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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불편, 불안, 그것도 인생 | 일반도서 2018-02-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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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저/양윤옥 역
예문아카이브(예문사) | 2016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인생에서 약간의 어긋남을 경험하는 중이다. 어찌되었든 사람과 사람이 갖는 관계란 참 어려운 일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야마모토 후미오의 제124회 나오키상 수상작 [플라나리아]를 비롯해 5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저자의 문장을 좋아해서 책이 눈에 뜨일 때마다 읽는 편인데, 솔직히 조금 실망스럽다.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가볍게 풀어 쓴 이야기가 오히려 더 깊이 와 닿는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문학상을 수상하려면 사회적 이슈나 심리적인 접근을 다룬 작품이 선정되기 마련이겠지만 그런 구태의연한 관습은 오히려 문학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닐는지. 그러나 작가의 필력이 작품 전반에 걸쳐 빛나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책장을 넘기며 밑줄 긋고 싶은 주옥같은 문장들을 마치 보물찾기처럼 발견하는 순간의 즐거움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인생에서 약간의 어긋남을 경험하는 중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만나면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들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플라나리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하루카는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고 변해버린 삶에 어찌할 수 없는 상실감을 떨칠 수가 없다. 잘라도 재생이 가능하니 죽음의 공포도 없이 아무 생각도 안하고 살 수 있는 플라나리아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랑 있는 내일> 아내와 딸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한 생활이 이혼으로 이어지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남자는 직장을 그만두고 누구나 가볍게 들어올 수 있는 선술집을 차린다. 그곳에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여자 스미에가 찾아들고 그의 인생에도 새로운 바람이 분다.

 

<네이키드> 워커홀릭이던 이즈미는 이혼과 함께 백수가 되어버리자 모든 것이 귀찮기만 하다. 남아도는 시간을 죽이고만 살아가는 그녀의 변화를 보고 지인들 모두 걱정해주지만 아무래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모진 말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어딘가가 아닌 여기> 남편이 좌천당하자 부족한 생활비를 위해 동네 할인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주부. 남편은 착하지만 무능하고 대학생 아들은 제멋대로이며 고등학생 딸은 매일 같이 외박이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어딘가가 아닌 여기에 항상 있었을 뿐인데.

 

<수인(囚人, 죄인)의 딜레마> 회사원 미토와 대학원생 아사오카는 오랜 연인 관계. 외동딸인 미토는 집에서 독립을 시켜주지 않고 아직 학생인 아사오카는 경제력이 없다. 서로 주도권은 갖되 약자가 되고 싶은 그들에게 결혼이라는 현실은 마치 죄인의 딜레마와도 같지 않은가.

 

흔히 힘든 일에 부딪친 사람들에게 ‘기운 내라. 떨치고 일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런 응원이 과연 당사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일까 생각해 봤다. 그러고 보니 세상이 나를 저버린 것 같은 상황에서는 격려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내버려 두었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결국 받아들이는 건 자신의 몫이니 말이다.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알지만 안 되는 거야.’ 라고 쏘아 붙이고 싶은 적 많지 않은가. 그동안 섣불리 허울 좋은 소리만 해댄 나 자신부터 반성해야겠다. 어찌되었든 사람과 사람이 갖는 관계란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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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의 색다른 묘미, 고전 스릴러 걸작 | 테마도서 2018-02-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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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의 묘미는 독자가 완전범죄를 계획하는 범인의 편에 서게 된다는 점이다.
복수가 복수를 낳고 또 다른 복수를 가져오는 악순환, 무협지에 흔한 난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을 응징하는데 성공하는 복수극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 이와 손톱 The Tooth and the Nail 1955
- 빌 S. 밸린저 Bill S. Ballinger (1912-1980)

20세기 미국 최고의 서스펜스 걸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국내에서 <석조저택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1부. 마술사 '루'는 한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어느 날 아내는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고 만다. 아내가 갖고 있던 위험한 물건 때문에 살해당했음을 직감한 루는 범인을 쫓기로 마음먹는다. 2부. 한 사나이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그에게 고용된 운전수가 사라진 것. 3부. 법정에서의 공방전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 복수극의 트릭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 상복의 랑데부 Rendezvous in Black 1948
- 코넬 울리치 Cornell Woolrich (1903 – 1968)

세계 3대 미스터리로 잘 알려져 있는 <환상의 여인>의 저자 윌리엄 아이리시가 또 다른 필명 코넬 울리치로 발표한 서스펜스 누아르 걸작. 결혼을 약속한 조니와 도로시는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만나 데이트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가 약속장소에서 시체로 발견되는데 여객기 승객이 무심코 창밖으로 내버린 술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 그 후 연속 살인 사건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어이없게 잃은 남자의 절절함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어두운 슬픔이 무겁게 다가온다.

 

• 야수는 죽어야한다 The Beast Must Die 1938
- 니콜라스 블레이크 Nicholas Blake (1904-1972)

영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계관시인이자 영화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아버지 세실 데이루이스가 니콜라스 블레이크라는 필명으로 쓴 고품격 추리소설. 펠릭스 레인으로 알려진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 프랭크 케언스는 여덟 살 난 아들 마틴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운전자의 정체를 드디어 찾게 되자 복수를 위한 완전살인을 계획한다. 뺑소니범은 누구나 싫어할만한 인물로, 진짜로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마는데, 자신이 쓰던 일기로 인해 용의자가 된 케언스의 요청에 탐정 나이절 스트레인지웨이스가 나선다.

 

 

이와 손톱

빌 S. 밸린저 저/최내현 역
북스피어 | 2017년 04월

 

상복의 랑데부

코넬 울리치 저/이은선 역
엘릭시르 | 2015년 09월

 

야수는 죽어야 한다

니콜라스 블레이크 저/현재훈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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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전주곡] 한편의 연극 같은 미스터리 | 장르소설 2018-02-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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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음의 전주곡

나이오 마시 저/원은주 역
검은숲 | 201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치 연극을 보는 듯,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뚜렷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어 생생한 움직임이 느껴지는데다 그들 마음의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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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이오 마시(Ngaio Marsh 1895~1982)는 도로시 세이어즈, 애거서 크리스티, 마저리 앨링엄과 더불어 미스터리 황금기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의 4대 여왕’이라고 불렸고 그들 중 가장 오랜 기간 활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야 처음 작품을 읽었다. 왜 우리나라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만이 유명한 걸까? 솔직히 마저리 앨링엄도 모른다. 클래식 추리소설을 웬만큼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4대 여왕님 중 절반을 모르고 있었다니, 이건 출판문화의 의무태만이라고 생각된다. 나이오 마시 여사의 책도 이 [죽음의 전주곡 Overture to death]이 출간된 2012년 이후 다시 맥이 끊긴 걸 보면 클래식 미스터리 애호가 중 한사람으로써 한쪽으로 치중되어 버린 출판계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펜쿠쿠에 위치한 마을. 교구의 중심을 이루는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교회의 낡은 피아노를 교체하기 위한 모금을 마련하려는 자선 연극을 준비하는 중이다. 마을지주 조슬린 저닝햄, 그의 아들 헨리 저닝햄, 조슬린의 사촌 앨리너 프렌티스, 그녀의 친구 이드리스 캠패뉼러, 교회의 목사 월터 코플랜드, 목사의 딸 다이나 코플랜드, 의사 윌리엄 템플렛, 매혹적인 여인 셀리아 로스. 잘생긴 목사를 좋아하는 두 명의 노처녀 프렌티스와 캠패뉼러는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로, 젊은 연인 헨리와 다이나의 애정 행각도, 세련된 매력으로 뭇 남성을 유혹하는 로스 부인도 용납할 수 없는 히스테리컬한 인물들이다. 아, 슬프다. 노처녀라고 이렇게 매도되어도 좋은 것인가. 드디어 연극의 막이 오르고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C샤프 단조의 첫 음이 빰 빰 빰 울린 뒤 총소리와 함께 요란한 소음이 울려 퍼진다. 살해된 한 사람. 그리고 모두가 용의자다.

 

한 권의 책으로 작가의 성향을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이 소설에서는 사건의 트릭보다는 인물 묘사가 탁월하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뚜렷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어 생생한 움직임이 느껴지는데다 그들 마음의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분량이 꽤 되는데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일곱 명의 주요등장인물 소개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런던 경시청에서 경감이 도착하면서 탐문이 시작된다는 전개가 마치 연극을 보는 듯 짜임새 있게 펼쳐지는데, 극단에서 배우와 연출자로 경험을 쌓은 저자의 이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반전이나 복잡한 퍼즐을 원한다면 실망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양한 인간 심리를 그리는 작품으로는 훌륭하다. 무엇보다 찜찜함이 남지 않는 깔끔한 스타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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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노트] 우연처럼 다가온 사랑 | 일반도서 2018-0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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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로즈드 노트

시즈쿠이 슈스케 저/민경욱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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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하고 정겹다. 간질간질한 느낌이랄까. 반짝반짝 빛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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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연애소설 <클로즈드 노트>.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하고 정겹다. 사전 지식 없이 책을 읽으며 여성작가인줄 알았다. 그런데 강렬하고 굵은 느낌의 남성적 필치가 특기인 추리소설 작가가 쓴 작품이라니. 주인공인 여대생 가에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는 이야기들은 어느새 고스란히 마음속에 전해져 마치 자신이 그녀가 된 듯한 기분이 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다 덜렁거리는 성격에 유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 가에. 예전의 내 모습과 겹쳐지는 탓에 더더욱 매료되어 읽은 책이다.

 

여대생 가에가 학교 근처에 이사 온 집에서 발견한 전 주인이 두고 간 노트와 카드들. 예의 상 보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친한 친구가 유학을 떠나버리자 쓸쓸하고 외롭던 어느 날 유혹에 못 이겨 노트를 펼친다. 노트는 마법처럼 그녀를 이끈다. 마노 이부키라는 이름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것 같은 노트의 주인은 발랄하고 따뜻하며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 법한 인물이다. 선생님의 꿈을 갖고 있던 가에는 어느새 그녀의 학생이 되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부키 선생의 지침에 따른다. 자신의 방을 올려다보고 있던 남자를 문구점 만년필 매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서서히 사랑의 감정에 빠져가는 가에. 묘하게도 노트에서 읽은 이부키 선생의 연애담과 겹쳐지는 상황에 용기를 내어본다. 이들의 관계는 과연 우연일까, 운명일까. 뻔하게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간질간질한 느낌이랄까. 반짝반짝 빛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옆얼굴이 멋진 분위기 있는 남자 일러스트레이터 이시토비의 긴 손가락, 전문적인 미술용품을 모두 다루는 대형 문구점의 정경, 다채로운 만년필의 세계, 이부키 선생의 밝은 미소와 그녀가 사랑하는 태양의 아이들, 만돌린을 연주하는 귀엽고 수줍은 모습의 가에. 수채화 같은 그림이 연상되는 이 소설, 찾아보니 역시 영화화되었다. 사와지리 에리카, 다케유치 유코, 이세야 유스케 주연. 어울린다. 왜 여태 몰랐을까. 꼭 찾아 봐야겠다. 아. 이런 풋풋한 사랑의 감정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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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소설 - 유괴 범죄 편 | 테마도서 2018-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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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유괴라는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 소설.
그만큼 다양한 장르가 등장하기도 한다.
일본소설의 특성 상 크게는 비극과 희극, 두 갈래로 나뉜다.


• 1의 비극 一の悲劇 (1991)
- 노리즈키 린타로 法月綸太郞 (1964-)

현재의 행복한 가정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양아들을 끌어안고 친아들의 죽음에 안도하는 비정한 아버지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모순적인 혈육의 정을 묻는 작품이다. 야마쿠라 시로는 아들 다카시가 유괴됐다는 전화를 받지만 실은 아들의 친구 시게루를 오인 유괴한 뒤 야마쿠라에게 몸값을 요구한 것. 이거 ‘킹의 몸값’ 같지 않은가? 그러나 이 이야기의 초점은 다카시는 양아들이고 시게루가 불륜으로 얻은 친아들이라는 점. 이미 가정의 비극은 싹트고 있었으니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 내가 죽인 소녀 私が殺した少女 (1989)
- 하라 료 原尞 (1946-)

레이먼드 챈들러를 존경해 하드보일드 작가가 되었다는 하라 료의 작품으로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의 유괴 사건과 거기에 휘말린 탐정 사와자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문제를 상담하려 한다는 전화를 받고 의뢰인의 집을 방문한 사와자키는 느닷없이 돈 가방을 넘겨받고 유괴사건의 몸값을 지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몸값을 전하는 과정에 차질이 생기고 유괴당한 소녀는 생사도 모른 채 행방이 묘연하다. 충격적인 결말이 예상되는 전개, 결국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 유괴증후군 誘拐症候群 (1998)
- 누쿠이 도쿠로 貫井德郞 (1968-)

증후군 시리즈를 출간한 누쿠이 도쿠로의 유괴 편은 두 가지 유형의 유괴사건을 번갈아 다룬다. 소액의 몸값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연속 유괴사건.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경악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한 축을 이루고, 다른 한축에서는 또 하나의 유괴사건에 몸값 운반책으로 지명된 비밀수사팀의 무토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지능적인 유괴범을 좇는 심리 스릴러로 인터넷 시대의 익명성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가 사회문제를 고발한다.

 

• 64 (2012)
- 요코야마 히데오 横山秀夫 (1957-)

사회파 추리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D현경 시리즈’ 중 하나로 TV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경찰조직과 언론, 상호간의 갈등과 조직 내부의 비리 등을 다루면서 그 안에서도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인간은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내공에 깊이 머리를 숙이는 바이다. 14년 전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일명 '64'. 시효 만료 1년을 앞둔 지금 그때의 사건을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직감한다.

 

• 조작된 시간 死亡推定時刻 (2004)
- 사쿠 다쓰키 朔立木 (?-)

저자는 프로필이나 성별도 비공개이지만 일본의 현역 법률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사건 발생,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법제도의 실태와 부조리를 상당히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순식간에 읽힌다. 한 소녀가 유괴되고 시체로 발견된다. 곧이어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의 강압적 신문에 자백을 하고 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기에 이른다. 무고한 청년을 구하려는 변호사의 고군분투. 헌데 소녀의 아버지는 왜 그리도 사망 추정 시각에 집착하는 걸까.

 

• 유괴 誘拐 (1961)
- 다카기 아키미쓰 高木彬光 (1920-1995)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다카기 아키미쓰의 작품으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법정 추리 소설이다. 1960년 일본을 뒤흔든 7세 아동 유괴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엘리트 치과 의사라는 점과 영문 모를 그의 행보로 인해 더욱 화제가 된 이 사건을 접하고 저자는 재판을 직접 방청하면서 사건을 세세하게 취재해 소설을 집필했다. 법정에서 범인의 실책을 비웃는 한 남자.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이전 사건과 너무 유사한.

 

• 게임의 이름은 유괴 ゲ―ムの名は誘拐 (2002)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1958-)

유괴사건의 색다른 접근과 흥미로운 반전으로 극찬을 받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그녀는 돈이 필요했고, 나는 복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손을 잡았다.’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시작한 유괴 게임.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게 마련인데 과연 게임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인가. 석연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이 계획.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속도감 넘치는 폭풍 전개가 펼쳐진다.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 대유괴 大誘拐 (1978)
- 덴도 신 天藤真 (1915-1983)

국내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의 원작 소설이다. 3인조 유괴단에 납치된 82세 부자 할머니. 그런데 오히려 할머니가 유괴단을 리드하는 위치가 된다. 교도소에서 만난 세 남자는 그저 생활범죄를 저지른 평범한 사람들로 할머니가 자신의 몸값으로 100억 엔을 책정하자 까무러칠 지경에 놓인다. 수사 당국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이 할머니의 정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조국은, 나에게 무엇이었지?"라는 대사에서 과거의 사연이 짐작되기는 하는데, 어쨌든 박진감 넘치는 소설이다.

 

• 유괴 랩소디 誘拐ラプソディー (2001)
- 오기와라 히로시 荻原浩 (1956-)
가진 거라곤 없이 빚만 남은 히데요시가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가출한 부잣집 꼬마가 눈앞에 나타난다. 충동적으로 아이를 유괴하기로 계획을 바꾼 히데요시는 감방 동기가 알려준 유괴 법칙에 따라 완벽한 범죄를 시도하고자 하는데, 여섯 살 꼬마의 치명적인 귀여움과 영리함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에게 끌려 다니는 상황이 된다. 게다가 아이는 단순한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야쿠자 두목의 아들. 유괴는 두 사람의 특별한 여행으로 변질되어 감동 로드 스토리로 이어진다.

 

• 이제 유괴따위 안해 もう誘拐なんてしない (2008)
- 히가시가와 도쿠야 東川篤哉 (1968-)

야쿠자 보스의 막내딸과 어수룩한 대학생이 펼치는 유괴 자작극으로 인한 소동을 그린 유머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스무 살의 대학생 쇼타로는 여름방학을 맞아 타코야키 노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어느 날 남자 2명에게 쫒기는 미모의 여고생 에리카를 구해준다. 하지만 그녀는 그 지역 야쿠자 하나조노 파 보스의 막내딸. 배다른 동생의 수술비를 구하려 방법을 모색하던 에리카는 자신을 유괴해줄 것을 제안한다. 허술하기 그지없는 유괴 프로젝트는 점점 꼬이며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1의 비극

노리즈키 린타로 저/이기웅 역
포레 | 2013년 09월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 저/권일영 역
비채 | 2009년 06월

 

유괴증후군

누쿠이 도쿠로 저/노재명 역
다산책방 | 2009년 06월

 

64 육사

요코야마 히데오 저/최고은 역
검은숲 | 2013년 05월

 

조작된 시간

사쿠 다쓰키 저/이수미 역
몽실북스 | 2017년 08월

 

유괴

다카기 아키미쓰 저/이규원 역
엘릭시르 | 2014년 07월

 

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저/권일영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대유괴

덴도 신 저/김미령 역
미디어2.0(media2.0) | 2007년 08월

 

유괴 랩소디

오기와라 히로시 저/김소영 역
한스미디어 | 2008년 07월

 

이제 유괴따위 안해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현정수 역
서울문화사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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