소개해보면 이 책만의 기발한 장치를 알게 되겠지요. 먼저 '보인다 보여!'라는 문구로 독자에게 "뭐가 보인다는 거야?"식의 호기심을 끌어냅니다. 다음 페이지를 열면 낱글자 'ㅂ'을 뼈대 삼은 부엉이가 보입니다. 밤송이로 머리를 맞아서 눈이 빙글빙글 돌아갈 정도로 어지러움을 뱅글뱅글 팽이무늬처럼 표현한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낱글자 밑에는 발음표기가 되어 있고 '빙글빙글 부엉이'식으로 의태어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한글 공부에 막 입문한 꼬마들에게 무척 유익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꼬마 독자들이 자연스레 책과 상호작용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각 낱글자마다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책장 가운데 뚫린 구멍을 따라 글자도 써보고 손가락도 넣어 보면서 신나합니다. 책을 적극 '가지고 놉니다.' 이처럼 아이는 손가락을 직접 움직여 종이의 감촉, 뚫린 부분의 모양새를 통해 한글 낱글자를 감각으로 익히게 됩니다. 앤서니 브라운이 극찬했을만한 기발한 교육적 아이디어입니다.



 
한글을 구문째 뭉텅뭉텅 외울 정도로 한글과 친해진 5세 아이는 본문의 "보인다 보여" 부분은 기어이 자기가 읽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아이가 "보인다 보여"하면 응수하듯 "똘망똘망 커다란 눈이 보여"하고 읽어줍니다. 자신이 말하기 게임을 주도하는 기분인지, 아이는 이 단순한 반복의 읽기만으로도  참 즐거워하네요. 책을 몇 번 읽어주었더니 이제는 본문을 더 많이 외웠는지, 글자 밑의 부사어까지 혼자 읽겠다고 고집을 부리고요. 기특한 고집인만큼 아이 하자는 대로 따라합니다.


 

 
 
5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는 바로 토끼의 'ㅌ'온통 분홍 밭에 거꾸로 난 듯한 당근 두개?
 "보인다, 보여!" 쫑긋 서 있는 귀가 보여.넌 누구니? 하며 페이지를 넘기면 토실토실 귀여운 토끼가 깡총 태세를 갖추고 어디론가 가려나봅니다. 토끼풀도 토끼 꼬리를 닮아 토실토실. 작가의 풍부한 사랑의 감정이 그림의 색채와 세부묘사에서 느껴지네요.
 
 
 
 
이 그물 이불도 무엇일지 궁금해지지요? 바로바로 잠자리 날개랍니다! 세상 사물과 동물들을 '맘대로 렌즈'라도 가진듯 크게 확대해 보기도 하고 틈새로 보기도 하는 작가의 관찰력을 아이도 배웠으면 좋겠네요.
 
<숨바꼭질 >은 페이지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굳이 한 자리에서 맨 앞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혹은 마음가는 대로, 아이가 좋아하는 페이지부터 보면 된답니다. 그렇게 매일 이 책을 가지고 놀다보면 어느새 본문을 반도 넘게 외우고 있는 기특한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동안 등장했던 14개의 낱글자가 그림 속에 숨어 있어서 <숨바꼭질> 찾기 최종결승전을 하기에 좋답니다.


 
 
<숨바꼭질 ㄱ ㄴ ㄷ>은 가방에 '쏘옥' 들어가는 판형인지라 올 겨울 외출할 때마다 아이가 챙겨 나갔네요. 덕분에 이제 한글 낱글자를 제법 다 제대로 읽는 답니다. 어른조차도 한글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기특한 책, <숨바꼭질 ㄱ ㄴ ㄷ>으로 한글도 익히고 책놀이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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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색깔 음식 | 꼬마들그림책 2013-12-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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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

김진희 글/김연수 감수및추천
토토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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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
 
 
 
2013년에 읽은 건강서적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슈퍼 영 SUPER YOUNG)>의 저자가 제안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요약하자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는 줄이되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라'이다. 실천은 어렵지 않다. 식탁에 올리는 음식의 색상을 빨강, 초록, 노랑, 보라, 하양, 검정 등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미면 된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색깔 음식이 어떤 기능을 하고 왜 몸에 좋냐고? 그걸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주냐고?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 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라. 이처럼 아이들이 음식에 관심이 많고, 먹거리에 대해 신나게 조잘거릴 수 있는지도 새로 알게 될 터니이와 부모 역시 많이 배워갈 수 있으니까. 이 책은 김진희 작가가 자신의 딸이 밥 잘 먹는 모습이 좋아서 그린 그림을 보고 출판 기획자가 책으로 내자는 제의를 하여서 태어났다. 김진희 작가는 어려서부터 몸도 약했고 변비에 감기를 달고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음식을 가려 좋은 음식을 먹었더니 이내 몸이 건강해졌다고 한다. 바른 먹거리에 대한 저자의 소중한 경험이 담겨서일까?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의 메세지는 마음에 쏙쏙 들어온다.
 
 
 
 
작가는 "매일 먹는 밥과 반찬의 색깔을 살펴본 적이 있니?"하는 질문으로 책의 문을 연다. 이어 다양한 색깔이 다양한 필수 영양소와 연관된다는 영양학적 지식을 쉽고도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은 이례적으로 색깔을 각 제목으로 하여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각각 빨강, 노랑, 초록, 보라, 검정, 하양이 그것이다. 이 책을 5-7세 꼬마들 여러명에게 읽어주었는데, 매 챕터가 시작하기 전에 "얘들아, 너희들이 아는 빨강 음식 알려줄래?"하면 목청이 터져라 아이들이 '저요저요'하면서 호기심을 보인다. 김진희 작가의 만화풍의 그림체가 재미있는지, 아이들은 알아서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기며 저희들끼리 수근속닥 신나게 책을 보았다.

 
 
이 책에는 총 41개의 음식이 소개되는데, 딸기를 예로 들어 설명 방식을 살펴보자. 먼저 실사에 가까도록 세밀하게 그린 딸기 한알이 왼편 상단에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딸기가 1월1부터 5월이 제철이며, 꼭지 바로 아래까지 빨간 것을 고르라는 팁도 독자는 배워간다. 이어 딸기의 비타민 C와 엽산은 임산부와 아기에게 좋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다. 5세 아이는 "엄마 배 속에 있으면 깜깜할 텐데, 얘는 어떻게 딸기를 볼 수 있어요? 이거 웃겨요."하면서 딸기와 태아가 랑데뷰하려는 그림을 자꾸 지적한다. 귀엽다. 아참 딸기를 씻을 때 꼭지를 떼면 꼭지 구멍으로 비타민과 단맛이 빠져나간다니 앞으로는 꼭지모자를 꼭 단채로 딸기를 씻어야 겠다.

 
 

김진희 작가는 평소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가 책의 집필을 위해 식품영양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공부를 했던 터라, 성인독자조차도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에서 배워갈 정보가 많다. 예를 들어 체리 속의 안토니아신 성분은 관절염의 통증 완화에 좋은 과일이라고 한다.

 
단호박 역시 마찬가지. 호박씨가 두뇌에 좋다니 버리지 말고 후라이팬의 약불에 볶아서 알뜰하게 먹으란다.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는 메세지를 담은 그림책이야 얼핏 제목을 대라고 해도 십수권, 정말 많다. 그 중에서도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의 차별점은 코믹하면서도 메세지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그림에 있다. 아이들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웃기다!"를 연발하게 만드는 재치 만점의 캐릭터화! 예를 들어 눈에 좋다는 블루베리는 초롱 눈으로 의인화하여 그려놓았다. 해골이 보물대신 뼈에 좋은 김을 달라고 하는 그림도 웃음 보따리를 한아름 안겨주었다.

 
 

 

수수께끼같은 그림도 있었지만 영리한 5세 꼬마가 그림의 비밀을 풀었다. 햄과 라면 햄버거를 많이 먹어서 온 몸에 기름진 때를 뒤집어 쓰고 있다가 양배추의 치유력으로 환골탈태하는 그림! 처음엔 도대체 무슨 그림인가 했는데, 아이가 팔 다리에 햄버거를 발견하면서 '아하!'
 
 
 

 평소 '김치예찬론자'로서 '김치장풍'그림에 박장대소하였다. 아이들 역시 평범해 보이는 김치에 이리 많은 치유력이 숨어 있는지를 덕분에 알게되었기 바란다.

 

 
'밭에서 나는 사과'라는 별명의 감자는 가열해도 좀체 파괴되지 않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소금을 내보내서 혈관에 쌓이지 않도록 해주는 칼륨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니 부지런히 먹어야 겠다. 이 어려운 설명을 김진희 작가는 재치만점의 혈관 청소 그림으로 압축해내었다.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을 아이들과 한 열댓번 보았을까? 어찌나 많이 보았는지 아이들이 이젠 색깔별 음식을 책에 나온 순서대로 외울 정도! 부모로서 더욱 반가운 소식은 책 후반부에 '피해야 할 나쁜 음식'에 대한 설명에 아이들이 더이상 토를 달지 않고, 순순히 '이젠 안 먹을게요'라고 수긍한다는점.
딸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쓴 책이어서 일까, <영양 만점! 알록달록 색깔 음식>은 아이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고 메세지가 쏙쏙 전달되는 그림책이라 평생의 식습관에도 좋은 영향을 끼쳐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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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의 법칙 | 꼬마들그림책 2013-12-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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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윔피 키드 8

제프 키니 글, 그림
푸른날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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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8
절친의 법칙
 
  
 
 
 
Diary of a Wimpy Kid, 혹은 윔피 키드. 귀에 닳도록 들어봐서 이미 친숙한 그 이름. 출판사 측에서는 '그레이 앓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지만, 막상 아직까지 '윔피 키드'에 입무하지도 못했던 참이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으면 '그레그앓이'씩이나? 게다가 시리즈의 8권은 출간 2주 만에 150만부나 팔렸다고?' 아이가 잠시 책에서 손을 놓은 틈을 타서, 잽싸게 <윔피 키드 8 - 절친의 법칙>을 낚아챘다. 이후 계속 '킬킬킬,' '크크크,' '흐흐흐' 평소 결코 내지 않는 체통 벗어던진 웃음소리를 내는 통에 아이의 항의를 단단히 받았다. '어서 책을 돌려 달라' 아니면 '차라리 읽어주기나 하던가'하는 아이의 항의를 묵살하면서까지 한 숨에 읽은 <윔피 키드 8>!
 아! 재미있다. 정말 재치 만점이다!
도대체 작가 제프 키니는 이 많은 엽기적이고 웃긴 에피소드들을 어디서, 어떻게 모았담? 아님 제프 키니 자신이 코믹한 캐릭터일까? 베스트셀러 <윔피 키드>를 낳은 작가의 취재 수첩이 몹시도 궁금해졌다.
시리즈의 전작에서는 그레그의 학교생활 (1권), 그레그와 가족간의 갈등(2권), 집과 학교에서의 그레그만 서바이벌(3권), 그레그의 여름 방학(4권), 사춘기 (5권), 크리스마스에 닥쳐온 사건(6권), 그레그의 댄스파티 파트너를 구하기(7권) 을 주요 소재로 다뤘다고 한다. 7권을 다 건너 뛰고, 8권부터 읽었으나 그레그의 일상사, 학교 생활 및 가정 생활, 가족과 심지어는 일가 친척까지 생생하게 파악이 된다. 왜 그 많은 청소년들이 그레그앓이는 하는지도 물론 알겠고. 


 

 
<윔피 키드 8 - 절친의 법칙>의 본문에서 빌어온 제프 키니의 그림 두 장이 그레그의 고뇌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 절친의 배신! 개똥을 정찰해주고, 무거운 가방을 대신 들어주던 롤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더이상 롤리는 아침 등교길에 그레그를 찾지 않는다. 점심 급식 시간에도 그레그의 옆자리에 앉을 이유가 없다. 비위가 강한 그레그조차도 손발을 오그라들게하는 닭살 커플의 행각을 함께 할 아비게일이 있으니까......그레그는 절대 절대 여자친구 따위는 없이 불쌍한 노총각이 되리라 생각했던 롤리에게 자신보다도 먼저 여자친구가 생긴 충격에, 학교 생활에서 '혼자'가 된 소외감에 공황 상태에 빠졌다.
제프 키니는 그레그가 느낀 배신감, 공허감, 부러움, 그 와중에서도 그레그 특유의 서바이벌 정신을 재미난 에피소드들로 엮어놓았다. 한 마디로 킬킬거리지 않고 점잖게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재미난 책이다.
 
 
 
↘ ↙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해보자. 늘 형의 낡은 운동화를 물려 받아 신던 그레그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 엄마가 브렌드 운동화를 사주셨다. 월요일 아침, 그레그는 새 신발을 신고 학교로 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신발에 비닐 봉투를 씌운다. 하지만 몇 걸음 못가서 거추장스러운 비닐은 쓰레기통 신세. 그레그는 최대한 신발 바닥이 지면과 적게 닿는 캣워킹으로 학교에 도착, 20분이나 지각을 한다. 그러나 그렇게도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똥을 밟았다는 걸 그 누가 알았으랴. 결국 그레그는 새 신발을 포기하고, 넌 선생님의 여벌 신발을 빌려 신고 집으로 왔다. 쉬는 시간마다 체스를 두자는 암묵적인 압박을 뒤로하고....


 

 
 
제프 키니는 불확실함 속에 방황하는 그레그의 심리를 '매직 8볼'로 상징화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음,''내 대답은 아니오!,''집중해서 다시 물어봐,''확실해!'' 확실치 않으니 나중에 다시 물어봐!'라는 식의 답을 내는 신통찮은 매직 8을 믿었던 탓에 그레그는 시험 부정행위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왠지 '매직 8볼'에 신뢰를 보인다. 불확실성의 10대의 마음에 왠지 안정감을 주는 상징물이려나....아이러니하게도 그레그에게는 "욕조 청소를 지금 해야할까요? 아니면 한 주 더 있다 해도 될까요?"를 물어보러 돈을 내고 점성술사를 찾는 오드라 이모가 있다.
여하튼 매직 8볼의 기적이었나, 그레그는 온 일가친척이 혈안이 되어 찾아도 오리무중이었던 증조할머니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았다. 그리고 롤리도 다시 그레그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레그는 결국 큰 결정 내리기는 자기 몫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롤리를 다시 친구로 받아들였다. 그 둘은 5초만에 옛 관계로 돌아갔다.
 
나의 그레그 앓이도 이제 시작되었으나, 다행이다! 아직 1권부터 7권을 읽어보지 못했으니 9권을 기다리는 동안 덜 심심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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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을 찾아라 | 꼬마들그림책 2013-12-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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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결책을 찾아라!

가수북 글/이경석 그림
키위북스(아동)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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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
해결책을 찾아라!
 
 
 
 
 '독서력'이라는 용어가 대학입시 관문 통과를 향한 잠재력과 동일시되면서 독서성향도 교육받고, 독서 리스트조차 돈 주고 처방받는 시대가 왔지요. 출판계에서는 '초등 독서의 절대적 필요성'을 설파하는 지침서나 '책읽기' 그 자체를 소재삼은 초등학생용 문고들을 많이 출간하고 있고요. <해결책을 찾아라!>는 그 중 후자의 흐름에 속합니다.
 
<꼬마 사서 두보> 등 독서를 소재로 한 초등 저학년용 읽기 책 중에서 <해결책을 찾아라!>는 '상대적으로' 다소 직접적인 설명의 방식으로 쓰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 글을 쓴 작가 가수북이 다섯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 목소리를 반영했으려나요? <해결책을 찾아라!>를 읽다보면 마치 "책은 좋은 것이여!"하는 엄마의 잔소리(혹은 사랑의 가르침?)이 그대로 귓가에 맴도는 듯 합니다.
 
작가는 삼총사 캐릭터인, 영훈, 유진, 현수를 등장시킵니다. 이들은  깁스를 푼 지 이틀도 안 돼었는데 다리를 부러뜨릴 정도의 개구쟁이 석훈이(영훈이의 동생)의 모험가 기질을 고칠 해결책을 찾으러 모였지요.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자 책벌레 유진이가 책 속에 길이 있다며 책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제안합니다. 삼총사는 '사랑의 복지회관 누리도서관' 사서 선생님을 찾아가 과연 책 속에 세상 모든 해결책이 담겨 있는지, 그렇다면 석훈이의 모험가 병을 고쳐줄 책도 있는지 물어보지요.  
 
 
사서 선생님은 삼총사의 당돌한 질문에 바로 답을 던져주는 대신에, '내기'를 제안합니다. '정말 책이 재미있는지, 아닌지 알아내는 내기.' 책이라면 넌덜머리를 내는 현수는 어이 없는 제안이라며 화까지 내지만, 사서 선생님이 소개해주는 분들을 만나며 생각이 바뀝니다. '매일 책을 먹어 치우는 할머니,' '육아가 힘들어 우울증이 걸렸다가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은 아주머니,' '랩으로 인권운동을 하고 싶어 책을 많이 읽는 형'을 통해 삼총사는 책읽기의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석훈이의 장난을 멈출 방법을 적어 놓은 책을 찾지는 못했지만, 석훈이에 버금가는 말썽꾸리기가 주인공인 동화책을 건네주는 사서 선생님. 그 책들로 석훈이의 모험가 병이 나으리라는 확신은 이제 삼총사도 공유하네요! 삼총사 화이팅!  육아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엘리펀트 맨>을 읽고 생각을 바꾸었다는 에피소드는 작가님의 이야기인가요? 가수복 작가님 화이팅!

 

마치 참고서 단원 마무리 요약본처럼 <해결책을 찾아라!>의 소챕터가 끝날 떄마다 '교과서 디딤돌'이라는 형식으로 책읽기의 구체적 팁을 제시합니다. '자기 주도적 책읽기'니,'왜 책을 읽어야 할까?'등을 주제로 한 글들은 초등 저학년 아이가 혼자 읽는다면, "결국은 책 읽으라는 얘기 또하는 거네?"하면서 아이가 '훈계형' 내지는 '설득형' 문장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 이 페이지는 부모님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부드럽게 풀어서 이야기나누기를 권하고 싶네요.
 


 
부록으로 온 "책읽기 기록장"은 판형과 편집 및 디자인이 절로 글을 적어보고 싶어지게할만큼 잘 만들어졌네요. 8세 아이는 당장에 기록장으로 활용했답니다. 아쉽게도 페이지가 그리 많지 않아 독서광 아이가 겨울방학동안의 책읽기를 모두 기록하기엔 턱없이 부족해보여요. 하지만, '등장 인물에게 상주기,' '9컷 만화로 그리기,''광고 만들기,' '신문기사로 쓰기,' 마인드 맵으로 표현하기,''뒷이야기 상상해서 쓰기' 등 소개된 다양한 유형으로 독서록을 더 만들어 보충해줄 생각입니다. 겨울 방학을 맞아 더욱 고마운 '책읽기 기록장' 부록에 다시 한번 '키위북스'출판사 측의 독자 사랑, 독자 배려에 인사를 전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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