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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 기본 카테고리 2021-10-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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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젊은 예술가의 초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189

제임스 조이스 저/성은애 역
열린책들 |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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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칭송이 자자하지만 읽기 힘들다는 악명이 공존하는 작가라 은근 읽기를 기피했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도 좋았고 마르셀 프루스트도 읽었으니 도전~~!

'율리시스'를 아직 안읽어서인지 마음 준비를 하고 읽어서인지 의식의 흐름 기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첫번째 소설이라 그런지 그냥 읽을만 했다.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의 유년시절부터 대학시절까지 이야기로 스티븐이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자전적 소설이다.

역자 해설의 표현은
''이미 공유된 가치가 강제로 대치되어 버린, 그리하여 사회가 개인의 감성에 상처를 내고 그의 창조적 정신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상황에서 한 예민한 젊은이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그 억압적 규범들에 대한 환멸을 예술에 대한 헌신으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예술가 소설>의 모습을 보여 준다.'' 라고 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때처럼 이 책도 타인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지만, 학창시절 아이들과 선생님과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들은 공감이 많이 갔다. 열정적이지만 아직 순진한 십대가 불경한 짓을 저질렀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은 누구나 겪었을 사춘기 시절이 떠오른다. 가톨릭에 집중하고 고민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연극 '에쿠우스'가 생각났다. 신과 종교의 집착에서 탈출하려는 가련한 소년의 성장통 같은 모습.
바닷가에서 치마를 걷은 소녀를 보며 삶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느끼는 장면은 그 시절이기에 가능한 뜨거움 같았다.

아직 율리시스는 모르겠고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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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1-10-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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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하재영 저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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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많이 받은 책이다. 독자들 중 울었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작가는 대구에서 어릴적 살던 집에 대한 기억부터 서울로 독립하여 살게 된 집들과 함께 본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는 힘이 있고 잔잔히 흐르는 뭉클함이 있었다.

우리나라 여성은 결혼을 해도 성이 바뀌지 않는다.
''이것는 한국사회가 여성을 주체적인 존재로 여겼기 때문이 아니라, 피가 안섞인 여성을 가족안의 영원한 이방인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부계 혈통주의에서 여성은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히 따르지 '못한다'.''

''집은 우리에게 같은 장소가 아니었다. 누구에게 집이 쉼터이기 위해 다른 누군가에게 집은 일터가 되었다. 보수도, 출퇴근도, 휴일도 없이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가사 노동의 현장''

젊은 사람들은 '난 그렇게 살지 않을거야' 라는 말을 하면 그만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오래도록 살고 있는 나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문장이었다. 몸이 아파 앓고 있어도 밥상을 차리고 아이를 씻겨야 한다. 엄마는 아파도 안된다. 엄마는 '극한직업'이라고 말하는 울딸은 결혼하기 싫단다. 자연스레 비혼주의자가 되어 간다.

작가는 주체적인 객체로 스스로를 인지하자 결혼을 한다. 그리고 부부는 각자의 공간을 가진다. 집안 모든 곳에 엄마가 있어야 하지만 어느 곳도 엄마만의 공간은 없던 엄마 세대와 달리 작가는 남편의 공간과 본인의 공간을 가지고 둘이 함께 또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정갈하고 품위있게 인테리어한 집은 안정되고 휴식이 되는 집이었다.
만약 내게 내 방이 주어진다면... 민아방, 민수방, 엄마방?

작가의 집과 작가의 삶을 보며 내가 살았던 집과 삶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작가와 함께 그 시절을 떠올리고 회한에 잠기기도 하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두껍게 읽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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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 기본 카테고리 2021-10-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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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헨리 제임스

헨리 제임스 저/이종인 역
현대문학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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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을 보여줬으며 모더니즘 소설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평가 받는 헨리 제임스. 헨리 제임스 책은 '나사의 회전'과 '여인의 초상'을 읽었는데 나는 여전히 헨리 제임스를 잘 모르는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현대문학 단편선이 계속 나를 유혹했다.

혹시나 지루하거나 어렵거나 하면 어쩌지 했는데 아니 이렇게 재밌을수가...
*순진한 미국인의 유럽동경과 부패한 유럽인의 타락을 대비시키면서 국제적 주제를 묘사한 <네 번의 만남>
*헨리 제임스 문학의 핵심인 국제적 주제, 즉 미국과 유럽의 대비를 그린 유명한 작품 <데이지 밀러>
*세속적인 모린 가족과 그들의 조숙한 아들, 그의 가정교사 이야기 <제자>
*'the real(실물)'과 'the imagined(상상된 것)'의 차이에 빗대어 실물과 창작의 다른점을 표현한 <실제와 똑같은 것>
*예술과 삶이 같이 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삶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중년>
*작가의 비밀, 즉 작품들이 지닌 전반적 의도, 진주알들을 꿰는 줄, 묻힌 보물, 양탄자의 무늬를 찾는 <양탄자의 무늬>
*유령소설의 모범으로 '일리아드' '오디세이' '신곡' '햄릿'을 제외한다면 영미권에서 가장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작품인 <나사의 회전>
*헨리 제임스의 자전적 이야기로 작가 스스로 가장 잘된 단편이라 평했고, 자신에게 어떤 기이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남자를 표현한 <정글의 짐승>
8편이 모두 흥미로왔고 재미있었고 몰입도 있게 빠져들어 읽었다. 꽤 긴 분량인데도 시간순삭이었다.

헨리 제임스 당대에 '서머싯 몸'과 '앙드레 지드'는 헨리 제임스를 혹평했지만, T.S.엘리엇를 필두로 재평가를 받으며 현재에는 '마르셀 프루스트'나 '제임스 조이스'와 동일한 반열에 오른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되고 있다.

''헨리 제임스는 장편 소설을 쓰지 않았더라면 일급의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되었을 것이며, 단편을 쓰지 않았더라면 가장 고상한 서한문 작가로 평가되었을 것이고, 편지를 쓰지 않았더라면 대담 하나만으로도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장편보다 단편들이 더 좋았다. 남성이 여성을 보는 시각이 아니라 여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느껴질 만큼 섬세하고 밀도 깊은 문장들이 넘 좋았다. 조금 멀리 있는 작가 같았는데 이 책으로 '여인의 초상'도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헨리 제임스를 조금 알 것 같다.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 시리즈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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