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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 -윤홍균 [자존감 수업] | 리뷰 2016-10-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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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존감 수업

윤홍균 저
심플라이프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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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를 잇는 심리학 베스트셀러가 탄생했다. 출간 한 달여 만에 10만 부를 발행하며 전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톱 3에 오른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이다.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수많은 심리 책 중에서도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뭘까? 출간 직후 읽은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자존감이 부족할 때 흔히 나타나는 사랑, 이별, 인간관계의 문제를 소개하고,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자존감의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존감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감의 한 축인 자기 효능감과 관련 있다. 


자존감은 자기 효능감 외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한다. 자기 안전감은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이다. 알아주는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않아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기 조절감과 자기 안전감이 높은 것이다. 자기 마음대로 살고 속한 무리에서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자존감을 흔히 '자신을 사랑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맞는 표현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 즉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을 그만큼 사랑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즉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타인을 그만큼 사랑하기 어렵다. 남에게는 잘 하지만 가족, 연인, 친구 등 가까운 사람에게는 소홀한 경우, 친구나 연인, 배우자,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농경 사회에서 통하던 방식이다. (중략) 하지만 사회가 개별화되고 분리되면서 미덕의 개념도 변했다. 어설프게 남을 위했다가는 오지랖 넓다는 평을 듣기 쉽다. 나름대로 배려했는데 돌아오는 건 '눈치 본다'는 평가나 "왜 남들만 챙겨?" 하는 원망이다. (p.130)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이타적이기보다 이기적이다. 이타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것이지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 친절하거나 주변에 친절한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자. 자신을 돌보면서 친절한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일부러 친절한 건지. 친절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남을 위해서 하는 행동은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결국 배신감과 서운함만 남는다. 그런 친절은 누구도 원하지 않고 감사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자기만 고달플 뿐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도 의존적이다. 단, 세련되게 의존적이다. 세련되지 못한 의존이 끊임없이 사람을 갈구하고 약물이나 알코올처럼 누구에게나 공개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세련된 의존은 자기보다 강한 존재, 즉 전문가나 책을 신뢰하고, 여행이나 레저, 취미나 가족 등에 의지하는 것이다. 세련되게 의존하는 사람들은 의존한 만큼 보답한다. 저자가 예전에 일하던 병원의 원장님은 구내식당 직원들을 만나면 "나를 먹여 살리는 고마운 분!"이라면서 치켜세웠다. 이런 의존은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겁다. 


사랑은 무슨 조건을 갖추어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사랑할 만한 외모를 갖추거나 좋은 성격과 인품을 갖출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자존감을 모두 회복한 다음에, 당당해진 다음에 나를 사랑해야지'하고 미룰 필요가 없다. 그저 오늘부터 지금의 나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면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의 성격과 행동, 사소한 버릇 하나하나를 다 사랑하기로 한다.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pp.274-5) 


자존감 수업의 목표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뭘까? 간단하다.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 조건을 달지 말고, 맹목적으로. 우리는 부모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원한다. 연인과 배우자가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남들에게는 그런 사랑을 원하면서 정작 우리 자신에게는 어떤가. 이런저런 조건을 들어 미워하고 폄하한다.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나르시시즘'에 빠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건 마치 근육도 없고 체력도 약한 남자가 '너무 근육이 많아 몸이 울퉁불퉁해지면 징그럽잖아. 그게 더 건강엔 해로울 수도 있어'라며 운동을 기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랑은 나를 망치지 않는다. 사랑은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원동력이 된다. 자존감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수업이라니! 이런 로맨틱한 수업이 또 있을까?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열광한 이유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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