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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나의리뷰 2016-04-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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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송필용 그림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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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에 피어있거나 변두리에 피어었어도 그것 때문에 주눅 들지 않고 그저 아름답게 피었다 가는 꽃이기를  바랍니다"

"지친 이 옆에 놓여있는 빈 의자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라고 시인은 서문에서 말한다.

 

정말 그의 시는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하고 은은한 꽃이다.

그러면서도 낮은 곳을 어루만지며 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맑은 물 한 잔이 되어주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격려의 악수를 건네는, 이해하기 보다는 가슴으로 다가가는 시를 쓴 시인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시를 좋아 하나보다

 

그러나 시집 전반으로 흐르는 시인의 쓸쓸한 마음.

일찍 아내를 먼저 보냄 때문이었으리라.

 

이 세상이 쓸쓸하여 들판에 꽃이 피고

하늘도 허전하여 허공에 새들을 날리며

파도는 그치지 않고 제몸을 몰아다가 바위에 던지고

사람들도 쓸쓸하고 쓸쓸하여 사랑을 하고

이  세상 가득 그대를 향해 눈이 내린다고 <쓸쓸한 세상.64p>에서 노래한다.

 

가장 뜨거운 시간이 지나간 뒤에 더는 참을 수 없어 쏟아지는 빗줄기처럼,(서문)

그렇게 그는 비(시)를 맞았다고 했다

아마도 아내를 잃은 그 때가 가장 뜨거운 시간이 아니었을까 라고 짐작해 본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쩌면 뒷세상에 오래오래 남을 시 한 편은 아직 쓰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아쉬워한다.

송필용 화백의 그림과 함께 엮어진 시 선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잠언 같은 시들이 많이 담긴 중에도 내게 가장 깊숙이 파고드는 시는 역시<개울>이다

 

개울/(58p)

 

개울은 제가 그저 개울인 줄 안다.

산골짝에서 이름 없는 돌멩이나 매만지며 밤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깔을 내며 이렇게 소리 없이 낮은곳을 지키다 가는 물줄기인 줄 안다.

물론 그렇게 겸손해서 개울은 미덥다

개울은 제가 바다의 핏줄임을 모른다

바다의 시작이요 맥박임을 모른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소읍의 변두리를 흐린 낯빛으로 지나가거거나

어떤 때는 살아있음의 의미조차 잊은 채

떠밀려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고 있는 줄로 안다.

쏘가리나 피라미를 키우는 산골짝 물인지 안다

그러나 가슴속 그 물빛으로 마침내

수천수만 바닷고기를 자라게 하고

어선만 한 고래도 살게 하는 것이다

언젠가 개울은 알게 될 것이다

제가 곧 바다의 출발이며 완성이었음을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이미 닿아있다는 걸

살아 움직이며 쉼 없이 흐른다면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늘 깨어 흐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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