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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소설 | 일반도서 2018-04-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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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저/공경희 역
살림출판사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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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가 미치 앨봄. 내가 머물고 싶은 내 인생 최고의 천국은 언제이고 어디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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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가 미치 앨봄. 그러지 않아도 요즘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내 곁에 누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문득 들던 참이다. 죽은 후 천국에서 만나는 다섯 사람이 보여주는 인생의 뒷이야기와 그들과의 인연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내용의 소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읽으며 위안의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나에게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받은 사람이 다섯 명이나 있을까? 내가 머물고 싶은 내 인생 최고의 천국은 언제이고 어디였을까?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장소나 일, 또는 사람은 과연 존재했을까? 작품에서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따스함이 전해짐에도 불구하고 나의 생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물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부분도 있으니 아직 끝난 숙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끝이면서 시작인 이야기 ? 프롤로그
평생을 놀이공원 정비공으로 살아온 주인공 에디. 어느 날 놀이 시설의 급작스런 사고로 한 작은 소녀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천국에 와있다.

 

첫 번째 만남 - 인연의 장
놀이 공원 ‘루비 정원’에서 깨어난 에디. 그런데 그가 알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먼 과거의 모습 속 놀이 공원에서 만난 첫 번째 사람과의 인연.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라 해서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어쩌면 삶과 죽음은 우연과 필연의 장난인지도 모른다.

 

두 번째 만남 - 희생의 장
젊은 날의 전쟁터로 돌아가 상사였던 대위를 만난 에디. 날아가는 포탄에 삶의 의미를 잃고 공포와 분노, 수치로 점철된 그 시절의 혼란은 많은 사람의 희생을 요구했다. 누구를 위한 희생인지는 몰라도 모두가 나름대로의 희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세 번째 만남 - 용서의 장
눈 덮인 산 속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보게 된 에디. 아름다운 노부인이 가르쳐준 아빠의 인생 이야기. 학대받은 어린 시절의 아픔도 이제는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이란 그렇게 단순한 감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서로를 위해 용서를 해야 한다는 것.

 

네 번째 만남 - 사랑의 장
일생 사랑했던 단 한명의 여자, 먼저 간 아내를 만난 에디. 아내가 가장 좋은 기억으로 선택한 것은 결혼식이었다. 단출한 결혼식이었지만 충만한 사랑으로 부족할 것이 없었다. 후회 없는 결정이었기에 행복했던 결혼생활, 사랑 하나만으로도 의미 있는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다섯 번째 만남 - 화해의 장
드디어 천국으로 가는 길목에 선 에디. 온통 하얀 빛으로 가득한 그 곳에서 어떤 소녀를 만난다. 그 옛날 전쟁터에서 얼핏 보았다고 생각한 작은 그림자. 죽음도 삶도 어쩌면 이미 예정되어 있는 것인지 모른다. 하나의 죽음은 또 다른 생으로 연결이 되는 윤회의 법칙처럼.

 

모두가 하나인 이야기 - 에필로그
자신의 인생을 무의미한 생이라고 생각해 왔던 에디. 그러나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의 짧은 여정을 통해 그 의미를 찾는다. 따지고 보면 삶이란 그리 거창한 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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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잔의 칵테일] 인생을 잘 살기 위한 비법 | 일반도서 2018-04-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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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이덴슬리벨(EAT&SLEEPWELL)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치유를 받은 기분이다. 그야말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고나 할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며 친해진 각양각색의 인물들. 키가 2미터가 넘는 거구의 게이 ‘곤마마’를 중심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집이다. 평범한 샐러리맨 혼다 씨는 헬스클럽 ‘사브(SAB)’에 처음 가던 날, 프리웨이트존에서 운동을 하는 거구의 사나이를 발견하는데 그가 지닌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분을 맺게 되고 별명도 얻는다. 덤벨을 들어 올릴 때 웃음소리 같은 기묘한 소리를 낸다고 ‘게라 짱’. 그리고 그곳에서 성격도, 나이도, 생김새도 천차만별에 괴짜이기는 해도 착하고 마음 따듯한 사람들을 만난다. 금발 소프트모히칸 센세 ‘시카이’, 음탕한 생각만 하는 광고대리점 사장 ‘사초’, 시건방지면서도 수줍은 미남형 고교생 ‘슌 군’, 베일에 싸인 섹시 미녀 ‘미레 씨’. 누구나 고민은 있다. 그리고 해결법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법이다. 다만 누군가 곁에서 살짝 등을 떠밀어준다면 훨씬 살아가는데 힘이 되지 않겠는가.

 

“가장 괴로울 때 웃는 것, 사실은 그게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한 비법이라오.” p.33

 

1장. 혼다 소이치의 추신
중년의 만년 대리 영업직 샐러리맨 혼다의 눈에 들어온 헬스클럽 광고전단지. 운동을 하니 살도 빠지고 생활에 활력이 생기지만 딸이 요리 공부를 위해 프랑스에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한다. 딸을 혼자 외국에 보내고 싶지 않은 아빠의 마음을 자식은 알기나 할까?
* 곤마마의 조언; 가끔은 서로에게 상처를 줘도 돼요. 화해하면서 더 깊은 정이 생기거든요. 그게 가족이죠.
* 추신☆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아빠와 엄마의 딸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합니다.♪

 

2장. 이노우에 미레의 해방
베일에 싸인 미녀 미레의 정체는 폭력성 짙은 하드보일드 만화 작가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하고 마감에 쫓기며 사는 단조로운 생활에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있다. 헬스장에서 손가락을 다치게 되자 어쩔 줄 모르는데 곤마마는 시원하게 그녀를 해방시켜 준다.
* 곤마마의 조언;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느냐 아니겠어? 어차피 일어난 일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일어난 일을 기회로 삼을 수는 있어. 위기는 기회야.
* 칵테일 블루문; 있을 수 없는 일 / 카미카제; 당신을 구한다 / 카시스 소다; 그대는 매력적이야

 

3장. 구니미 슌스케의 양 날개
고교생 슌스케는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친구도 별로 없고 부모는 이혼해 늘 혼자다. 그래서 시작한 종이비행기 접기가 취미이자 특기다. 어느 날 헬스장에 초등학교 동창 에나가 등장하자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애꿎은 근육만 키우는데 짓궂은 어른들이 오작교가 되어준다.
* 곤마마의 조언; 하지만 처음부터 포기한 사람은 비록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해도 전혀 아름답지 않아.
* 영화 시월애;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잃어본 적 없는 사람보다 아름답다.

 

4장. 시카이 료이치의 잠자리
딸을 잃고 슬픔을 가눌 길 없는 부부. 치과의사 시카이는 침묵을 견디기 힘들어 실없이 떠들어대고 아내는 오히려 멍한 상태로 둘 사이에는 엷은 벽이 서있다. 딸의 기일, 묘지에서 감정이 폭발하는데 묘비위에 앉아 어이없어 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듯한 고추잠자리를 보고 순간 딸의 마음을 떠올려본다.
* 곤마마의 조언; 슬플 땐 울면 된다. 불안할 때는 불안해하면 되지, 그 감정을 속일 필요 없다.
* 칵테일 솔티 도그; 과묵하다

 

5장. 스에쓰구 쇼지부로의 사죄
68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스에쓰구는 광고대리점 사장으로써 요즘의 유토리 세대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너무 의식하는 바람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든 걸지도 모른다는 조언을 받아들이고 일을 맡겼는데 클레임이 들어온다. 사죄는 필요하겠지만 벽을 허무니 소통의 길이 열린다.
* 곤마마의 조언; 눈앞의 다른 사람은 어쩌면 거울 속의 자기모습일지도 모른다. 혼자서 전력질주하기보다 가끔 속도가 느린 인재를 섞어보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 칵테일 올드패션드; 나의 길을 간다.

 

6장. 곤다 테츠오의 아훔
헬스클럽 근처 뒷골목에서 ‘히바리’라는 작은 술집을 경영하는 곤다는 저녁 운동 후 해 뜰 무렵까지 카운터를 지키며 손님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과 상담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혼자라는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미소녀 바텐더 카오리는 그를 이해하고 그가 해준 조언을 되돌려 준다.
* 곤마마의 조언; 아훔의 ‘아’는 입을 벌려 내는 소리로 자음의 처음이고, ‘훔’은 다물고 내는 소리로 자음의 끝이다. 즉, 아훔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사물이든 아와 훔 사이의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고, 자신이 살 수 있는 것도 지금 이 순간뿐이다.
* 칵테일 럼콕; 자유, 혁명, 그리고 좀 더 의욕적으로!

 

내가 살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야. 과거와 미래를 염려하는 건 다 쓸데없는 짓이지.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과거를 슬퍼하면 모처럼 살고 있는 ‘지금’이 불행해질 뿐이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 소중한 ‘지금’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면 안 되겠지?
괴로운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의 불안도 모두 잊고, 지금 이 순간만을 음미하며 살자.
그게 바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란다......
p.287

 

칵테일에도 꽃말처럼 의미가 있다는 건 몰랐다. 고독함, 슬픔, 불안 등등의 정신적 상처를 칵테일 한잔과 함께 위로를 받는 공간 ‘히바리’.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옆에는 작은 엽서 크기의 간판이 붙어 있을 뿐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야 하거든. 그래야 상대의 마음 깊숙이, 정확하게 전달되니까.”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치유를 받은 기분이다. 그야말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고나 할까. ‘당신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라는 작은 소리를 담아서. 참고로 이 소설의 원제는 [大事なことほど小聲でささやく]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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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키다리 아저씨』 | 서평이벤트 2018-04-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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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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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기간 : ~4 25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4 26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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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이야기할 때 떠오르는 영원한 명작 『키다리 아저씨』

고전의 매력을 살린 새로운 표지와 판형으로 리커버 에디션 출간!


순수했던 옛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명작 『키다리 아저씨』가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리커버 에디션 세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날로그 정서 가득한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리커버 에디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전에 출간된 책과 분위기가 달라진 사랑스러운 표지다. 고전의 매력을 살린 클래식한 프레임 안에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 주디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기에 그간 익숙했던 인디고 고전 명작 시리즈의 아담한 느낌에서 벗어나 좀 더 커진 가독성 높은 판형을 시도했다.


“전 매순간 제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온전히 느낀답니다. 

아무리 속상한 일이 생겨도 그 사실을 잊지 않을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연애편지


키다리 아저씨』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투명하게 담아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태어나 처음 겪는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말괄량이 아가씨 주디와 그런 그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후견인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은 한없이 순수하고 따뜻하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가슴 떨리는 셀렘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는 어린 시절 주디의 편지를 읽으며 상상으로만 그렸던 장면들이 일러스트로 담겨 있다. 주디의 학교생활, 키다리 아저씨와의 운명적인 만남 등이 김지혁 작가만의 감수성을 담은 일러스트로 재탄생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고전명작을 소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 <키다리 아저씨> 상품 소개 *

[ 저자 소개 ] 


지은이 진 웹스터 


187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출판업자로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을 출판했고, 어머니는 마크 트웨인의 조카였다. 대학에서 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신문기자로도 활약했다. 『패티가 대학에 갔을 때』, 『보리공주』, 『키다리 아저씨』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40세에 첫 아이를 낳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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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하루키★『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 서평이벤트 2018-04-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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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저/윤성원 역
문학사상 | 2018년 04월


신청 기간 : ~4 26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4 27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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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 본문 내용과 표지를 완전 개장한
신장판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하루키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음악’!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음악이 흐른다. 단순한 배경음악으로서가 아니라, 작가의 이야기 세계와 연관성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맡은 음악이 등장하는 것이다. “책과 음악은 내 인생에 있어서의 두 가지 중요한 핵심이다”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감상의 측면을 넘어 그 음악의 형성 과정까지를 더듬는 깊은 이해 속에서, 음악은 그와 그의 작품을 형성하는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의 세계로 거듭난다.

이 책은 이렇듯 하루키와 그의 작품 세계의 한 부분을 차지해온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적이고 조금은 어려운 음악비평서로 보일 수도 있지만, 몇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이 책이 음악, 동시에 인간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열 명의 음악가 중 누구의 글을 보아도 그 음악가의 삶과 사고방식 등이 아로새겨져 있다. 하루키는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그 음악가의 고독을, 절망을, 희망을 이야기한다. 어디까지나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깊은 통찰력으로 그 세계를 조망한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고난을 딛고 삶의 제2막을 연 브라이언 윌슨, 어둠의 시대에 천상의 음악을 들려준 젊은 시절의 스탠 게츠, 미국의 노동자 계급을 위한 귀중한 대변인이 된 브루스 스프링스틴, 학대받는 사람들을 노래한 고귀한 음악혼의 소유자 우디 거스리 등 동양과 서양,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하루키의 음악 여정이 담겨 있다.

순수하게 그 음악 자체에 대해서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키는 문학작품을 세상에 내어 놓는 작가로서, 음악을 세상에 내어놓는 음악가들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가 음악평론가와는 또 다른 진솔한 비평을 낳았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에 문외한인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책 속으로 

나는 월턴의 지적이고 단정하면서도 강철처럼 예리한 그 특유의 터치를 좋아하고, 이 사람이 때때로 깊은 곳에서 뿜어내는 집요하고 불길한 음색(그것은 악마적인 것의 성실한 잔향처럼 내 귀에는 들린다)을 무척 좋아한다. --- p.34

1963년에 처음으로 [서핑 유에스에이]를 들은 후로 오랜 세월이 흘렀다. 브라이언에게 있어서도 나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상당한 무게가 있는 세월이었다. 온갖 예상을 뛰어넘는 종류의 세월이었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있다. 와이키키의 밤바다에, 그칠 줄 모르는 비를 맞으며 그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누가 뭐라 해도 훌륭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진혼해야 할 몇 가지를 우리 자신 속에 안고 있는 것이다. --- p.64

클래식 음악을 듣는 기쁨의 하나는 자기 나름대로의 몇 곡의 명곡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몇 명의 명연주가를 가지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세상의 평가와는 합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같은 ‘자신만의 서랍장’을 가지는 것으로 인해 그 사람의 음악 세계는 독자적으로 펼쳐져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이다. --- p.93

그는 가볍게 세상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물론 그는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재즈라는 건 말이죠” 하면서 그는 만년의 어느 인터뷰에서 마치 가정의 불쾌한 비밀을 털어놓듯이 이야기했다. “밤의 음악이거든요.” 그 말이 스탠 게츠라는 뮤지션과 그가 만들어낸 음악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p.126

지금도 스프링스틴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봄날의 햇살이 내리쬐는 애스버리 파크의 광경을 문득 떠올린다. 내가 1970년 전후 도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을 즈음 브루스 스프링스틴도 마찬가지로 이 영락한 애스버리 파크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30년도 넘는 세월을 거쳐 우리는 제각기 무척 먼 곳까지 발걸음을 옮겨왔다. 뜻대로 이루어진 일도 있었고 뜻대로 되지 않은 일도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 제각기의 장소에서, 제각기의 투쟁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 p.159

그것이 재즈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할 만큼 녹아웃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만일 그런 비합리적인 힘을 때때로 느낄 수 없었다면 도대체 어느 누가 재즈를 30년 동안이나, 40년 동안이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들어왔겠는가? 재즈라는 음악은 그렇게 성립되어 왔다. --- p.231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정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정경이지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가사의한 리얼리티가 문득 느껴진다. 구두 속의 젖은 감촉과 흐린 유리창의 나른함이 어떤 예감처럼, 혹은 이미 일어난 일의(그러나 왠지 상실되어 버린) 기억처럼 피부에 와 닿는다. --- p.261

상쾌한 일요일 아침 커다란 진공관 앰프-같은 걸 당신이 우연히 가지고 있다면-가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그동안 물을 끊여 커피라도 준비하고), 천천히 턴테이블에 풀랭크의 피아노곡이나 가곡 LP를 얹는다. 이런 게 역시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p.292

거스리는 음악이라는 것은 메시지를 운반하는 생명체이며 그 장소에서 사명을 다하면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져버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모든 것이 먼지에서 태어나 다시금 먼지로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우디 거스리의 혼은 어떠한 격렬한 모래 폭풍에도 날아가지 않고,시대라는 파도에도 휩쓸리지 않고, 확실하게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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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사랑스러운 한 소녀의 모험담 | 장르소설 2018-04-24 17:28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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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스티븐 킹 저/한기찬 옮김
황금가지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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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헤매는 트리샤의 이야기만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는 다른 등장인물도 없고 배경은 그저 숲속일 뿐인데도 긴장감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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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놈은 이빨이 있어서 그놈이 원할 때면 언제라도 너를 물어뜯을 수도 있다.
트리샤 맥팔랜드는 아홉 살 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혼한 엄마와 사는 두 남매는 아빠와 지내지 않는 주말이면 소풍을 간다.
소풍 길에 늘 있는 오빠와 엄마와의 싸움에 넌더리가 난 트리샤는 뒤에 처져 오줌을 누러 오솔길로 접어들었다가 길을 잃고 만다.
싸움에 몰입해 있던 엄마와 오빠는 트리샤가 따라오지 않는 것도 모른 채 길을 가다 아이를 잃어버린다.
숲 속을 헤매는 트리샤의 이야기만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는 다른 등장인물도 없고 배경은 그저 숲속일 뿐인데도 긴장감이 끊이지 않는다.
날은 어두워지는데 혼자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쭈뼛해지는 느낌이다.
역시 공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그래도 이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트리샤에겐 워크맨이 있었고 보스턴 레드삭스팀의 야구선수 톰 고든의 열성팬인 그녀는 야구경기를 들으며, 상상 속의 톰과 대화를 나누며 힘을 얻는다.
물도 먹을 것도 떨어진 상태. 걸어도 걸어도 큰 길은 나오지 않고 숲에는 벌레는 물론, 뱀도, 곰도 있는데...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기적을 만들어 살아남은 아이. 다행이다.
그리고 야구는 잘 모르지만 아이의 세이브 마무리는 정말 감동적이다.
세상이 물어뜯으려 할지라도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한다면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겠지... 트리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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