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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曜のバカ] 금요일의 바보 | 일본원서 2020-08-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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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金曜日のバカ

越谷 オサム 저
角川書店 | 201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5편의 단편소설집. 코시가야 오사무 특유의 러브코미디로 다양한 성격과 취미를 지닌 청춘 남녀가 등장해 각종 시추에이션을 벌인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주로 청춘소설을 다루는 작가 코시가야 오사무越谷オサム의 작품이 갖는 별미는 엉뚱한 캐릭터에 있다. 그런 특성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제목에까지 등장한 ‘바보バカ’. 확실히 멍청한 구석은 있으나 너무나 사랑스럽고도 친밀감이 드는 존재들이다. 5편의 단편소설집 [金曜のバカ]는 다양한 성격과 취미를 지닌 청춘 남녀가 등장해 각종 시추에이션을 벌이는 러브 코미디다. 주인공도 작풍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테마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バカ’라는 요소로, 우리말로 한다면 단순히 바보라고 칭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정취가 담겨있다. 나로서는 ‘순수함’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金曜のバカ 금요일의 바보

금요일을 너무 싫어하는 여고생. 일주일에 한 번씩 우락부락한 아저씨와 대면해야하기 때문인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방심한 탓에 맞은편에서 오는 변태 같은 청년에게 팬티를 보이고 말았다. 그 후 또다시 마주친 그가 달려들자 시원하게 메다꽂아버렸다. 한편, 소심한 청년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그저 친해지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다짜고짜 기술에 걸려들고 보니 더욱 호기심이 커진다. 묘한 승부욕에 발동이 걸린 두 사람. 엉뚱한 진지함 속에서 상황은 점점 더 불타오른다.


●星とミルクティ? 별과 밀크티

천체관측 마니아인 고교생. 몇 년에 한번 볼 수 있을까 말까하는 날이 왔다. 여자친구와 함께 하지 못할지라도 밤하늘에 유성이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놓칠 순 없다. 전부터 점찍어놓은 명당을 찾아 자전거를 달려 자리를 잡았는데, 문득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위는 완전히 캄캄해서 얼굴모습도 알 수 없지만, 좀처럼 만날 기회조차 없던 별자리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를 만났다. 다시 만날 기약도 없고, 언젠가 마주친다 해도 알아볼 도리 역시 없지만 그날 그때의 별과 밀크티는 정말 특별했다.


●この町 우리 동네

마쓰야마에 사는 고교생.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내세울 거라곤 성과 온천, 그리고 마쓰야마 흉만 잔뜩 늘어놓은 소설을 좋다고 관광 홍보로 사용하는 ‘坊っちゃん’ 캐릭터뿐이라니 한심하기 만하다. 화려한 대도시 도쿄에의 로망을 갖고 있는 그는 오늘 꿈에 부풀어있다. 여자친구와 단둘이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여학생과의 동행을 숨기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기로 한 반 친구들에 이어 담임선생을 만나 동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쩐지 이상한 감정이 깃들기 시작한다.


●僕の愉しみ 彼女のたしなみ 나의 즐거움, 그녀의 취미

공룡 덕후 고교생. 어린아이도 아닌데 공룡을 심하게 좋아한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납득해줄 것 같지 않다. 특히 또래의 여자는 더더욱. 이미 중학교 때 차인 전력도 있다. 그래서 가끔 통학 전차에서 마주치는 여고생과 같은 반이 되어 우연히 친해질 기회를 얻은 이번만큼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 헌데 무사히 첫 데이트를 마친 후 두 번째로 잡은 행선지가 하필 공룡 전시회. 과연 덕후 기질을 참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게 또 한 가지가 있다. 그녀는 왜 월요일만 한가한 것일까?


●ゴンとナナ 곤과 나나

동아리 활동이 전부였던 여고생 ‘나나’. 그토록 좋아하던 취주악부를 그만둔 데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방과 후 시간이 남아돌게 된 그녀는 매일 애완견 ‘곤’을 산책시키는 게 일과가 되었는데, 동아리 후배가 사흘이 멀다 하고 자꾸만 찾아온다. 호른에 선천적인 재능이 있는 그가 재능 없는 자신을 위해 사정을 봐주고 있다는 걸 안 순간 견딜 수가 없어졌다는 걸 차마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런데 뭐지? 이런 전개는? 한편, 나이든 시바견 ‘곤’은 아군인 자신이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왕!’


案外、生涯の友というのはある日ひょっこり現れるもんだよ。

의외로 평생의 친구라는 것은 어느 날 불쑥 나타나기 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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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탐정] 납치된 아이를 구해야한다! | 장르소설 2020-08-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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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탐정

로버트 크레이스 저/윤철희 역
오픈하우스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엘비스 콜의 연인 루시 셰니에의 열 살 짜리 아들 벤이 납치당한 유괴사건을 골자로 하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 없이 페이지는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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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작가 「로버트 크레이스(Robert Crais)」의 ‘Elvis Cole/Joe Pike 시리즈’ 소설 속 주인공 「엘비스 콜」은 LA의 사립탐정이지만, 기존의 유명 탐정들과는 행동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관찰하고 사고하고 추리하는 안락의자형 탐정은 물론 아니고, 부지런히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듣는 타입과도 다르며, 일단 부딪쳐보는 과격파와도 거리가 있다. 복합적인 스타일이랄까, 일단 인간적이며 유머러스하고 수다스럽지만 치밀한 조심성도 지니고 있는 호쾌한 남자다. 부드럽고 태평스러운 이미지로 인해 베트남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라는 게 잘 매칭되지는 않지만, 본능적 감각과 예리한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역시 프로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아홉 번째 시리즈 [마지막 탐정(The Last Detective, 2003)]은 또 다른 접근의 걸작이다.


엘비스 콜의 연인 루시 셰니에의 열 살 짜리 아들 벤이 납치당한 유괴사건을 골자로 하는 이야기로, 누군가 남에게 의뢰를 받는 것과 자신에게 직접 닥친 범죄와는 정신적인 부분부터 달라질 수밖에 없다. 루시가 출장을 간 동안 맡고 있었던 벤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LA 협곡에 위치한 엘비스 콜의 집에서 혼자 놀고 있었던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흔적을 남기지 않은 귀신같은 솜씨에 엘비스 콜은 자신과 같은 부류로 전문적인 전투 훈련을 받은 사람일 거라고 짐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베트남 시절의 악행에 대한 복수라는 범인의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그러나 당시 있었던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고, 잘못을 저지른 적은 더구나 없다. 누군가 그의 뒤를 캐낸 사람이 있다. 유괴범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벤은 과연 살아있을까. 벤의 친아버지는 그를 탓하고, 공식 수사에서도 배제당한 엘비스 콜은 아이를 구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파트너 조 파이크에게 도움을 청한다.


엘비스 콜의 시점에서 조 파이크의 시점, 그리고 납치된 아이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이야기는 더욱 쫄깃해지고 지루할 틈 없이 페이지는 넘어간다. 보통 유괴사건은 시간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48시간이 넘어가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는 걸 알고 있어도,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라면 사람은 미치지 않겠는가. 다행히 이건 픽션이고, 엘비스 콜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고, 그에게는 조 파이크라는 든든한 인물이 있었고, 아이는 용감했다.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총과 칼을 겨누는 최후의 대결이 압권으로 각자 몸을 던져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마치 액션 영화처럼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이 작품에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조 파이크가 [워치맨 (The Watchman, 2007)]에서 일을 하나 맡기로 했던 약속, 그것은 바로 이번 ‘벤 유괴사건’ 때문이었던 것이다. 사람에 따라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에 대한 선호도가 나뉘겠지만, 여전히 나는 파이크의 무뚝뚝한 매력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 이끌어내는 파괴적인 힘, 그저 멋지다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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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유산 5억 엔이 몰고 온 소동 | 장르소설 2020-08-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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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저/김해용 역
황매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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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족 오가타 가에 어느 날 5억 엔이라는 거액이 상속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로또 당첨과 같은 기적이란 과연 행운일까, 불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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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속편인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夢にも思わない] 이후 정말 오랜만에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책을 읽었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夜は眠れない]가 먼저 발표된 작품이니까 거꾸로 된 셈이다. 되는대로 읽다 보니 본의 아니게 순서가 뒤죽박죽 되어버리는 게 일상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그래도 차례로 읽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뒤늦게 반성해본다. 이 작품의 주인공 오가타 마사오와 그의 친구 시마자키의 움직임을 따라가노라니 예전에 읽었던 작품의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아, 이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었구나. 그런 연고로 알게 된 것이구나.’ 등의 기억이 소환되었던 것이다. 작품 속에서 스스로를 셜록과 왓슨이라 여기는 14살 소년들의 행보를 굳이 모험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그야말로 모험이랄 게 없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이 이 연작 소설의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평범한 가족 오가타 가에 어느 날 5억 엔이라는 거액이 상속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어머니가 결혼 전 인정을 베푼 남자가 은혜를 갚는 거라곤 하지만 엄청난 스케일에 당사자들은 물론, 아무 관련 없는 타인들도 들썩인다. 연일 걸려오는 전화가 무언가를 판매하려는 광고나 기부를 요청하는 자선단체라는 건 이해하겠지만, 협박 전화는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는지. 어쨌든 동네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 빗발치는 협박 전화, 매스컴의 취재 요청 등으로 인해 가족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가장 좋지 않은 건 남편이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고 가족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로또 당첨과 같은 기적이란 과연 행운일까, 불행일까.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 위해 마사오는 동갑내기 절친 시마자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소년들은 행동에 나선다.


책의 도입부에서 언급한 ‘인정’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인정이란 다른 사람을 위한 게 아니다.” 라는 속담에 대한 두 가지 풀이가 등장한다. 과연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1. 쓸데없는 인정을 베풀면 그것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차갑게 대할 줄 아는 것도 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필요하다.

2. 곤란한 처지에 놓인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어 도와주면 자신이 언젠가 곤란한 일을 겪을 때 누군가가 도와준다. 이 세상은 그렇게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개인의, 또는 상황에 따른 선택일 뿐. 작품 속 주인공은 후자를 택했다. 어떤 수가 나올지는 일단 주사위를 던져보고서야 아는 법.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묘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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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맨] 무협과 액션의 화려한 만남 | 장르소설 2020-08-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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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러디맨

슈 에지마 저/양윤옥 역
소담출판사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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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빨리 칼을 뽑는 자의 이야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필사적으로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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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슈 에지마’의 소설 [블러디맨]은 제3회 골든 엘러펀트 상 대상 수상작이다. 한, 중, 미, 일 출간과 함께, 영화 등 다양한 매체의 형태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만든 상이라는데, 그래서인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인다. 원제목은 [Quick Draw]. 정말 어렵게 찾았다. 일본어 제목은 무엇인지, 작가의 이름은 어떻게 쓰는지. 역시나 모두 가타카나로 되어 있다. [クイックドロウ] by シュウ?エジマ. 일본 작가가 일본어로 쓴 소설임에도 영미권 미스터리를 번역한 책처럼 보이는 디자인에 작가 이름도 영어로 크게 표기되어 있고 일본어로는 아주 작게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원제 ’퀵드로‘는 서부극 등에서 나오는 ‘권총 빨리 뽑기’를 가리키는 말로, 작가는 일본의 전통 무술 ‘이아이(居合道;いあいどう)’ 검법에 착안해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즉, 누구보다 빨리 칼을 뽑는 자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B급 액션에 무협소설을 적절히 섞은 듯한 이 소설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장면과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마피아, 코카인, 총격전, 검술, 납치, 고문, 폭파, 테러, 함정 등 엔터테인먼트 적인 분야에 있어 빠진 요소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란하게 흘러간다. 게다가 FBI, CIA, NSA, LAPD 등 미국의 유명 조직들이 얽혀있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캐릭터 역시 다양한 인종의 미녀들과 노련한 형사, 수완 좋은 수사관, 무시무시한 전투력의 구성원까지 개성 강한 인물들을 빈틈없이 준비해 둔데다 오컬트적 요소까지 슬쩍 끼워 넣었다. "총이 빠른가, 검이 빠른가? 귀신같은 칼솜씨의 소년과, 그를 쫓는 각종 수사기관의 비밀. 미국, 중국, 일본을 발칵 뒤집어놓은 하드보일드 액션" 이라는 책 소개에서 연상되듯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 역시 책 속에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따라서 재미없을 수가 없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것이 분명해 보이는 스토리이기는 하다.


새 인생의 출발을 위해서 500만 달러의 코카인 수송을 자처해 맡은 일본인 여성 ‘부치’는 데스밸리(Death Valley)의 고스트타운 라이올라이트(Rhyolite)에서 총격전에 휘말리는데,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일본도를 귀신같은 솜씨로 다루는 소년 ‘몬도’의 도움을 받는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과 FBI의 수사에 대한 개입으로 고민하는 마약반 형사 ‘브라이언’은 사건 뒤에 숨은 음모를 깨닫기 시작한다. 각각의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고, 사건이 또 다른 사건을 부르는 가운데,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필사적으로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책장이 휙휙 넘어가지만 문제는 엄청난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복수이며, 무엇을 위한 죽음이란 말인가. “어떤 삶이라도 살아 있는 한, 미래는 선택할 수 있다!” 이건 주인공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것일까. 하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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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인생] 음마 라모츠웨의 현명한 결정 | 장르소설 2020-08-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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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츠와나 인생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저/이나경 역
문학수첩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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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도 가치관도 아프리카 전통을 지키고 있는 주인공 ‘음마 라모츠웨’의 문제해결 방식은 늘 그렇듯이 푸근하고 명쾌하며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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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츠와나를 배경으로 하는 이색적인 탐정소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The No. 1 Ladies' Detective Agency’ 시리즈의 독특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국내 출간된 총 7권 중 한권을 빼먹은 것이 영 마음에 걸리던 차에 드디어 다섯 번째 작품 [보츠와나 인생 The Full Cupboard of Life]을 읽었다. 저자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Alexander McCall Smith’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기 때문인지 지역의 문화와 풍경과 풍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리얼하게 담아낸다. 체격도 가치관도 아프리카 전통을 지키고 있는 주인공 ‘음마 라모츠웨 Mma Ramotswe’의 문제해결 방식은 늘 그렇듯이 푸근하고 명쾌하며 따뜻하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단호한 결단을 내리는 그녀의 현명함이 빛나는 이 시리즈 소설은 별 것 아닌 이야기임에도 시리즈를 자꾸만 찾아 읽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이번 작품은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여인이 자신의 구혼자들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며 시작된다. 흔히 있는 이야기다. 재산만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들이란 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의 속마음을 쉽게 판단할 수도 없는 문제인 만큼 음마 라모츠웨는 신중하게 접근한다. 한편 사람 좋은 약혼자 마테코니는 포토콰네 부인의 교묘한 술수에 넘어가 후원 이벤트의 일환으로 낙하선을 타고 뛰어내리는 역할을 떠맡게 된다. 남자의 기를 살리는 방법으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라모츠웨는 기지를 발휘하는 한편, 오랫동안 미루어온 결혼에도 성공하는 계획을 세운다. 마쿠치의 활약이 미미한 것이 아쉽기는 해도, 그간 형편이 좋아져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고 기뻐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에 들어오는 의뢰란 여느 미스터리처럼 폭력으로 점철된 스릴 넘치는 범죄사건이 아니다. 바람난 상대의 뒷조사나 어디선가 새어나가는 돈의 출처 같은 일상의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탐정의 역할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하여 정보를 모으고 차를 함께 마시며 진실을 마주보게 하는 일이다. 그러는 동안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사는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여자들만 쫓아다니며 작업은 건성인 수습공들 때문에 골치가 아픈 마테코니. 보보농에 있는 가난한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가는 마쿠치. 보육원을 꾸려가는 지혜와 수완이 대단한 포토콰네 부인. 그들 주변 사람들과 넉넉한 정을 나누는 라모츠웨.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이 시리즈는 단순히 코지 미스터리라고 단정 짓기에는 특별한 풍미가 있다.


사람들은 별로 조언이 필요하지 않고, 결국 무슨 이야기를 듣더라도 하고 싶은 대로 해 버릴 때도 조언을 구한다는 진리를 떠올렸다. 그것은 모든 경우에 적용되었다. 그것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진실이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거의 잘 모르는 점이기도 했다.

p. 2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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