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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연재] 성수의가 128 | 연재 소설방 2013-07-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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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지의 부탁을 받은 철무륵은 화산파 장문인 유도옥과 초혜, 그리고 후기지수 몇명을 대동하고 지하 공간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는 전각에 당도하였다. 하지만 입구 수색에 나선지 얼마지나지 않아 철무륵은 낭패한 표정을 떠올려야만 했다. 설지가 하는 말을 들을 때만 하더라도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는 것이 누워서 떡 먹기 보다 더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당도해서 전각의 여기저기를 둘러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을 수정해야만 했던 것이다. 금방 찾을 수 있으리라 여기고 나름대로 열심히 출입구를 찾아 보았지만 워낙 교묘하게 숨겨진 탓에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를 쉬이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안되겠다. 초혜야 뒤로 물러나거라. 장문인께서도 한발 물러서는게 좋겠소이다."

입구를 찾다가 포기한 철무륵이 이렇게 이야기하며 들고 있던 도집에서 애도인 단혼을 꺼내 들었다. 도집에서 빠져 나온 단혼에서는 둔탁하게 생긴 외양치고는 너무도 날카로운 예기가 줄기 줄기 사방으로 뻗치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토해내고 있었다. 입구를 찾는 것 보다는 단혼으로 전각을 부숴 버리면 입구가 바로 드러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 철뮤륵으로 하여금 단혼을 뽑아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작심하고 빼들었던 단혼을 철무륵은 휘두를 수 없었다. 철무륵이 단혼을 뽑아들고 막 진기를 주입하려는 찰나 무언가가 철무륵의 허리를 톡톡하고 두드려 왔던 것이다. 바로 초혜의 작은 손가락이었다.

"철대숙! 지금 뭐하세요?"
"응? 보면 모르느냐? 전각을 부숴버리면 아무리 은밀하게 감춰진 입구라도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

하지만 다음 순간 철무륵은 빽하고 고함을 지르는 초혜의 목소리에 단혼을 휘두려던 손으로 대신 귀를 털어 막아야 했다.

"철대숙!"
"아이쿠! 이 녀석아. 살살 이야기 하거라. 곁에서 갑자기 그렇게 고함을 빽하고 지르면 어떻게 하느냐?"
"아휴! 이럴 때 설지 언니가 있어야 되는데, 철대숙 혹시 이런 생각 안해 보셨어요?"
"응? 무슨 생각?"
"단순 무식하게 전각을 마구 때려 부수다가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그 충격으로 폭삭 주저 앉거나 아니면 전각이 부숴지는 충격으로 지하 공간 전체가 왕창 내려 앉는다는 뭐 그런 생각이요?"
"응? 으응? ... 그, 그게..."
"아휴! 잠시 기다려 보세요. 제가 입구를 찾아볼테니까요"

다음 순간 초혜는 기감을 확장시켜 전각의 벽과 바닥을 세세히 훓기 시작했다. 그러한 초혜의 모습을 지켜 보는 화산파 장문인 유도옥의 시선에서는 감탄의 빛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초혜가 흘려 보내는 기감을 자신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는데 결코 예사롭지가 않았던 것이다.

"찾았다"

초혜의 작고 예쁜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잠시 동안 기감을 확장 시켜 전각 내부를 샅샅히 훓었던 초혜가 마침내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은 것이다. 그런데 그 위치가 묘했다. 초혜가 바라 보고 있는 곳은 분명 전각의 다른쪽 벽면과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한쪽 벽면이었던 까닭이다.

"응? 분명 거기가 맞느냐? 내가 보기에는 그냥 그림이 그려진 벽 같은데?"
"여기가 틀림없어요. 분명 벽 뒤쪽이 비어 있으니까요. 어디 보자..."

말을 마친 초혜가 다시 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나서 벽면의 이곳 저곳을 눌러 보거나 두드려 보던 초혜가 기어코 벽면을 여는 기관 장치를 발견하고 그 장치를 힘차게 눌렀다. 벽을 여는 기관 장치의 개폐 장치가 벽면에 그려진 학의 눈동자와 교묘히 연결되어 있었기에 외부에서는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초혜가 학의 눈동자를 힘껏 누르자 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벽면 전체가 한뼘 정도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곧이어 기이잉 하는 기음을 토해내며 회전을 시작한 벽면이 마침내 소리와 함께 멈추자 지켜 보는 사람들의 시야에 어둠에 휘감긴 통로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어둠 속 뒷편에서는 알수 없는 퀴퀴한 냄새와 함께 음습한 기운이 흘러 나와 지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오싹한 기분의 정체는 바로 불쾌감이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오싹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를 가진 어둠 속이었지만 초혜를 비롯해서 전각 내부에 있던 모두는 무인들이었기에 일반인들과 다르게 정체 모를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철대숙! 뭐해요. 빨리 앞장 서세요"
"응? 으응, 그래 알았다. 내 앞장 설테니 조심해서 따라 오거라"

왠지 모를 불쾌감을 느꼈던 철무륵이 이렇게 당부하며 품에서 화섭자를 꺼내 통로의 벽에 걸린 횃불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밝은 빛이 일시에 어둠을 몰아가며 통로의 구석 구석을 비교적 훤하게 비춰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눈 앞에 드러난 통로는 서너 걸음 앞에서 아래로 향하는 계단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호아가 보았다는 소녀들이 갇혀 있을 터였다. 거기 까지 생각한 초혜가 철무륵을 재촉했다.

"철대숙! 서둘러요"

한편 장포두에 의해서 설지 앞으로 끌려 나온 사람들은 도합 열두명이었다. 열두명 모두가 팔, 다리 중에서 하나씩은 잘려나가며 피를 많이 쏟았던 탓에 파리한 안색들을 하고 있었다.

"마마! 죄인들을 대령했사옵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저기 몇 놈들의 복장을 보아하니 관병인가 봐요?"
"예. 마마. 박산현의 포두로 지내는 자가 셋이옵고 나머지는 현령의 첫째 아들과 그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포두에다가 현령의 자제, 그리고 그 친구들이라... 허면 관인과 더불어 권문세가의 자제들이 알량한 권세 하나를 믿고 양민들을 대상으로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벌였다는 말인가요?"
"황공하옵니다"
"이런 놈들인줄 알았으면 진즉에 모두 죽여 버릴걸 그랬어"

설지 딴에는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고 한 것이지만 워낙 주위가 조용했던 탓에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설지가 방금 했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그 중에는 현진 도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늘 장난스럽고 따뜻하기만 했던 설지의 의외의 모습에 흠칫 놀라는 표정이 된 현진 도사에게는 새삼 설지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현령께 다시 한번 묻겠어요. 현령의 자제와 그 친구들 그리고 포두 까지 합세해서 이런 짓을 벌였는데 정녕 모른다고만 하실거예요?"
"크으으, 마마"
"마지막으로 묻겠어요. 정녕 몰랐던 사실인가요?"
"크으으, 마마,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소신을 죽여 주시옵소서"
"그 말은 곧 알고 있었다는 자백으로 봐도 되겠죠? 장포두 아저씨!"
"예. 마마"
"현령의 아들이라는 자가 누군가요?"
"예. 마마, 저기 팔 하나가 잘려 나간 저 놈이옵니다"

장포두가 가리키는 자는 꿇어 앉혀진 열두명 가운데 가운데 쯤에 자리하고 있는 자로써 파리한 안색이지만 왠지 모를 사이함이 전신에서 풍겨지는 자였다.

"그대가 현령의 첫째 아들인가요? 미리 말해두지만 본녀는 황족이예요. 황족을 능멸하면 구족을 멸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하게 대답하세요. 아셨죠?"
"예? 예, 예! 마마"
"혹시 매군려라는 이름을 아시나요?"

설지의 입에서 매군려라는 이름이 나오자 현령의 첫째 아들인 서리태를 포함해서 꿇어 앉혀진 인물들 대부분이 움찔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건 설지만이 아니었다. 진소청을 비롯해서 장포두 등이 모두 눈살을 찌푸렸던 것이다.

"오호! 알고 계시나 봐요? 하긴 모를리가 없겠지, 며칠 동안에 걸친 공들인 유혹에도 전혀 흔들림 없었던 그녀였으니까 말이죠"

설지가 이렇게 말하자 대번에 서리태의 안색이 확 변했다. 자신과 그 일에 관련된 군관 십여명 외에는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사실을 설지가 세세히 알고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자 당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유혹해도 넘어 오지 않던 그녀와 그녀의 아비를 인간 사냥이라는 이름으로 내몰았고 결국에는 그녀의 아비를 죽이고 그녀는 군관들과 함께 간살했더군요. 내 말이 틀렸나요?"
"어,어떻게 그 일을..."
"그러니까... 응? 모두 동작 그만, 남자들은 모두 눈 감으세요. 당장!"

담담하게 서리태를 추궁해 나가던 설지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갑자기 툭 튀어 나왔다. 갑작스러운 설지의 호통 섞인 외침에 잠시 당황했지만 누구의 명이라고 어기겠는가? 분명 타탕한 이유가 있으리라는 믿음과 함께 서로를 잠시 돌아 보던 후기지수들과 장포두를 비롯한 관인들, 즉 남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제히 두 둔을 질끈 감았다.

물론 그 가운데는 현진 도사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꼬맹이 특유의 기질이 발휘되어 한쪽 눈만 감고 다른 쪽 눈은 실눈을 하고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런 현진 도사의 실눈 사이로 초혜가 걸어 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초혜의 뒤로는 반라에 가까운 헐벗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엉거주춤 초혜의 뒤를 따르는 소녀들의 모습이 보였다. 설지가 눈을 감으라고 했던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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