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뜨려 놓고 싶은데 자꾸만 생각나고 신경이 쓰인다. 다른 사람도 만나고 니 인생을 살라고 했지만, 그녀가 만나는 남자가 몹시도 거슬린다. 그녀를 지키라고 심어 둔 내 심복조차 그녀에게 닿는 게 불쾌하다. 이런 걸 보면 신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ㅋㅋ
좋아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존심 강한 동해의 용왕인 청윤이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인 역린을 담은 그릇, 인간 서다혜에게 끌린다는 사실 자체를...
비록 부모님은 없지만 엄마 아빠 역할을 충실히 해 주는, 인간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존재들 덕분에 인간으로서의 서다혜는 행복했다. 비록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지만... 돌이켜보면 짧았던 인간의 생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청윤을 만나고부터 혼란이 찾아왔지...ㅎ 누가 나쁜 남자 아니랄까봐 데려갈 것도 아니면서 자꾸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인지...ㅎㅎ
점점 더 다혜에게 끌리는 청윤. 신계 생활을 새롭게 시작한 다혜. 역린을 곁에 두고도 새로 들이는 동궁왕후... 인물들의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진다.^^
드라마나 영화로 재탄생되면 볼거리가 정말 풍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