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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블랙박스 책가방 | 꼬마들그림책 2016-02-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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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랙박스 책가방

천선옥 글그림
가문비어린이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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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책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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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책가방>은 천선옥 작가의 두번째 동시집이다. 첫번째 동시집, <안개의 마술 학교>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그녀가 직접 본문의 삽화를 그려넣었다는 점이다. 스스로 그림 그리기를 "잘했다고 아주 잘 했다고 토닥토닥 칭찬을 해준다."는 그녀가 이번 동시집을 펴내면서 그림 그리고 동시 가다듬는 재미에  푸욱 빠져 있었음이 행간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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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동시를 많이 읽지도, 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기에 <블랙박스 책가방>을 다 읽고 딱히 평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천선옥의 동시를 읽으며, 2016년의 어린이와는 시간적으로 조금 떨어진 시대의 아이들이 상상되었다고 말한다면 작가에게 실례일까? 꼬마들에 대한 내 경험 세계가 좁은 것일까? 

*

동시라서 그런가, <블랙박스 책가방>에는 맑은 마음, 편한 마음, 단순한 마음이 가득해서 아름답다.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중독, 설탕중독, 학원순례, 아동학대 등의 어두운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다. 꼭 그래야만 시대흐름을 잘 담은 동시가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

<블랙박스 책가방>에는 친구랑 싸웠다가 바로 화해하는 꼬마들이 자주 나온다.

흥, 짝꿍하고 싸웠다// 번쩍! 우르르 꽝꽝!/ 천둥번개가 획 지나갔다// 흥, 어림없어!/ 책상에 금을 쭈욱 그었다 , "쌍무지개" 중

*

나와 다투던 민식이 얼굴을/ 고무지우개로 지운다// 다시는 안 그럴게, 미안해/ 민식이가 씨익 웃는다// 구멍이 뻥 뚫린 공책 너머 / 파아란 하늘이 활짝 웃으며 다가온다 "고무지우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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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책가방>에는 잔소리하는 엄마도 자주 나온다. 대한민국 엄마들 참 억울하기도 하겠다.현실 세계의 엄마가 아무리 잔소리쟁일지라도 그림책과 동시에서 조금 미화되어 그려줘도 좋으련만. 콩볶듯 잔소리로 애들을 달달 볶는 엄마의 이름을 '홍복자'로 설정한 작가의 재치에 푸흣 웃음이 나오긴한다.  

홍복자 씨 우리 엄마가/ 나를 달달 볶아요// 공부! 공부! 공부하라고/ 아침에 눈뜨고 밤에 잠들 때까지// 홍복자씨 우리 엄마가/ 나를 콩볶듯 달달 볶아요. "엄마가 나를 볶는 사이" 중

*

하지 마라! 하지 마라!/ 엄마 잔소리 // 우리를 훤히 꿰뚫어 보는 엄마/ 유리병을 흔들듯이 우리를 마구 흔들지요 "우리는 발효 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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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작가 노원호는 "천선옥의 동시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동네, 우리 이웃집, 그리고 학교 앞 느티나무까지 시의 무늬로 그려 놓은 이야기들이다."라며 천선옥이 일상에서 시어와 시소재를 건저올리는 데 탁월한 감성이 있음을 칭찬한다. 이미 중년의 경계에 들어선 작가가 열 손가락 다 안 펴도 나이가 세어지는 꼬마들의 마음을 이렇게 노래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천선옥 동시작가 덕분에 내 마음의 무게도 덜어내본다. 마음이 가벼워야 동시가 읽히고, 아이들이 보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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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적 단식 | 건강과 먹거리 2016-02-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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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음식을 끊다

스티븐 해로드 뷔흐너 저/박준식 역
따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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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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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끊다>는 제목이 다소 과격하다고 느낄 미식가들이 많을 것이다. '음식을 끊느니 차라리 SNS수다를 끊겠다'고 할만큼 먹방,쿡방 전성시대의 사람들은 음식 의존도가 크다. 이 책의 번역자 최준식은 "단식에 관련해서도 국내에서는 건강, 다이어트의 측면에서 주로 이야기하고 있을 뿐, 단식의 영적* 감정적 측면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바로 이런 점에서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8쪽)고 말한다.

그렇다. 보통 '단식'이라 하면 '날씬함의 성취,' '의지력의 과시,' 혹은 광화문 광장에서의 정치적 저항수단으로서의 단식을 떠올리기 쉬운데,<음식을 끊다>에서 이야기하는 단식은 좀 다른 차원이다. 저자 스티브 헤로드 뷰너는 이를 '심층적 단식'이라고 표현한다. 저자 스티브 헤로드 뷰너는 이를 '심층적 단식'이라고 표현한다. 1970~80년년부터 야생지 체험, 약초학 등 힐링(healing)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약해온 그 답게 구는 단식을 "신성과의 소통을 신화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본다. 즉 단식은 "비물질세계를 인간이 더 민감하게 느끼도록 하고, 자신과 우주의 신성함을 직접 경험하도록 도우며, 삶의 방향성과 목표를 다시 확립하도록 돕는 수단 (22쪽)"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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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Yo-yo Syndrome) 부작용 없는 단식의 비법을 취해서 날씬해지고싶은 이라면 <음식을 끊다>를 읽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삶에서 비물질세계, 즉 영적 세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심층적인 자아와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스티브 헤로드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당신의 구루(guru)가 되어 줄테니까.  이 책에서 단식 (fasting)은 브래드 필론이 열풍을 일으킨 '간헐적 단식 (Irregular Fasting)'도,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의  '1일 1식' 류의 단식과 그 목적과 방법론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중적으로 보다 인기 있을 이 단식법들이 건강이나 체중감량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심층적 단식'은 "얄팍한 음식이 남긴 독소와 부작용들이 자아의 가장 깊은 속에서 솟아나서 밖으로 배출"(64쪽)시킴으로써 영적 디톡스(spiritual detox), 궁극적으로는 영혼의 활력찾기를 목표로 한다.
*
감정적 단식
단식 과정에서 두려움, 화, 슬픔, 기쁨 등 감정의 파동을 거의 항상 겪는다 하니, 단식 중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응시하면 좋겠다.  단식은 인간 정신의 근원적 외로움, 즉 취약점과 대면하여 자신을 돌이켜보게 해준다.
화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에너지이다. 화는 우리의 기본 본성이 침해되었음을 알려 주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
두려움은 무언가 우리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려 주는 신호이다.
*
슬픔은 무언가를 놓아주는 것이다.
*
기쁨은 우리의 살아 있는 자아가 건강하게 기능하는 데 따른 자연스런 반응이다.
(88쪽)
단식을 통해 문화적 메세지의 폭격에서 벗어나 몸이 가진 내적 지혜를 회복, 신뢰한다. 즉 '날씬해야 한다. 오메가3며 칼슘 보충제를 챙겨 먹어야 한다.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등등 먹기와 음식에 관한 메세지로부터 잠시 판단을 중지하고 몸의 소리에 귀기울이라는 의미이다. 이로써 우리 자신이 부족하고 혐오할 존재가 아닌, 사랑받을 소중한 존재임을 (재)자각하게 된다.
신체적 단식
 
단식 동안 일어나는 주된 신체 변화로서 케토시스를 대표적 예로 들수 있다. 이는 인슐린이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질 때 인체가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는 변화를 말한다. 이 때 생산되는 케톤으로 인해 단식하는 이의 정신 기능에는 미묘한 차이가 생겨난다. 일반인의 상식에서 의아하게 여겨지는 신체 변화는, 바로 단식 중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이는 사실 자연스런 신체 복구 메카니즘으로 인한 것으로서, 콜레스트롤이 손상된 혈관을 복구하며 코팅한다. 이 외에도 단식의 효과로는 피부 개선, 간질 완화, 비만 치료 등을 들 수 있다. 단식에는 동시에 부작용도 있는데, 현기증, 근력과 체온의 저하, 구토, 두통, 설태와 구취, 체취 증가, 통풍, 감정적 고통, 명현 현상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평소 카페인 중독 수준으로 커피를 들이키던 이라면 극심한 두통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에, 단식 시작 몇 주에 걸쳐 카페인 섭취량을 점차 줄이기 권장한다.  

단식 준비와 과정 
스티브 헤로드 뷰너는 가장 먼저 자신이 단식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단식의 종류와 기간을 결정한다. 본격적 단식에 들어가기 전 10주 동안 저지방 강화 식단을 따르는데, 이 때 유제품, 달걀, 감미료, 튀긴 음식, 소금을 절대적으로 피한다.
물 단식보다 난이도가 낮은 쥬스 단식의 경우, 유기농 재료로 해독용 혼합 쥬스, 신선한 녹즙을 확보한다. 비트나 샐러리, 당근, 사과, 케일, 시금치, 무, 생강, 레몬, 고추 등이 주로 쓰인다. 쥬스 단식은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행할 수 있지만, 단식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피정의 공간을 확보한다. 중요한 점은 만약 물 단식을 선택했다면 다소 지루해지더라도 일이나 격렬한 운동을 절대 하면 안 된다. 단식의 영적 목표도 세워야하는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라는 의미이다.
 
 마음 먹기 
<음식을 끊다>를 읽다보면, 물질 세계에 경도되어 영혼의 가꿈에 소홀한 삶을 '딱딱함'이라는 감각에 빗댄 표현을 종종 발견한다. 예를 들어 205쪽에는 "우리에게는 사회, 가족, 경력, 젊은 날의 오해 등으로 인한 압력 떄문에, 자신의 날개 달린 부분을 딱딱함 속에 묻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우리의 날개 달린 생명은 동면에 들어가고, 우리 삶의 딱딱함 속에 가둬진다. 우리는 때때로 이를 느끼고, 삶이 '꽉 막힌' 듯하다고 이야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딱딱한 층이 견디기 어렵게 두터워질수록 우리는 내면에서 심층적 변화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을 꺠우는 불길의 열기가 더 뜨거워짐을 느낀다. 지금, 그러하다면 미루지 말고 단식에 조용히 도전해보기를. 비겁하게도, 난 아직 먹고 있다. <음식을 끊다>의 첫 페이지를 읽은 그 날부터 '음식 끊어보리'라는 말을 수십 번 되뇌였으나, 아직 먹고 있다. 조만간 준비 기간을 거쳐 쥬스 단식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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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타로의 죽비 소리 | 육아서 심리서 2016-02-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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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른 노릇 아이 노릇

고미 타로 글그림/김혜정 역
미래인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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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노릇, 아이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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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아끼다 보면, '고미 타로' 작가의 작품 한두 권은 집 서가에 꽂아 두게 마련이다. 단순하지만 흉내낼 수 없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림을 1945년생 작가가 그렸다는 사실에 더욱 감탄한다. 단순명쾌함이 매력인 그의 그림책만큼이나 명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어른노릇 아이노릇>은 2001년 첫 출간되었다. 200여 페이지밖에 되지 않은 이 책이 15년이 지난 요즘에도 일본의 교육 현장에서 필독서로 대접받는다 한다. 일본어 문외한이라 안타까웠는데, 2016년 한국의 미래인 출판에서 "문제아는 없다! 문제 어른이 있을 뿐! 그림책계의 장난꾸러기 고미 타로가 작정하고 던지는 죽비소리"라는 홍보문구와 함께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해주니,  고맙다.

 

*

처음엔 멋 모르고 <어른노릇 아이노릇>을 '육아서, 교육 에세이'라는 장르로 한정짓고 읽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이상'의 보았다. 한 마디로 육아서를 표방한 사회비판 에세이라 하겠다. 고미 타로가 <어른노릇 아이노릇>을 쓰고 세간의 따듯한 평가만 받았을 것 같지 않은데, 이 책이 일본 사회를 향한 쓴소리를 가득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읽는 이야 일본 사회의 몰랐던 모습을 덕분에 상상하며 얻어 가는 것이 많아지지만, 고미 타로가 혹시 일본 독자에게서 쓴 소리도 많이 듣지 않았나 싶다. 행간에서 느껴지는 일본식 '타인 지향의 문화,'와 '이지메 문화' '획일주의 혹은 전체주의의 압력' '죽은 교육'등에 대한 고미 타로의 반감을 누군가는 껄끄러워할 것이 틀림 없기 떄문에.  

*

고미 타로는 독자로서의 어른에게 적당히 아부하지 않는다. 듣기 싫은 쓴 소리 과감히 던지는데, 부정하기도 어렵다. 그가 던지는 말은 상당부분 현실의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고미 타로는 어른들의 위선과 자기중심성을 꼬집고, 극단적으로 말해 어른은 아이에게 해로운 존재라고 말한다. 그런데 잘 읽어보면, 그가 단지 '어른 대 아이'라는 대립구도에서 어른들의 잘못을 꼬집는 것이 아니라, '일본 사회'라는 맥락에서 아이를 옭죄이는 문화를 비꼬는 것이다. 좀 더 이야기해보자.  

*

 

 

"개인적인 개인이 너무도 적은 우리 사회(일본)입니다 (12쪽)."


이 나라의 키워드는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입니다. 학부모회의를 할 떄도, 예방접종을 할 떄도, 동네 반상회를 할 떄도 '좀 이상한데? '왜 그렇지?' 하는 의문이 들어서 질문하면 담당자 대부분이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38쪽)


실험정신이 참으로 부족한 (일본) 사회입니다. 조금 시험해보는 일, 조금만 바꿔보는 정도의 시도에도 왠지 불안해하는 사회, 그리고 개인들입니다. (48쪽)


전쟁 때도 매국노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모두가 꾹 참고 견뎠습니다. 전쟁 때처럼 명령만 내리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을 만들려는 망령 같은 문화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니, 정말 세상 살기 싫어집니다. '모두가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때문에, 용감하게 혼자 반론을 제기하기 무거운 문화 속에서 '개인'은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57쪽)


장기든 야구든, 전체적인 배치를 내려다보는 '눈'이 있습니다. 바로 '남의 눈'이라는 것입니다. 즉, 남들이 지켜본다는 말입니다. 남들 눈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 하고 싶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고미 타로가 일본 사회에서 나고 자라 나이 들면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고미 타로가 일본 교육을, 아니 그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른은 스스로 아이들과 '다른 존재,' 혹은 더 '성장한 존재'처럼 스스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가치와 세계관을 강요하고 아이들을 '착한 아이'로 길들이려한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독이 되는 존개이기도 하다는 것이 고미 타로의 관점인 것 같다. 뼈 속 깊이 반골 기질의 권위에 저항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의 두 딸 역시 아빠를 닮아 자유롭게 키운 듯 하니, 그는 실로 말뿐 아닌 행동으로 신념을 사는 사람인가보다. <어른노릇, 아이노릇>을 교육현장의 교육전문가나 육아에 헌신하는 이들만 읽을 육아서라고 한정지으면 아깝다. 일본 사회 이야기라고 대강 읽으면 더욱 아깝다. 15년 전에 고미 타로가 던진 쓴 소리는 2016년, 한국 사회의 모습을 정확히 꿰뚫어 지적하는 듯 당신과 나에게도 틀림 없이 쓴 소리일 테니까 말이다. 귀한 말은 입에 쓴 법이다. 새겨듣는 몫은 당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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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전사 | 초등 단행본 2016-02-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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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수학전사 4

서지원 글/임대환 그림/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와이즈만북스(와이즈만 BOOKs)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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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 전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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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서지원 작가가 고대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수학동화 <마지막 수학전사>의 4권이 나왔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수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시도한다는데, <마지막 수학전사>야말로 그 성공한 표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덜 알려져 참신한 이집트 신화의 호루스, 세트, 이시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스토리텔링 수학'과 어루러졌습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의 이모저모와 그 역사적 의미도 배우고,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며 각 미션을 완료하다 보면 초등 수학에서 배워야 할 개념을 탄탄하게 익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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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독자 또래의 주인공 소년 독고 준 입니다. 현실세계에서 준은 이집트 역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자 아빠를 둔  '못해도 잘해도 중간 정도 가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지만,  상상계에서는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와 이시스를 부모로 둔 신화적 존재입니다.  3권에서는 이집트의 신 호루수였는데 4권에서는 굉장한 외모와 힘을 자랑하는 테세우스로 변신합니다. 테세우스가 된 준은 수학적 사고력을 발휘해서 고비마다 문제를 해결하며 악당들을 물리칩니다. 예들 들어,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이 남긴 수수께끼같은 문제를 분수의 통분을 이용해 풀어냅니다. 준과 친구들을 침대에 묶고 다리를 도끼로 자르려는 '침대의 괴물'프로크루스테스를 분수 실력으로 이깁니다. 분수만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고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식인 거북이와 잡아먹는 괴물인 스케이론 역시 준의 수학실력, 즉 '삼각형의 합동 원리'를 통해 물리칩니다. 5권에서는 더 무시무시한 괴물이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우리의 독고 준은 어떤 수학실력으로 괴물을 물리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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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전사>를 4권까지 읽으며, 아이가 임대환 일러스레이터(작가 홈페이지 http://lbayabal.wix.com/bayaba) 가 독특한 질감의 그림에 반했나봐요.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 어른 눈에도 평범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아닌 듯 보입니다. 특히 스토리텔링이 진행되는 본문의 그림과, 이집트 신화를 소개하는 섹션의 그림 느낌을 차별화한 시도가 멋집니다. 책 속의 책 느낌을 주는 데다가, 독특한 그림 때문에 이집트 신화의 내용과 주요 캐릭터를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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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을 꼭 배워야 하는 이유는 백만 가지도 넘지만, 그 모든 이유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수학은 세상을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말해왔습다. 이왕이면 '현명하게' 수학 공부를 하면 더 좋겠지요? <마지막 수학전사>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그래프, 평균과 백분율, 확률과 경우의 수, 통분과 최소공배수, 분수의 나눗셈, 도형의 합동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내용과 어우러져 수학지식을 익히고 복습하니, 학습효과도 최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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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쓰면 서지원 작가님 <마지막 수학전사> 5권을 더 빨리 집필해주신다고, 아이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했더니 재깍 독후감을 씁니다. 서지원 작가님, 느긋한 성격의 아이가 이렇게 성화를 부리기는 처음이네요. 출판사에 전화해달라, 작가님께 이메일 써달라. <마지막 수학전사> 시리즈가 너무나 재미있나봐요. 고맙습니다. 저도 아울러 독촉드려봅니다. 5권 어서 만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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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괴물, 금이은이를 변화시키다 | 꼬마들그림책 2016-02-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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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탕괴물

미우 글그림
노란돼지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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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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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괴물>은 왠지 엄마아빠가 더 좋아할 책 같습니다. '불량식품 먹지 마라'는 잔소리를 대신해주지요, 아이 스스로 행동 수정하여 사탕과 멀어지도록 유도하는 그림책이니 말입니다. 표지부터가 화려한 불량식품의 세계를 상징하는 듯한 <사탕괴물>은  독학으로 그림책 공부를 하여 <감기벌레는 집짓기를 좋아해>로 작가 데뷔한 미우(필명)의 작품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작가는 <사탕괴물>에서도 금이와 은이라는 남매를 등장시켰습니다. 남매는 또래의 여느 아이들처럼 사탕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떼를 써서라도, 돼지 저금통을 깨서라도 사탕을 입에 물어야 할 정도로 사탕중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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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설탕 중독에 엄마는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금이와 은이는 아이답게 반항하고요. 돼지 저금통을 몰래 들고 아파트 앞 달콤마트로 향합니다. 돼지저금통이 뚱뚱한 만큼 과자, 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잔뜩 살 수 있었어요. 양심이 있는 슈퍼 주인이라면,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들고 온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이라도 하고 불량식품을 팔 텐데 '달콤마트'의 주인은 양심도 팔았는지, 몇 푸대에 나눠 담아도 될 만큼 많은 불량식품을 두 아이에게 들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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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한 마음으로 엘레베이터에 탄 오누이, 과연 25층 집까지 잘 올라갈 수 있을까요? 작가 미우는 간지에 한 장의 수수께끼 같은 그림을 그려놓았어요. 엄마가 계신 25층의 집까지 가는 길이 멀고도 멀지요? 게다가 벌레인지 괴물인지 이상해 보이는 생명체가 길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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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 이상한 존재는 바로 사탕괴물이랍니다. 사탕처럼 화려한 색소로 버무린 듯 요란한 몸통의 색깔에, 단맛을 탐닉하다가 탐욕스러워진 괴물이에요. 금이 은이보다도 더 지독한 설탕 중독자인 괴물이 과연 금이 은이의 불량식품 봉지를 놔둘까요? 25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층층 서는 엘리베이터와 매번 맞닥뜨리는 사탕괴물. 금이와 은이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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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쓰레기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사탕괴물의 이랍니다. 사탕 뺏어 먹겠다고 추태를 부리던 괴물은 몽땅 빠져버린 이 때문에 웅얼거리며 말 합니다. 이가 홀랑 다 빠진 사탕괴물을 본 금이와 은이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사탕 괴물>을 읽어보고 그 답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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