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팔할이 책사랑으로 컸으니, payback
http://blog.yes24.com/yesdancia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2014-08 의 전체보기
15분 준비, 집밥이 힘이다 | 건강과 먹거리 2014-08-31 10:47
http://blog.yes24.com/document/778974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햇살마미의 15분 키친

정미영 저
넥서스BOOKS | 2014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여느 요리책처럼 <햇살마미의 15분 키친> 역시 재료 고르기와 손질법, 조리 도구 및 기본 양념 안내부터 시작한다. 독특한 점은 햇살마미만의 10계명을 가장 앞에 배치해두었는데, 예상했듯이 제 1계명은 '좋은 재료' 구하기였다.  
 

CAM33600.jpg


 

 또 하나의 차별점은 '채수'인데, 저자는 채수를 넉넉히 만들어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국물 요리는 물론 반찬할 때도 두루 사용한다고 한다. 말린 표고버섯과 다시마, 무, 대파, 양파, 파뿌리를 주재료로 20여분간 끓이면 채수가 완성된다.
 

CAM33606.jpg

 

특별히 유기농 식재료나 집에서 직접 만든 양념장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두 딸의 엄마로서의 햇살마미는 깐깐하다.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장보고 와서는 바로 손질해 두고 수시로 냉장고 청소를 해서 식재료의 낭비를 막고 효율성을 높인다.


 

CAM33604.jpg


 <햇살마미의 15분 키친> 에서 가장 높이 사고 싶은 부분이 바로 주로 활용하는 재료였다. 목차 자체가 '잎채소/열매채소/뿌리채소/건강채소/바다채소'이 재료를 준거로 구성되는데, 생소하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아니라 사시사철 구하기도 쉽고 저렴한 재료가 대부분이다.넥서스 books 출판사의 깔끔한 편집덕분에 재료별로 레서피를 한 눈에 찾아보기 쉽다.  이처럼 야재를 주재료로 삼아, 굳이 단백질 공급원을 육류나 육가공류에서 찾징않은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CAM33616.jpg


 

같은 재료, 익숙한 요리일지라도 약간의 창의성과 정성이 더해지면 색다른 요리로 태어남을 햇살마미의 레서피가 보여준다. 대표적 예가 바로 부추전. 여름이면 자주 해먹는 요리인데, 이렇게 부추와 양파를 곱게 갈아 전을 붙이니 그 색감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CAM33607.jpg


 

 


 

굳이 비싼 재료 아니어도 재철 재료로 다양하게 변주해내는 햇살마미표 레서피! 감자로 볶음은 물론, 아이들 간식용 칩에, 웨지감자까지 소개한다. 아빠를 위해서는 매운 감자 조림을 두 딸을 위해서는 감자 풋고추 조림 등 맞춤형 요리를 해왔나보다. 요리를 보니, 햇살마미네 가족의 아침 식탁과 가족의 웃음 소리가 상상이 된다.
 
 
CAM33610.jpg 
 
감자 풋고추 조림
 
CAM33609.jpg


 '집밥은 무조건 쉬워야 한다'의 철학을 보여주는 <햇살 마미의 15분 키친>! 제목처럼 소개한 요리 대부분의 조리 시간이 15분 정도이며 재료 준비와 만드는 과정이 쉽다. 쉬워야 집밥 만드는 사람의 부담도 적어지고 식재료도 낭비가 덜 된다.

 


 

CAM33611.jpg

 

무가 맛있는 철인 가을에는 무나물 밥이 어떠한가? 5cm길이로 채 썬 무에 양념장을 버무려 밥 지을 때 쌀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 물론 평소 밥 지을 때보다 물의 양은 적게 잡고. 뜸 들일 때 굴을 넣으면 무굴밥이 되니 그 다양한 변주가 즐겁지 아니한가!

 깻잎 장아찌만 먹다 지루해졌다면 앵배추와 꺳잎을 켜켜이 올린 피클을 시도해보는 게 어떠한지? 햇살마미는 이 피클을 지인들에게 선물해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면 자신감을 보인다! 재료도 간단하고 어려워보이지 않아 '따라해볼 햇살마미표 레서피' 리스트에 올려 두었다.

*

CAM33608.jpg


 

CAM33614.jpg
*

<햇살 마미의 15분 키친>에는 유난히도 잡채의 변주 레서피가 많다. 한그릇 요리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영양을 고루 섭취하게 하려는 햇살마미의 배려가 느껴지는 레서피. 흔한 당면 잡채가 아니라, 콩나물잡채, 우엉 떡 잡채, 유부 잡채까지 등장한다.


 

CAM33615.jpg

CAM33618.jpg
 
채식을 사랑하는 햇살마미. 그녀가 제안하는 집밥에서는 느끼하게 기름진 식재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햇살마미표 집밥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듯 한 레서피를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알록달록 싱그러움으로 식욕을 자극 하는 토마토 그린 샐러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다! 집밥이 힘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작은 나라 왕 | 꼬마들그림책 2014-08-31 09:35
http://blog.yes24.com/document/77896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작은 나라 왕

빌 렙 글/데이비드 웬젤 그림/김선희 역
같이보는책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작은 나라

 

 


 

CAM33577.jpg


 빌 렙 (Bill Lepp), 도대체 얼마나 입심이 좋으면 라이어 콘테스트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을 했을까요? <작은 나라 왕>의 저자에 호기심이 생겨 검색해보니, 그는 예상대로 범인이 아니군요 (작가 홈페이지: http://leppstorytelling.com/trophies ). 내친김에 빌 렙의 스피치 동영상(http://leppstorytelling.com/video )까지 둘러보니 익살스럽고 엉뚱해보여요. 그런 빌 렙이 톨킨 작품의 <호빗>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했던 데이비드 웬젤가 마만나서 펴년 책이 바로 <작은 나라 왕>입니다. 이 작은 그림책은 2013년에는 Parents' Choice Gold Award를, 2014년에는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의 으뜸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지요.  

 

CAM33578.jpg


 


 책 면지에는 제목 처럼 '작은' 사물들이 페이지를 가득 메웠습니다. 기어와 톱니바퀴, 코르크, 체스의 말, 사과, 회중 시계, 소원부적 등 골동품 가게나 잡동사니 상자에 있을 법한 물건들 말입니다. 작은 나라 왕은 이렇게 작은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입니다. 인자해보이는 눈빛만큼이나 온화하고 욕심도 없는 왕입니다. 명령만 내리거나 성 안에서 혼자 호위호식하는 여느 왕과는 다릅니다. 백성들의 말에 귀기울여 주고, 백성들을 위해 일을 합니다. 새에게는 모이를 주고, 남은 부스러기는 개미에게 주고, 벌을 위해 꽃을 심는 일을 직접 합니다.  

 

CAM33579.jpg


 작은 나라의 백성들은 왕을 멀리서 우러러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 바로 곁에서 왕과 가까이 지내지요. 반면, 큰 나라 왕들은 백성과는 거리를 둔 채 자기 욕심 불리기에 열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욕심보를 차고 있는 노머스 왕은 전쟁일으키기를 좋아했어요. 큰 군대를 모아 주변 국가들을 힘으로 굴복시켰지요. '온 세상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코딱지만한 작은 나라 왕'을 쳐야한다기에 노머스 왕은 또 다시 군대를 모아 작은 나라로 처들어 갑니다. 모두 다 "뻔한 싸움"이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작은 나라 왕은 달랐습니다. 백성들을 지키기 이해 밤새도록 하나하나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CAM33580.jpgCAM33582.jpg


 


 작은 나라 왕의 치밀한 전략은 유효했습니다. 큰 나라 왕의 거대한 군사는 승리는 커녕 칼 한 번 들어보지도, 활 한 번 못 쏴봤거든요. 작은 나라의 백성들이 왕의 지시대로 소임을 다한 덕분입니다. 흰개미는 화살촉을 갉아 먹었고, 물방울은 화약 속으로 들어가 화약을 못쓰게 만들거나 대포를 녹슬게 해버렸거든요. 약이 바짝 오른 노머스 왕은 항복을 가장하여 작은 나라 왕을 생포합니다.

 


CAM33583.jpg


 

깊은 땅 속 음침한 동굴에 갇혀 버린 작은 나라 왕, 하지만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최선을 다해주었던 왕을 잊지 않았어요. 왕을 위해 개미가 과자 부스러기를, 새들은 씨앗을, 벌들은 꿀을 가져왔지요. 작은 나랑 왕은 개미와 새 벌에게 편지를 건내주었어요. 작은 나라 백성의 힘을 보여달라는 왕의 호소에 왕을 사랑하는 백성들은 저마다의 소임을 다 했습니다. 작은 것들을 무시하던 세상 곳곳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작다고 무시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자잘한 사건들이 끊이없이 일어납니다. 마차 바퀴는 풀리고, 옷 주름은 솔솔 풀리고  피클 향은 사라져버렸대요. 작은 백성들의 자유를 향한 반란은 통제할 수 없는 쓰나미급 힘을 보여줍니다. 
 

CAM33584.jpg

 

 왕을 사랑하는 백성들의 노력으로 작은 나라 왕은 다시 집으로 돌아 왔어요. 노머스 왕은 다시는 작은 것들을 얕보지 않았다하고요. <작은 나라 왕>을 정치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나이브한 생각을 했네요. 권위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 복종과 동의에서 나온다는 교과서적 진리를 작은 나라 왕과 백성이 보여주니까요. 왕은 혼자 높은 곳에 올라 명령이나 내리고 밑으로부터의 소리에 귀 꼭 막은 채 불통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백성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백성들의 신하 노릇을 자처합니다. 그렇게 낮은 곳에서 백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니 위기의 순간 백성들은 왕에의 충성심을 행동으로 증명해줍니다. 작은 것들이 뜻을 같이하면 어떤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지, 위정자들은 그림책이지만 눈여겨 보면 좋겠습니다.

 


 

CAM33585.jp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예비초등 메가계산력 입문하다 | 꼬마들익힘거리 2014-08-31 08:42
http://blog.yes24.com/document/778967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예비 초등 메가 계산력 1권

메가스터디 초등수학 연구회 저
메가스터디 | 2014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메가 MEGA 계산력

 

 

CAM33533.jpg 

 

똘똘한 6세, 몇 달전엔 한글을 완벽 마스터하더니, 이제 수 공부에도 욕심을 낸다. '공부 시켜주세요'라는 노래를 부르는 이 꼬마, 별종일까? 아님 아직 공부의 길고 험난한 길을 잘 몰라서 공부갈증을 느끼는 것일까? 반신반의 메가계산력 예비초등을 위한 1단계 문제집을 접해주었다. 이럴수가! 1일치 분량씩 나누어 편집된 문제집을 받자 마자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1주일치를 혼자 다 풀고, 채점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이럴수가! 꼬마 너는 별종 맞나봐!

 

CAM33540.jpg

 

베스트셀러 학습서인 메가계산력, 예비초등생을 위한 배려를 편집에서 확실히 보여준다. 다채롭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편집해주었으니 미취학 꼬마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에 좋다. 주차별 학습은 다른 컬러로 눈에 뜨이게 표시해주었고, 심지어 답안지조차 예쁜 색을 입혀주어 절로 공부할 맛이 나겠다.

  


CAM33535.jpg

 

예비초등을 위한 두 번째 배려! 바로 학습부터 들어가지 않는다. 1주차마다 웜업(warm-up)으로 가볍게 숫자 제대로 쓰기부터 가르쳐준다. 수학 앞으로도 최 십여년 더 쓰고 배울텐데, 읽고 쓰는 가장 기초부터 탄탄해야지!! 웜업 단계에 오래 머물러도 좋다. 꼼꼼히 제대로만 한다면!


CAM33541.jpg 
 
 
빨리 초등학교 다니고 싶은 마음에 의욕이 넘쳐서, 자기가 풀고, 자기 혼자 답안지 보고 채점하는 조급함(or 기특함)을 보이는 6세. 빨간 색연필로 동그라미 그려가며 혼자 '나는 영유아 (영재를 잘 못 알고 하는 말)야'하면서 자화자찬하며 공부한다. 코메디가 따로 없다. 기특하다 못해 우습기까지.
 
CAM33539.jpg


 <메가 계산력>은 수학적 사고력의 기초이 계산력을 길러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용까지 학년당 2권, 총 12권 구성! 각 권은 다시 10주차로, 각 주는 월화수목금 주중 5일간 매일 풀기에 딱 적당한 분량이다. 의욕과잉의 꼬마야 1일치 분량 무시하고 혼자 기관차처럼 진도 나갔지만, 1일차에서 4일차는 기본 유형을 연습하고 5일차에는 반복하면 공부 습관까지 잡아주겠다.
 
 

메가.jpg


CAM33730.jpg

 

<메가 계산력>풀기가 재미있는 건지, 칭찬 받아 신나서인지, 아무튼 6세 꼬마 외출해서도 아침에 눈만 떠도, '메가 계산력'을 펴든다. 칭찬 홍수에 허우덕거리면서도 신나하는 아이! 열심히 한 덕분에 1-10까지 바른 획순으로 예쁘게 쓰는 연습은 물로, 가르기와 모으기, 그리고 다음 수의 개념도 확실히 다졌다.

 
CAM33499.jpg


 CAM33494.jpg


 

CAM33500.jpg
 
가장 먼저 1부터 10까지의 수 읽고 쓰는 법, 기수 서수 개념 익히기부터! 첫째 둘째 셋째의 개념을 덕분에 배웠다. 받침자 글자를 따라 쓰기 어려워했지만.....


CAM33501.jpg


 5까지 익힌 후에는 6부터 10의 숫자에 도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넛 그림으로 숫자 익히니 능률 쑥, 재미도 업! 공부하다 말고, 도너츠 그림에 집중력 떨어진 아이, 결국은 던킨 도너츠행!

 

 

CAM33724.jpg

 

모으기와 가르기 개념을 보조도구 없이 손가락으로만 가르쳤다.  아이 고사리 손을 오무렸다 폈나 손가락을 나누면서 7을 3개와 4개로 나누기 등을 표현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CAM33725.jpg

 


CAM33735.jpg


비록 '하루1장' 진도를 엄수하면 풀기에는 아이가 메가 계산력 홀릭이 되어 한 주도 채 안된 기간에 거의 1권을 다 풀어버렸지만 몰아치듯 몰입해서 풀어서 더 효과가 높았던 것 같다. 6세 아이 예비초등을 위한 <메가 계산력>을 다 풀더니만, 당장에라도 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는 양 의기양양 자신감이 하늘이 찌른다. 1석 2조! 수 공부도 하고 성취감과 자신감도 높였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두껍아 두껍아 | 꼬마들그림책 2014-08-31 07:52
http://blog.yes24.com/document/77896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두껍아두껍아

신응섭 글,사진
여우별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 동화집 
두껍아 두껍아

 

 

 


 

CAM33514.jpg


 

 

고백부터 하자면, 어렸을 때나 커서나 '양서류, 파충류'와는 친하지 않습니다. 대공원에서도 양서류관은 일부러 돌아서 멀리 가고, 이름을 입에 올리지조차 않습니다. 최근에는 가까운 지인의 카스 대문사진에서 온가족이 거대한 뱀을 목에 두르고 사진 찍은 모습에 경악했을 정도입니다. 양서류 차별주의라고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다른 종을 향한 거부 반응 숨기지는 못하겠네요. 그런데 여기, 양서류 두꺼비에 엄청난 애정을 쏟아 졸졸 따라다니고 예뻐해주고 심지어 이야기까지 지어붙여주는 자연인이 있습니다. 바로 신응섭 사진 작가. 사진 동화집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중이며, 장인 정신과 환경사랑의 철학까지 두루 갖춘 전방위 예술가입니다. 2012년 여우별 출판사에서 <송이버섯 이야기>를 출간하더니, 2014년에는 두꺼비 이야기로 독자를 다시 찾았습니다. 제목부터 정겨움이 묻어 나는 <두껍아, 두껍아>.

 

CAM33527.jpg


 작가는 몇 년 전 5월 초에 청주 낙가동방죽에서 두꺼비들이 로드킬(roadkill)당하는 현장을 취재한 뉴스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청주로 떠났다고 합니다. 어둑한 새벽에 도착해서 뜬눈으로 아침을 기다렸다가 보니, 도로 위에서 십 원짜리 동전 크기의 새끼 두꺼비들이 본능적으로 전진하고 있었대요. 어떤 새끼들은 살아 남았지만, 수백 명의 새끼들은 버스 한 대 지나가면 그 자리에서 압사당했다죠. 그 광경에 안타까움을 느낀 작가는 두꺼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이 소중한 책 <두껍아, 두껍아>를 독자에게 숙제처럼, 선물처럼 안겨준 것입니다. 왜 숙제냐고요? 신응섭 작가는 단순히 '대자연의 신비, 동물의 경이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환경이 오염되고 인간이 무관심했을 때 피해를 바로 보는 것이 바로 두꺼비이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두꺼비를 보호하자는 실천을 촉구하거든요.

 

CAM33515.jpg

 

작가는 "두껍아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라는 우리 옛 동요를 잊지 않고 적어주었습니다. 예전엔 두꺼비가 행운을 가져다준다해서 소중히 생각했다지요? 하지만 요새는 모재집짓기 놀이가 뭔지도 모르고, 두꺼비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허다할 거예요. 신응섭 작가가 아니었던들 두꺼비는 전래동화에나 나오는 가상의 동물로 알고 있을 아이들도 있겠죠?

 

CAM33516.jpg

 

 

신응섭 작가는 수천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몇 마리만 도착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행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전합니다. 주인공 두꺼비들의 고향은 청주 낙가동방죽이라는 작은 저수지. 따뜻한 봄에 두꺼비 알에서 올챙이들이 나옵니다. 어찌나 개체수가 많은지 와글와글한 그 모습을,  신응섭 작가는 "먹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 같다"고시적으로 표현하지요.
 


 

CAM33517.jpg

 

 

차차 꼬리가 없어지고 다리가 생긴 새끼 두꺼비들, 방죽 밖으로 기어 나올 수 있게 되었어요. 곧 방죽을 떠나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새끼 두꺼비들은 움직입니다. 버스와 트럭이 씽씽 달리는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고, 발톱이 무서운 고양이들의 공격도 받았지요. 험난한 여정입니다.


 

CAM33518.jpg

 

 

 도로변의 벽을 넘다가 배수로로 우수수 떨어지는 새끼 두꺼비들. 떨어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수천마리 중에 열댓마리만 벽 위까지 올라왔습니다. 
 

CAM33520.jpg

 

 


 신응섭 작가는 이번에는 '청년(?) 두꺼비'로 카메라 렌즈를 옮겨 보여줍니다. 번식기에는 무엇이든 꼭 끌어안는 습성이 있다는 수컷 두꺼비가 암컷 두꺼비를 꼭 잡고, 위태해 보이는 여행을 합니다.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길을 건너야 하고,  인간들이 처 놓은 그물을 넘어야 하기도 합니다. 가는 길에 다른 수컷의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두꺼비의 '거침없이 하이킥'을 찰칵 포착한 신응섭 작가가, 이 사진을 찍고 얼마나 쾌재를 불렀을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놀라운 광경입니다.


 

CAM33521.jpg

 

<부록> 편에서는 "두꺼비의 성장과정, 특징, 두꺼비 노래, 그리고 두꺼비 순찰대'까지 두루 소개해줍니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준다고 멀리 있는 자연으로 아이들을 데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가까웠고 친숙한 자연물인 두꺼비부터 제대로 알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응섭 작가가 장인정신으로 다음에 준비하고 있는 책에서는 무엇을 다룰까요? 벌써부터 작가의 다음 사진동화집이 기대됩니다. 
 

 

CAM33524.jpg


 

CAM33525.jpg


 

위 이미지는 <두껍아 두껍아>의 본문에서 빌어왔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사랑이에게 물어봐 1 | 꼬마들그림책 2014-08-31 07:47
http://blog.yes24.com/document/778965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랑이에게 물어봐! 1권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티에리 르냉 글/델핀 뒤랑 그림/곽노경 역
내인생의책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랑이에게 물어봐!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0.jpg



 

'내인생의 책' 출판사에서는 중고생을 위한 세더잘 시리즈를 위시하여 유아를 위한 철학그림책 HowHow시리즈 등 폭넓은 연령대의 독자를 타겟으로 다양한 시리즈물을 기획해왔어요. 단순히 좋은 책을 발굴해서 번역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과학학교>나 <자연을 먹어요>처럼 우리 작가가 쓴 시리즈물도 개발해주니 독자로서 뷔페온 기분 나게 해주지요. 이번에 새로 나온 "사랑이에게 물어봐!"시리즈는 프랑스 그림책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어왔다합니다. 특히 어린이 성교육을 의무화한 북유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출간 즉시 20만부나 팔리고 세계 17개국에서 방영되었을 정도래요. "Mademoiselle Zazie"로 검색하면, 프랑스 국영채널 FRANCE5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영상물을 볼 수 있습니다(단, 프랑스어입니다. 프랑스어 모르는 아이들이어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재미있게 보네요). 이 시리즈 7권 중에서 첫번째,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를 꼬마들과 읽어보았습니다.

 

 

CAM33628.jpg

 

굳이 분류하자면 '양성평등을 위한 성교육 그림책'인 <사랑이에게 물어봐! -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에서는 어린이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고추'라는 반 금기어가 등장합니다. 사실, 점잖음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한국문화의 분위기에서  음경, 음순 등의 단어는 그림책에 등장할 여지가 없잖아요?  언어마다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그 분화정도와 범주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생식기 관련한 어휘가 일상에서 쓰이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고추'라는 단어가 키워드로 등장하다니 한국인의 렌즈에서는 나름 파격입니다.그래서 더 이 책이 '프랑스답게' 느껴져 참신했습니다. 게다가 실용적이고 아이들에게 양성평등의식을 가르치는데 유익합니다.  
 

CAM33629.jpg


 꼬마 막스는 '고추 달린 애' '고추 없는 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긴 막스 또래의 꼬마들은 엄마보고도 '남자'라하고, 고추 달렸어도 자기를 '여자'라고 할 정도로 '남자, 여자'의 개념이 없으니 차라리 '고추가 있고 없고'로 범주화하는 게 편할 거예요.  나아가 막스는 고추 달린 아이들이 훨씬 힘이 세다고 생각했답니다. 고추 없는 여자애들이 딱해보이기까지 했대요.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인형놀이나 꽃그림 그리기도 시시하다고 여겼고요. 아예 고추 달리지 않은 쪽과는 소통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 막스, 어려서부터 성고정관념이 제법 견고합니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을 무너뜨려줄 친구가 등장했으니 그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

 

CAM33630.jpg


 사랑이는 여느 고추 없는 애들과는 달랐어요. 꽃 그림 대신 거대한 매머드를 그려 미술 시간에 칭찬 받고, 막스 키보다 훨씬 큰 나무에도 기어올라갔고, 싸움을 해도 이겼죠. 치마를 입고도 자전거를 잘 탔고 축구에서도 뒤지지 않았어요. 사랑이의 정체를 궁금해하던 막스는 '사랑이 고추 없다'로 결론 내리고, 증거를 찾기로 했어요.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졸졸 따라다니며 염탐을 했지 뭐예요? 하지만, 어디에서도 사랑이에게 고추가 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어요. 더 정확히는 발견할 짬이 없었어요. 막스는 증거불충분이어도 확신합니다. 사랑이도 자기처럼 고추를 가졌을거라고. 과연?

CAM33631.jpg

 

사랑이네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가게 된 막스네 가족.  앙큼하다 할까요? 응큼하다 해야할까요? 막스는 끝까지 탐정정신을 놓지 않고 기회를 노립니다. 사랑이가 자기와 같은 과, 즉 고추 달린 애들과인지 확인할 기회를. 궁금해지지요? 스포일러가 될까 힌트만 드립니다. 막스는 똘똘한 사랑이에게 한 방 먹었어요. 아니 한 수 배웠어요. 고추가 없다라고 표현하는 대신, '음순이 있다'라고 긍정의 표현으로 여성을 설명하는 시각을 배웠지요. 남성에게 있는 것(특정 생식기)가 없다는 식의 표현은 그 기저에 여성을 결핍되고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시선이 깔려 있잖아요. 똘똘당돌한 사랑이 덕분에 막수는 제대로 한 수 잘 배웁니다. 독자들도 물론 '고추 없다' 대신 '음순이 있다'라는 말의 뉘앙스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배우게 되고요. 
 

CAM33632.jpg


 

 

간결하면서도 재미나고, 자연스레 아이와 성과 여성성 남성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해주는 고마운 그림책 <사랑이에게 물어봐> 시리즈, 다음 권도 읽어볼게요.


 

CAM33627.jp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책배부른
반갑습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4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event
영어 homeschooling
영어 homeschooling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꼬마들그림책
꼬마들그림책
꼬마들익힘거리
꼬마들익힘거리
육아서 심리서
육아서 심리서
인문사회
인문사회
엄마익힘거리
엄마익힘거리
꼬마들전집류
영어 homeschooling
초등 단행본
건강과 먹거리
태그
피카소와큐비즘 입체파 파리시립미술관소장걸작 초예측 미래예측서 2019최고의책 MagicTreeHouse 마법의시간여행원서 초기챕터북 조나단벤틀리
2014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9 | 전체 301623
2012-04-01 개설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