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아...표지부터 뭔가 아련아련함을 주는 느낌이었는데 다 보고 나서 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ㅎ
이 작품 남주가 참 열일했다. 이 남자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 그 긴긴 세월을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는지... 무려 1400여년을, 그것도 한 여자만을 바라며 그 여자가 9번 환생할 때까지 내내 기다리는 심정이란...ㅠㅠ
그런데 그 기다림의 시작이자 이유가 후반부에 나오는데 그 사연도 참 어찌나 안타깝던지...난 단순히 연에서부터 출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모든 것이 거기서부터 출발하다니... 이들의 인연도 참 안타까우면서도 질기기도 하다. 그래도 결국엔 해피엔딩이니...^^
인과율...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알고보니 이 작품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그 긴긴 기다림의 이유였다니... 사실 잘못은 유하가 했는데 왜 그 벌은 둘이 다 같이 받고 있는건지 좀 아리송하기도 하다. 유하가 받아야 할 벌은 대신 연이 지고 있고, 유하는 내내 기다림이란 벌을 받고 있고...응? 아니! 사실 유하도 맨 처음엔 잘못 한 건 아니었는데... 그저 룰을 지켰을 뿐인 것을... 유하의 잘못은 그저 인간인 연을 사랑한 순간, 연을 구한 비를 내린 순간 그 때부터 였는 것을...
그러고 보면 연도 참 불쌍하다. 단지 수신의 사랑을 받았을 뿐인 것을... 단지 수신을 사랑했을 뿐인 것을... 그로 인해 몇 번의 생 내내 그 모진 벌을 받아야 했다니... 아무리 부부는 일심동체(?)라지만 벌까지 그럴 필요야...;;;;;; 금단의 사랑의 댓가 치고는 참 가혹했던 걸로!
유하는 집착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겠다. 사연이 저리하니...ㅋ 그냥 연이 받아들이는 걸로...ㅋㅋ
개인적으로 재신이가 참 안타까웠다. 잠깐의 실수가 그리 긴긴 세월을 불러올 줄이야...ㅎ 재신이가 메인인 스토리도 하나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