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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美のホタル] 나쓰미의 반딧불이 | 일본원서 2020-07-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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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夏美のホタル

森澤 明夫 저
KADOKAWA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인 만큼 착하고 차분하고 서정적이다. 따스한 정과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힐링 소설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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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인 만큼 착하고 차분하고 서정적이다. 보소반도 산골 마을에 위치한 작은 만물상 ‘다케야たけ屋’에서 보낸 여름휴가 기간 동안 인생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은 젊은 커플과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통해 단조로운 삶에 반짝이는 시간을 선물 받은 연로한 모자의 이야기다. 어떤 부분은 내 엄마와 오빠의 이야기 같고, 어떤 상황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바람에, 자꾸만 눈시울이 뜨뜻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만든 책이다. 엄마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어떤 기분이셨을까 생각하니 괜한 추천을 했나 싶기도 했지만, 그들이 나누는 따스한 정과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충분히 위로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프롤로그_ ?山雲月の 「光」 사카키야마 운게쓰의 ‘빛’

제1장_   相羽?吾の 「螢」 아이바 싱고의 ‘반딧불이’

제2장_   相羽?吾の 「夏」 아이바 싱고의 ‘여름’

제3장_   相羽?吾の 「淚」 아이바 싱고의 ‘눈물’

제4장_   河合夏美の 「心」 가와이 나쓰미의 ‘마음’

제5장_   相羽?吾の 「願」 아이바 싱고의 ‘소원’

제6장_   河合夏美の 「命」 가와이 나쓰미의 ‘생명’

에필로그_ ?山雲月の 「?」 사카키야마 운게쓰의 ‘풍경’


사진작가 지망생 아이바 싱고는 대학 졸업제작용 사진을 찍을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 유치원 교사인 여자친구 가와이 나쓰미의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달리던 중 화장실을 빌리기 위해 멈춰 선 가게에서 웃는 얼굴의 모자를 만난다. 붙임성 있고 싹싹한 나쓰미는 이미 할머니와 친해지고 낯을 가리는 싱고 또한 연신 싱글벙글한 지조 씨(地藏, 지장보살을 닮았다)에게 이상하게도 친밀감을 느낀다. 싱고의 사진을 진지하게 구경하던 모자는 풍경사진을 주로 찍는다는 싱고에게 가게 옆 별채에서 묵을 것을 권하고 여름이면 한창인 반딧불이의 명소를 안내한다. 아름다운 산속 마을에 매료된 나쓰미와 싱고는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며 눈부신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지조 씨는 젊은 그들에게 강 놀이를 한껏 가르쳐주고 상냥한 야스(ヤスエ) 할머니 또한 그들을 친자식처럼 여긴다. 홀로 뒤처진 것만 같아 초조하던 싱고는 이곳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진실한 마음의 눈으로 카메라 파인더를 바라본다. 꿈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싱고와 나쓰미는 항상 웃는 얼굴인 지조 씨의 슬픔에 대해 알게 된다. 불상을 조각하는 괴짜 불사 운게쓰와 매일 지장 씨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 버스를 타는 다쿠야와 히토미 남매. 그들과의 인연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은 싱고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지조 씨의 본명은 ‘후쿠이 케이조 福井?三’.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에는 세 가지 은혜라는 의미가 깃들어있다. 즉 첫 번째는 이 세상에 태어난 기쁨, 두 번째는 부모에게 사랑받는 기쁨, 세 번째는 반려자와 함께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기쁨을 담은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역시 아들의 이름에 염원을 담았다. ‘단뽀뽀 蒲公英’에서 가져온 한자 ‘기미히데 公英’. 지조 씨가 그토록 민들레를 좋아하는 이유였다.


たんぽぽは、いい花だよ。

花が終わっても、たくさんの命を

空にふわふわ飛ばせるなんて、

なんだか素敵だからよ。


민들레는 좋은 꽃이라고.

꽃이 졌다 하더라도 수많은 생명을

하늘로 둥실둥실 날려 보낸다는 건

뭔가 근사하니까 말이야.



[싱고의 파인더]


한여름의 눈부신 하늘, 깊고 푸른 산, 맑고 깨끗한 강. 그리고 시골 사람들이 사는 쇼와시대풍의 집들과 한가로운 전원의 풍경은 파인더를 들여다볼 때마다 마음에 스며들어 질리지도 않고 셔터를 눌렀다.


맨 앞에는 나쓰미의 빨간 오토바이와 두 개의 헬멧. 그 뒤로는 향수어린 ‘다케야’ 건물. 그 더 뒤로는 푸른 대나무숲이 불룩 솟아있고, 죽림 위에는 빠져들 것만 같은 파란 하늘과 복슬복슬한 뭉게구름이 세 점 떠있다. 화면 오른쪽 구석에 통모양의 낡은 우편함을 배치하니 멋진 구도가 완성되었다.


전방의 산마루에 저녁 해가 저물어가고, 하늘은 멋진 파인애플색으로 물들고 있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로한 모자의 자그마한 뒷모습이 엷은 실루엣이 되어 논두렁 시골길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강기슭은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끼어 있어 강줄기에는 이미 엷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무수한 녹색의 빛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반딧불이가 발하는 비일상적인 녹색 빛의 명멸에 몰아지경이 되어 셔터를 눌렀다.


이미 아이들은 강변으로 내려갔다. 타쿠야는 곤충잡기 망을 손에 쥐고, 반대쪽 손으로는 히토미를 잡아끌며 철버덕철버덕 얕은 강물 속을 걸어가고 있다.


초롱꽃 속에 반딧불이를 넣으니 녹색 빛이 하얀 꽃잎을 투과해 꽃잎 자체가 환상적인 빛을 발한다. 희미한 녹색으로 빛나는 초롱꽃을 황홀한 듯 보고 있는 나쓰미의 옆얼굴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쨍쨍한 여름 햇살이 지면을 비추자 아스팔트에는 뜨거운 열기가 솟아올랐다. 문득 동쪽 하늘을 보니 선명한 쌍무지개가 걸려 있다. 그 정경을 바라보는 나쓰미와 야스 할머니, 두 사람의 등 너머로 쌍무지개를 바라보는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까불며 노는 우리를 지죠 씨는 언제나 눈부신 듯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나는 그런 지죠 씨의 표정이 너무나 좋아서 몇 번이나 사진을 찍었다.


비가 그치자 촉촉이 젖은 나뭇가지에 생겨난 무수한 물방울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아 프리즘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문득 발을 멈추었다. 깨닫고 보니 수천만의 빛 알갱이 한가운데 서있었던 것이다. 한 마리의 유지매미가 울자 그에 호응하듯이 사방팔방에서 일제히 매미의 합창이 울려 퍼졌다.


텐카라 낚시(テンカラ釣り)란 바로 이런 것. 운게쓰는 얕은 여울에 들어가 커다란 바위 그늘에 몸을 숨기듯 한 채, 낚싯대를 전후로 흔들었다. 휭, 휭, 휭... 역광 속에 낚싯줄은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수면으로 날아갔다. 


싱고 군의 사진이라면 케이조도 기뻐할 거야. 나는 다시 한 번 지죠 씨의 얼굴을 보았다.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들레와 온화한 미소. 야스 할머니가 말한 대로였다. 지죠 씨는 마음으로부터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책속으로]


“인간은 무엇과 무엇을 비교할 때 늘 착각을 일으킨대. 그러니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선 안 된다고.”

나쓰미는 묵묵히 달을 응시했다.

나 혼자 계속 지껄인다.

“타인과 비교하면 내게 부족한 것만 보여 만족을 모른대.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

지장 할아버지가 해 준 이 말은 사진학과 친구들을 따라가지 못해 초조해하던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조언이었다.


운게쓰가 팔짱을 끼고 말을 잇는다.

“재능이란 건, 각오랑 같은 뜻이기도 해.”

“…….”

“아무리 재주가 뛰어난 인간이라도 뭔가를 이루기 전에 포기하면 그 인간에겐 재능이 없었던 게 되지. 굳게 마음먹고 목숨이라도 걸 각오로 꿈을 이룰 때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녀석만 나중에 천재 소리 듣게 돼.”

운게쓰가 씨익 웃는다.

“그럴 각오는 되어 있나?”


시간이라든지, 마음이라든지, 추억이라든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 있다. 그런 건 아무리 튼튼한 쇠사슬로도 묶어 둘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안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만 접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다. 내 안의 ‘생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여 이 세상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야겠지.



2016년 영화화되었다. 제목에 충실해 나쓰미를 주인공으로 했나본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아리무라 카스미와도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 느낌. 불사 코바야시 카오루만이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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