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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펑펑 | 꼬마들그림책 2017-06-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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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눈물이 펑펑!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글그림/김지애 역
라임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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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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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눈치가 이리도 없을 수가요. 책 제목이 <눈물이 펑펑!>이잖아요. 제목에 다 나와 있는데 머리를 싸맸지 뭐예요.  산 밑, 동물들이 살던 마을에 비가 많이 와서 홍수 피해를 입을 지경이었는데 그 물이 짠맛이라지 뭐예요.

"어떻게 비가 짠 맛일까? 바닷물일까?"

"아니, 바닷물이면 어떻게 하늘까지 끌고 가지?"

"그럼 누가 물에다 뭘 집어 넣은 걸까?"

이 궁리 저 궁리 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아이코야. 답은 제목에 있었다니까요. 그 짜디짠, 홍수같은 물은 바로 '눈물'이었어요. 책 제목에서<눈물이 펑펑!>이라잖아요. 그럼 누구의 눈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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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친구들이 짠 물의 근원을 찾아 나서기 전엔, 서로 '데면데면한' 관계였어요. '데면데면'의 의미를 꼬마에게 설명하기가 참 힘들었네요. 서로 지나쳐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는 사이라고 하니 꼬마가 알아 들었어요. 일러스트레이션 속 토끼도, 너구리도, 고슴도치도, 개구리와 여우 모두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어요. 

딱히 같이 모일 계기도, 이야기할 화두도 없었지요. 그런데 그 "짠 물"이 모든 걸 바꿔놓았어요. "짠 물" 때문에 뭔가 해야만 했거든요. 처음으로 토끼네 집에 마을 동물들이 다 모였어요. 차를 함께 마시면서, 의논을 했지요. 그리고 모험을 떠났어요. 함께 으스스한 숲 속도 통과하고, 폭포도 지나고, 얼음 거인도 지나쳤어요. 그렇게 서로 '하나'라는 느낌을 나누게 되었지요. 그런데 산 꼭대기에서는 '하나'라는 느낌을 애절하게 갖고 싶어하는 꼬마가 있었어요. 애벌레 친구가 나비로 환골탈태, 날아가버리니 혼자라는 생각에 꺼이꺼이 울고 있었지요. '하나'가 된 친구들은 외로운 꼬마를 위해 궁리를 했어요. 꼬마 꼬리가 축 처져 있고, 빛조차 잃었는데 어찌 다시 빛나게 해줄까 하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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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이 펑펑!>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두 장입니다. "눈물"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 직접 책을 읽어보세요. 외로움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 혹은 계속 줄어든다.라는 말을 힌트로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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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 꼬마들그림책 2017-06-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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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이현 글/이광익 그림
휴먼어린이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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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역사책 1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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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의 첫문장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아버지의 할머니의 아버지의 할머니의 할아버지의 아버지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족관계 소유격만으로 세 줄이 채워집니다. BC *세기, 혹은 '아주 먼 옛날'라고 짧게 처리해도 될 텐데 굳이 길게 늘여쓴 데는 이유가 있다지요. 이 책의 주요 독자가 유치원생 혹은 더 꼬마이거든요. 아직 시계 볼 줄도 모르는 꼬마들에게 BC니 AD니 너무 어렵겠지요? 그래서 일부러 쉬운 말로 '고조선''을 소개하나봐요.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꼬마들이 벌써 역사 공부 시작하냐고요? 하긴 한국의 열성 부모님들이 소위 역사 전집 아이들에게 "넣어주는 input" 시기가 대략 초등 중고학년부터이겠어요. 고학년 학생들은, 부모님께서 "넣어준" '역사 학습 만화'나 '역사교양서'를 공부와 암기의 대상으로 붙들고 씨름 시작합니다. 그러나 역사가 꼭 '공부'의 대상이어야할까요?  역사에 입문하는데 꼭 제한 연령이 필요할까요? 한국사 통사를 그림책으로 재밌게 배울 수는 없을까요?

*

이런 고민에서 기획된 책이 바로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나의 첫 역사 책' 시리즈입니다. 이번 6월에 출간된 <맨처음 만나는 우리나라, 고조선>을 시작으로 현대사까지 다뤄줄 예정이랍니다.

 <맨처음 만나는 우리나라, 고조선>의 서술은 철저히 아이 눈높이에서 이뤄집니다.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있던 시대를 "아파트도 없고, 자동차도 없었죠.… (중략) … 학교도 유치원도 없었고요."라고 표현하지요. 그럼 아이들이 궁금해하겠죠? '그런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랑 아주 다를까?'하고요. 아이들의 궁금한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옛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요. "그래도 사람들은 무척 씩씩했어요."라며, 연속성을 강조하지요. 옛 사람들이 어떻게 협동하여 먹을 것을 구하고, 생존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아이들을 위한 역사 그림책답게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은 그림으로 참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동굴 안에서의 삶, 돌을 다뤄 도구 만들기, 협력하여 먹이 구하기, 땅과 야생 동물을 다룸으로써 안정적으로 먹거리 확보하기 등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두었어요. 반복해서 보다 보면 동굴 벽화라든지, 움집, 뗀석기, 간석기 등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어려운 용어를 책에서는 전혀 쓰지 않았기에 꼬마 독자들도 형누나, 언니오빠들 국사 시험공부하듯 접근하지는 않겠지만 그림 자체가 호기심을 유발하게 생겼어요. 역사를 이렇게 재밌게 시작할 수 있다니,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책을 만난 꼬마는 행운인 셈이지요? 20170619_190257_resized.jpg
이야기는 이어져서 청동기 시대에 어떻게 사람들의 높고 낮음이 생겼는지, 단군이라는 존재가 나라를 건설하게 되었는지를 묘사합니다.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어떤 법이 있었고, 주변 나라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도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이 고조선의 우거왕이 한나라와 싸울 때,  "백성들도 무엇이든 힘껏 도우려 애썼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어요."라는 문장을 더해 넣었다는 점이었어요. 어느 집단이건 항상 이상적으로 한 마음이기 어렵고, 항상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 혹은 배신자가 있게 마련이라는 역사 인식을 꼬마들에게 은연중 심어주는 대범함 때문에 놀랐어요. 아이들은 '적/우리편'으로만 생각하지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 이질적 존재 혹은 배반자'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잖아요. 이처럼 적절히 현실적으로 역사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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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을 이야기와 그림만으로 만나는 게 아쉬운 꼬마독자를 위한 보너스 선물도 실려 있어요.  ‘나의 첫 역사 여행’이라는 코너에서는  고조선을 탐색할 선사 유적지나 관련 박물관 정보 등을 수록했어요. "대장간의 마법"이라는 페이지에서는 그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쇠붙이를 다루게 되었는지를 친절한 그림과 설명으로 안내해준답니다. 아이들이 단지 그림책의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Q&A를 스스로 만들고 찾아가도록 유도해주는 참신한 페이지 같아요.

'나의 첫 역사책'은 앞으로 25권까지 발간된다니 계속 관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휴먼어린이나의첫역사책_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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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 꼬마들그림책 2017-06-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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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역사책 1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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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의 첫문장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아버지의 할머니의 아버지의 할머니의 할아버지의 아버지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족관계 소유격만으로 세 줄이 채워집니다. BC *세기, 혹은 '아주 먼 옛날'라고 짧게 처리해도 될 텐데 굳이 길게 늘여쓴 데는 이유가 있다지요. 이 책의 주요 독자가 유치원생 혹은 더 꼬마이거든요. 아직 시계 볼 줄도 모르는 꼬마들에게 BC니 AD니 너무 어렵겠지요? 그래서 일부러 쉬운 말로 '고조선''을 소개하나봐요.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꼬마들이 벌써 역사 공부 시작하냐고요? 하긴 한국의 열성 부모님들이 소위 역사 전집 아이들에게 "넣어주는 input" 시기가 대략 초등 중고학년부터이겠어요. 고학년 학생들은, 부모님께서 "넣어준" '역사 학습 만화'나 '역사교양서'를 공부와 암기의 대상으로 붙들고 씨름 시작합니다. 그러나 역사가 꼭 '공부'의 대상이어야할까요?  역사에 입문하는데 꼭 제한 연령이 필요할까요? 한국사 통사를 그림책으로 재밌게 배울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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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에서 기획된 책이 바로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나의 첫 역사 책' 시리즈입니다. 이번 6월에 출간된 <맨처음 만나는 우리나라, 고조선>을 시작으로 현대사까지 다뤄줄 예정이랍니다.

 <맨처음 만나는 우리나라, 고조선>의 서술은 철저히 아이 눈높이에서 이뤄집니다.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있던 시대를 "아파트도 없고, 자동차도 없었죠.… (중략) … 학교도 유치원도 없었고요."라고 표현하지요. 그럼 아이들이 궁금해하겠죠? '그런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랑 아주 다를까?'하고요. 아이들의 궁금한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옛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요. "그래도 사람들은 무척 씩씩했어요."라며, 연속성을 강조하지요. 옛 사람들이 어떻게 협동하여 먹을 것을 구하고, 생존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아이들을 위한 역사 그림책답게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은 그림으로 참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동굴 안에서의 삶, 돌을 다뤄 도구 만들기, 협력하여 먹이 구하기, 땅과 야생 동물을 다룸으로써 안정적으로 먹거리 확보하기 등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두었어요. 반복해서 보다 보면 동굴 벽화라든지, 움집, 뗀석기, 간석기 등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어려운 용어를 책에서는 전혀 쓰지 않았기에 꼬마 독자들도 형누나, 언니오빠들 국사 시험공부하듯 접근하지는 않겠지만 그림 자체가 호기심을 유발하게 생겼어요. 역사를 이렇게 재밌게 시작할 수 있다니,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책을 만난 꼬마는 행운인 셈이지요? 20170619_190257_resized.jpg
이야기는 이어져서 청동기 시대에 어떻게 사람들의 높고 낮음이 생겼는지, 단군이라는 존재가 나라를 건설하게 되었는지를 묘사합니다.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어떤 법이 있었고, 주변 나라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도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이 고조선의 우거왕이 한나라와 싸울 때,  "백성들도 무엇이든 힘껏 도우려 애썼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어요."라는 문장을 더해 넣었다는 점이었어요. 어느 집단이건 항상 이상적으로 한 마음이기 어렵고, 항상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 혹은 배신자가 있게 마련이라는 역사 인식을 꼬마들에게 은연중 심어주는 대범함 때문에 놀랐어요. 아이들은 '적/우리편'으로만 생각하지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 이질적 존재 혹은 배반자'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잖아요. 이처럼 적절히 현실적으로 역사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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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을 이야기와 그림만으로 만나는 게 아쉬운 꼬마독자를 위한 보너스 선물도 실려 있어요.  ‘나의 첫 역사 여행’이라는 코너에서는  고조선을 탐색할 선사 유적지나 관련 박물관 정보 등을 수록했어요. "대장간의 마법"이라는 페이지에서는 그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쇠붙이를 다루게 되었는지를 친절한 그림과 설명으로 안내해준답니다. 아이들이 단지 그림책의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Q&A를 스스로 만들고 찾아가도록 유도해주는 참신한 페이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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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한 번 | 기본 카테고리 2017-06-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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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김우열 저
잉크 | 200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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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번역 한번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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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면 당한다"기 보다는 "모르면 할 말이 없다."를 최근 실감. 번역자격증 획득 (+ 이를 위한 강좌 수강)을 권유하는 통화에서 '기술번역/영상번역/출판번역'과 같은 기본적 범주어조차 모르니 대화가 안 될 수 밖에. 그래서 찾게 된 착한 안내서가 바로 <나도 번역 한번 해 볼까?>. 저자 김우열은 <시크릿>의 역자이자, 번역단체 "바른번역"의 부대표이자, 1년 전까지도 네이버 까페 "주간번역가"의 까페지기로서 활동했다고 한다. 저자 역시 이화여대나 한국외대의 통번역 프로그램 이수를 거치지 않고도 우연히 번역가의 길에 들어서, 왕성히 활동, 현재는 입지에 오른 번역가인만큼 번역의 세계를 기웃거리나 잘 알지 못하는 입문자의 상황을 잘 안다. 그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Q&A형식으로 꾸렸는데, 마치 김우열 저자와 1:1 상담이라도 하듯 "내가 궁금한 내용"을 콕콕 집어서 먼저 설명해주니 시원하다.

*

어느 한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초보 번역가, 이름 있는 번역가, 출판사, 번역가 입문을 못해서 기웃거리는 이들을 두루 고려해서 책을 써주었기에 읽는데 마음이 편하다. 무엇보다 저자가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러 이해관계에 두루 얽혀 있기에 말이 조심스러운 측면은 있겠으나 그래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예를 들어, 번역 계약서 작성하며 출판사에게 (혹시라도) "을"되지 않기라든지, 형편 없는 번역문으로 두고두고 욕먹지 않을 수준의 번역 실력 갖추기 등 다양한 입장에서 충고를 해준다.

읽다보니,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할지 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김우열 저자 덕분이다. 외서 기획에 관한 자세한 안내문이 김우열 저자가 실제 썼던 기획서를 예시로 실려 있다.

 

기획의 절차
1. 한국 내 출간 및 판권 확인: 편집자에게 직접 부탁이 가장 빠름 혹은 해외 저작권 에이전시 (엔터스 코리아, 에릭양 에이전스, 북코스모드 등 활용)
2. 출판사에 연락 & 기획서 발송: A4 1~2매 (제목 및 기본 정보, 저자 소개, 제안 이유, 책 소개, 차례, 독자 서평)
3. 2차 기획서: 1차 + 상세 검토사항 (기획의도[제안 이유], 원어민 독자 서평, 책 목차, 발췌 번역, 기획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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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시대, 엄마들에게 | 건강과 먹거리 2017-06-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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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정갑수,김익중,이윤근,안재훈,차일드 세이브,김혜정 공저
열린세상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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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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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받은 책이라 일부러 찾아 읽었다.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맘충'이라는 듣기 거북한 신조어가 있다. 소위 '제 새끼, 제 가족'만 아는 이기주의를 비꼬는 말이라지만 듣기 거북하다. 만약 '엄마들'의 공통적 속성이 '제 새끼'를 챙기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기주의의 발로로 볼 수 있지만, 보다 더 큰 공통체를 위한 희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에서도 모성의 그런 확장적 힘을 본다.  여러 저자의 글모음인 이 책 역시, 일본인 주부의 글로 시작한다. 교토에 살던 평범한 아이 엄마가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본 국민으로서 어떻게 겪었고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국의 엄마들에게도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글이다. 여타 책에서도 여러번 읽은 이야기이지만 3*11 사고 직후 NHK에서는 사고 이전의 멀쩡한 원전 녹화 동영상만 계속 내보냄으로써, 국민을 안심 혹은 기만하는 전략을 썼다. 순진한 사람들은 이미 방사성 물질이 사방으로 퍼져가는 대도 "현 단계에서 걱정 없다"는 어용학자나 원전 마피아의 설명에 안심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여야 했는데. 단지 '나'만을 위함이 아니라, 그 피해를 오롯이 안고 살아갈 아이들과 또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서.
*
이제는 대중적 상식이 되었지만, 방사능 취약성은 남자보다 여자, 어른보다 아이가 총 20배 더 취약하다. 아이들을 기필코 지켜내야할 이유이다. 게다가 장기 어떤 기관보다도 생식기가 취약하다. 다시 말해 방사능 재앙은 일류 존립의 위협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맞서 싸울 적이 보이지도 않는데다가 너무 거대하다고 무서워서 넋 놓고 앉아있을 수 만은 없다. 차일드 세이브 전 대표였던 엄마는 외친다. "아이들의 미래를 태우지 말자!"고. 다행히 미래를 내다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탈핵선언을 해주신다. 혼자 힘으로 거대한 원전 마피아들과 싸울 수 없다.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에너지에 대해, 성장에 대해, 미래에 대해 재고하고, 생태 발자국을 적게 남기는 삶을 공동체 차원에서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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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강원도에서 새벽차 타고 왔어요"라는 문장을 본다. 실제 그렇다. 누가 떠밀어서도 아니고, 출석도장 꼭 찍어야만 해서가 아니라 정말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발로 움직여 행동한다. 노후 핵발전소 가동 중지를 외치는 모임에 참석하고, 국회의원실에 연락해서 핵발전소 안전성을 이슈화 촉구한다. 자기 밥상만 지키는 게 아니라, 학교 급식, 군대 급식까지 염려해준다. 실제 행동한다. "맘충"이라 하겠는가?
나는 이 분들을 존경한다. 작은 힘이라지만, 절실함이 행동이 될 때 얼마나 힘찬 발걸음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니까.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라는 책은 결국, 너 엄마니까 너희 식구 지키는 게 네 몫이야가 아닌, 엄마의 마음으로 더 큰 공동체를 지키자는 큰 메시지를 주고 있다. 좋다. 많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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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박근혜 정부에서 '미세 먼지' 대신 '부유먼지'라는 기상천외한 naming을 제안했다던 기사를 읽고 조소를 실컷 보내주었다. 이름의 정치학보다 더 사람을 미혹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숫자의 정치학'이다. 기준치 미만이니까 안전하다, 아무 걱정마라는 말을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 한살림에서는 기준치를 8로 잡았는데 국가 기준이 300이라면, 특히 영유아 식품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세슘 기준치가 100이라면, 세슘이 78 검출된 영유아 식품은 기준치 미만이라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게 일반 국민일 것이다. 기준치의 숫자 놀음에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혹은 숫자 놀음을 더 못하게 예의주시하고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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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피폭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한다. 모르면 guinea pig되니까.  "남용"은 문제이다. 모르고 기꺼이 피폭 당하니 더 문제이다. 2017년에 내가 의료장비로 인해 피폭된 방사선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하는데, 기록이 필요하다. 요구해야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과도한 의료화 경향에 경종도 울려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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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헐리우드 가쉽 기사에서 임신한 드류 베리모어가 임신 기간 내내 craving해서 자주 먹은 음식이 바로 대구를 주재료로 한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오호라....통재라.....그 세슘이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 축적될텐데.'라고 대신 걱정해준 적이 있다. 적어도 대구, 병태, 고등어는 알고도 먹을만큼 둔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제 입에 들어갈 것을 제 스스로 다 결정하는 위치에 있지 않은 아이들의 급식 식판이나 집밥 식탁에서 매일 고등어와 명태, 황태를 올리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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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익중 선생님께서 방사능 공포증 때문에 "먹을 것이 도통 없다."고 한탄하고 강박증에 걸린 엄마들에게 권하는 현명한 방식이니 참고할 수 있다. 선택은 다시 한번 어디까지나 개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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