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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캐릭터를 우리집에 | 꼬마들익힘거리 2015-07-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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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즈니 픽사 따서 조립하기 인사이드 아웃

편집부 저
꿈꾸는달팽이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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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서 조립하기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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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터 벼르고 별렀던 영화 감상, <인사이드 아웃>. 저 같은 예비 관람객이 많았는지 낮 시간에 더빙 예매는 어렵더라고요. 매진이어서......'원어로 듣자'라는 생각에 자막으로 관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사이드 아웃>은 기대했던 이상으로 철학적이고 심오한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감정'이라는 단어조차 잘 모르는 4,5세 꼬마들이 이해하기는 어렵고,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를 본격 접해보지 않은 7,8세 꼬마들에게도 어렵지만 재미있는 만화였지요? 최적의 관람객은? 아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고생이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제대로 성찰하지 못하고 살아온 성인이 아닐까 합니다.
굉장한 영화, 심오한 리뷰를 써야할 것 같은 영화라는 평 한 줄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하고, 영화를 모티브로 한 아이들 놀잇감을 소개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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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따서 조립하기 시리즈, 디즈니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 혹은 그 부모들은 많이 알고 있을텐데요. 말 그대로 "따서 조립하면" 에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소품들을 집 안으로 들여올 수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게다가 정말 실사랑 비슷한 느낌이랍니다. 가장 최신간인 <인사이드 아웃 - 따서 조립하기>는 완성하고 나면 총 18개의 자잘하고 깜찍한 소품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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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풀면, 이야기 책 1권과 만들기 놀이판이 8개 들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인지라, 아이들은 가장 맘에 드는 소품과 캐릭터를 서로 만들겠다고 잽싸게 찜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빙뱅! 그리고 환상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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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번 '따서 조립하기'로 만들어본 적 있는 아이들인지라 아무 설명 없이도, 혼자서 척척 만들기 시작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살짝만 힘을 주어도 톡톡 만들기 부품이 떨어져나옵니다. 이미 영화를 보면 캐릭터를 자세히 살펴본 아이들은 설명판의 번호를 무시하고도, 직관적으로 참 잘 부품을 이어붙이더라고요.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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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팔 때문에 손가락을 잘 못쓰는 아이도 열심히! 너무 열심히 만들었는지 팔이 저리다고 통증을 호소하더군요. 그래서 어른들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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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이 되는 가족 캐릭터이죠. 만들기 쉬워서 가장 먼저 만들어 세워두었답니다.
*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빙뱅 캐릭터와 요술 썰매! 아이들은 영화에서 들었던 노래를 불러가며 열심히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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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는 의외로 어렵습니다. 설명서 안보고 만들었다가 해체해서 다시 만들어야 했어요. 본부 안에도 자잘한 소품이 들어가고 방벽도 있어요. 종이로 만들어도 꽤나 탄탄한 설계도에 꽤나 튼튼하답니다. 하이라이트인만큼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렇게 세워놓을 수 있어요. 무게 중심을 고려해서 세움 기둥의 밑둥도 특이한 모양이었네요. 18개 모두 다 만들고 난 후, 망가질까봐 거실장에 보관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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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 꼬마들그림책 2015-07-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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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로버트 버레이 글/웬델 마이너 그림/이정모 역
불광출판사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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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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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라는 다큐멘터리에서 걸작 다큐멘터리에서는 혹등고래 ( humpback whale)의 여행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심장 무게만도 200킬로그램 가까이 나간다는 거대한 덩치의 혹등고래는 한 달에 16,000km를 이동할 수 있는 바다의 수영선수이죠. 1,000가지 이상의 소리를 내는 1인 오케스트라이기도 하고요.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원제: Trapped! A Whale's Rescue)>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제 있었던 혹등고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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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샌프란시스코 근해, 게를 잡을 때 쓰는 그물에 걸려 처참한 상태였던 혹등고래를 어부들이 발견합니다. 이들이 해양 포유류 구조센터에 연락을 하자, 구조센터에서는 고래 전문가와 잠수부로 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무려 20여개, 도합 60미터가 넘는 밧줄이 고래의 살을 찢고 파고 들어가 고래는 숨구멍을 물 밖으로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잠수부들 역시 고래가 몸만 한 번 비틀어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한 시간이나 밧줄을 조심스레 끊어내어 고래를 구조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고래가 마치 구조대들에게 말이라도 걸듯, 잠수부 한 사람 한 사람을 조심스레 만졌다고 합니다. 그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로버트 버레이의 글과 웬델 마이너의 그림과 함께 아름다운 작품으로 태어났지요. 바로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가 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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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는 북극 바다에서 캘리포니아 해안까지 이동해 다녀요. 몸집이 어마한 만큼 먹이도 많이 먹습니다. 플라크톤과 크릴 등을 하루에 2.3톤이나 먹는데요. 바닷 속에서는 1,000가지도 넘는 다양한 소리를 내지요. 일본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고래잡이를 많이 해서 혹등고래는 한 때 멸종 위기에 이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1966년 고래잡이를 제한하는 국제조약과, 1971년 상업용 고래잡이 금지법이 미국에서 발효되면서 혹등고래의 개체수는 지난 50년간 8배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다행'이라고 하기엔, 여전히 혹등고래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어요. 고래 고기에 탐닉하는 사람들, 그물 등이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지요.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의 주인공 고래가 겪은 일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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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에 걸려 숨이 막혀 죽을 뻔한 고래를 잠수부들이 살려주었다는 훈훈한 이야기이지만, 역으로 그물에 걸려서 고귀한 생명의 끈을 놓게되는 고래도 많이 있겠지요. 작가들이 서문에 썼듯이, "바다에 사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앞으로 해양 포유류 친구들을 구해 줄 미래의 해양생물학자" 독자들이 그런 불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멋진 행동을 했으면 좋겠네요. 어른들 역시, 더욱 고래 보호, 해양생물 보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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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로서 감사할 일인데, 불광출판사 측에서는 혹등고래의 습성과 고래 구조 작업 및 관련 도서를 부록 형식으로 소개해주고 있어요. 영어 원문도 고스란히 옮겨 실어주었답니다. 미래의 생태학자, 해양학자가 될 꼬마독자라면 이왕이면 전세계 과학자들과 통할 수 있는 영어로 혹등고래에 관한 어휘와 표현을 익혀두면 좋겠지요? 혹등고래의 움직임을 시적으로 묘사한 마지막 문장의 원문을 옮겨볼게요.

*

"She thrusts herself out of the water, breaches, slaps the surface in a final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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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만화 | 초등 단행본 2015-07-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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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법의 3D 프린터

김정규 글/강신호 그림
국일아이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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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3D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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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소사이어티>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롤프 옌센과 공저자인 미카 알토넨은 미래에는 3D 프린터 덕분에 대기업이 지배하는 대량 생산 체제가 아닌 개인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리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 책의 소챕터 제목인 "소셜미디어와 3D 프린터가 만드는 평평한 세상"은 이 놀라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압축적으로 드러내준다. 굉장히 중요하고 놀라운 기술임은 분명한데, 이를 제대로 알려주는 어린이 도서가 드문 듯 하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남매가 실제 이런 요구사항을 출판사측에 전달한 덕에 어린이를 위한 3D 프린터 입문서가 만화책으로 나왔다. 바로 <김정규 박사가 알려주는 마법의 3D 프린터>란 제목을 달고. 
글쓴이 김정규 박사는 3D 프린터의 정의, 활용법, 모델링 방법, 출력, 3D프린터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쉽게 썼고, 강신호 만화가가 아이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기 더욱 쉽게 만화를 그려주었다. 다소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전하면서 강신호 작가는 '3D 프린터 동아리'라는 설정을 하여, 초등학교 5학년 주인공들이 동아리에 가입하여 과학 선생님에게 3D프린터의 'A-Z'를 배우는 내용을 풀어간다.

주인공 초아와 영민이는 동아리 가입할 때만해도, 독자들과 다를 바 없는 '3D 프린터 까막눈'이었다. 하지만 차츰차츰 전문 지식을 얻어가는데, 젤 처음 3D 프린팅 기술의 원리와 특징, 활용 범위와 가능성에 대해 배운다. 3D프린터로 만든 권총을 사용한 범죄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어마한 덩치의 집이나 자동차까지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니다. 만들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재료와 설계도를 달리하는데, 틴커캐드(Tinkercad)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김정규 박사가 알려주는 마법의 3D 프린터>에서는 초등학생 독자에게는 과하다 싶을 만큼 자세하게 틴커패드 프로그램 활용법과 실제 3D프린팅으로 출력하는 과정을 기술해 놓고 있다. 평소 흥미가 많았던 독자에게는 단비같은 정보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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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3D 프린터가 요구하는 새로운 직업으로,3D 프린터 소재 전문가, 3D 프린터 비용 산정 전문가, 3D 프린터 잉크 개발자, 3D 프린팅 패션 디자이너, 3D 음식 프린터 요리사, 신체 장기 에이전트 등을 언급했다는데, <김정규 박사가 알려주는 마법의 3D 프린터>를 읽은 어린이 독자 중에 미래의 3D 프린터 전문가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3D 프린터로 기계 부품은 물론이거니와 옷, 집, 피자, 자동차나 비행기 엔진, 인공관절과 피부, 우주선의 부품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데 여러분은 무엇을 만들어보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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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낮잠을 잘 때 | 꼬마들그림책 2015-07-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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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가 낮잠을 잘 때

이순원 글/문지나 그림
북극곰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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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낮잠을 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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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이라도 서가에서 집어 들게 되는 그림책, <엄마가 낮잠을 잘 때>. 표지 속 엄마의 표정이 너무도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림책입니다. 문지나 작가가 그렸습니다. 불문학과 정보방송학을 전공하고, 늦게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에서 그림을 공부했나봅니다. 어려서부터 상상하고 낙서하기를 즐겼다나요. 그래서인지 문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이순원 작가의 글이 문지나 작가의 해석으로 날개를 달지 않았더라면 독자에게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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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나 작가는 아기같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표정의 엄마를 그렸습니다. 엄마는 무척 부지런하신가봅니다. 바구니에 한가득했던 빨래를 다 널고, 집안 일을 하시다가 피곤했는지 "낮잠 한 시간만 잘게요."라며 앞치마를 벗습니다. 침대 위에 누은 엄마, 하지만 왜 이리 엄마를 찾는 이들이 많은가요?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오고, 아들에 아빠 모두 엄마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엄마, 우리 집에 라면 사다 놓은 것 없어요?"
"여보, 우리 둘이 라면 끓이는데 물 얼마큼 부으면 돼요?"
신기하게도 엄마는  두 눈 감고 주무시면서도 척척 대답을 다 해주십니다. 얼굴 한 번 안 찌푸리시고 말입니다.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척척 해결해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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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하면, 아직 <엄마가 낮잠을 잘 때>를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 눈에 아이와 아빠는 엄마 낮잠의 훼방꾼으로 비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지나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속에는 따뜻한 비밀이 숨겨 있습니다. 비록 아빠는 엄마가 낮잠 잘 동안 '쾅쾅쾅' 소리내며 벽에 못질을 했지만, 직접 그린 아내의 초상화를 벽에 거느라 그런 거였거든요. 아이 역시 일부러 그런 건 아니랍니다. "방해하고 싶은 건 아닌데 저절로 묻고 싶은 게 떠올라서" 그랬다나요. 가장 집약적으로 엄마를 향한 아이와 아빠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은 바로 빨간 풍선입니다. 엄마가 늘 꿈꾸는 이상향을 상징하는 빨간 풍선기구를 타고 아이와 아빠는 엄마의 꿈속으로 놀러 옵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귀엽게 자랑을 합니다. "엄마는 우리 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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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를 에워싸가며 그리는 무지개와 엄마에게 나팔연주를 해주는 아이의 모습, 엄마는 자애롭고도 순수해보이는 표정으로 집을 안고 있네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엄마께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 쑥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남편과 아들들에게 <엄마가 낮잠을 잘 때>를 권하고 싶어지네요. 한 마디 말조차 쑥스러워 뱉기 어렵다면, 이 예쁜 그림책을 대신 선물해보세요. '우리 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에 놓여진 엄마가 행복해서 빙그레 미소로 화답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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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치킨 | 인문사회 2015-07-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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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프링 치킨 spring chicken

빌 기퍼드 저/이병무 역
다반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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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CHICKEN 스프링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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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기의 여성을 연상시키는 가슴을 한 중년의 남성이 뱃살을 드러내놓은 채 신문을 펼쳐 들고 있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새파란 표지에 그려진 이 책의 한국어판 부제는 "똥배 나온 저널리스트의 노화 탈출 탐사기," 원제는 Spring Chicken: Stay Young Forever (Or Die Trying)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통통 튀는 표지야말로 책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잘 드러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예비 독자의 오해부터 풀고 시작하자. 부제와는 달리 이 책의 저자 "빌 기퍼드(Bill Gifford)"는 똥배는 살짝 나왔을지언정, 상당히 젊어 보이는 외모의 중년 남성이다. 노화라는 천천히 가라앉는 타이타닉호에서 필사적으로 탈출 구명정을 찾을만큼 늙지 않았다는 말이다. <스프링 치킨>의 여기저지 문구에서 내가 찾은 단서에 따르면, 그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부모님을 둔 효자이며 46세의 독신남이다. 당연히 아내도 자식도 없다. 그래도 '벌거숭이두더지귀'의 사진을 SNS로 전송하며 '송곳니 달린 **스 같다'라는 농담을 주고 받을 여자친구가 있다. "건강하게 80세까지 살고 싶으면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그에 알맞은 유전자를 타고날 필요가 있다"(125쪽)는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오스태드의 주장을 인용한 저자는 운 좋게도 장수유전자를 둔 친지를 가진듯 하다. 실제 특출한 운동 선수 및 최첨단 건강 과학에 대한 글을 쓰는 기자인만큼 그 자신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심지어는 '볼티모어 노화 종적 연구(BLSA Baltimore Longitudinal Study of Aging)'에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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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치킨>을 두 가지 면에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하나는 노화(aging)를 둘러싼 최신 연구 및 속설을 재미나게 버무린 그의 작업 자체가 흥미로웠으며, 다른 하나는 그가 구사하는 저널리즘 글쓰기가 흥미로웠다. 빌 기퍼드는 듣기만 해도 끔찍한 '병체결합'실험(늙은 동물과 젊은 동물의 몸통을 반씩 짝지어 이어붙이는 실험)이나,  동물에게서 추출한 '고환액'을 젊음의 묘약이라며 스스로 주사한 브라운 세카르의 사례 등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기저기 얽어놓았기에 노화의 과학에 문외한인 일반 독자들도 <스프링 치킨>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더군다나, '절식, 혹은 소식하면 오래 살까?' '젊은 피를 수혈하면 오래 살까?' '운동하면 오래 살까?' '무엇이 노화의 근본 원인일까?' '사람의 평균 수명은 얼마만큼 연장될 수 있을까?' 등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궁금해보았을 질문들을 과학자와 관련 인사들의 인터뷰를 섞어 풀어낸다.   

베테랑 기자인만큼 유머감각 또한 날이 서 있다. 굉장히 건강하신 자신의 부친을 두고 "아버지는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손주들에게 유산 한 푼 안 남기고 가진 돈을 다 쓰고 가실 수 있을 것 같다. (116쪽)"이라든지, "IL_6 수치가 높을수록 이승 호텔에서 체크하는 시간도 빨라진다(190쪽)" 등의 문장에서 그의 기질과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

예비 독자일지라도 짐작은 하겠지만, 저자 빌 기퍼드가 제 아무리 난다 긴다하는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고 노화 관련 논문들을 섭렵했다할지라도 '노화의 비밀'을 풀어주지는 못한다. 단지 노화를 둘러싼 다양한 최신의 연구 성과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뿐. 독자 스스로가 장차 노인병 묵시록의 네 기수라는 '심장병, 암, 당뇨, 알츠하이머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신노년층이 될 것이며, 미래에도 '수명연장'을 위한 인류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다.

나 역시 <스프링 키친>에서 노화를 늦추거나 치료하는 해법을 구하려고 애초에 책을 집어든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확장시켜 나가고,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엮어내는지 그 방식을 공부해보고자 이 책을 읽었다. 최근 감명 깊게 읽은 <타임푸어>의 브리짓 슐트에 굳이 비교하자면, 빌 기퍼드는 좀 더 일원적인 의미에서 노화를 탐색했다고 할까? 노화의 경험과 노화의 과학에 대한 관점이 인종이나 계층 등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전개될텐데, 백인 중산층 지식인으로 보이는 저자는 일정부분 자신이 속한 세계의 렌즈에서 노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아무렴, 어쩌리. <스프링 치킨>은 참신하고 재미난 책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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