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어른의 것(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힘)이라는 제목이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제목이 말하고 있는 ‘어른의 것’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나는 너무나도 궁금해졌고 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힘이 무엇인지도 너무나 알고 싶어졌다. 하늘빛 은은한 느낌의 표지도 나의 기대를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처음엔 어떤 종류의 책인지, 광고 문구만 봐서는 솔직히 잘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러니까 에세이인지, 자기개발서인지 등등 이 책의 장르가 뭔지를 잘 몰랐었다는 말.
그렇게 다소 궁금증을 갖고 이 책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는 이렇게 느꼈다. 이 책은 에세이 느낌이 강한 자기개발서 같다고. 물론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목차들의 제목들도 내 마음에 들었다.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었다.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은 말들이다. 전부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를 적어본다면 이렇다. ‘하고 싶은 게 많다면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원치 않은 일을 선택한 것도 결국 나 자신이다.’, ‘언제나 이유를 늦게 아는 게 인생.’, ‘지금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것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대가.’ 등등...
목차가 제법 많은데, 하나의 목차의 구성은 적은 수의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지치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양이다. 서로 연관되는 느낌도 없어서 아무 때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편안한 느낌이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매우 따뜻하다. 작가의 경험과 작가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혀서 에세이 형식으로 따뜻하고 친절하게 도움의 말들을 건네주고 있다. 읽으면서 아, 나도 그땐 그랬는데,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위로를 받기도 했다. 살다보면 별것 아닌 일에 왈칵 눈물이 날때가 있는데 바로 그런 일들에 대한 위로.
나는 지금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전환기의 나이대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이 책의 내용이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말해주었듯이 난 앞으로 이 책을 가이드북 삼아 불안에 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어른이 된지는 오래였지만, 아직 진정한 어른이 되었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내게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