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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내 책장, 눈 감아 | 리뷰 2017-02-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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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저/와이다 준이치 사진/박성관 역
문학동네 | 201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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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갈아탈까 고민 중이다. 종이책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결코 아니다. 다만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 얼마 전 나는 왜 항상 짐이 많을까 생각해 보니 범인은 책이었다. 하루에 한두 권씩 항상 가방에 챙겨 다니니 짐이 많을 수밖에.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갈아타면 짐도 줄고 가방도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어깨도 허리도 덜 아플 것이다. 책장도 수시로 정리할 필요 없고, 여차하면 책장 자체를 처분할 수도 있겠다. 이래저래 장점이 더 많을 듯하다. 



서가라는 것은 재미있는 물건이다. 하나하나의 블록이 특정한 생각하에 형성되어 있다는 게 잘 드러난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블록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때그때의 생각에 이끌려서 일군의 서적을 모은 결과가 각각의 블록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8쪽) 


일본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학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라면 뭐라고 말할까. 종이책을 사랑하다 못해 장서 20만 권을 보관하기 위한 건물을 따로 짓기까지 한 다치바나 다카시라면 '턱도 없는 소리!'라고 꾸짖으려나. 다치바나 다카시가 장서 20만 권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고양이 빌딩'은 지상 4층, 지하 2층이 전부 서가로 이뤄져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이곳의 서가를 가득 채우고도 책이 남아 또 다른 서고인 산초메 서고와 릿쿄 대학 연구실에 책을 나누어 보관한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자신의 서재 곳곳을 소개해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의 서재는 언뜻 마구잡이로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의 체계와 질서가 있다. 그의 관심 분야는 철학, 언어학, 역사학, 정치학, 심리학, 종교학, 수학, 생물학, 우주과학 등에 이른다. 학문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오컬트, 신비주의와 성(性)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그가 구사하는 언어 또한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히브리어, 아랍어, 과라니어 등에 달한다. 그의 서재는 세상만사가 혼합되어 있는 '카오스'이자, 그가 공부하고 취재해온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 '코스모스'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읽은 책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가 어떻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는 책을 읽을 때 가급적 원서를 택한다. 원서를 읽으면서 주해를 보충해 읽는 방식으로 언어와 학문을 동시에 학습한다. 그는 인터넷 사전을 쓰지 않는다. 인터넷 사전이 담고 있는 사전적 정보라는 건 대개 종이 사전에 다 있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갈아탈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에게 책은 줄을 긋고 메모를 하며 실컷 더럽히고 내 흔적을 남겨야 하는 물건인데, 전자책은 더럽힐 수도 없고 내 흔적을 남길 수도 없다. 



다치바나 다카시에게 책은 또한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는 서가에 꽂힌 책등만 보아도 그 책을 사서 읽었던 시기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 무렵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고뇌했는지 책은 알고 있다. 허전하다 못해 앙상하기까지 한 내 책장은 텅 빈 내 머리와 마음, 추억을 대변하는 걸까. 다치바나 다카시처럼 빌딩은 못 세워도 책장은 채워야지. 그 때까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갈아탈 생각은 접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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