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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1 | 리뷰 2018-08-0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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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저/성귀수 역
arte(아르테)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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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전처럼 책이 굉장히 크고 두꺼웠기 때문이다. 띠지에 새겨진 세계 최초 결정판이라는 문구가 붙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센 뤼팽의 모든 것을 10권이라는 전집에 함축하기 위한 출판사의 노력과 정성이 엿보인다.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셜록 홈스와 아르센 뤼팽 책들이 있었다. 완벽한 전집은 아니었던 것 같고 모자라는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곤 했다. 그때의 나는 셜록 홈스도 좋아했고 아르센 뤼팽도 정말정말 좋아했다. 둘 중 누가 더 좋은지는 사실 우열을 가리기 참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그 중에 딱 한명만 골라본다면 나는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쪽을 좀 더 좋아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쁜 남자 캐릭터는 마음을 사로잡는 어떤 끌림이 있는 것 같다.

 

일단 목차는 위와 같다. 본문은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뤼팽 대 홈스의 대결], [아르센 뤼팽, 4막극]의 3편이 실려 있고 나머지는 부록과 해설 등이다. 본문 외에도 부록들이 참으로 충실해서 읽을거리가 풍부했다. 개인적으로는 모리스 르블랑에 관한 일화와 번역자 성귀수 씨의 이야기를 흥미 있게 읽었다. 오래 전에 아르센 뤼팽 관련 검색을 하다가 번역자 성귀수 씨에 관한 일화를 본 적이 있다. 원작 국가인 프랑스조차 감탄할 정도로 성귀수 씨의 아르센 뤼팽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고 미발견 원고를 찾아 번역하려는 노력 또한 대단하셨다고 들었는데 그에 대한 일화가 더욱 자세히 이 책에 실려 있었다. 번역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 한층 신뢰감이 생겼다. 또한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사실 영국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일화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모든 작품에 발표 당시 실린 오리지널 삽화를 100% 복원하였다고 한다. 작품 정보를 보면 조르주 르루 등을 포함한 삽화를 맡은 예술가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표지가 참으로 인상 깊다. 레오 퐁탕 작의 1914년 개정판 표지라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지금도 상당히 익숙한 아르센 뤼팽의 실크해트와 외눈안경의 모습은 바로 이 레오 퐁탕의 표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듯 그 유래를 알고 작품을 읽으니 작품이 한층 재미있어졌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뤼팽 대 홈스의 대결 편이다. 이건 기암성과 함께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렸을 때 읽었던 것은 셜록 홈스의 이름이 셜록 홈스라고 적혀 있지 않았고 헐록 숌스 등의 이상한 이름으로 나와 있었던 것이 분명 기억이 났다. 헐록 숌스, 에를록 숄메스 등 이상한 이름으로 적혀 있을 때가 많았으나 그 누구라도 문맥상 그 사람이 셜록 홈스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터. 그 이름이 이상하게 된 이유는 셜록 홈스 작가인 코난 도일의 항의편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에서는 홈스 라고 분명하게 적혀 있다! 난 이 점이 매우 신기했고 기뻤다. 각 작품마다 앞쪽에 실려 있는 작품정보에 따르면 모리스 르블랑의 의도를 온전히 구현하여 셜록 홈스라는 최초의 이름을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드디어 모리스 르블랑이 최초 연재했을 때와 같은 셜록 홈스의 이름을 그대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에서는 역대 어느 전집도 담아내지 못한 모리스 르블랑의 일곱 작품을 추가로 입수하였다고 한다. 1권에는 그 중 [아르센 뤼팽, 4막극]이 실려 있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아르센 뤼팽, 4막극]은 극장용 대본 같기도 하고 시나리오 같기도 해서 독특했다.

 

아르센 뤼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1권만으로는 결코 끝낼 수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내가 어렸을 때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암성이 2권에 실려 있으니 2권 또한 반드시 읽어봐야겠다. 언젠가 반드시 전집 10권을 모두 소장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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