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가끔은 쉬어 가도 돼。
http://blog.yes24.com/bohemian7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Aslan
하루하루 이겨나가기 버거운 세상 니가 슬퍼질 때 무너질 때. 내가 너의 쉴 곳이 될게.ㄴ내가 곁에 있을게.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10·11·12·13·14·15·16·17기

1·2·3·4·5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15,53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본질 카테고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my saviour God to THEE
에브리 프레이즈
예블 Don't try so hard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We welcome you here Lord
내가 나 된 것은
walk On water
나의 리뷰
Basic
영화가 왔네
나의 메모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태그
99.9 형사전문변호사 1세기 42 로빈슨 채드윅 봉테일 햇볕아 반가워 단순한
2015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영화 파워문화블로거
최근 댓글
이제는 일드도 보시는.. 
시즌 1,2를 정말 재미.. 
멋진 배우들이 나오는.. 
아무런 사전 정보나 .. 
저도 이 소식을 접하.. 
새로운 글
오늘 269 | 전체 908873
2010-06-10 개설

2015-08 의 전체보기
[2015년 결산] 미셀 푸코 《문학의 고고학》 | Basic 2015-08-17 21:5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1576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2015년 결산 참여

[도서]문학의 고고학

미셸 푸코 저/허경 역
인간사랑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석학 미쉘 푸코의 육성을 직접 만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사랑에서 출간한 본서는 2013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것으로 미셸 푸코가 방송과 대학에서 강연한 문학강의록입니다. 미셸 푸코의 저작들이 국내에도 꽤 나와있지만 한편 한편 따로 읽으면 상당히 해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는데 푸코의 육성직접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문학의 고고학>의 큰 매력이었습니다.

 

미셸 푸코는 천재성이 다분한, 뛰어난 학자였습니다. 프랑스어 원어로 듣거나 읽는 그의 문체는 대단히 아름답고 정확하다고 하는데, 책으로 읽는 푸코의 말들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이는 책 번역가의 탓이 아니라 불어 비 구사자가 푸코를 이해하려 애쓰려하면 당연하게 겪는 일인 것 같았어요. (제 능력 미달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지만 알 듯 모를 듯 하면서도, 시적이고 지성미 넘치는 말들은 저를 포함해 호기심이 많은 독자들이 왜 푸코를 포기할 수 없는지를 알게끔 합니다.

대표적으로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언어가 사물을 번역하기 위해 사물에 적용되는 것이라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치 바다의 소란 속에 잠긴 채 침묵하며 존재하는 보물처럼 언어 안에 포함되고 감싸 안겨 사물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p.88)

 

<문학의 고고학>은 총 6편의 미셸 푸코의 강연을 만날 수 있는데 1963년 프랑스 국립방송국에서의 강의, 1964년 벨기에 생루이대학교 강의, 그리고 1970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강의입니다. 책의 부피도 그리 두꺼운 편은 아니고 불과 여섯편의 강의이니, 어렵기로 소문난 푸코일지라도 술술 읽힐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읽기가 더딘 독서였네요.

 

광기의 언어는 프랑스 라디오방송국에서 5회에 걸쳐 방송했던 강의에서 두 회분을 수록했습니다. 첫 번째 광인들의 침묵, 두 번째 광기안의 언어입니다.

 

푸코는 프랑스 역사에서 광인으로 분류된 사람들, 그래서 정신병원이 탄생하는 일을 얘기하며 지배 주류층이 광인을 타자화했음을 밝힙니다. 권력에 의해 광인들과 그들의 언어는 무가치,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되었음을 꼬집고 있지요. 광인을 수용하는 정신병원은 사실상 감금의 역할을 했고 이렇게 광기를 밀어냄으로써 그 반대인 이성이 서양 정신의 근엄하고 지고한 어떤 것으로 승격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미셀 푸코는 시인 앙토냉 아르토가 병원에서 지인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서, 이성의 언어로부터 배제되었으나 예술적 가치가 있는 언어(langage)를 옹호하며 강연을 마칩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에 언어가 봉사해야 하는 유일한 사용법이 있습니다. 사유를 제거하는, 광기의, 단절의 수단으로서의, 비이성의 미로가 그것입니다.’ (p.111)

 

정리하면 첫째, 광기에 내재된 문학성을, 둘째로 문학에 편재되어 있던 광기성의 그 친연(親緣)관계를 1부에서 피력하게 됩니다.

 

미셸 푸코가 보기에 모든 단어는 절대적으로 자의적이지만, 그럼에도 언어는 우리 안에서 마음과 기억 속에서 울림을 불러일으킴을 주지시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대학에서 강연한 2문학과 언어에서 푸코는 본격적으로 언어와 작품, 문학의 세 지점을 파고드는데요. 읽다보면 푸코가 문학이라 명명된 고상하고 신성하게까지 불리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을 갖고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요.

 

고전주의 이래 문학으로 위치지워진 영역의 후광효과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2부에서 놀라웠던 점은 시뮬라크르란 용어를 푸코가 처음 사용했다는 사실을 안 거였어요. 푸코는 문학의 전반은 이전의 전통을 잇는 구태의연함일 뿐이며 모방작, 즉 시뮬라크르에 가깝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분출로서의 작품은 문학의 되풀이에 다름 아닌 중얼거림 속으로 사라져 해소되어 버린다고 말할 수 있으며, 또 이처럼 문학의 주변에, 앞과 뒤에, 존재하는 어떤 것, 곧 문학의 연속성이 존재하기 때문에만 존재하는 하나의 조각, 하나의 문학적 파편이 되지 않는 작품이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p.130) 

 

파격적이고 저항적인 미셸 푸코에게 인정받는 문학가들은 그렇기에 결코 범상한 작가들이 아니었어요. 대문호인 세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예외지만, 샤토브리앙, 디드로에 이어 푸코는 사드 후작(Marquis de Sade)라는 다소 이단적인 작가를 문학의 중심에 놓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드의 작품은 자기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철학, 문학, 언어를 소거시키려는 의도,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의 페이지를 백지로 되돌려 타락시켜 버리는 파롤의 위반에 의해 이 모든 문학을 소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이 문학에 신호를 보낸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작품이 문학을 호출한다(appelle), () 문학이 자신과 타인들에게 자신이 분명 문학적임을 증명해주는 일련의 표식을 스스로에게 부과한다는 말입니다.

모든 단어들, 모든 문장들 각각이 문학에 속함을 표시해주는 이 현실적인 기호들은 롤랑 바르트 이래의 최근 비평이 글쓰기(ecriture)라 부른 것입니다.’

(p.135)

 

사드와 더불어 (그 어렵다는) 프루스트도 미셸 푸코에 의해 위반으로서, 금기에 도전하는 문학으로서의 위상을 얻습니다. 제임스 조이스도 그렇구요.

 

구텐베르크를 통해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 문학은 이미 존재했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독자들에게 책이란 양식을 통해 문학이 다가온 것은 수 세기나 후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푸코가 인정하는 문학이란 위반그 자체였습니다.

 

아마도 문학은, 정확히, 언어가 자신의 사후에 남겨놓은 하나의 덧없는 실존이 아닐까요?’ (p.152) 

 

3부에서 사드에 대한 강의에서 푸코는 앞에서 주목하고 끄집어냈던 사드와 그의 문학을 집중 조명합니다. 푸코는 사드가 근대 문학의 문턱에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글쓰기를 통해 욕망이 문학에서 등장하기 시작했음을 알립니다. ‘어떤 외부로부터의 반박도 불가능한, 무한정하고도 절대적인 전체로서의 진리의 세계 안으로 진입한다는 거에요.

 

푸코에 따르면 사드 문학은 서구 문명에서 욕망이 늘 사로잡혀 있던 진리에의 종속으로부터 욕망을 실제로 해방시킨 인물을 실현한 작품이었죠.

 

문학이란 무언인지를 알고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당신이 알아왔던 문학은 문학이 아니었다는 도발적인 담론을 펼쳤던 미셸 푸코.

 

처음에는 독해도 독해지만 논리가 당황스러웠는데, 문학을 말하기 위해 문학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말하는 푸코의 방법은 분명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푸코 사상의 초반에 해당하는 글들이며 지극히 프랑스 중심적인 사유의 연속이었기에 어떤 부분은 장황하게도 느껴졌지만, 읽고나면 문학의 미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명강연들입니다. 대안으로서의 문학을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삶은 기분좋은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 Basic 2015-08-06 21:41
http://blog.yes24.com/document/814489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2015년 결산 참여

[도서]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저
한겨레출판 | 201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음에 드는 작가 발견! ㅎㅎ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선 작가분에게 한 마디 해야겠다.

그동안 몰라뵀다.

칼럼니스트로, 주로 한겨레 esc에 오래동안 감각있는 글을 써오신 분으로 어렴풋이 알았을 뿐인 임경선씨의 신작 에세이를 읽었다.

 

당시에 비슷한 뉘앙스의 글을 쓰는 분들이 있었는데, 대중문화와 연애론을 다루는 김태훈, 여자의 연애를 말하는 곽정은같은 필자들이었다. 나는 그런 분들과 비슷한 글을 쓰는 분인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다른 스타일의 작가임을 알았고,

글이 어렵지 않으면서 인문학적 성찰이 있고 날카로운 사유가 있는 에세이스트로 강상중씨를 좋아하는데 그 뒤를 이을 애독자가 됐다.

가끔 기회가 나면 한겨레에서 글을 읽었음에도 나는 왜 작가님이 미혼이실 거라 생각했을까? ㅎㅎ

결혼하신지 15년차에 초등학생 딸이 있으시다는 데에서 우선 좀 놀랐다.

 

제목 <태도에 관하여>의 부제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이다.

책은 무척 심플하다. 하지만 저자의 11년 작가생활의 내공이 물씬 묻어난다.

 

딱 부러지게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단호함이 읽는 나를 뜨끔하게 하면서도,

또 무척 부드럽고 관용심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에는 휴~하게도 한다.

한마디로 나의 심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 멋진 글쟁이였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감당하려고 애쓰는 것은 착한 게 아니라 비굴한 것이다. 그것은 그저 갈등이 생기거나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서 미리 자신을 상처입힐 뿐이다.

마찬가지로 상대한테 무리하지 않는 만큼 나 자신한테도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이런 치부가 드러나면 상대는 멀리 가버릴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그 관계는 거기까지다. 우리는 처음엔 서로의 멋진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되지만 서서히 그 사람의 멋지지 않은, 결핍된 부분을 사랑하게 된다.

 

어떻게 나 같은 애를 좋아할 수가 있지, 라는 순수한 경이로움. 어떤 사랑이든 사랑 그 자체가 내 인생에 찾아온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새로운 사랑이 내게 도래할 거라는 믿음. 상처는 아물고 어느새 나는 한 뼘 성장해 있다. 슬픔에 아름다움이 깃드는 순간이다.

 

 

문장력도 정확하지만 미문(美文)도 많아 밑줄을 그은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작가는 등단하지 않고 10년 넘게 왕성히 활동해 온 '미등단 작가'이다. 그 부분의 어쩔 수 없는 설움을 얘기하는 이야기에 이상하게(?) 공감이 많이 갔다.

그것은 작가 말대로 하루키적인 태도였기 때문이다. 꼭 문학상 수상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 자신은 정말 그런 마음인데 남들은 자꾸 '괜찮아, 힘내'라고 위로하는 것이 더 서운했다고.

 

 <태도에 관해서> 에세이집에서 동시대를 살아온 '어른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대단히 좋았다. 이렇게 성숙한 '언니'가 계셨구나, 싶었고 다음 작품은 에세이가 됐건 픽션이건 바로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니다 싶으면 서로 확실히 NO를 말하고 오로지 내가 기꺼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YES를 하는 것. 어른으로서 꼭 갖추고 싶은 습성이다.

 

 

자기 내면이 단단해지려면 디테일에서도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를 다 좋고 나쁘다고 판단할 게 아니라,

그 문제를 자잘하게 썰어서 하나하나 곱씹어볼 수 있는

어떤 치밀함, 집요함 그리고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아요."

(p.294)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잉여의 시간 | 에브리 프레이즈 2015-08-02 18:16
http://blog.yes24.com/document/81394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이 남아도는 나를 어찌해야 할까
더 이상 너의 시간 속에 살지 않게 된 나를
_나희덕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