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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붕대 감기

윤이형 저
작가정신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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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필. 당분간은 이 책이 마지막일거라는 윤이형 작가. #김금희 작가가 올해 초 #이상문학상 우수상 조건인 '저작권 양도'에 문제제기를 하고 이어서 윤이형 작가는 절필을 선언했다. 출판계의 고질적인 불합리함에 작가들이 반기를 든 것이다.

이 책의 소개에는 '페미니즘', '여성들의 연대' 등 강한 느낌이었으나 읽어보니 여자로 살아온 우리의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킹 맘으로 나도 힘들었고, 아이의 엄마로 고민하고, 결혼이후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진 친구도 있고, 서로 많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같은 여자여도 이렇게 다르구나 느끼기도 했다.

작품해설에 '올바른 페미니즘이란 없다, 페미니즘에 모범답안은 없다' 라는 메세지를 준다고 한다. 동감. 페미니즘이란 말이 싫어질 만큼 너무 공격적이고 편협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들도 있지만,
윤이형 작가의 '붕대 감기'처럼 서로 아픈 곳을 싸매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곁에 있어 주기를.

세연아, 마음을 읽은 것처럼 진경이 불렀다.
_응?
_자주 보지 않아도 괜찮아. 니가 가끔 울고 싶을 때, 말할 사람이 필요할 때, 그럴 때 나한테 전홰해줬으면 좋겠어.
_내가 언제 울고 싶은데?
_지금
그래서 세연은 손을 뻗어 상상속의 진경을 흩어버리고 현실의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진경의 번호를 천천히 누르고 신호가 가기를 기다렸다.

세연이 진경의 번호를 누르듯 윤이형 작가가 새로운 글들을 눌러 쓰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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