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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한 고양이 | 초등 단행본 2014-06-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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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을 구한 고양이

최영란 글그림
노란돼지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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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구한 고양이
 
 
 
최영란 작가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야기만들기를 좋아하나봅니다.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에서도 음치 늑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더니 <책을 구한 고양이>에서는 고양이와 생쥐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동물쌍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거든요.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도 기발합니다. 바로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 한 때 주렁주렁 탐스럽게 책을 맺던 나무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힘없이 축 늘어진 모습에 다 자라지 못한 책들을 땅에 수북히 떨구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겁에 질린 두더지 할아버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책벌레들이 이상식욕이 생겨서 도서관의 책들을 게걸스레 먹어치웠다나요? '빨간 가면'이 주인공인 책에서 내용이 홀라당 사라져 버린 까닭이 바로 책벌레에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책을 사랑하는 고양이와 쥐이자 우리의 주인공, 왁다와 다다가 과연 책벌레들에게서 도서관을 구하고 '빨간 가면' 이야기를 계속 읽을 수 있을까요?


*
왁다와 다다의 미션은, 책벌레가 책과 이야기보따리를 모두 토해내게 만들기입니다. 책벌레가 책나무의 뿌리를 다 갉아먹기 전에 말입니다. 미션 완수를 위해 두 친구는 책나무의 일곱개의 방을 찾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방, 슬픈 이야기 방, 화나는 이야기 방, 무서운 이야기 방, 잃어버린 이야기 방, 비밀의 방을 거쳐 마지막에 다다른 곳은 책벌레 방. 비록 두더지 할아버지가 책벌레 방의 주문을 안가르쳐주어 잠시 곤경에 빠지기는 했지만 왁다와 다다는 미션을 훌륭히 수행했어요. 앞으로는 책벌레들도 책 대신 두더지 할아버지가 주시는 종이밥을 먹게 될테고, 책이 열리는 나무도 안전할 거예요.
*

어린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경력을 시작한 최영란 작가의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 덕분에 <책을 구한 고양이>, 초등 중학년들이 읽을 법한 분량인데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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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아기고래 | 꼬마들그림책 2014-06-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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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아골 아기고래

박예분 글/이보름 그림
꿈꾸는꼬리연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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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아기 고래

 

 

 

<피아골 아기 고래>를 읽어주기 전에 먼저 피아골의 바위 사진부터 보여주었습니다. 제법 한글을 거진 다 깨친 아이는 아마도 제목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포근한 고래 등 같아요."하며서 감상을 이야기합니다. "그래, 이 책은 박예분 작가가 지리산 피아골에서 바위를 보고 쓰게 된거래."라고 설명해주었지요. 더 찾아보니 피아골의 고래바위는 마른 상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비가 와서 잠기면 선명하게 고래의 형상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김예분 작가는 세월을 담은 무생물인 바위에서 이산가족, 피끓는 형제애 가족애를 보았나봅니다.  <피아골 아기 고래>는 엄마와 아빠 동생을 잃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아기 고래가 등장합니다.

 

 
아주 먼 옛날, 지리산 피아골이 바다였을 때 고래 가족은 푸른 물결을 타고 노닙니다. 불룩하게 솟아나온 엄마고래의 뱃 속에는 동생이 코코 자고 있고, 아빠 고래는 아기 고래가 원하는 수평선까지 함꼐 헤엄쳐주시는 자상한 분이십니다. 화목하고 따스했습니다. 바다도 가족과 함꼐 있는 그 느낌도.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땅을 뚫어버릴 듯한 천둥 소리와 무서운 비바람.....이 곳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며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를 안도시키려 했지만, 거대한 물보라가 아기 고래에게서 가족을 뗴어놓았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전, 단원미술대전, 서울미술 대상에서 특선을 받고 활발히 개인전을 여는 현역 화가 이보름의 힘이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도 전설 속, 상상 속 고래가족을 현실로 불러낼듯한 주술적 힘마저 지닌 듯 합니다.    활자를 읽지 않고 <피아골 아기 고래>의 그림만 보아도 가슴이 아련해져옵니다. 세월을 감내하면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기 고래. 따가운 햇살에 몸이 타들어가고, 물살에 몸이 깎여도 장맛비가 휩쓸려 내려갈까 두려워도, 아기 고래는 살아남았고 늘 엄마 고래 아빠 고래, 그리고 어쩌면 태어났을지도 모를 동생 고래를 생각합니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이 가고 피아골에 겨울이 왔습니다. 함박눈꽃이 아기 고래의 등 위에서 사르르 녹자 고래는 또 동생을 생각합니다.  아기 고래의 간절한 소망과 기다림은 바람을 타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멀리멀리 전해집니다. 어디인가에 있을 고래들에게, 또 독자들에게.
박예분 작가는 임진왜란기부터 6*25전쟁 당시 많은 이들을 목숨을 잃어나가고 또 생이별을 경험한 공간으로서의 피아골에 주목합니다. 보이지 않고 흔적 남지 않고 스러져가고 흙이되어간 많은 이들에게서 아픔과 기다림과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를 추출해서는 아기 고래의 목소리로 담아 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피아골 아기 고래>는 어른의 마음을 울리는 어린이 그림책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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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박힌 못 하나 | 육아서 심리서 2014-06-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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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에 박힌 못 하나

곽금주 저
쌤앤파커스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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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마음에 박힌 못 하나
 
 

 
<마음에 박힌 못 하나> 사실, 제목보다는 저자 이름에 먼저 끌렸다. 곽금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곽금주는 단순히 학문의 장에서 뿐 아니라 대중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아침 방송이나 뉴스에서 자문 역할로 코멘트를 해주거나 일반 대중에게 심리학의 세계를 풀어 전해주는 책을 내는 등 팔방미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녀의 고갈되지 않을 듯한 에너지를 생각하면 <마음에 박힌 못 하나>도 열정적으로 짧은 기간에 엮어냈으리라 상상이 된다. 저자는 "심리학을 씨실로, 신화와 문학작품을 날실로 하여 인간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콤플렉스를 소개 (p.18)"하는 이 책을 그 동안 KB와 SamSung에 연재했던 칼럼의 연장에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곽금주 교수는 "정상과 비정상 발달은 한끗 차이 (p. 310)"라며 인간의 정신에서 콤플렉스는 보편 발현된다고 이야기한다. 콤플렉스가 있다하여 비정상으로 몰아간다거나 당장에 전문의의 상담을 권하는 식의 접근이 아니어서 독자로서 마음이 편해졌다.  "콤플렉스의 종류는 인류의 개체 수만큼 다양할 (p.16)" 것이라는 저자는 <마음에 박힌 못 하나>에서는 18개의 콤플렉스에 집중한다. 출판사측 부제인 '신화, 문학, 그림 그리고 당신이 있는 콤플렉스 심리학'이 말해주듯 이 책에는 주로 그리스 신화나 서양의 문학작품에서 유래한 컴플렉스를 주로 소개한다.
 
 전사가 되고 싶은 여자들에게 흔한 '다이아나 콤플렉스'(힐러리 클린턴이 대표적 예),'트롤 콤플렉스 (투덜이 스머프가 대표적 예),' '시시포스 콤플렉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가 보이는 일 중독),' '파우스트 콤플렉스 (빌 클린턴이나 타이거 우즈의 혼외정사가 그 한 예)' '휴브리스- 네메시스 콤플렉스 (닉슨 대통령),' '메데이아 콤플렉스 (아버지를 향한 증오를 가르치는 엄마들)' '크로노스 콤플렉스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와 스카이워커의 관계에 주목)' '카인 콤플렉스 (이방원)' '돈 주앙 콤플렉스'  '파에톤 콤플렉스 ('플레이보이'지의 휴 헤프너)' '몬테 크리스토 콤플렉스 (CEO 리 아이아코카)' '카산드라 콤플렉스' '플로니어스 콤플렉스,' '요나 콤플렉스' '폴리크라테스 콤플렉스' '노벨상 콤플렉스' '이카로스 콤플렉스'  


 
 
솔직담백한 화법만큼이나 편안하고 부드러운 문체로 곽금주 교수는 18가지의 콤플렉스를 설명하며 그것들이 '남의 마음, 너의 마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성찰을 하게 해준다. 물로 섣부른 일반화는 경계하고, 콤플렉스가 되려 자기 성장의 쓴 약이 되기도 한다는 순기능에 대한 코멘트도 잊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못을 뽑아내 (p. 314)"라고 권유한다. 그 못을 부끄러워하거나 폐기하는 대신, 박혀 있는 그 못이 어쩌면 파괴자가 아닌, 나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열린 생각과 함꼐 하란다.  
흥미롭게 배워가며 읽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콤플렉스라는 정신분석학의 용어 자체가 서양에 기원을 두겠지만, <마음에 박힌 못 하나> 에 소개된 18개 컴플렉스 모두 서양의 신화와 문학작품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서 곽금주 교수는 대부분 서양의 명화, 외국의 유명인사나 서양 문화권에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간혹 인천 부친 살해 사건이나, 이방원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억지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왠지 서구 학자들이 서구적 맥락에서 이미 발명해놓은 콤플렉스의 범주에 우리네 모습을 구겨 넣고 마찬가지의 이름으로 우리를 규정해야하나 싶은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정신과 의사나 환자간의 비밀유지의무를 깨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 더 와닿을 수 있는 우리네 정서 우리네 특수한 문화적 풍토에서 콤플렉스에 대해 짚어주었더라면 <마음에 박힌 못 하나> 이 조금 덜 피상적이고 살갑게 다가오지 않을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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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리브리엄을 연상시키는창작동화 | 초등 단행본 2014-06-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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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정조절기 하트

김보름 글/김중석 그림
현북스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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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창작동화
감정조절기 하트

 

 


 

81년생 김보름 작가의 통통튀는 상상력과 발랄한 문체 덕분에 <감정 조절기 하트>를 한 호흡에 읽어내려버렸다. '이야, 이야, 재미있다! 참신하다! 2020년대를 배경으로 한 SF 창작동화라니!' 게다가, 초등학생들을 위한 여느 동화책처럼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라'느니, '자기 주도적이 되라'는 둥 훈계조의 메세지는 전혀 담고 있지 않다. 되려,  2020년대에 사는 강은찬을 거울 삼아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도닥여준다. 숨막힐듯 짓누르는 한국사회의 '1등 제일주의에 어깨 눌린 아이, 아이다운 발랄함이나 천진함도 교양이란 이름으로 교화당하는 아이들, 무엇보다 놀 시간도 없이 모범생으로 가는 스케줄을 따라 끌려다니는 아이들, 막상 놀 기회가 주어저도 고작 삼삼오오 모여서 스마트폰 게임이나 들여다보니 소심하고 운동력 떨어진 요즘 아이들. 2014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김보름 작가가 상상한 2020년대의 아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어려서부터 배우고 종용당하는 2020년대 아이들의 모습은 영화 (2002)마저 떠올리게 한다. '평정'으로 번역되는 제목의 이 영화에서 미래 국가, '리브리아'의 국민들은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을 강제 복용하여 감정을 통제당한다. 반란이나 갈등 폭동 가능성이 낮아지는 대신, 인간다운 감정, 예술활동, 아날로그적인 정서조차 사라지는 회색의 기계사회...... 
마찬가지로 <감정 조절기 하트>의 미래사회에서도 아이들은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감정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통제하기를 종용받는다. 여기에도 계층에 따른 불평등이 드러나, 부유층의 아이들은 최신형 감정조절기 하트를 달고,  감정조절을 위한 명상 쇼파에 앉아서 최신의 정서힐링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 은찬이 역시 감정조절기인 하트사랑학부모 위원회장이자 교육열 높은 엄마의 성화에 따라, 감정조절과외를 받아왔다. 그것도 모시기 어려울 정도로 잘나가는 스타급 강사에게서 1:1 교습으로.

엄마의 극성 서포트로 은찬이는 2년째  1등을 독점해온 세린이를 제치고 "이 달의 감정 조절 어린이상" 1등을 차지한다. 1등 자리를 빼앗긴 충격 때문인지 병원에 입원한 세린이를 문안갔다가, 은찬이는 놀라운 비밀을 알게된다. 세린이의 엄마가 감정 과목 1등을 위해 세린이에게 진정제를 먹여왔는데, 은찬이에게 1등 자리를 빼앗기자 진정제 투여량을 두세배나 늘렸다는 것이다. 세린이를 만나고 나온 은찬이는 왠지 '감정조절 어린이 상'을 엄마에게돌려주고 어린이처럼 마음껏 뛰어 놀고 싶어졌다. 중독성이 있어 감정조절에 독이 된다며 멀리 했던 피아노도 다시 배우고 싶고.....감정조절기 하트가 빨간색 분홍색으로 변하며 미쳐 날 뛸지라도 말이다.

 
김보름 작가는 2020년대에 감정조절에 유해, 위해 시설로 낙인찍혀 사라진 놀이 기구 중, 트렘플린 위에 은찬이를 올려 놓고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방방 뛸 수록 높이 튀어 오르는 몸, 짜릿한 해방감을 느끼는 은찬이의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는 온 세상의 모든 감정조절기, 하트를 부숴버릴 것 같다. 부숴라, 부숴라! 그리고 진정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영혼의 소리,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생명의 소리를 뽑아내라!


 

 
<감정조절기 하트>를 읽더니, 아이는 감정 표현에 자유로운 스스로가 대견한가보다. 주인공 은찬이가 사는 미래 사회와 비교하면서, "난 잘 웃고, 화나면 화도 잘 내는데. 얘네들은 그것도 모르나? 약먹으면 감정이 없어지나?"하는 그 모습을 보니, 아이 마음이 참 건강해보였다. 이 책이 마음에 들어서 반 친구들에게 소개할 겸, 독후감을 몇 차례 고쳐쓰는 아이는 더욱 기특해보인다. '감정 조절기 하트'가 질겁하는 '분홍색(감정이 마구 분출되는 상태를 나타내는 색상)' 위에 독후감을 쓰다니, 귀여운 반항같기도 해서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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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체력 | 건강과 먹거리 2014-06-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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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존체력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피톨로지 저
위즈덤하우스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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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S라인? 짐승남의 근육을 새기려고? 관두시라, 나는 보다 실용적인 이유에서 운동한다. 바로 살기 위해! "저질체력 극복을 위한 생존체력"을 모토로 한 반가운 운동 지침서가 나왔다 바로 운동하는 글쟁이들의 모임 피톨로지의 첫 작품,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흥미롭게도 공저자의 약력은 여느 피트니스 서적과 달리 드라마틱하다. 우선 A로 불리우고 이 책의 실질적인 뼈대 제공자인 A는 10년동안의 프랑스 유학을 실패로 막 내리고 귀국해서는 알콜에 절은 폐인 모드로 지냈었다. 결혼하려던 남자와도 헤어졌기 떄문이었다. K는 본인 스스로도 '서울대생스럽다'에 더해질 수 있는 온갖 부정적인 속성, 슬리퍼에 추리닝 차람의 신림동 고시촌 거주자생의 속성을 가졌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머리쓰기만 좋아하고 운동을 싫어했다. 고시촌의 밥을 마구 퍼먹고 운동은 전혀 안했던 관계로 108kg에 육박하여 젊은 나이에 밤일조차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차, A는 폐인모드에서 자기안의 질주본능을 깨웠고 이내 운동관련 자격증 수집에 열을 올리게 된다. 타고난 외모와 끼로 인기 PT(Personal Trainer)로 등극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한떄 신춘문예당선을 꿈꾸는 K역시 운동의 재미에 빠지고서는 문학전공에서 전향에서 현대 의과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문학도였던 K의 성향탓일까,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는 피트니스 지침서이면서도 재미난 소설처럼 읽힌다. 피트니스 지침서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보기도 처음이다. A, K 두 공저자 모두 솔직하고, 적어도 짧게나마 소위 사회의 "loser"가 될만한 속성을 안고 살았으나 콤플렉스를 운동으로 돌파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인이 트레이너를 업삼고 현직 잘나가는 PT이면서도 A는 말한다. "맨몸 운동은 PT없어도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다.,......굳이 돈 들일 필요까지는 없다. 결국 당신은 트레이너에게 돈만 뜯기고 마는 셈이다. (37)" 저자들은 어쩌다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마조람이나 아티초크 같은 운동 말고, 매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밥같은 운동을 4가지로 압축해 제시한다.
먼저, 스쾃!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핫한 다리운동이자 전신운동이라나. 스캇만 매일 제대로 해도 몸짱이 될 수 있단다. 최근 읽은 <남자의 밥상>에서도 꿀벅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던데, 스쾃을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둘째 버피, 일명 '고성능 자살점프'! 저자들의 표현을 빌자면 버피는 "운동 좀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주에 가까우 후와 가장 큰 찬사를 동시에 받는 운동"이라고 한다. '버피 테스트'는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군에서 입대 체력 검사용으로도 실시되었을 만큼, 장비와 도구 없이 체력 판단하는데 최고의 수단이기도 하다.
셋째, 맨몸운동의 진수인 푸시업! "내려갈떄는 가슴이 배보다 먼저, 올라갈 떄는 복근을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하라. 체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나 여성은 벽 푸시업이나 책상 푸시업 무릎 푸시업등으로 응용한 동작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플랭크! '꿀복근과 꿀허리를 위한 특급처방'이라 한다.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에서는 파노라마식으로 연속 동작을 표현해주니, 스스로의 동작과 비교해가며 교정하면 좋겠다. 정확한 동작으로 운동해야 효과가 높을 테니까.
 
 
4가지 운동법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생존체력 프로젝트를 실시해본다. 10분의 여유와 편하게 누울 바닥, 이 두가지만 있으면 된다한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기록하고 체크해가며 운동을 진행하면 더욱 좋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 생존체력 프로젝트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는 최고의 효과를 낸다.


이왕 하는 운동, 동작이 정확해야 효과가 있다. 부상의 위험도 낮아진다.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에서 잘못된 자세와 바른 자세를 꼼꼼하게 비교 설명해주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생존체력 프로젝트 입문자로서, 스스로의 자세를 교정해나가기에 더없이 고마운 PT와 같은 기능을 해주니까.


마지막 장인 5chapter에서는 생존체력과 병행해야할 식습관을 짚어준다. 개인적인 해석이겠지만 5chapter에 실린 건강 상식과 지침은 왠지 10년 타국에서 혼자 유학생활을 하고 싱글로서 자기 몸만 책임지면 되는 싱글족들의 편리 지향성이 가득 묻어나는 장 같다. "집밥이 독"이라며 엄마의 치정살인에 집밥을 비유한 점도 그렇고,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면서 인터넷 쇼핑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웠다. 지금도 A이상이지만, 아무래도 A와 K피톨로지가 A+++의 최상급이 되려며 먹거리와 영양학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는 기존의 운동지침서와는 확연히 차별되는 재미와 동기부여와, 실용성을 갖추었기에 생존체력을 갈망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나부터도 한동안은 스쾃의 재미부터 빠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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