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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여왕과 수호룡 『스트레인지 드래곤 2권』 | 리뷰 2018-02-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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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스트레인지 드래곤 2

이시하라 케이코 글,그림
대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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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드래곤>은 중국 청나라를 모티프로 한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이단의 붉은 용 이사라를 수호룡으로 삼아 여왕이 된 히바나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만화다. 원래는 3화(<스트레인지 드래곤> 1권)로 종료되었는데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속편이 나왔다. 단행본은 전체 3권이며 3권 모두 한국에 정식 발행되었다. 


<스트레인지 드래곤> 1권에서 사이룬의 왕녀 히바나는 과거 백룡의 수호를 받았으나 끝내 버려진 왕국의 옥좌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머리카락 색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기는 했어도 왕궁에서 온실의 꽃처럼 자란 히바나는 바깥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그런 히바나가 위험에 처한 순간 구해준 것이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남자 이사라였다. 


이사라는 알고 보니 신력이 약해 날지 못한 탓에 일족에게 버림받은 변종 붉은 용이었고, 히바나는 자신처럼 일족에게 버림받고 외톨이로 지내는 이사라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왕궁에 돌아온 히바나가 또다시 위험에 처하자 숨어서 지켜보던 이사라는 붉은 용의 모습으로 히바나를 구했고, 붉은 용의 재림을 목격한 사람들은 히바나를 옥좌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히바나는 사이룬의 왕이 되었다. 


<스트레인지 드래곤> 2권에서 이사라는 왕이 된 히바나를 지키는 수호룡으로 인정받고 왕궁에서 지내게 된다. 히바나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이사라는 정식으로 호위가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쌀쌀맞은 태도를 취한다. 이사라와 조금은 가까워진 줄 알았던 히바나는 이사라의 태도가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이사라의 거만한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또 있었으니 그는 바로 히바나의 아버지인 선대 왕을 모셨던 내무관 스즈리다. 


붉은 용을 인정하지 않는 스즈리와 붉은 용 이사라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히바나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들이 왕궁에 침입하고 히바나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히바나를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이사라는 스스로를 책망하고, 히바나는 그런 이사라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이사라가 자신을 걱정해줘서 기쁘다. 


한편, 예부터 왕국을 수호한 백룡이 아니라 붉은 용을 수호룡으로 삼아 왕좌에 등극한 히바나를 못 미더워하는 백성들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히바나는 직접 그곳으로 가서 백성들을 만나고 그들의 민심을 달래려 한다. 왕으로서 백성들의 생활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제 겨우 십 대 소녀인 데다가 왕위에 오른지 얼마 안 된 히바나가 과연 이 시련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까. 


판타지 만화이기는 하지만 중국 청나라를 모티프로 한 가상의 나라가 배경이어서인지 중국 사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1권으로 완결된 작품의 속편이라서 전체적인 완결성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1권을 프롤로그로 보고 2권부터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된다고 생각하면서 보니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1권에서 이미 커플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러브 라인에 긴장감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1권에서 말괄량이 왕녀에 불과했던 히바나가 2권에서 현명하고 인자한 왕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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