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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미래보고서, 인구혁명 | 인문사회 2019-09-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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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

제임스 량 저/최성옥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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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한 사업가를 연상시키는 이미지 연출 때문이었을까? 은하계 인구의 절반을 날려버린 후, 농부 차림에 평화로운 몸짓을 보이는 타노스가 "악역"인지 잠시 헷갈렸다. 타노스의 대선배 멜서스는 1798년 익명으로 출간한 "인구론"에서 인구증가를 디스토피아의 전조로 파악했다. 반면, 중국의 학자이자 온라인 여행사 CEO인 제임스 량은 저서 『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에서 "인구구조와 경제에 관한 멜서스의 이론을 산업화 경제 이전 시기나 최빈개도국에게나 적용할 수 있다" (50쪽)고 단언한다. 대신, 그는 경제적 인구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는데 '높은 출산율, 플러스 인구 성장률의 인구구조'야말로 성공적 혁신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먼저 『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의 저자 제임스 량부터 알아보자. 불과 15세의 나이에 중국 푸단 대학(Fudan University)에 입학했고, 18세에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에 입학하여 20세에 '컴퓨터 공학'으로 대학원 과정을 모두 이수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다가 중국에서 1999년 "씨트립"을 공동 창업했고 현재에도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42세에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후, 북경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약력부터 소개하는 이유는, 그가 거의 400여 쪽에 이르는 저서에서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분석에 오롯이 한 챕터를 할애하며 제시한 정책이 그의 이런 인생 경험과 유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는 2026년부터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한국이 채택할 수 있는 최우선 정책으로 "공교육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을 꼽고 있다. 세계 최우수의 인적자원을 가진 한국이 대학 입학을 위한 입시학원과 다름없는 중고등교육에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젊은이들이 보다 일찍 사회생활 시작하여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라는 조언이다.



『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을 읽다보면, 저자가 사회문제들을 인공위성처럼 높은 데서 내려다 보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동시에 낙관적인 세계관을 가졌다는 인상을 받는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친구의 아들이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 외국인 학생이 전학오면서 4등으로 내려갔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친구에게는 어짜피 세계무대에서 경쟁상대이며 외국인유학생 덕분에 학교명성이 높아졌다는 식으로 생각을 물꼬를 돌려준다. 큰 틀에서 인구문제를 파악하는 제임스 량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은 1985년부터 2015년까지 강압적으로 진행했던 "출산억제정책"으로 손상된 인구구조 때문에 21세기 후반까지 선전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일단 중국, 미국, 인도가 미래 혁신선도국이 될 것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30년"으로 봐야 옳다고 하는 동시에, 기업가정신의 쇠퇴로 인해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측면에서는 선두이지만, 곧 초저출산으로 인해 (손 쓰지 않으면) 쇠퇴를 맞게 된다는 예측이다. 이 책의 부제가 "인구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과 대안이 담긴 미래보고서"인데, 읽으면서 본인이 몇 번이나 수긍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지 녹화해보면 어떨지 싶다. 분석과 제시한 대안에 격하게 공감하며 읽게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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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주 한의사 | 꼬마들익힘거리 2019-09-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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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닥터 페미니스트 여자의 몸을 말하다

문현주 저
서유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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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쪽의 에세이 모음을 마무리하며 문현주 작가는 추천사를 써준 조한혜정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자신이 "닥터페미니스트(drfeminist)"라는 온라인 닉네임으로 활동했으며, 심지어 한의원 이름조차 '자궁(womb)'을 뜻하는 "움 한의원(홈페이지:http://www.wombclinic.com) "으로 지었음을 밝힌다. 추정하건대 페미니스트 계간지 "IF"에 개원 소식을 알렸을 때가 30대였다면, 페미니즘이 활자로 터져 나오던 그 시기에 페미니즘을 공부했던 분인 듯하다. 


흥미롭게도 문현주 한의사는 2012년 영국 더럼(Durham University)에서 의료인류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의 진료실로 복귀한 2014년 이후 계속 여성의 재생산 건강 증진을 위해 애써오고 있다. 한의학의 지식과 인류학적 관점의 융합이라니 실로 관심 두지 않을 수가 없다. 


두 딸, 예린과 채린에게 엄마가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에세이 중간중간 여성 건강을 위한 현명한 충고도 삽입했다. 이 책은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을 듯 하다. 서문에서도 명백히 밝혔다. "21세기 의학이 지향하는 'gender-specific medicine(성 차이를 고려한 의학)'과 맥을 같이한다"(9쪽)고. 


진화의학의 관점을 취한 문현주 저자는, 소위 '불임'이라는 질병에 색다른 해석을 소개해준다.


"임신이 잘 안 되는 난임, 특히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원인불명 난임'이라면 아픈 것도 아니고 질병도 아닙니다. 오히려 진화학적 측면에서는 '적응'이지요. (118쪽)...(중략)...우리 사회는 여성의 생식에 얼마나 우호적인 환경인지, 임신과 출산과 양육에 사회적 지원은 충분한지 돌아봐야 합니다. 의학적 치료와 개인의 노력은 생식에 불리한 환경의 일부만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회적 환경을 진단하고 바꿔 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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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셰스카의 "프랭크 아인슈타인 시리즈" 중 3권 | 초등 단행본 2019-09-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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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랭크 아인슈타인과 브레인 터보

존 셰스카 글/브라이언 빅스 그림/김명남 역
해나무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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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세스카(Jon Scieszka), 꽃중년을 넘어서 장년으로 보이는 외모이지만 열정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인 듯한 빠른 말투와 활기 넘치는 제스처를 보니 호기심과 에너지가 대단해 보인다. "프랭크 아인슈타인 시리즈"로 유명한 이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을 사랑했다고 한다. 색깔 있는 물에 샐러리 줄기를 담근 경진대회 출품 작품이 말해주듯 그는 다소 엉뚱한 면도 지녔었나 보다. 어른이 되어서도, 과학과 "안 친"했던 어린이들이 책 읽기의 재미에 눈뜨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바로 글로써! 1993년엔 칼데콧상을 받았다는 데 이후로도 '청소년 문학 진흥을 위한 홍보 대사'로 활동하며, 글 읽고 쓰기의 재미를 전파하고 있다. 해나무 출판사에서 한국의 어린이에게 존 셰스카를 소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번역자는 그 두꺼운 『우리 본성의 천사』 번역으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까지 수상한 김명남이다. 리베카 솔닛의 유려한 문체를 멋지게 옮겨내는 그녀의 재능에 찬탄해왔는데, 어린이 책 번역에도 에너지 쏟아주니 독자로서 감사할 따름. 



"프랭크 아인슈타인 시리즈"는 총 6권 구성인데, 작가는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친숙한 이름만큼이나 친해지고 싶어지는 캐릭터들, 유머러스한 상황과 대사, 독특한 편집, 호기심을 자아내는 줄거리를 기반으로 과학적 지식을 전한다. 6권은 각각, 물질, 에너지, 인간, 생명, 지구, 우주를 키워드로 하는데 내가 접한 『브레인터보』에서는 인간, 더 좁게는 인체 탐색을 한다.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이 독특한데, 왓슨과 제인구달, 에디슨 등이다. 프랭크의 숙적인 에디슨의 계략을 막기 위해, 프랭크 아인슈타인과 왓슨이 인체 업그레이드 '브레인 터보'를 발명한다. 이 줄거리를 따라가는 와중에, 독자는 인체를 근육계, 순환계 등의 체계로 공부하고 과학 상식까지 익히게 된다. 


존 셰스카의 쾌활하면서도 독창적인 세계관에 매료당한 꼬마가 독후감을 썼다. "읽다 보니 학습 지식이 쏙쏙 박혔다"던데, 작가님이 들으면 좋아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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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추석연휴 가족과 방문하기 딱 좋은 사진전 | 기본 카테고리 2019-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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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명소 맞죠? 예술의 전당, 야외음악분수 운영시간 맞춰서 방문했습니다. 까페 "모차르트" 야외 테이블에는 빈자리가 없어 보이네요. 따뜻한 밀크 티 마시며, 클래식 선율에 귀가 호강하고 시원한 분수 물방울에 피부가 살아나는 공감각의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이니만큼 인기인가봅니다.


한가람 미술관으로 걸을음 옮깁니다. 1층에서는 베르나르 뷔페전, 2층에서는 그리스보물전, 3층까지 올라가야 "내셔널 지오그래픽 오디세이"전시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층층 매표소마다, 입구마다 길게 늘어선 관람객 행렬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라고요.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들릴 때마다, 우리 국민들의 높은 문화적 욕구를 느낍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회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야지를 번복하다가, 올 겨울 처음으로 "Photo Ark"전 다녀왔고 팬이 되었지요. 전시도 훌륭했지만, 도슨트분의 자연사랑의 태도도 인상깊었고, 사진으로나마 인간과 동물, 세계의 교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번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회는 부제가 "대자연의 서사시( Odyssey)"인만큼, "대"자연을 경이롭게 담아내고 있네요. 도슨트는 평일에만 운영하기에, 아쉽지만 오디오 가이드에 기대어 전시장을 돌았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 소속 30여명의 사진작가분이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하니, 저는 평일에 여유있게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약 2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다 돌아볼 수 있는 전시장은 총 5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있었어요.메시지는 일관됩니다. 대자연과 생명의 신비 앞에서 인간이여, 겸허하라. 교만하지 말고 감사할지어니!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Zone1: Pale Blue Dot

Zone2: Great Steps

Zone3: Open Eyes

Zone4: Heart to Heart

Zone5: One Strange Rock


감동적이었지요. 저작권도 보호해야하니 전시회장에서 찍어온 사진을 마구 올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깊었던 사진 몇 장 남겨야겠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Sci-Fi영화 팬인 저로서도, 이렇게 이국적, 아니 지구외적으로 보이는 장면의 주인공들이 올챙이일줄 몰랐거든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겠지요? 올챙이가 장엄한 무브먼트를 보이는군요.



코끼리가 헤엄을 친다해서, '와우~~!'하다가 깨알 글씨 설명들을 읽고 유추해보니 인간의 필요, 특히 식민지 산림 혹은 습지 자원 수탈을 염두에 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코끼리들이 강제로 수영을 배우기도 했군요. 약탈한 자원을 날라 줄 도구로서 코끼리를 길들여, 물이 있는 환경에서도 200% 울궈먹기 위해서요.


플라스틱의 역습에 대한 뉴스며 자료가 연일 등장하기에 웬만한 사진에 놀라지 않을 분들도, 이 작은 플랑크톤의 몸체 안에 연두빛으로 빛나는 미세 플라스틱을 보면 몸서리를 치실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코뿔소는 곧 멸종할 듯 합니다. 마지막 수컷이 죽었기 때문에 두 마리 남은 암컷으로는 대를 이을 수가 없지요. "내셔널지오그래픽 오딧세이"전시회에서는 일관된 메시지로, '인류는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며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이자 자각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호랑이의 위엄과 토끼의 격렬함. 야행성 토끼들이 눈오는 밤 뭘하나 싶었는데, 사진작가는 두 마리 토끼가 싸우는 장면을 기다렸다 찍었다하는군요. 몸집이 크거나 작거나, 어린이 동화속에서 동물의 '왕'이거나 조연이거나 상관없이 생명체는 모두 그 특유의 존엄한 아우라를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인 138명 스카이다이버의 낙하사진. 실은 우리가 거꾸로 보고 있답니다. 스카이다이버의 머리는 모두 땅을 향하고 있거든요. 세계 신기록 갱신을 위해 무려 15회나 이렇게 단체 낙하를 했다니, 집념에도 놀랍지만 이 프로젝트를 위한 비용이 어디서 나왔을지도 궁금해지네요. 중력을 거스르며 의지의 힘으로 동심원을 그릴 수 있는 인간의 힘, 그 힘으로 이 대자연을 그동안 훼한 방향의 역방향으로 나아갈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어디가니?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는 티벳의 동자승 사진을,작가는 6컷 연속 동작으로 이어서 재현해냈습니다. 아이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어딜 그렇게 바삐 가니?



설명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극락조를 본 인간은, 이토록 아름다운 생명체와 같은 지구를 빌어 쓰고 있다는 생각에 겸허해진다는 의미의 문구가 사진 옆에 적혀 있었습니다. 실로 그랬습니다. 



마지막 zone에는 "스페이스 헬멧" 체험관과 영상물 상영관이 있습니다만, 주말이라 1시간 줄을 서서도 바로 앞 사람까지만 체험하였기에 허탕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평일에 재방문해야할 이유 한가지 더 추가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은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팜플랫 문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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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유투브와 함께 배우기 | 인문사회 2019-09-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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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마트시티, 유토피아의 시작

정동훈 저
넥서스BIZ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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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박사(광운대)는 2019년 최신간,『스마트 시티, 유토피아의 시작』의 프롤로그에서 "글을 쓰면서 늘 사랑하는 두 아들(현재 중3과 초등 6학년)을 생각(14쪽)"한다고 했다. 또한 대학 강단과 일반인에게 '다가올 미래 사회' 강의를 해오면서, 더 쉽게 내용 전달할 방법을 늘 모색해온 듯하다. 이에 그는 참신한 방법을 신간에서 시도했다. 동영상 시대에 걸맞게 글자로 읽으며 바로바로 YouTube 관련 동영상을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스마트홈' 입주자가 경험할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중 음식 만들기 노동 해방과 관련해, 세계최초 주방용 자동 조리 로봇'몰리' 동영상도 처음으로 보았다. 2~3장 간격으로 등장하는 QR코드 덕분에 책 읽기의 새로운 경험을 하는 동시에, "스마트시티"가 근미래 상상인 동시에 현시대에 구현되고 있음을 가깝게 느낀다. 




"4차산업혁명"을 2019년 한국 사회 대세 키워드라 한다면, 그 중요성보다도 아마 이를 자원 삼으려는 세력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정동훈 박사는 이렇게 시원한 한 방을 날린다. 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정치적 수사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중략)...정치적이며 마케팅 용어일 뿐입니다."(80쪽) 즉, 저자는 극소수의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리 예측도 실패하고, 당장 20년 앞도 예측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 미래에 타임머신타고 다녀온 듯한 투로 이야기하는 대신, 근미래와 현재 모습을 차근차근 알아듣기 쉽게 독자에서 설명해준다. 


『스마트 시티, 유토피아의 시작』을 읽기 전에는, 그 "스마트"라는 게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러나 정동훈 교수는 단언한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누구를 위한 스마트인가?"(9쪽)라고. 그 답은, 기술이 아닌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를 채워나갈 것은 바로 콘텐츠라며 독자들도 고민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미래를 궁금해하는 그 어떤 독자라도, 이 책을 통해 적어도 5년 후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림만 그리고 수동적으로 흐름에 자신을 맡겼다가는 빅브라더스, 거대 기업의 노예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저자는 잊지 않았다. 에필로그를 이렇게 끝마쳤다. "기술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지, 아니면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중략)...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바꿀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 것인가는 순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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