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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피스가 성공한 이유? 인문학으로 보면 알 수 있다! | 리뷰 2013-10-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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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

정지우 저
이경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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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은 애니메이션을 인문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고려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저자 정지우는 <청춘 인문학>, <삶으로부터의 혁명> (서평 http://blog.naver.com/minorstars/100178948811) 등의 인문학에 관한 책을 주로 써왔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편도 아니고, 더군다나 인문학에는 조예가 깊지 않은데, 막상 읽어보니 유명한 작품과 작가들 위주라서 친숙하고, 학문적인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책에는 <그렌라간>, <원피스>, <강철의 연금술사>, <충사>, <진격의 거인> 등의 작품들과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호소다 마모루 등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소개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 저자는 <그렌라간>과 <원피스>를 통해 중세와 근대, 현대의 사회 구조와 인간상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한다. 크게 중세는 신을, 근대는 국가를, 현대는 개인을 중시하는 것이 차이라고 볼 때, 인류의 진보를 긍정하고 개인보다 국가와 사회를 중시하는 <그렌라간>은 근대를, 각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다원적인 가치를 긍정하는 <원피스>는 현대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나아가 <원피스>는 유동적이고 파편화된 세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이 제시한 '액체 시대' 개념과 일맥상통하며, 자기 자신만의 꿈, 신념, 열정 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이사야 벌린이 제시한 '낭만주의적 인간' 개념과 일치한다. <원피스>가 십여 년 간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잡은 현상에는 이같은 인문학적인 배경이 있구나 싶었다.



2부에서는 <강철의 연금술사>, <충사>, <진격의 거인> 같은 작품을 통해 현대의 문제와 그 대안에 대해 제시한다. 현대 사회의 문제로는 소비 중독, 불안, 자존감의 상실 등을 들 수 있는데, 환상의 세계를 그린 만화 속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내포된 경우는 많다. 여기에 대해 <강철의 연금술사>는 성공이나 부, 명예 등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데서 오는 만족, 그리고 타인과 나누는 우정과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대안적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진격의 거인>은 더 심오하다. 근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존의 작품들은 개인적인 욕망이 사회적인 가치에 의해 좌절되고 희생되는 경우를 그리는 일이 많았으나 <진격의 거인>은 다르다. 주인공 에렌이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개인적인 욕망 때문이다. 개인적 만족이 사회나 타인의 이득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사실, 개인과 집단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한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며, 인기 요인으로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호소다 마모루 등 유명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얼마 전 은퇴 선언을 하여 많은 팬들을 아쉽게 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사회비판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의 작품들도 더러 그렸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같은 전원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의 작품들을 자주 그렸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것을 추구하는 대중의 취향을 고려할 때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전통적이고 향토적, 환상적인 세계는 언뜻 핀트가 안맞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들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상상과 환상, 가능성을 답으로 제시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과 환상, 그로 인해 만들어진 세계는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또 우리에게 다른 꿈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한다." (pp.148-50) 신카이 마코토와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현대 문명이 잃어가고 있는 감수성이 역으로 현대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것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주고, 인문학이나 문화 비평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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