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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 기본 카테고리 2020-05-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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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GV 빌런 고태경

정대건 저
은행나무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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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실망스런 노 굿(NG), 하지만 때론 오케이가 없어도 가야 한다!”


사는 것이 팍팍하다. 좋은 일은 잠사 뿐이고, 좌절과 고뇌만 남아있는 듯 하다. 아! 인생은 어찌 이리 고달픈 것인가? 영화처럼 우리네 인생에는 ‘노 굿(NG)’이 너무나도 많다.


이 소설은 영화를 배경으로 흥행영화를 꿈꾸는 30대 여감독과 단편영화의 ‘GV(guest visit) 빌런’이라 불리는 유명 영화의 조감독에 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조감독 고태경은 ‘GV 빌런’,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상하고 무례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관객으로 그 역시 20년째 흥행감독을 꿈꾸고 있다. 그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새로운 영화소재를 떠올리게 하는데, 바로 ‘GV 빌런’인 고태경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다.


‘최선을 선택하지만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내지는 못하는 우리의 삶’


흥행 실패 감독과 감독이 되지 못하는 유명 영화의 조감독의 만남은 젊은 청춘들의 실패한 삶을 대변하는 것 같다. 늘 NG를 외치고, 그 다음 그리고 또 그 다음을 외치지만, 늘 부족한 환경에 NG인걸 알면서도 그대로 GO를 외치는 우리네 인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올 OK를 꿈꾸는 것은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완성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모든 완성된 영화는 기적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완성 같은 완성이 바로 진짜 완성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꿈꿔오고 이루려고 노력해가는 그 길에 사회적 성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래도 이렇게 덜 성공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조금 부족하고, 조금 힘겨워보일지라도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걸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걸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


작가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 자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영화같은 우리네 인생을 빗대어 우린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영화같이 완성될거라고. 조금은 미흡하더라도 이렇게 모두들 살아간다고 말이다.


?작가소개 : 정대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후 여러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첫 장편소설인 <GV 빌런 고태경>으로 2020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 책 속에서...
내가 말해놓고 그것이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요약하는 것만 같았다. 노 굿을 오케이 하면서 살아온 인생, 변명 같은 인생. 관객들은 그런 사정에 관심이 없다. 영화는 영화로 말하는 것이다.

?? 책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걸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걸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뭘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하겠어?

?? 책 속에서...
난 진짜 궁금해서 그래.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데, 세상의 인정조차 주어지지 않으면, 그것을 왜 계속해나가겠어? 보상심리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 삶을 응원할 수 있어, 너?

?? 책 속에서...
잘하고 싶었는데, 큰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콘티도 열심히 그렸는데. 우리는 왜 우리가 사랑하던 것들을 미워하게 될까

?? 책 속에서...
신기루를 좇는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완성된 영화가 빛이 되어 먼지를 뚫고 흰 스크린 위에 움직이는 환상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우리가 보낸 세월이 빛이 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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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기본 카테고리 2020-05-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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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넛지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공저/안진환 역/최정규 해제
리더스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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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지(Nudge) :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는 뜻의 자유주의적인 개입, 혹은 간섭.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열려있는 상태.


‘넛지(Nudge)’는 십수년전 베셀로 이름을 알리던 책이다. 개정판이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에! 이미 우리 사이에 벌어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모르던 일 중 하나. 개인의 선택을 유도 당한다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섬뜩하다. 누군가 배후조정자가 되어 나의 선택을 나도 모르게 바꾼다니 나는 대체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Q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은?
1. 금지 : 지저분하게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제한한다.
2. 인센티브 : 깨끗하게 이용하는 사람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3. 넛지 :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인다.
힌트: 시판 중인 파리 모양 스티커


넛지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암스테르담 공항의 파리 변기는 유명한 일화이다. 소변기에 파리모양을 붙여놓음으로써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량을 80% 가까이 줄였다. 누군가 아무도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선택을 유도하였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 사례뿐 아니라 주식투자, 교육, 선거, 결혼에 이르기까지 작은 선택설계로 인해 많은 이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유도된 선택을 한다. 이를 바로 넛지 효과라 하는데, 강요 없이 의도된, 혹은 똑똑한 선택을 유도함으로써 충돌없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오바마 정부 때 이 정책을 수용하기도 하였다.


“무심코 한 선택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오용될 가능성도 있다. ‘선택 설계자’라 불리는 이들에 의해 빅픽쳐가 그려지므로, 잘못된 의도로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자유주의나 개인주의에 대한의 개입이나 간섭이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일종의 노골적인 조작이 가능하므로 대중들을 꼭두각시처럼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양날의 검’과 같이 양면성이 존재한다. ‘넛지’를 잘 활용할 경우, 부드럽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넛지’ 안에는 있으므로! 조용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선택 설계자’를 꿈꾸어 본다.



?? 책 속에서...
사실 그 수프 그릇들은 (바닥이 없이 테이블 밑에 설치된 기계와 연결되어) 자동으로 리필이 되도록 고안되어 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그릇이 비지 않았던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실험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엄청난 양을 먹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 계속 수프를 먹었다.

?? 책 속에서...
사람들은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선택들, 즉 어렵고 빈도가 낮으며 적절한 피드백이 제공되지 않을뿐더러 선택과 경험 간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선택들을 마주하게 될 때 적절한 넛지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 책 속에서...
당신이 다른 사람들이 취하는 선택에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당신은 선택 설계자이다. 그리고 당신이 인간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신의 설계는 인간의 행동 방식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반영해야 한다.

?? 책 속에서...
첫 번째는 사소해 보이는 사회적 상황들이 사람들의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넛지는 보이지 않는 듯해도 어디에나 존재한다. ...... 두 번째 주장은 자유주의적 간섭주의가 결코 모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 설계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넛지를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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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전교 회장 | 기본 카테고리 2020-05-0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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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잘못 뽑은 전교 회장

이은재 글/신민재 그림
주니어김영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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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공약으로 전교 회장이 된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보니 국민혁명배당금당이 생각났다. 허경영 당대표의 공중부양부터 시작해서 그가 부르는 노래, 이번 총선 때는 국민에게 재난지원금과 결혼자금 등을 억대단위로 주겠다는 공약을 했다.


당연히 세간에서는 이슈가 되었고, 빨간당과 파란당 어디도 마음에 들지 않던 사람들은 국민혁명배당금당을 택하기도 했다. 분명 비밀투표이건만 공공연히 이 말들은 웃음거리로 변해있었다. 여튼 참 존재감 하나는 대단하신 분이다.


“권력이 있으면 무조건 좋을까?”


이 책의 주인공은 6학년인 나이답게 돈보다는 아이돌이다. 전교회장으로 뽑히면 아이돌 ‘치얼스’를 학교 행사에 섭외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어이없는 공약이 진짜 통할 줄이야. 전교회장이 될 기미도 없었던 주인공 금동기는 이 공약으로 진짜 당선이 되어버렸다.


“자신감과 자만감은 무슨 차이지?”


당선 이후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은 어른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권력이 불러오는 자만과 횡포, 독선 등이 우리가 권력을 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던 행위들이다. 우린 얼마나 권력횡포를 당해오고 그것들과 투쟁해왔던가?


이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훈훈한 마무리로 끝맺음을 하지만, 어른들의 현실에서는 어렵기만 하다.


“친구들에게 진정한 믿음을 주려면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잘못은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도 드물고, 인지를 하더라도 반성하는 일은 극도로 드물다. 잘못을 잘못이라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기만 해도 얼마나 좋은 새상이 만들어질까. 그런 세상을 꿈꾸어 본다.



?? 책 속에서...
“여러분, 저 금동기는 앞선 후보들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후보입니다. 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시한 공약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 제가 정말로 치얼스를 초대할 수 있을지 궁금하시죠? 결과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컴퓨터 화면에서 제 얼굴을 찾아 터치해 주세요. 그러면 오늘 중으로 여러분 앞에 번쩍번쩍거리는 금도끼 전교 회장이 배송될 거예요.

?? 책 속에서...
“너 같은 자식이 전교 회장이라니…….”
열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중얼거렸다. 다른 아이들도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그 눈길이 거미줄로 변해서 내 몸을 친친 감는 듯했다. 끈적끈적한 거미줄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지만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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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혁명 | 기본 카테고리 2020-05-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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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글맵 혁명

빌 킬데이 저/김현정 역
김영사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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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길을 잃었을 때를 기억하는가? 도무지 지금 여기가 어딘지를 알 수 없었던 기억 말이다.”


한국에서야 카카오맵이나 네이버맵이 최고지만,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정만 잘 아는 맵이 통하지 않는다. 한번은 혼자서 도쿄 시내를 헤집고 다녀야 할 일이 있었다. 너무 복잡해서 도쿄인들도 잘 모른다는 도쿄 전철을 호기롭게 타고 환승을 하려는데, 환승역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일본어 일도 모르는 나는 짧은 영어로 몸짓발짓으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으나 웬걸. 어찌 아는 사람이 없는고?! 결국 그 길에서 나의 길을 밝혀준 건 구글맵이었으니, 이 친구! 참으로 똑똑하여 외국 나갈 때마다 소환한다.


“구글은 전 세계의 지리 정보 시스템을 체계화한 뛰어난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고 이를 구글맵과 구글어스 같은 훌륭한 제품을 통해 세계의 모두에게 무료로 나눠주는데만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은 구글맵이 일으킨 기적, 그리고 그 기적을 가능하게 했던 천재 엔지니어 개발자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담았다. 나처럼 구글맵의 덕을 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놀라운 함을 감탄하며 볼지 모른다. 구글맵은 시공간을 기록하여 데이터화 하여 저장을 하는데 그 디테일은 누가 봐도 놀랍다. ‘지켜보고 있는건가?’ 할 정도이다. ‘이렇게 작은 가게의 이름까지 다 표기되다니 변태 아니야?’ 정말로 위치를 이동할 때마다 표시되는 위치들은 소름 끼칠 정도이다.


구글맵을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구글맵은 목적지 까지 최단경로를 안내하고, 구글어스는 가본적 없는 곳의 풍경을 방 안에서 감상하게 해준다. 기차와 버스 출도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고, 미세먼지 경로를 예측해 주며 전염병 지도를 참고해 위험 지역을 피하게 해준다. 클릭 한번으로 커피를 주문해주고 입장권 없이도 박물관과 미술관 내부 둘러보기가 가능해 졌다.


앞으로 미래는 해양 지도와 데이터를 구글어스를 이용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해저지형도 탐험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신비로움으로만 남아있던 해저세계도 우리와 가까워진 셈이다. 어릴 적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본 것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구글은 딥러닝 뿐 아니라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지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색인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구글맵으로 이 세상을 손에 넣지 않을까?



?? 책 속에서...
내 친구이자 당시 같은 팀이었던 마이클 존스는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생각해봐.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20만 년간 존재해왔는데, 우리는 길을 잃는다는 의미가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인 거야. 다음 세대는 아무도 이전 세대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절대 없겠지.”

?? 책 속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구글맵과 구글어스가 처음으로 자연재해에 대응하게 된 사건이었다. (...) 재난구조는 구글어스의 기발한 여러 용도 중 최초라 할 수 있었다.

?? 책 속에서...
이제 세계는 내 위치를 나타내는 이 파란색 점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세계는 다시는 길을 잃을 수 없는 곳이 된 것 같았다.

?? 책 속에서...
“아름답지 않습니까” 잡스가 말했다. 그건 정말 놀랍기 그지없었다. 구글맵이 아이폰의 킬러앱임이 입증되었다. 전 세계 어디서든 혁신적인 방식으로 길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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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하지 않은 날 | 기본 카테고리 2020-05-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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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란하지 않은 날

홍중규 저
딥앤와이드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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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만 같던 봄이 왔다. 봄을 느낄 사이도 없이 꽃은 피고 지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봄이 없어져버린 올해는 시든 꽃잎 사이로 여름의 햇살이 이미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이런 사이, 많은 이들이 평온했던 일상들을 쪼개어 살펴본다. 그저 일상의 편린 뿐이었던 모든 것들이 이렇게도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아끼는 이들과 잠깐의 헤어짐, 자유의 속박, 짧은 외출마저도 소중해진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정말 소중한 것들이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와있다. 정말 소중한 건 그저 평온한 일상이었는데 우린 얼마나 이것들을 무시해온 것인가?


이런 마음을 담은 힐링 에세이를 펼쳐든다. 계절, 여행, 관계, 가족, 사랑 그리고 자존. 일상의 평온함을 보내던 따스했던 시선으로 기억을 떠올린다.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여러 가지 물음과 단상들.


반강제적인 멈춤이지만, 지금 우리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쉼을 쉰다. 일상의 어수선함에서 벗어나 소란스럽지 않은 하루를 경험해 나간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면 그 순간순간를 포착하며, 또 다른 시선을 따라가고, 이내 멈추어 생각한다.


보는 내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그래, 나도 이래. 다들 같은 마음일거야’라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는 듯한 기분이다. 오지 않을것만 같았던 봄이 왔다. 모두들 어수선하고 소란했던 일상에서 평온을 찾길 바란다.



?? 책 속에서...
다자이 오사무는 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꽃은 시들기 전까지가 꽃인 것이다. 아름다운 때에 잘라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 그의 말대로라면 벚꽃만큼은 모든 순간을 꽃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순간의 꽃. 가능하다면 나도 모든 순간이 온전히 나였으면 좋겠다.

?? 책 속에서...
나 언제부터 이렇게 조급해졌을까.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다고, 그러니 속도보다는 그 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온 사람은 내가 아닌가. ...... 조급한 걸음이 마음에 조바심을 일으키는지도 모르는 일이니 우선 걸음걸이부터 고쳐볼까.

?? 책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 부족하지 않게 즐거웠음에도 집에 가는 길이 헛헛한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 그저 어렴풋한 그리움, 그 자체가 그립다고 하면 설명이 될까. 언제부턴가 그런 대상 없는 그리움이 막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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