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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도영 “지금 필요한 것은 독서” | 알려드립니다. 2014-10-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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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이름은 김도영이입니다. 별명은 시트콤. 주변인들께서 제 인생이 마치 시트콤과 같다며 지어주신 별명이에요. 맘에 쏙 듭니다. 별명처럼 여러 가지 일과 직업을 두루 거치며 현재는 P 호텔의 객실과장으로 호텔리어 생활을 하고 있고요. 세계여행을 즐기는 저는 조만간 이루어놓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또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떠나려고 합니다. 일본 현지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와 함께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고 가능하다면 구직해서 일도 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조금 먼 이후에 뉴질랜드나 캐나다로의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삶을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에 많고 많은 이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어떻게 하면 매일매일 새로움과 마주치며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10대의 마음을 가진 남자라고 제 자신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김도영.jpg


평소에 책은 많이 읽으세요?


학생 때에는 교과서보다 일상적인 에세이, 시집, 수필 등등 여러 교양서적을 비롯해서 수많은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각 직장에서 요구하는 분야의 전문서적들을 더 많이 읽어요. 조금 더 진솔하게 말하자면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죠.


다른 교양서적을 선택해서 읽을 수가 없는 상황인 데다 독서시간 또한 제한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즉, 정말 빠듯한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다양한 독서로 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많은 일터에서 독서를 보다 여유롭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문화가 하루 바삐 조성되어야 할텐 데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아요. 독서를 사랑하는 한 독자로서는 진심으로 아쉽습니다. 굳이 원한다면 휴가 가서 책을 읽으라는 직장 상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왠지 처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처로운 독서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지나가는 말 한마디였지만 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대부분의 독자분도 느낄 텐데, 학창시절에 읽은 교과 중심의 필독 서적은 사실 그리 유익하고 재미나지는 않았어요. 시험을 위한 국어 공부의 연장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의 책장에서 이리저리 꺼내보던 여러 책 중에서 쥘 베른의 『황제의 밀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우연찮게 독서라는 재미난 습관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내용이 영화 같았어요. 주인공 미하일 스트로고프처럼 저를 직업 군인의 길로 인도하게 했던 것도 같네요.


결코 작지 않은 한 남자 인생의 10년이라는 시간. 즉, 제가 20대 푸른 청춘 전부를 제복과 맞바꾸게 되었던 것도 독서라는 기회가 준 일종의 계기가 아니었을까 여겨봅니다. 단언컨대, 독서야말로 이토록 조용하지만 아무도 모를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독서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의 질이 윤택해지고 더 나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어 나아가길 진심으로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갈수록 책을 안 읽는 분위기인데, 체감하나요. 왜 그럴까요.


사실, 이 질문을 참 기다리고 있었어요. 체감하다마다입니다. 체감하다 못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저도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기는 싫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갈 것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그래도 책을 사랑하고 있는 독자가 많다고 믿고 그 독자를 위해서라도 알아야 하는 즉,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지금의 독서 현실이 생각보다는 아주 많이,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입니다. 갈수록 책을 안 읽는 분위기 정도가 아니라 이미 전혀 읽지 않고 있는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되는 현실 말이죠. 많은 분이 공감하실지는 모르지만 최근 독서에 관한 아주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무식한 대한민국’  칼럼에서의 탄식은 정말 뼈저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질문과 호기심의 세계가 있는데요. 이런 게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향한 궁금증도 없어졌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공통 분모도 형성하지 못해요. 자연히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해가죠. 안 그래도 저마다 물질만능주의에 너무나도 쉽게 흔들리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요즘, 독서를 통한 뚜렷한 가치기준의 확립이 정말 중요함에도 독서를 권장하기는커녕 가면 갈수록 독서를 배척하다시피 하는 요즘. 이것이야말로 소통의 부재를 낳고 또 낳게 되는 원인이라고 확신해요. 


‘독서 상실’이 최근에 일어난 말도 안되는 사건, 이해되지 않는 사고의 핵심 원인이 아닐까요. 도덕이나 윤리라는 개념이 퇴보했고, 호기심도 사라지고, 문제의식도 없어졌죠. 무식을 권장하는 시대를 초래해요. 10년. 아니 2~3년 후에 벌어질 재앙이 무엇일까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지금처럼 모든 교육이나 시스템이 취업을 위한 스펙과 스킬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더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젊은 분들께 독서하자고 말하면 “먹고 살기 빠듯한데 독서는 무슨...”이라는 한탄과 푸념이 들려요. 젊은 사람뿐일까요. 문득 생각나는 광경이 있네요. 외국을 나가보면 광장 벤치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책을 손에 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입니다.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그리워지기까지 하네요.


주로 어떤 분야 책을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저자나 작가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다 읽는 편이에요. 굳이 꼽으라면 자기계발서 혹은 평전을 좋아합니다. 한사람의 인생을 제 인생에 빗대어 투영해보는 게 좋아요. 섣부른 비교는 금물이지만 그 사람의 열정과 고난, 고통과 시련, 웃음과 기쁨을 글로 나누면서 또다른 나를 일깨워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10여년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제 책상위에 있었던 대표적인 책은 최근 채널예스 인터뷰의 주인공이셨던 서진규 박사님(미 육군 예비역 소령님)의 자서전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였습니다.


좌절과 희망 사이에서 저울질할 때 되새겼던 말이 바로 ’희망의 증거‘라는 책 제목이었죠. 그 문구를 가슴에 간직해둔 덕분에 주경야독하며 군인의 신분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공로상을 받고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또 많은 세상과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고 싶은 분입니다. 또 한 분 꼽자면 고도원 저자를 사랑합니다. 지인들에게 많이 선물했던 책이기도 하고요. 짧은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가슴을 울리는 책이니 꼭 한번 읽기를 권유합니다.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은?


『하버드의 생각수업』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독서 상실, 소통 부재가 앞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할 수 있을 거예요. 책을 쓴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면 더 재밌습니다. 실질적으로 독서가 가지는 힘이 얼마나 인간을 탈바꿈시킬 수 있는가를 엿볼 수 있어요.


채널예스는 어떤 계기로 보셨나요.


'독자와 만나다' 코너에서 송인희 씨 인터뷰를 우연찮게 보게 되었어요. 아내와 함께 일본에서의 거주를 논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글을 읽고 참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죠. 이것 저것 보다보니 유익한 내용과 글, 그리고 코너가 참 많더라고요 그 이후 계속 방문해서 보게 되었죠. 독특한 글이 와닿는 게 많아서 외국에 나가서도 자주 보려고요.


인생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철학이 있다면?


이 질문이야말로 제가 꼭 답하고 싶었어요. 어쩌면 제 도전과 인생. 가치관 그 모든 것이 나를 형성하고 만들어주었던 독서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많은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에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었어요. 독서를 통해 깨달은 것을 가치관으로 삼아 나를 이 세상 위에 바로 세우고, 독서를 통해 얻은 정신의 힘으로 역경과 시련을 뛰어넘어 실천하고 살아가길 말이죠. 가끔 저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 분들에게 말하는 게 있습니다. 제 가치관과 철학이 담긴 단 하나의 말 한마디죠.


“다른 이가 치켜세워주는 엄지손가락 위에 너의 인생을 올리지 말라. 너의 인생은 결코 남이 세워주는 엄지손가락 위에 올려둘 만큼 가볍지 않다”


한사람의 인생이란 것은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무겁고, 그 가치의 깊이는 결코 그 끝을 보지 못할 만큼 깊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야 말로 자신이 가진 고유하고 특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죠. 이 무게를 알려면 사람은 도전해야죠. 도전 과정이 그리 아름답지 않더라도 말이죠. 부디, 많은 분들이 도전으로 자신을 올바르게 찾아 넓고 넓은 진귀한 세상 속에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인생의 시간들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채널예스 독자에 한 말씀.


네. 뜬금없지만 꼭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나이 마흔 일곱에 아내와 아이 둘을 데리고 세계일주를 한 선배가 있습니다.
삼십대가 훌쩍 넘어 처음 용기내어 머나먼 여행지에서 프로포즈 받아 결혼을 한 친구가 있습니다.
보다 더 좋은 나라에서 살고 싶다며 외딴 나라의 작은 섬에서 살아가는 동료가 있습니다.
남자들도 힘들다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산한 여동생이 있습니다.
나이 오십에 다시 대학 공부를 시작하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상상을 하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것과 낯선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항상 막연한 두려움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두려움 너머에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죠. 그러나 당장의 두려움 앞에 안주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으시다면 당연합니다.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즐겨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서로 차근차근 쌓은 깨달음과 교훈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담력과 용기를 심어줄 것이고 , 그것이 실제로 행동하는 실천과 결합하게 되는 순간 그동안 절대 보지 못했었던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될 거라 저는 믿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독서로 깨달은 교훈과 올바른 가치관으로 인생에 있어 값진 경험을 통해 실천해나간다면 단언컨대 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게 꿈이 있다면 가능한 제 몸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세상에 다양한 일들과 직업을 그리고 낯선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자에게 찾아가는 채널예스!

‘독자와 만나다’는 채널예스를 평소에 즐겨 읽는 독자가 주인공인 코너입니다.
인터뷰를 원하는 분이나 주변에 소개하고 싶은 지인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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