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우리가 일상으로 쓰는 언어라는 것들에 대해 그 뜻이 어디서 왔는지, 어떤 사연으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그리고 늘 쓰는 언어라는 것에 대해 한번도 왜 라는 물음표를 던져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언어라는 것 자체에 대해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해 본 기억이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얻었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신선했다. 왜 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으니... 그리고 호기심도 갖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성공이라 할 수 있으리라.
하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유래를 파악하고, 그리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특히나 우리나라에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어휘들에 대해서도... 난 우리 말에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는 없다는 말 자체도 좀 신기했다. 문화적 차이라고는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 다 비슷하지 않나... 그런데 없는 어휘가 있다니...ㅎ 적확한 어휘는 없더라도 비슷한 어휘라도 있지 않나 싶었기에...^^;;
초반부에 작가 소개 페이지에 있는 첫 문단이 인상적이었다. 특출함과 특이함에 대한 생각. 이 문구들이 워낙 강하게 남았기에 글을 다 읽고 난 후 재밌는 내용들을 많이 거쳐왔음에도 끝까지 뇌리에 남는다.^^
'특출함을 지향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 경지가 특이함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자신의 특이함은 그러나 근본에 접근해 깊이 파고드는 태도와 습성의 결과라고 자평한다. 아울러 자신의 특이함이 특출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