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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 | 나의리뷰 2016-08-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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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빵과 장미

캐서린 패터슨 저/우달임 역
문학동네 | 201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슴 뭉클한 인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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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의 산업혁명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 책은 그  역사 속의 피해를 고스란히 경험한 한 소년(제이크)과  소녀(로사)의 이야기.
산업 발달과 노동자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죽어버리면 날 때리지도 못할 거고, 술 마시려고 내가 번 돈을 몽땅 훔쳐 가지도 못할 거고, 그리고 돈을 더 벌어오지 않는다고 또 때리지도 못할 거야(8p)." 
제이크는  아버지를 증오하며 그가 죽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있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동네 쓰레기 더미에서 자며 쥐들에게 물릴 것을 걱정한다. 마침 구두를 찾으러 오는 로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어느 날  술에 취해 우연히 죽게 되는 아버지를 두고  자신의 증오 때문이라는  죄의식에 시달린다.

하루 종일 공장에서 일하는 애나 언니가 더 필요하다는 엄마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로사는 자신의 구두를  쓰레기 더미에 숨겨놓는다.
그러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늦게 후회하고 다시 찾으려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러 간다.
마침 쓰레기 더미에서 찍찍 소리를 내는 설치류 떼와 싸우는 제니 크를  만나게 된다.
로사는  학교에 다니는 모범 소녀였다.
우연의 연속으로 그 둘은 이 소설 끝까지 같이  붙어 다니게 된다.

1912년경 매사추세츠구 로렌스의 거대 방직 공장에는 최소한 30개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45개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초기 노동자들은 대부분 미국 토박이 거나 아일랜드인이었다.
기업사들은  높은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낮은 임금을 받고도 일할 노동자들을 확충해야 했고 그로서 이민 노동자들에게 공장의 노동 여건은 매우 열악하며  더 높은 이윤을 위해  드디어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한다.
이에 여성 노동자들은  일제히 전원 파업을 단행한다.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는 스물다섯 살의 노동자이자 '세계산업노동자동맹(IWW)'의 이탈리아계 이민 노동자 지부를 맡고 있는 안젤로 로코는 
IWW의 조직운동가 중 한 사람인 조지프 에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들의 도움을 힘입은 여성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파업에   로사의 어머니와 그 언니 애니도  적극 동참하고 앞장을 서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피켓을 만들어  들고나간다.
"일을 해도 내 자식들이 배를 곯고, 파업을 해도 내 자식들이 배를 곯지. 내가 뭘 하든, 우리는 굶주리는 거야, 일하고 굶느니 싸우고 굶는 게 낫지 않겠니. 응?(42p)"
이것이  당시 노동자들이 입장이므로  그들은 사력을 다해  경찰과 주 방위군과 맞선다.

제이크는  술에 취해서 자다가 죽은 아버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고  어디든 도망가기로 결심했는데 본의 아니게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게 되고 얼떨결에 그  대열에 끼어  밀려다닌다.
여성 운동가들은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비교적 안전한  버몬트 배러로 보낸다.

버몬트 배러 지역은 오랫동안 고품질의 화강암으로 유명하다.  당시  화강암 산업은 번창하게 되고
그래서 유명한 조각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또 이곳도 이민자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었다. 그들(이탈리아 석수들)은 1912년 당시 로렌스 방직 공장 노동자들을  도우고 구호금을  수백 달러 모금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사도 버몬트 베러로 가는 대열에 끼어서 보내지는데  제이크는  열차의 의자 밑에 숨어서 (불법으로, 명단도 없이) 로사와 함께 가게 된다. 거기서  둘은 제르바티라는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제이크는 계속되는  죄의식 때문에 몰래 도망갈 궁리만 하며  제르 바티의 주머니에서 도망 자금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파업 도중 일어나는  ,기업가들의 과도한  유, 무언의 폭력들.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 수많은 피해,  무엇보다도 그에 따른 아이들의 비참함,.
그것들은 결코 20세기 경 미국의 문제만은 아닌, 지금  이 시간도  여전히 이어지는  세계적인 사회문제일 것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지, 두려움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거야."-중략-
이런 유의 싸움은 총으로 못 이기지," 자기 가슴을 쿵쿵 치며 제르 바티 씨가 말했다. "가슴으로 이기는 거야. 이 안에 있는 강한 가슴으로."(297p )

근무시간 이후에 무보수로 공장 바닥을 쓸어야 했고, 몇 푼 안되는 봉급에서 (공장에서 마시는) 물값을 갈취당했으며, 어린 카메라 테 올리는 머리카락이 기계에 걸려서 머리가죽이 벗겨졌다는 이야기를.(340 p)

"얘야, 넌 왜 항상 도망치는 거냐?"
"방금 말했잖아요,"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넌 라모르테-죽음으로부터-도망치는 거야."(329p)

제이크는 달리기 시작했다. 새 부츠를 신은 발이 이따금 얼음 낀 판석 위로 미끄러지기는 했어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좀스러운 범죄나 끔찍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었다. 빵이 넘치고 돌에서 장미가 자라는 새로운 삶. 그것을 향해 달리는 기분은 정말 야릇하고도 황홀했다.(352p)

 

 

"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우리의 배를 채워줄 빵만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빵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죠.
우리는 우리의 가슴과 영혼을 위한 양식도 원해요.
우리가 원하는 건
- 그걸 뭐라고 해야 하나, 우리가 원하는 건, 그 뭐냐 -
푸치니의 음악 같은 거예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들도 어느 정도 필요해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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