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들어가서 제일 난감했을때가 시를 써오라는 거였는데요..
유치원때도 배우긴했지만,,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시를 너무 어려워하고 어떻게 써야할지를 모르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옆에서 생각해보라고 다그치기도 하고 심지어 불러주기도 하고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혼자써보라고 하니 울상이였어요
이렇게 시에대한 책이 있었으면 저도 미리 보여줄껄
이책보더니 아~~하면서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오는듯 하더라구요
표지부터 아이들의 눈에 확 띄는 책이죠
요책에 아이들의 재미나고 기발한 시들이 예쁘고 귀여운 삽화들과 함께 들어가있어요.
아빠방귀에 대한 시가 꼭 우리집 이야기같아서
너무 웃겼어요.
방귀를 너무 잘 뀌는 아빠때문에 겪은 이야기가 우리집 이야기랑 똑같았거든요.
아이들도 이 시를 제일 재밌어하고 웃겨하더라구요
요런 재미난 글도 있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이쁜 글들도 있고
거기에 맞는 재미나고 예쁜그림들이 시선을 끌고
주변에서 아이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이들이 쓴 시라서 그런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자기도 쓸수있을거 같은 자신감을 주더군요.
시 라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들도 한번에 다 읽어내려가는거 보면 정말 재밌긴했나봐요
이것도 취향을 타는지 초2 큰아이는 오재미 ,연필 ,방귀 요런 재미난 주제의 시들을 많이 보구요.
7살 작은 아이는 바람이나 꽃, 고구마 이런주제의 글들을 더 많이 유심히 보더군요
우리 아빠도 방귀하면 안진다며
7살 작은아이가 지은 시에요
시라기 보다는 그냥 일기처럼 느껴지지만
아빠방귀책을 읽고 이리 쓸정도면 학교가서도 형처럼 힘들어하진 않을듯 하네요.
시가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건데도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기 힘들어하죠
그럴때 이런 책들을 읽혀주면 아 ~~~이정도는 나도 쓰겠다 하면서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