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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마크 트웨인이 딸을 위해 쓴 동화 | 리뷰 2019-05-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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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마크 트웨인 원저/필립 스테드 저/에린 스테드 그림/김경주 역
arte(아르테)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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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크 트웨인 기록 보관소에서 한 권의 노트가 발견되었다. 노트에 기록된 내용 중에는 마크 트웨인이 두 딸, 클래라와 수지를 위해 쓴 동화 한 편이 있었다. 마크 트웨인은 그전에도 그 후에도 딸들에게 수없이 많은 동화를 들려주었겠지만 노트에 기록한 건 이 동화가 유일했다. 안타깝게도 이 동화는 결말이 지어지지 않은 미완성인 상태였는데, 칼데콧상을 받은 작가 필립 스테드와 삽화가 에린 스테드가 가세해 결말을 짓고 책으로 완성했다. 그 책이 바로 마크 트웨인이 남긴 유일한 동화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이다.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은 조니라는 소년이 마법의 씨앗을 얻은 후 도난당한 왕자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이다. 조니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톰 소여의 모험>의 주인공 '톰 소여'를 연상케 하는 외롭고 불우한 소년이다. 조니의 가족으로는 할아버지가 유일하다. 가난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조니의 할아버지는 시도 때도 없이 조니에게 욕을 하고 심심찮게 조니를 매질한다. 다른 가족이라곤 알지 못하는 조니에게는 할아버지라도 있다는 게 다행이었지만, 그 할아버지가 하필이면 나쁜 사람이라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없었다.


조니의 유일한 친구는 '전염병과 기근'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닭이다. 어느 날 조니의 할아버지는 조니에게 시장에 가서 닭을 팔아먹을 것을 좀 사오라고 시킨다. 졸지에 하나뿐인 친구를 팔아야 하는 가혹한 상황에 놓인 조니. "난 네 친구지만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운이 좋으면, 친절한 농부가 널 데려가서 잘 먹여 줄 거야." 조니와 닭은 나무껍질을 씹어 먹고 쪼아 먹으면서 사흘을 걸어 마침내 시장에 도착한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조니와 닭은 생각지 못한 가두행렬에 휩쓸리게 되고, 도난당한 왕자를 구하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필립 스테드가 마크 트웨인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물론 마크 트웨인은 1910년에 타계했으니 이 대화는 전적으로 필립 스테드의 상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대화와 동화의 줄거리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 필립 스테드가 동화를 완성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자료 조사를 거쳤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인 두 딸을 위해 동화를 지어낸 아빠 마크 트웨인, 그리고 그 동화의 일부만 보고 동화의 전체를 완성해낸 후배 작가 필립 스테드의 마음이 사랑스러워서 이 책 또한 사랑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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