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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한낮의 무차별 살인, 뜻밖의 거대한 진실 | 리뷰 2018-03-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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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범죄자 (상)

오타 아이 저/김은모 역
엘릭시르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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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드라마 볼 시간 있으면 책을 읽지만,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독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드라마를 많이 봤다. 그것도 한국 드라마가 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 영국 등 외국 드라마를. 특히 일본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나카마 유키에와 아베 히로시가 기막힌 연기 호흡을 보인 <TRICK>과 속편이 나올 때마다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는 일본 형사 드라마의 레전드 <파트너>는 인생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좋아했다. 


오타 아이의 소설 <범죄자>에 관한 소개 글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눈길이 간 곳도 저자가 <TRICK2>, <파트너>, <경시청 수사 1과 9계> 등 유명 형사 드라마, 서스펜스 드라마의 각본에 참여했다는 부분이다. <범죄자>는 오타 아이가 2012년에 발표한 데뷔작인데, 텔레비전 드라마로 이미 높은 명성을 확립한 작가답게 데뷔작 답지 않은 필력과 줄거리 전개로 독자인 내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슈지는 파카 소매를 살짝 끌어당겨 투박한 G-Shock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액정 문자반에는 1시 55분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약속 시간인 2시까지 앞으로 오 분 남았다. 이제 곧 아렌을 만날 수 있다. (13쪽) 


이야기는 역 앞 광장에서 한 소년이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소년이 기다리는 상대는 얼마 전 클럽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또래의 여자아이. 남에게 쉽게 말 못할 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공사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해결하는 소년으로서는 이 여자아이와의 만남이 자신이 청춘임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답답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다. 


갑자기 어디선가 검은색 헬멧을 쓰고 검은색 에나멜 코트를 차려입은 거대한 사람이 나타난다. 소년이 다스베이다 같다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다스베이더 같은 옷차림을 한 사람은 광장에 있던 사람들을 무시무시한 회칼로 무차별 살해하기 시작한다. 소년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다스베이더의 손에 잡히고 말았고, 마침내 다스베이더의 회칼이 소년의 몸을 향할 때 소년은 의식을 잃고 분수 안으로 떨어진다. 


한편 관할 경찰서에서 나온 소마 형사는 역 앞 광장에서 일어난 무차별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년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한다. 소마 형사는 소년에게 범인의 인상착의나 특이한 점에 대해 집요하게 묻지만, 소년은 소마 형사를 경계할 뿐 제대로 답해주지 않는다. 소마 형사가 현장 근처에서 범인이 마약을 한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전하자 소년은 그제야 범인은 제정신이었다고, 약 같은 걸 한 것 같지 않았다고 강하게 말한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와 유일한 생존자인 소년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 여기서 이야기는 무차별 살인 사건의 범인 찾기에서 정계와 재계의 오랜 부패와 비리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지며, 살인 사건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독자로 하여금 짐작게 한다. 대체 범인은 왜 한낮에 역 앞 광장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질렀을까. 소년이 무차별 살인에 휘말린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정계와 재계는 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어느 하나 쉽게 풀릴 의문이 아니다. 


어제 오후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역 앞 광장에서 네 명을 칼부림해 죽이고 슈지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스키 마스크를 쓴 남자가 분명하다고 소마는 직감했다. 그건 그렇고 놈은 왜 두 번이나 슈지를 노렸을까. 왜 슈지에게 집착하는 걸까. (117쪽) 


한낮에 역 앞 광장에서 일어난 무차별 살인 사건.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살해된 사람들 사이에 공통점이나 연관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급기야 유일한 생존자이자 범인의 인상착의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소년은 자취를 감춘 상황. 때로는 형사의 시선으로, 때로는 범인을 피해 다니는 소년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니 사건이 이중으로 읽힌다. 범인의 정체가 더욱 묘연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상상도 못했던 정계의 부패와 재계의 비리가 살인 사건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점점 드러나면서 이 소설은 단순한 범죄 소설을 넘어 정치 범죄 소설, 경제 범죄 소설의 옷을 덧입는다. 이토록 탄탄하고 밀도 높은 일본 범죄 소설을 읽은 게 참으로 오랜만이다. 오타 아이의 다른 소설을 읽고 싶고, 이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영상화된다면 기꺼이 볼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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