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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개설

2016-01-12 의 전체보기
[릴레이인터뷰] 7번째 주인공 - '하루'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6-01-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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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7번째 주인공은 '하루(belepoque)'님입니다.


⇒ 하루님 블로그 바로 가기






Q. 안녕하세요. 하루님. 릴레이 인터뷰의 일곱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닉네임을 ‘하루’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하루 입니다. 2016년 새해가 밝았어요.  릴레이 인터뷰가 일곱번째로 접어 들었고 새해 들어 첫 인터뷰이가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 24시간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이고 아침마다 눈을 뜨면 주어진 하루를 반복하며 삽니다. 그날 그날 다름이 없는 하루가 저에게는 음악의 도돌이표처럼 다가왔어요. 한번 더 제자리로 돌아가 연주해야 하는 그 음표의 운명은 ‘반복’이지요. 하지만 앞부분의 그것과  같을 수 없고 같아서도 안되는 반복이라고 합니다. 저의 일상도 그렇게 반복되고 있지만 그 반복이 어제와는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고 또 다른 하루가 왔을 때 어제와는 다른 하루를 살아내자고 마음먹곤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의 닉네임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Q. 예스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이웃님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서 삽니다. 살다보니 외국생활 10년을 훌쩍 넘기고 말았네요. 다른 환경에서 살다보면 잊고 지내던 것들이나 그리운 것들이 하나 둘 생기게 됩니다. 저에게 가장 그리웠던 것은 한글로 된 ‘책’이었어요. 독일에 들어온 지 2-3년동안은 주변환경에 적응하려는 몸짓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딱히 한국적인 것에 매달리는 편은 아니었지만 글은 그리웠어요. 책장에 꽂힌 박 완서 작가의 단편으로 그리움을 달랬고 한 창훈 작가의 찰진 전라도 사투리가 섞인 소설을 읽으며 바다와 산과 사람을 상상하며 지냈어요. 제가 잊고 지내던 것들이 책속에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몇권의 책으로 행복해하다가 예스 24에 블로그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2007년 10월에 블로그 개설을 했는데 당시에 포스팅은 엄두도 내질 못했어요. 한참 뒤에야 간단한 포스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재미삼아 한건데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분들이 있는 거예요. 댓글과 답글로 저는 또 행복했습니다. 맛들인다고 하죠? 저는 예스블로그에 맛을 들였습니다. 책은 별로 없으니까 제게 있는 음반을 듣고 글을 올려볼 생각을 한거죠. 즐거움이 컸습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 주세요.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겉돌던 시기에 무언가 글로 남기고 타인과 공유하면서 넘나들다보니 인간에 대한 이해심이 넓어졌어요. 또 나와 다른 생각차이로 고민이라는 걸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게 부족한 지식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넘실대며 올라오는 일이 신기했고 긴장감 엄청 떨어지는 외국생활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파워블로거가 되면서 강제성을 띤 음반듣기와 공연관람후기도 국내와 다른 분위기로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문화적 발판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현재 음악극 대본을 쓰고 있는 것도 모두가 블로그를 운영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좀 더 사적인 질문으로 가볼까요?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저는 떡과 나물과 탕을 좋아합니다. 제사음식같지요? 한국에는 시장에 나가면 온갖 종류의 맛난 떡들이 즐비하지만 여긴 떡대신 빵이고 디저트 후식이 요란해요. 궁하면 통한다고 집에서 전자렌지와 오븐을 이용해서 견과류 몇가지와 붉은콩과 팥을 넣은 찰떡도 만들어 먹고 빵과 케잌 만들기를 취미삼아 합니다. 나물류는 산이 없는 북독일의 환경때문에 다양하게 맛볼 수는 없어도 있는 식재료를 가지고 요리합니다. 숙주, 시금치, 버섯, 애호박, 배추, 무우등으로 나물을 만들고 예전엔 가끔씩 한국식품점에서 판매하는 건조된 나물류를 사다가 삶아서 저장해놓고 요리도 했어요.  지금은 이마저도 귀찮아서 안합니다. 춥고 습도가 높은 겨울철에는 탕을 주로 끓입니다. 간단한 무우 된장국에서부터 감자탕, 사골곰탕, 우거지탕등을 끓이면 가족들이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먹어줍니다. 그 기분에 주로 요리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독립해서 간단한 식단만을 즐깁니다. 외국음식으로는 터키음식을 좋아해요. 올리브유와 구운 고기와 상큼한 소스가 들어간 샐러드와 크림 요거트! 한국에 들어가면 한동안 터키음식에 대한 아득한 기억으로 지낼 것 같아요.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2016년 여름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합니다. 그 때에 맞추어 일을 시작하려는데 독일에서 약 2년간 준비작업을 했어요. 청소년과  즐거운 놀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기획중입니다. 아울러 음악극 공연기획과 대본쓰기에도 집중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제가 50대에 들어서서도 설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추상적이면서 개인적이지만 설렘에 대한 관심도 생겼습니다. 올 겨울 책과 음악을 통한 글쓰기로 이 분야를 추적해 볼까 합니다.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3년전이라면 2013년 즈음인데 당시의 제 일정표를 보니 운동과 공연보기와 여행을 성실하게 했더라구요. 그만큼만 현재도 하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가지 제 자신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일 TV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고 독일스러운 것들을 더 많이 경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직 제가 이곳에 있기에 이 부분은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본 책으로는 신 영복의 [담론]을 추천하고 싶어요. 새해 새 다짐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동양고전 독법 [강의]도 여러 번 읽은 기억이 있고 신 영복 님의 다른 책들, 즉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은 얇으면서 오랜 여운과 감동을 주는 책이었기에 그의 글에 대한 신뢰감이 높습니다.  또다른 얇고 작은 책 한 권이 있는데  강 신주의 [망각과 자유]입니다. 길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화두가 제 머릿속에서 종소리를 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입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서 작은 독서등을 켜고 조금씩 반복해서 읽는 책입니다. 자주 넘기다보니 페이지가 뜯어지고 만 책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일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우주를 인식할 수 있다는 인간중심의 행동양식과 자유의지, 그리고 그가 직접 체험한 소박한 삶을 조금이라도 닮아갈 수 있다면 언젠가 한번은 반드시 자연의 일원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베르 까뮈의 [단두대에 대한 성찰]을 추천합니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자극적인 이슈에만 관심을 갖고 정말 중요한 삶의 가치 기준을 모른 체 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떠한 성숙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까뮈가 글로 투쟁했던 알제리와 프랑스를, 사형제와 정의에 대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자신이 가진 재주와 능력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우리는 철저히 그에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까뮈의 또다른 책 [결혼, 여름]은 수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수필입니다. 인간이 두 발로 누리는 대지의 뜨거움을 결혼이라는 비유로 써내려간 글인데요. 관능적인 글이기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사랑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추천합니다. 저는 네가지 언어로 출간된 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황 현산 님의 번역으로 출간이 되었더라구요. 한국에 나가면 가장 최근의 것으로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해인 수녀님을 좋아합니다. 수도자의 직분이지만 종교를 불문하고 시인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분이시죠. 지난 여름 부산 수녀원에서 수녀님과의 감동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직접 뵌 것은 그 때가 두 번째였고 반나절 수녀원에서 함께 있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여운이 오래갑니다. 얼마전 수녀님 건강에 대한 오보에 놀랐는데 자신은 안전하니 걱정말라는 말씀에 안도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종이에 손을 베고>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한해동안 혹여 남에게 준 상처때문에 남을 아프게 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였습니다. 연초에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일곱가지 색깔의 글이 빽빽이 들어차 새해를 맞이하는 산뜻하고 경건한 기운이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항상 흐뜨러지고 엉망이 되는 일상입니다 맑음과 가벼움으로 채우고 싶은 욕심에 이 해인 수녀님과 그 분의 시를 좋아합니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사는 경우가 흔한데 저에게 김 훈과 알랭 드 보통이 바로 그런 작가들입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손님이 오셨는데 김 훈 작가의 [라면을 끓이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한동안 또 행복할 겁니다. 여러가지 상상을 하면서요. 제게도 전작읽기라는 걸 시도해 본 작가가 있다면 바로 이 두 사람입니다. 알랭 드 보통의 문학과 철학을 겸비한 글이 문화적, 환경적 차이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저는 무릅쓰고 그의 글을 읽어내려고 노력합니다.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예스 블로그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예스 블로그를 기웃거리는 이유는 책이라는 매개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곧잘 게을러지기에 소홀해지기도 하지만 열정만큼은 아직 제 어딘가에서 꿈틀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책은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이벤트가 많지만 음반에 대한 이벤트는 할 수 없는 건가요? 음악도 쟝르가 있기에 쟝르별 분야별 선별해서 행사가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북켄드형식처럼요.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 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책읽는 베토벤 님을 지목합니다. 그 분은 모르시겠지만 제가 맨 처음 예스블로그를 개설할 때 베토벤 님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 갔었어요. 당시에 베토벤 님은 지금과 같은 닉네임은 아니었어요. ^^  꾸준한 독서가이자 솔직한 글을 쓰시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올해 다정하게 글나눔을 하고 싶기도 하고요.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하루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책읽는 베토벤'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1월 25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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