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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아침독서 밤 열한 시 | 2020 독서일지 2020-05-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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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한 시

황경신 저/김원 그림
소담출판사 | 2013년 10월


1)

5:00 ~ 5:30

118 ~ 137쪽.

 

2)

읽자 마자 나에게 확 다가오는 그런 시가 하나 있었다. 확신이라는 제목의 시인데, 여기서 나오는 '나'는 '너'에게 말한다. 나는 너와 네 단 하나의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다 / 그리하여 너는 /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 내가 살았다는 영원한 확신이다. (본문 137쪽.) 

'나'를 다른 사람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게는 시의 화자 '나'가 또 다른 자아로 보였다. 그렇게 밖에 읽혀지지 않을 만큼 내 감성에 호소하는 뭔가가 이 시에는 있는 것 같다. 항상 곁에서 나를 지키며 나와 모든 것을 함께 겪으며,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존재. 내 안에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자아가 내면에 존재하는데 예전엔 많이 싸웠다. 요즘엔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 전념하면서 분업을 하기 시작했다. 창의적인 일을 담당하는 애가 하나 있고, 뭔가에 집중해야 할 때 나오는 애가 하나 있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해줘야 하는 순간에 나오는 애가 하나 있고, 고집세고 자기 밖에 모르는 독불장군이 하나 있다. 예전에는 내 인생의 모든 면에서 방해공작을 하던 이 애들이 지금은 나를 대변해 주고 나를 지켜주며 가장 가까이에서 나의 입장을 알아 주는 이해자다. 왠지 이 시를 읽으면서 이 애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기운이 났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 오늘은 계획한 대로 서점에 가서 기분전환하는 날이다. 공모전에 떨어지면 그렇게 하기로 미리 결정해 놨었다. 아직 포기하고 절망하기엔 이르다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잠겨 있다. 어제는 가족 모두에게 위로도 받았다. 엄마손 햄버거 세트도 먹었다. 


나는 너의 은밀한 그림자다

나는 너의 밤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나는 너의 조각난 심장을 꿰메는 재봉사다

나는 너의 눈물로 시를 짓는 시인이다

136쪽, 「확신」 중에서...


3) *'예스블로그 독서 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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