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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 | 신앙적인 2021-06-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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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

애덤 윈 저/오현미 역
북오븐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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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학자가 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집에는 분명 타이센의 글이 있지만, 핑계 삼아 읽지 못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신약을 배경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전개가 아니라 주변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소설, 즉 쉽게 접하지 못했던 스타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도입부에선 무엇보다 각 인물들에 대한 프롤로그적 글들이 흥미를 돋아줍니다. 특징적인 부분을 적어 본다면, 각 주요 인물의 시점 전환을 표기해놓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답게 그 흐름은 긴장감과 이 긴장을 해소하는 결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르게 열린 결말처럼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히스토리컬 픽션이라서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예수님을 찾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환영을 받았지만 처형당해야만 하셨던 메시야. 이 분의 고뇌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인물들의 고뇌, 환영과 처형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신약 중에서도 복음서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여기에 픽션을 더해가며 만드는 내용이었기에 세심한 안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말미에 있는 저자의 말은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를 저자의 상상력으로 보아야할지 혹은 이야기의 원류로 봐야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인물은 갈렙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경에서 유심히 살펴본 인물이 요셉다음으로 갈렙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작게는 개인으로 시작하여 유대 민족과 로마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들의 중심에 함께 있던 갈렙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더하여서 저라면 과연 그 삶의 자리에서 어떠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만약 이 소설이 현재 시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일제의 강점기 때에 나왔다면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금서가 되었을 것입니다. 지배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것으로 읽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그들이 예수님을 정치적이기만 한 분으로 보았던 것처럼 말이지요.

 

  모쪼록 이 소설을 읽으면 여러 성찰들이 생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삶의 자리에서 읽어지는 성서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소설 좋아하는 분, 그리고 성경을 좀 더 배경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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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건가? | 생각 나누기 2021-06-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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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참여

  “여름x4 아아, 여름이다라는 가사로 시원하게 알려주던 노래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련한 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다시 여기 바닷가라는 노래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다시 신나는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까. 다행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뜨거운 노력이 있다.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기에 가능한가보다.

 

  물론, 나는 이렇게 뜨거움 넘치는 여름 사람들 안에서 파이팅을 느끼기보다는 아이스크림을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먹는 시원함, 에어컨 천국이 너무 좋다. 겨울, 아니 봄이라도 이 시원함을 느끼고 싶지만 원하지 않는 분들이 나의 반경에 계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느끼려고 사각형 좁은 공간인 차 안에서, 그래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에 여름님 오시길 기다린다. 그래서 혼저옵서예제주도를 향해서 가고 싶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지역보다 여름을 가장 빨리 품게 되는 제주도. 그 곳에 사는 분들은 얼마나 여름이 오기를 기다릴까. 물론, 너무 더워서 관광객 분들이 오지 않을까봐 걱정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긴 한다. 너무 뜨거워도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요즘엔 대프리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이 뜨끈해져서 걱정이다. 즐거울 만큼 뜨거워야 하는데 말이다. 인구 적정선처럼, 온도 적정선이 있다면 몇 도가 어울릴지 상상한다. 이 정도까지만 올라가주라.

 

  겨울의 온도 적정선이라 말하고 싶은 제주도. 여기 출신을 직장 동료로 두게 되었지만 내 기준으로 보기에는 놀랍도록 더위를 잘 탄다. 역시 사람은 저마다의 온도가 다른가보다. 난 추운 경기 북부지역의 태생이지만 더위에 약한 것처럼 지역과는 무관하듯이 말이다. 얼른 보약을 먹어서 원기를 회복하라고 해야겠다. 물론, 동료나 나나 보약 안 먹어도 괜찮게 생겼다는 것 빼고

 

  누가 뭐래도 여름은 온다. 아니 그가 이미 왔다. 벌써,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온도를 자랑한다. 내 방도 덩달아서 불탄다. 우리 집 에어컨 소외지역이기 때문에, 심지어 사무실 내 자리도 그렇다. 그래서 더 에어컨을 사랑하게 되나보다. 차에 타면 무조건 풀가동하게 된다. 보상심리가 발동하는 것일까. 한동안 냉동 창고에서 일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은 적이 있었다. 나를 위한 나만의 풀코스 여름을 즐겨보려고. 전 지구적 온난화라는 거창한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나를 위해 조금만 시원하면 좋겠다.

 

  본격적인 여름인건가. 여름이 왔나보다. 그래서 우리 집 냉장고의 냉동실에는 어느덧 아이스크림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이 녀석들을 한 번에 다 뱃속으로 쓸어담고 싶다. 그런데 아이들 표현처럼 여러 개를 먹으면 배가 아플 테니 눈으로 먹어야겠다. 마치, 예전의 카XX광고처럼 샤샤샥!

 

  여름이구나 하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또 다시 오겠지만 그래도 이 따스함을 느껴야만 시원함의 고마움을 알게 되니 고마운 계절이라 생각이 든다. 뜨거운 태양이 없다면 곡식이 익을 수 없는 것처럼, 뜨거운 계절을 겪어야만 사람도 성숙해지니까 여름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요즘은 무풍에어컨이 인기를 끈다. 직접 느껴지지 않는 시원함을 추구하면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난 나에게 부딪히는 바람이 좋다. 여름이니까 시원한 바람이 나의 두 뺨을 딱 때려줘야 시원할 텐데.

 

  아, 여름인건가. 밖으로 나가면 뜨거운 바람이 불어온다. 두 뺨을 스쳐지나가는 뜨거움. 이걸 이겨내는 건 역시 에어컨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노력, 모두가 가던 그 곳. 우리가 하나 되던 은행의 창구. 코로나 얼른 가고, 마스크 졸업 어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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