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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다스려라: 공포 다이어트 | 건강과 먹거리 2017-02-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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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포 다이어트

피톨로지 저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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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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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록 평생 다이어트에 성공해본 적은 없으나, 다이어트 책 섭렵한지 십 수년의 내공을 갖췄다. 내 비록 운동생리학이니 영양학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다이어트 책의 전문용어에 휘둘리기만 하지는 않는다. 건강, 다이어트, 그리고 먹거리에 관한 좋은 책은 바로 알아보고 신주단지처럼 모신다. 사실, <공포 다이어트>는 표지가 예뻐서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제목은 '공포'스러운데, 진달래색 띠지가 봄날 여인의 스커트처럼 화사하기만 하다니. 아하! '공포'가 HORORR가 아니라 '공복감과 포만감'을 말하는 거구나.

*

이 책의 공저자이자 '피톨로리 fitology'의 일원인 아주라와 클레사는 극단적으로 간단 명료한 다이어트 해법을 제시한다. "먹은 만큼 찌니까, 운동으로 살 뺄 생각말고 애시당초 먹는 양을 줄여라."이게 핵심 주장이다. 사실 누구나 다! 아! 는! 저자들은 주장한다. 다이어트 산업은 블루오션이기에 당신이 장사꾼들의 눈속임에 속아서, 다이어트 음료 사고 피트니트센터 등록하러 다니기 쉽상이라고. 다이어트는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고, 즉 먹으면 찌고 굶으면 빠진다고. 문제는 '맛있는데, 어떻게 굶냐? 배고픈데 왜 안 먹냐?'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저자들이 제시하는 방법이 바로 '공포 다이어트.' 공복감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다이어트이다. 말 그대로 식사 간격 조절에 초점을 둘 뿐 '먹어야 될 좋은 VS 안될 나쁜 음식' 가리는 짓을 하지 않는다. 간격 조절만 하려해도 스트레스 받을 텐데, 먹고 싶은 프렌치 프라이며 짜장면까지 참으면 그 스트레스 어찌 다 감당하냐는 현실적 이유에서이다.

'공포 다이어트'를 지배하는 법칙은 두 가지이다. 24시간을 반으로 쪼개, 12시간의 공복 구간과 12시간의 식사 구간을 둔다. 식사 구간에서는 반드시 4시간 이상 6시간 간격을 통해 세 끼를 챙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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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다이어트>를 엄청난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책장을 덮을 때까지 결정적 한 방을 찾지 못해 실망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이어트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 사실, 기존에 독자가 이미 알고 있었고 들어본 이야기니까.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 그것이야말로 저자들이 의도한 바이다.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진실을 알면서도 자꾸 다른 다이어트법으로 덮어 내려는 독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이다. 운동하고 나서 버터 향 폴폴 나는 크로와상에 카페 모카 한 잔 마시며 성공적 다이어트를 자축한다? 운동으로는 사실 살이 극적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러니 "운동은 다이어트의 보조 역할, 살 빠지는 과정을 거들 "임을 명심하고 적게 먹어라. 얼마나 먹어야 적게냐고? 저자들은 손을 활용하여 '적게 먹는 양'을 가늠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밥의 경우, 다이어트를 한다면 자기 주먹의 반 정도로 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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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다이어트>를 읽는 것만으로 체중이 줄지는 않겠지만, 다이어트의 욕구와 의지는 확실히 다져진다. 저자는 "내면이 본선이라면, 외모는 예선"이라는 주장으로 다이어트의 절대적 필요성을 강조한다. 꼭 필요한 다이어트, 상업 자본의 거짓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정석으로 가자. 적게 먹어라. 공복감과 포만감을 조절하라! 이 핵심을 기억하고 따른다면 <공포 다이어트>저자들의 가르침에 충실한 독자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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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 | 초등 단행본 2017-02-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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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

윤용아 저/유영근 그림
꿈결(주식회사)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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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12가지 핵심 이슈 정복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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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광장 민주주의' '등등 작년 하반기부터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들 덕분에 아이들도 교과서 밖의 사회 문제에 관심을 키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과서 속 사회 핵심 이슈를 일상의 질문들과 연계해 풀어내는 데 탁월한 윤용아 교사가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을 썼습니다. 12가지 이슈를 각각 '정치*경제,' '사회*문화,' '국제*환경'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참고서처럼 진술하는 문체가 아니라, 찬반 토론을 통해 입체적으로 쟁점을 풀어내서 흥미롭습니다.  1987년부터 중학교과 고등학교에서 '경제,' '사회문화,' '법과 정치' 등 다양한 사회과목을 가르쳐온 저자가 학생들의 눈높이를 알고 이해하기에 가능한 찬반 토론 프레임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의무 투표제를 실시해야 할까요?"라는 쟁점에 대해 각각 찬성, 반대의 입장의 진술을 전개한 뒤 마무리 발언으로 해당 이슈를 정리해줍니다.

이 외에도 "군 복무 가산점을 부활시켜야 할까?" "독신 가구에 세금을 부과해야 할까?"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할까?" "위헌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으면 처벌해야 할까?" "˺˺로 데이를 기념해야 할까?" "학교를 꼭 다녀야 할까?" "청소년 범죄 처벌을 강화해야할까?" "원자력 발전은 계속되어야 할까?" "북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까?"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야할까?" "특정 국가에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개입이 정당할까?" 등 흥미로운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 각각의 쟁점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전개하는 방식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쟁점에 대한 차분한 분석부터 시작하는 등 토론의 정석을 따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 복무 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논쟁에서는 먼저 이 제도가 어떤 맥락에서 제정되고 어떤 입장이 폐지를 주장했고, 또 다시 제도 부활이 논의되는지 맥락에 집중해 살핍니다 . 또한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같은 이슈에 대해 역사 속에서 세계의 다른 나라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풀어줍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해법으로 '농담'처럼 언급된 '싱글세'에 대해서는 20세기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독일의 히틀러, 그리고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도 부과한 전력이 있음을 '자료' 란에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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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소개하면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이 꽤나 진지한 참고서급 사회교재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이 책을 읽어보면, 다양한 도표와 사진 자료외에도 "생각을 여는 해시태그"라는 코너가 있어 마치 시사 잡지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법' 관련해서는 '파파라치와 다이아내 비의 죽음'이라는 짧은 글을 실었고, '빼빼로 데이'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별별 데이'를 소개하고 있는데, 저도 이 책을 통해 '8월 8일 라면 데이(라면 팔팔 끓여먹자)'나 '5월 3일 오삼 데이 (오징어 삼겹살)' 등을 처음 알았습니다. "컬쳐 & 인슈" 코너에서는 북한판 트루먼쇼 <태양 아래>(2015)나 소외받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범죄소년> (2012) 등의 영화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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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이 유용하면서도 교과서적인 중립성(?) 지키기와 '예시답안, 모범 토론 답안'제시의 면에서는 살짝 아쉬움을 남기기는 합니다. 적어도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문제나, 핵발전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굳이 원자력 발전소라는 명명으로 '핵'이 연상시키는 위험성을 희석시키는) 존립에 대한 이슈에서는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애매한 중간선을 탈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또한 르완다 내전의 참혹한 실상을 설명하면서 '인종 청소'라는 용어를 써서 '인종 race'에 대한 개념에 혼란을 일으키는 점도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초등 고학년 이상 중 고생들에게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은 한 번 잡으면 놓기 어려운 재미있는 사회 입문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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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꿈꿔라 | 초등 단행본 2017-02-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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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벨상을 꿈꿔라 2

김정,이정아,이윤선 공저
동아엠앤비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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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꿈꿔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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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 되거라! "종용은 하되, "왜죠?"라고 묻는 어린이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는 어른만큼 초라해보일 수 있을까요?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되라." "과학고, 과학기술대, MIT 가면 얼마나 좋겠니?"하며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주면서 정작 노벨상 수상자의 이름조차 모른다면, 아이들 눈에 그런 부모가 어떻게 보일까요? 변명하자면, 과학 비전공자로서 노벨상 수상자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다행히 <노벨상을 꿈꿔라>가 그 어려움을 덜어주지요. 이 책은 <어린이 과학동아>에서 활약중인 기자 세 명이 의기투합해서 노벨상 수상자들과 그 업적을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자 썼습니다.  부제가 "2015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연구 업적 파헤치기"인 1권에 이어, 최근 출간된 2권에서는 "2016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연구 업적 파헤치기"를 주제로 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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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에서 따온  '노벨상'은 그의 유언대로 물리학, 생리의학, 화학, 문학, 평화의 다섯 분야에서 매년 10월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흥미롭게도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16시 30분에 거행되는데 이 시각이 바로 노벨의 사망 시각이랍니다. 2016 노벨상 수상자 관련 검색 엔진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밥 딜런'일 거에요. 그 동안 대중가수로만 인식되었던 그가 바로 2016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거든요. 그 외 2016 경제학상은'계약이론'을 발전시킨  미국 하버드대 올리버 하트 교수(영국)와 벵트 홀름스트룀 MIT 교수(핀란드)가 수상했어요.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받으셨던 노벨 평화상은 2016년에는 콜롬비아의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에게 돌아갔다지요? 그는 상금 800만 크로나 (약 11억원)을 콜롬비아 내전 희생자들에게 기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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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꿈꿔라>에서는 문학, 평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의 다섯 분야 중에서 특히 과학 분야에 집중해 수상자의 업적을 소개합니다. 2장에서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워싱턴대 데이비드 사울리스 교수(미국), 프린스턴대 던컨 홀데인 교수(미국), 브라운대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미국) 3인방을 소개합니다. '위상수학 (topology)'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도입해, 고체, 액체, 기체 상태의 물질 변화가 낮은 차원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설명했대요. 3장에서는 노벨 화학상의 주인공 3인방, 스트라스부르대 장 피에르 소바주 교수(프랑스),  노스웨스턴대 프레이저 스토다트 교수(미국), 흐로닝언대 베르나르트 페링하 교수(네덜란드)의 업적을 소개해요. 이름만 들어서는 상상조차 어려운 '분자기계'를 개발했다지요? 이들의 노고 덕분에 나노 로봇 - 분자 기계가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 질병을 치료할 날들이 멀지 않았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2016 노벨 생리의학상 단독 수상자이자 일본인 과학자인  도쿄공업대 오스미 요시노리 명예교수의 업적 소개에 집중합니다. 그는 한 평생 세포의 ‘자가포식(오토파지)’ 현상을 연구해온 만큼 학계에서는 "한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해 온 사람이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니다. 개인적으로 4장의 내용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세포 안에 있는 쓰레기를 분해해 재활용(일종의 세포 청소)하는 시스템인 '오토파지'과정의 이해가 여러 난치병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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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소개한 내용만 읽으면 <노벨상을 꿈꿔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과학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술술 넘기며 읽기엔 다소 어렵지만, 이해를 돕는 참신한 일러스트레이션과 다양한 인포그래픽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 읽고 나면, "왜 한국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까?"의 진부한 질문 대신에 "어떤 이들이 노벨상을 받고, 그들은 어떤 기여를 했는가?"라는 실질적인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답이요? <노벨상의 꿈꿔라>의 서문에서 저자들이 이야기해줍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특별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호기심과 열정을 갖고 끈기 있게 매달린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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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를 돌려줘 | 초등 단행본 2017-02-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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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놀이터를 돌려줘

원유순 글/조윤주 그림
라임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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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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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순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한 번도 '할머니 연령대'라고 상상해본 적 없었어요. 아주 꼬마부터 형누나까지 마음을 속속 들여다본 듯 아이들 눈높이의 언어를 쓰고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잘 읽어서요. 그런데 신작 <놀이터를 돌려줘>에서 작가가 "얘들아. 나는 네 살짜리 손녀를 둔 할머니란다."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작가의 말'에서 원유순은 "가뜩 놀 시간도, 놀 공간도 없는 요즘 도시 아이들 그나마 있던 놀이터까지 문을 닫는다니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동화라도 써서, 마음껏 놀지 못하는 너희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놀이터를 돌려줘>를 썼답니다. 동시에 이 책은 개발 논리에 동심을 희생시키고, 아파트 시세와 평수에 따라 아이들을 분류짓는 어른들을 향한 작가의 경고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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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대한이는 놀이대장, 아파트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을 시계추처럼 오가며 오로지 노는 데 열중하는 꼬마입니다. 대한이에게 아파트 단지 내 '가람 놀이터'는 천국이요, 요새입니다. 그런데 그 놀이터에서 영주가 놀다가 이마를 다쳤어요. 피를 철철 흘리며 119 응급차에 실려 갔지요. 대한이와 절친 순재는 영주를 다치게 한 돌부리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낡은 시설의 놀이터는 폐쇄되었어요. 설상가상, 안전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아예 놀이터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네요. 누가요? 물론 어른들이지요. 가람 아파트 아이들 의사는 전혀 묻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놀기를 포기할 '놀기대장'이 아닙니다. 나비가 꽃을 찾듯 새로운 놀이터를 물색해, 터를 옮겼습니다. 바로 '문샤인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로 말이지요. 이 놀이터는 이름처럼 샤인샤인 트윌클 트윙클 합니다. 놀이기구의 색감도 산뜻한데가가 소재도 뭔가 새롭고 고급스럽습니다. 대한이와 순재는 쾌재를 불렀지요. 그 곳 경비 아저씨에게 ̫겨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니들 아파트로 가!"하면서 ̫아내는 경비 아저씨를 뒤로 하고 대한이는 "혹시 때깔이 다른 게 아닐까?"하고 투덜거립니다. "때깔? 그게 뭔데?"라고 묻는 순재에게 대한이는 대답하지요. "몰라. 지난번에 학원 선생님이 그러더라. 문샤인 애들은 때깔이 다르다고."
*
 원유순 작가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무심히 내 뱉는 말들을 통해서 어른들의 위선과 자기 중심성을 비꼽니다. 결국 놀 곳을 잃은 순재와 대한이는 페허가 된 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먼지를 뒤집어 써가며 놉니다. 비록 어두워서 위험하고 먼지 때문에 기침이 마구 나오지만, 방해하는 사람 없이 놀 수 있으니 아이들은 지하실을 아지터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실수로 큰 화재를 일으키지요. 그렇게 아이들의 지하실 놀이터도 발각되어 아이들은 그나마의 놀 공간도 잃었습니다. 게다가 지하실에 쌓아놓은 사과를 훔쳐 먹었다는 죄목으로 동네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도 받아야 했지요. 놀이터를 빼앗는 것으로 모자라서, 어른들이 혀를 차며 비난해대니 대한이가 억울하고 속상해서 엉엉 울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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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순 작가는 등장인물을 통해 꽤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소위 SKY중에서도 서열 1위라는 서울대를 졸업하고도 백수 신세인 대한이의 큰누나가 낸 아이디어로서, "놀이터를 돌려주세요"라는 피켓 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대한이와 대한이 누나는 "우리 어린이의 힘을 보여 주자고."라며 망가질 대로 망가진 놀이터 앞에서 2인 시위를 하지요. 과연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원유순 작가님이 제 리뷰를 읽을 연이 닿을지 모르겠지만 <놀이터를 돌려줘>를 읽는데, 몇 년전 응급실에서 베테랑 의사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본인은 일년이면 300번 이상 아이들 이마를 꿰맬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이 응급실에 오는데 봄 가을에는 놀이터에서 다치는 비율이 높다고. 그런데 가난한 동네 아이들 보다, (잘 사는) **지역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다쳐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가난한 동네는 놀이터가 폐쇄되다 보니 놀이터에서 다칠 일 자체가 별로 없다고. 그 땐 그냥 흘려 들었는데, 새삼 곱씹으니 마음이 씁쓸해지는 말입니다. 대한이와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놀이터를 돌려주세요. 놀이터부터 차별당하면, 커서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계급론 핑계대게 될지 모르겠다. 놀이터에서만큼은 차별을 모르게 해주세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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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의 최고다 미용실 | 꼬마들그림책 2017-02-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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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멋쟁이 낸시와 최고다 미용실

제인 오코너 글/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김영선 역
국민서관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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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cy Nancy 멋쟁이 낸시의 최고다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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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낸시 (FANCY NANCY)>를 사랑하는 팬들은 알 거예요.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의 반짝반짝 아기자기 예쁜 그림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귀여운 낸시와 조조의 모습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을. 낸시 자체가 아기자기한 작은 요정처럼 알록달록 화려한데, 이 예쁜 낸시가 미용실을 열였어요. 바로 세상의 단 한 사람을 위해서 말이지요. 엄마에게 엄청 특별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답니다. 바로 엄마 생신입니다. 낸시는 최고의 선물을 해드리기로 했지요. 최고급 미용실인 '최고다 미용실'에서 "무료로" 엄마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며 줄 생각이래요. 착착 준비에 들어갔지요. 뒷마당 천막 놀이방을 개조해서 미용실을 만들고 수건과 패션 잡지 등도 준비했어요. 아 참, 귀여운 조수도 함께 한답니다. 바로 낸시의 동생, 조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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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손님께 팩을 해드렸어요. 낸시는 독자에게 천연 재료라는 힌트 정도만 알려주네요. '최고다 미용실'의 영업상 기밀인가보지요? 엄마가 팩을 10분 동안 바르고 쉬고 계시는 동안, 리코더 연주도 잊지 않았어요. 정말 '최고다 미용실'의 서비스는 '최고' 수준이네요. 다음으로는 메니큐어, 그 다음으로는 페디큐어를 발라 드렸어요. 미용실 특별 간식으로는 요구르트 파르페를 준비했지요. 메이크업으로는 과하지 않게, 입술과 볼만 했는데 엄마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어요. 아마 낸시와 조조를 사랑하는 마음에 엄마의 얼굴에 복숭아빛 생기가 더욱 돌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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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장 고난이도의 헤어 스타일링. 낸시와 조조는 '마법의 무스'를 엄마 머리카락에 바르고, 갈래 갈래 엄마 머리를 땋아드렸어요. 천연 퍼머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결과는? '폭탄을 맞은 스타일'이었답니다. 낸시는 '으악!'하고 말았지요. 손님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손님의 머리를 명색에 '최고다 미용실'에서 망칠 수는 없지 않나요? 우리의 귀여운 낸시는 이 폭탄 머리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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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미용실'의 하이라이트는 의상과 딱 맞는 헤어밴드 생일 선물이었어요. 낸시가 직접 만들었다지요? 낸시가 엄마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와서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행복하네요. <낸시의 최고다 미용실>이 전세계 어린이 독자에게 엄마아빠 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 줄 것 같아요. 귀요미 낸시, 이렇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런 일만 하니, 지구촌 귀염둥이일 수 밖에요. 다음 권이 또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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