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내가 사는 이 세계만이 유일한 세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우주는 전체 우주의 아주 티끌만한 부분이고 지금 이 시각에도 우주는 무한대로 팽창하고 있으니까.
그 다양한 세계에서 쌍둥이같이 꼭 같은 영혼이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성격인데도 영혼이 같은 사람이라니...
아무튼 대한민국 열혈형사였던 한소휘는 같은 영혼의 소유자 시로벨의 마지막 목숨을 건 부탁에 의해 이세계로 소환되어 왔다.
영혼이 없는 인형처럼 굴었던 시로벨이 다시 깨어난 뒤 보이는 행동들에 주변 사람 모두가 놀라고 당황했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무늬만 남편이었던 카헤시온 황자가 있다.
과거 어머니의 지독한 배신때문에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는 그에게 시로벨이 보이는 변화는 더 한층 의심스러울 뿐이지만, 시로벨의 껍데기(?)를 쓴 소휘가 보이는 진심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직은 조금일 뿐이지만 뭐든 다 첫걸음부터 시작되는 법이니까.
과거는 과거로 묻어둬야 한다고 형님인 리안 황자가 말했지만, 상처는 반드시 치료하고 미래를 봐야 한다. 그래야 후유증이 없지...
그나저나 어차피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전혀 다른 세계의 낯선 몸으로 떨어질거라면 이왕이면 예쁘고 잘생긴 몸이 좋겠다.ㅋ 그런 의미에서 한소휘, 대박 운이 좋은 걸로.ㅋㅋ
원래 죽었다가 살아나면 성격도 막 바뀌고 그런거지... 주변인들이여, 혼란스러워 말지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