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
http://blog.yes24.com/yolleep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케이토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테마도서
서평이벤트
나의 리뷰
일반도서
장르소설
일본원서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라플란드의밤 올리비에트뤽 북유럽스릴러 사미족 앙리픽미스터리 문학미스터리 고전미스터리 클래식미스터리 경감시리즈 서평이벤트
2019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글
오늘 4 | 전체 15618
2017-08-07 개설

2019-01 의 전체보기
[무뢰한의 죽음] 시골 순경 해미시 맥베스의 사건일지 | 장르소설 2019-01-29 17:0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03005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무뢰한의 죽음

M. C. 비턴 저/전행선 역
현대문학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소설의 매력은 해미시라는 인물을 주축으로 사람들의 관계나 인간심리에 맞춰져 있으므로 스릴이나 반전이 약해도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스코틀랜드 가상의 마을 ‘로흐두’에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는 ‘해미시 맥베스 순경’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무뢰한의 죽음 Death of a Cad]이다. 저자 M. C. 비턴은 로맨스 소설 분야에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의 썸을 보는 재미도 꽤 흥미롭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는 않기 때문에 로맨스와 추리소설의 중간쯤에 위치한 소설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Death of ~’로 계속되는 시리즈가 벌써 30권이 넘었다고 하는데 제1권 [험담꾼의 죽음 Death of a Gossip]이 발표된 시기가 1985년이고 보면 너무 늦게 번역본이 출간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1980~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스티븐 킹이나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아메리칸 스타일 서스펜스 스릴러에 밀려버린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이 시리즈는 라이트 계열의 소설들이 강세를 보이는 요즘 추세에 맞는 작품인 듯싶기도 하다.


전편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의 피해자도 누구나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자기 손으로 직접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에게 동의할 수 없는’ 경찰 해미시 맥베스는 차근차근 관련인물들을 조사해 나간다. 마을 유지 할버턴스마이스 부부는 외동딸 프리실라가 런던에서 약혼자를 데려온다고 하자 자택인 성에서의 파티를 계획하고 초대 손님들을 부른다. 모두들 상류계층이지만 나이도, 성격도 각각으로 묘하게 융화되지 못하는 그들 가운데 유독 튀는 손님이 한 명 있었으니, 바람둥이에 제멋대로 구는 그야말로 무뢰한이었다. 바로 그 남자가 파티가 있던 다음날 시체로 발견되고 본서에서 출장을 온 경감이 사람들의 원성을 사게 되자 책임자인 총경은 해미시를 부른다. 이미 지인들을 통해 기본정보를 수집해 놓은 해미시는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수사를 진행하는데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중반 이후 범인은 얼핏 심증이 가는 구조로 되어 있으나 이 소설의 매력은 해미시라는 인물을 주축으로 사람들의 관계나 인간심리에 맞춰져 있으므로 스릴이나 반전이 약해도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마을의 박람회를 돕고 프리실라와 데이트를 즐기며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도 온정의 손을 내미는 인간적인 순경, 키가 껑충하고 빨간 머리에 녹갈색 눈동자를 지닌 해미시는 낡고 후줄근한 제복을 입고 있어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정말 잘생긴 남자다. 게다가 아름답고 신비한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마치 로맨스 소설을 읽는 듯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다. 로흐두 경찰서의 만년 순경 해미시 맥베스의 소망은 마을 사람들과 조용한 나날을 보내며 별 탈 없이 시골의 생활을 즐기고 고향집의 가족들을 부양하는 것일 뿐이거늘, 로맨스는 뜻대로 되질 않는데다 살인 사건은 그를 자꾸만 따라다닌다. 그리하여 시리즈는 속속 출간되는 중인데 나는 어느 세월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유코의 지름길] 평범 속에서 찾는 보석 같은 일상 | 일반도서 2019-01-22 19:1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01281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유코의 지름길

나가시마 유 저/이기웅 역
비채 | 200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재미가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는, 너무나 평범하기에 어쩌면 독특하다고도 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연작 단편집 [유코의 지름길]은 문예잡지〈신초(新潮)에 연재된〈미즈에 씨의 오토바이〉부터 표제를 포함해〈내 얼굴〉까지의 여섯 편과 단행본 작업 시에 첨가된〈파리의 모두를 합쳐 총 일곱 편으로 이루어졌다. 이 작품으로 저자 ‘나가시마 유’는 제1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여느 작품집과 다른 점이라면 그야말로 소소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그렸을 뿐이라는 것. 일본소설 특유의 뭔가 교훈을 주려는 의지도 강하지 않고, 간단한 수수께끼 정도도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바쁜 삶 속에서 잠깐 쉬어가도 좋지 않겠느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재미가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는, 너무나 평범하기에 어쩌면 독특하다고도 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는 서양 골동품 전문점 ‘후라코코’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매장 건물 2층 방에서 살게 된 ‘나’를 화자로 진행된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 생각했지만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점장, 주인집 가족, 동네 사람들과 점점 친교를 나누게 된다는 스토리로 잔잔한 에피소드들이 하나씩 쌓여간다. 가게 뒤에는 건물주 야기 씨가 살고 있고, 앞마당에서는 야기 씨의 손녀 아사코가 미대 졸업전시회에 쓸 나무상자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그녀의 동생 유코는 아직 고등학생으로 별 말은 없지만 가게에 자주 얼굴을 내밀고, 건너편 골목안쪽에 사는 미즈에 씨는 물건은 하나도 사지 않으면서도 매일 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는 단골이다.


처음 보자마자 친근하게 다가온 미즈에 씨는 오토바이 자격증을 땄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고(미즈에 씨의 오토바이), 전철에서 마주친 유코는 동네 구석구석을 통과하는 희한한 지름길을 가르쳐준다.(유코의 지름길), 점장 미키오 씨의 전 그녀는 프랑수와즈인지 미즈에 씨인지 알쏭달쏭(미키오 씨의 전 그녀), 주인집 아가씨 아사코 씨의 상자로 만든 전시회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며(아사코 씨의 상자), 프랑수와즈는 프랑스로 물건을 인수하러 오라고 한다.(프랑수아즈의 프랑스), 벼룩시장에 점장을 따라 나섰더니 얼굴 어두운 청년으로 통하는데 내 얼굴, 이제 변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내 얼굴), 내 이름도 제대로 몰랐던 그 사람들과 프랑스에서 조우하며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파리의 모두)


그때 불쑥 내가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라면 어제부터 하고 있지만, 그런 게 아니라 훨씬 전에, 후라코코 2층에 기어 들어간 뒤부터 내내 여정을 끊임없이 이어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멈춰 섰다.

p. 271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행복을 위한 작은 기적 | 일반도서 2019-01-17 14:5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99952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저/김은모 역
arte(아르테)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행복이란 뜻밖에 가까운 곳에 깃들어 있다는 파랑새의 교훈을 새삼스럽게 떠올리면서, 쓸쓸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여운을 곱씹어 보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처음 들어본 작가 후지마루(藤まる)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표지와 제목으로 봐서는 라이트 노벨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꽤 무겁다. 원제는 [시급300엔의 사신 時給三○○円の死神]. 일본은 요즘 인력난으로 인해 시급이 1000엔 가까이 된다고 하니 300엔이라는 금액은 경악할만한 수준이긴 하겠다. 근무시간은 있으나 마나, 시간외 수당도 없고 교통비도 복리후생비도 보너스도 당연히 없으며 근무 스케줄은 조정 불가능하다는 최악의 조건이지만 고교생 사쿠라는 이 6개월 단기간의 아르바이트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신死神 아르바이트’라는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어쨌든 즉시 채용에 선지급이니까. 그러나 믿어지지 않던 상황이 진짜였던 것이다.


죽은 사람의 미련을 풀어주고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사신 아르바이트생 사쿠라와 하나모리. 이 두 남녀고교생이 주고받는 명랑한 대화나 장난스러운 행동들이 없었다면 온통 잿빛으로 뒤덮일 듯한 분위기를 지닌 작품이다. 죽었지만 추가시간을 살고 있는 인물들은 일상생활을 계속 이어간다는 기쁨보다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는 마음의 괴로움이 더 크다. 소아병에 걸린 동생과의 화해를 원하는 소녀, 사회의 불합리함을 탓하는 중년남자, 아이를 전제로 결혼한 남편을 원망하는 여자, 자신을 학대한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 풀릴 수 없는 감정의 응어리는 여전히 남아있는 채로 그저 세상에 남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인 ‘사자(死者)’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온다.


“처음에 ‘사자’는 다들 기뻐해. 당연하지. 이미 죽었는데도 죽지 않은 셈이니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아. 추가시간이 몹시 잔혹하다는 사실을.”


사정에 따라 기간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떠나야만 하며, 추가시간에 생긴 모든 일과 기억은 무효화되고 말아 뭘 어떻게 하든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는 걸 알고도 인간의 미련이란 쉽게 떨쳐지지 않는 질기고도 헛된 욕망인가보다. 우여곡절 끝에 떠나보낸 사자들은 결국 미련을 해소한 것이 아니라 체념하게 된 것이라는 걸 깨닫는 사쿠라. 어차피 주어진 기한 동안 맡기로 한 이상, 사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 해도 그들이 조그마한 행복이라도 찾고 떠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하나모리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던 사쿠라는 어느새 자신도 위로를 받고 있음을, 절망적이던 인생에 따스한 온기가 흘러들어오고 있음을 감지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음 세상으로 이어나가면 분명 언젠가, 잊어버렸을 무렵에 작은 행복으로 만날 수 있다. 잔혹한 세상에 한 줌의 호의가 더해지면 분명 세상은 멋있어진다.

p.363


나의 행복을 다른 이에게 전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주 사소한 손길도 행복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여기저기 떨어진 행복이 싹을 틔워 한없이 퍼트려지는 광경을 상상해본다. 근사하다. 행복이란 뜻밖에 가까운 곳에 깃들어 있다는 파랑새의 교훈을 새삼스럽게 떠올리면서, 쓸쓸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여운을 곱씹어 보았다. 오늘도 무탈하게 보내고 있는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 이 리뷰는 출판사 ‘아르테(arte)’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사라진 보석] 보석 도난 사건에 얽힌 비극 | 장르소설 2019-01-15 17:5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99447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라진 보석

콜린 덱스터 저/장정선, 이경아 역
해문출판사 | 200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끔 심술도 부리고 변덕도 심하지만 교양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모습이야말로 모스 경감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 시리즈 [사라진 보석 The jewel that was ours]은 영국 옥스퍼드에 여행을 온 미국인 단체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대부분 부유한 노년층으로 구성된 관광객들은 ‘런던~케임브리지~옥스퍼드~스트랫포드~바쓰~윈체스터’ 일정으로 짜인 투어를 즐기는 중이다. 옥스퍼드에 도착한 날, 각자 다른 감회와 여행의 피곤함을 품은 채 호텔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기로 하는데, 한 관광객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박물관에 기증하려고 가져온 보물 '울버코트 텅'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검시 결과 타살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지만, 보석 도난 사건에는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음을 감지하는 모스 경감. 그런데 보물을 기증받기로 한 영국의 애쉬몰리언 박물관의 담당교수가 시체로 발견되고, 모스 경감은 도난 사건과 살인사건에는 분명히 연결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한다.

 

서로 아무런 관련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우연치 않게 다른 사람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주기도 하고, 의외의 장소에서 목격자가 되기도 하는 등 관계가 조금씩 맞물리며 얽혀 들어간다. 사건은 별다른 진전 없는 상황에서 각자의 진술도 별로 의심스러운 곳이 없어 보이는데,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다. 보석 도난 사건은 단순한 도둑의 소행인걸까? 죽은 바람둥이 교수는 치정으로 살해당한 것일까? 여행객들 사이에는 정말 접점이 없는 걸까? 모스 경감은 이런 저런 가설을 세우고 용의자를 좁혀 가지만 가설은 가설일 뿐, 잘못된 판단에 옆길로 들어서기 일쑤다. 그래도 반짝이는 두뇌와 뛰어난 직관력으로 사건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데 성공하는 능력자이기도 한데, 술과 여자의 유혹에 약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천재형 탐정과 달라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다.

 

모울 박사가 보기에, 남자의 말솜씨는 은근히 현학적이었다.
실제로 그는 문장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건 경찰은 말할 것도 없고 설교자조차도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고맙게도!- 그는 연설을 하는 동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동전을 짤랑거리는 짓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배가 상당히 많이 나온 편이긴 했지만 다른 곳은 괜찮아 보였다. 아마도 술을 지나치게 마신 탓일 것이다.
p.354

 

십자말풀이의 팬인 모스 경감은 철자법에서의 실수나 문법에서의 실수를 싫어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영어의 묘미를 잘 안다면 더욱 흥미로운 문장들일 것 같은데, 영어무식자인 나로서는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다. [사라진 보석]은 1991년 출간작으로 1975년의 첫 작품 [우드스톡행 마지막 버스] 때보다 모스 경감도 나이가 많이 들었겠으나 나쁜 생활 습관은 여전하며 아직 독신이다. 그러나 그와 콤비를 이루는 루이스 형사는 이 심술궂은 노인네와 일하는 것을 늘 기뻐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에 대한 존경심 뿐 아니라 자신을 동료로서 인정해주는 부분 때문이다. 가끔 심술도 부리고 변덕도 심하지만 교양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모습이야말로 모스 경감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모스 경감 시리즈는 영국의 텔레비전 채널 ITV에서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져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는데, 무엇보다 옥스퍼드를 간접적으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것도 이 시리즈의 묘미라 하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프렌치 경감 최대사건] 유럽을 누비며 다다른 진실 | 장르소설 2019-01-09 21:2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9804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프렌치 경감 최대사건

F.W.크로프츠 저/김민영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끊임없는 탐문수사와 잠복수사를 거쳐 용의자를 좁혀가는 프렌치 경감.천재형의 탐정이 아니라 성실함의 표본 같은 그에게서는 인간미가 느껴지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은근과 끈기로 차근차근 사건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정통 수사법을 활용하는 경찰들이 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마르틴 베크 형사,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이 그렇듯이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의 프렌치 경감 또한 끊임없는 탐문수사와 잠복수사를 거쳐 용의자를 좁혀간다. 천재형의 탐정이 아니라 성실함의 표본 같은 그들에게서는 인간미가 느껴지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1925년 발표된 [프렌치 경감 최대사건 Inspector French's Greatest Case]의 ‘최대’가 갖는 의미는 사건 자체보다 유럽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지리적 행동 범위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플리머스나 뉴캐슬까지의 짧은 나들이쯤을 큰 여행으로 여길 만큼 나다니기 좋아하지 않는 프렌치 경감으로서는 얀 펜덜켐프의 뒤를 쫓아 남서 프랑스 국경을 넘어가는 여행은 자신이 살며 그 위를 움직여 다니고 있는 지구라는 크나큰 존재의 개념을 눈앞에 펼쳐 보여준 것으로 그는 얼마쯤 외경심에 사로잡혔다. (p.92)


런던의 한 보석상 지배인이 살해되고 금고에 있던 다이아몬드와 현금이 사라졌다. 금고의 열쇠는 오로지 사장만이 갖고 있었는데 누가 어떻게 여벌 열쇠를 만들 수 있었던 걸까. 피해자인 지배인은 누구나 신뢰하는 인물로 의심의 여지가 없고, 도둑맞은 지폐가 은행에 나타나거나 다이아몬드가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결정적인 단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마침 사라진 한 사원의 행방을 찾아 암스테르담 지점으로 떠난 프렌치 경감. 그의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위스 샤머니, 뮈렌,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다시 영국의 사우댐턴으로, 프랑스의 르 아브르, 파리를 거쳐 포르투갈 오포르토로. 기차와 배를 번갈아 타는 여행길에서 보는 풍경은 장관이지만 겨우 좁혀진 용의자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마터호른, 아이가, 멘히, 융프라우 등의 산들이 잇달아 하늘에 우뚝 솟아 있는 광경은 그를 압도했다. 그리고 열차가 좁은 계곡을 따라 비스듬히 산 속으로 들어갈 때 그는 커다란 산이 양쪽에서 자신을 덮쳐오는 듯한 위압감을 느꼈다. 라우터브룬넨에서는 케이블카로 뮈렌 고원에 올라갔고 거기서부터 전차를 타고 유명한 휴양지로의 여행을 계속했다. 뮈렌에 이르러 벨가르드 호텔 쪽으로 걸어갈 때 그는 황홀하여 융프라우의 웅대한 산허리를 바라보았다. 은빛 산봉우리가 이윽고 또 다른 산봉우리로 이어져 위로 위로 뻗어 물빛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p.181)


작가 크로프츠는 원래는 철도기사였기 때문에 묘사가 더욱 생생하고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이토록 화려한 여정에 비해서 그다지 긴박한 전개는 펼쳐지지 않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렌치 경감의 노고와 빠른 추진력에는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25년 아닌가. 거의 한 세기 이전에 이런 소설을 쓰며 사실주의로서의 새장을 열었다는 점만으로도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